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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4 07:12




김종민의 북귀 이후 1박2일은 잘 짜맞춘 수제가구의 한쪽 모서리가 삐그덕거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웃음포인트도 조금씩 잃어가고 있었고 그런 와중에 천안함 침몰 사태로 결방을 하면서 잠정적인 휴식기를 가졌지요. 긴 결방을 마치고 첫 녹화인 경주로 떠나는 수학여행특집은 그동안 1박2일의 재미가 떨어진다는 우려를 시원하게 씻어준 느낌입니다. 오프닝부터 끝까지 포복절도할 웃음이 이어졌고, 멤버들에게서 어디서 그런 에너지가 솟아나고 있는지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였어요. 이번 방송은 쉬는 짬도 없이 멘트로 몸으로 마치 쉬는 시간없는 공연같았습니다.

이번 주 1박2일 테마여행은 추억의 수학여행입니다. 학창시절 거의 모든 코스로 가는 천년의 고도 신라 수도 경주인데요, 경주로 떠나기 위해 모인 멤버들은 등장부터 큰웃음 빵빵 터뜨려 주었습니다. 특히 새신랑 은지원의 웃음보 터진 등장퍼포먼스에 멤버들도 다들 따라 해봤지만, 오리지널 은지원이 최고였습니다. 흉내내기 라면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야생 원숭이 MC몽마저 백기를 들었으니까요. 특히 양평이 나은 자랑 양평군의 초대스타 이수근은 미래 양평군수가 된다면 할 야심찬 계획도 재치있게 밝혔는데 공기, 수질 등 환경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막가파 개발계획(???아시는 분을 아실 거임)도 큰 웃음 주었습니다.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말이지요. 뭐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까요.ㅎ모범생 학구파 이승기의 득도 퍼포먼스도 재미있었어요. 이승기와 은지원의 예능감이 요즘 하늘을 찌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소풍이나 수학여행을 가면 역시 가장 기대되는 게 도시락이지요. 제작진이 멤버들에게 도시락을 각자 가지고 오라고 했다는데, 멤버들이 바리바리 싸온 도시락을 보니 정말 수학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느껴지더군요. 멤버들이 지참한 도시락 중 최고 인기는 이수근이 싸 온 사랑이 가득 담긴 진수성찬 도시락이었지요. 사실 모든 멤버들의 도시락에 어머님이나 부인의 정성이 들어가지 않은 도시락은 없겠지요. 추억의 양은 도시락에 방송용 도시락을 싸 준 MC몽 어머니는 별도로 다른 도시락을 싸주었고, 김C의 딸 우주가 멤버삼촌들 얼굴을 그려준 삶은 달걀도 있었고, 무엇보다 새신랑 은지원의 새신부가 싸 준 첫 도시락도 사랑과 정성이 느껴졌고요. 홀로 사는 김종민이 수퍼에서 사 온 도시락을 보고 마음이 안쓰러워지기도 했지만요.
자, 그럼 경주로 가는 관광버스에 몸을 싣고 달리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제작진은 난데없이 도시락 복불복을 제시합니다. 왠지 그냥 넘어갈 것 같지 않더니만 ,도시락이 걸고 복불복 게임을 진행시키지요. 수학여행이니 만큼 학교생활에서의 추억이 담긴 빈 우유곽 바구니에 넣기입니다. 100초안에 7명 전원이 200ml 우유를 마시고, 빈곽을 모두 바구니에 넣으면 도시락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지요. 순조롭게 5멤버가 성공하고 도시락을 쉽게 획득할 줄 알았는데, 춘천고가 낳은 4번타자 김C가 실패를 하고 말지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 우유마시고 빈곽넣기는 시간부족으로 결국 실패하고 말았지요. 강호동의 우유마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놀랐네요. 아주 들이 붓더라고요. 진기명기 수준이었어요. 
1박2일은 이제부터 1학년 2반입니다. 1학년 2반에 문제악동들 7명을 실은 관광버스가 드디어 경주로 향합니다. 학생들도 정말 개성넘치는 반입니다. 목청, 힘 일짱인 강호동, 감성적인 예술가 김대원(김C), 학급의 모든 잔일을 맡은 일짱의 앞잡이면서 오락부장 이수근, 무늬만 천재인 유학파 은지원, 반 일등을 놓치지 않는 모범생 이승기, 1학년 2반 재간동이 MC몽, 전학갔다 다시 돌아 온 어리바리 김종민, 담임 나영석 선생님(이 분은 담임선생님보다는 애들과 노는 것을 더 즐기는 학교에서 최고로 인기높은 특이한 선생님)...

수학여행의 꽃은 뭐니뭐니 해도 장기자랑이겠지요. 오프닝부터 큰 웃음으로 시작한 멤버들, 장기자랑에서도 폭탄웃음 펑펑 날려 줍니다. 상품은 제작진에게 회수된 도시락을 장기자랑에서 1,2,3등에게 지급해준다는 것이었어요. 이수근의 진수성찬 도시락이 탐났던 강호동 원하는 도시락을 선택하게 해달라고 하고, 스텝전원이 반원으로 편성되어 투표로 순위를 결정하기로 하지요.
장기자랑에 나선 7명의 악동들, 선별한 노래도 가지가지입니다. 얼마전 여자친구과 이별한 MC몽(신동현)이 izi의 응급실을 부를 때는 정말 깜짝 놀라버렸어요. 쾌걸 춘향 주제곡이었는데 여자친구와 결별을 아픔과 후회, 그리고 웃음으로 승화시키고자 노력하는 듯 진지해진 MC몽의 표정에 마음이 짠해지기도 했습니다. 이반 악동들이 쓸데없이 돌아와요 주아민, 사랑해요 주아민을 연호하는 것을 보고 잠시 '에고 저 못된 녀석들, 혼내주고 싶다' 이러면서 봤는데, 당사자인 MC몽이 의연하게 잘 넘기더라고요(MC몽, 힘내요! 토닥토닥). 여튼 MC몽이 자신의 아픔을 노래로서 호소한 끝에 동정표도 많이 얻었을 것 같은데, 동정표가 아니라 본인의 노래장르가 아닌데 노래도 잘했어요.
은지원의 노래를 듣고 정말 또 다시 깜짝 놀랐습니다. 당대 젝스키스와 최고의 라이벌이자 아이돌그룹의 쌍벽을 이루었던 HOT의 노래, 그것도 캔디를 부르다니... 안무까지 따라해 가면서 말이지요. 제작진은 이 대목에서도 국민대통합의 장이라는 의미심장한 자막을 넣어주면서 큰 메시지 하나를 내보이기도 했습니다. 오프닝때도 큰 웃음 주었는데, 캔디를 부르는 깜찍한 새신랑 은지원, 이제는 진짜 품절남이네요.
장기자랑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반 일짱인 강호동의 무대였어요. 선글라스를 끼고 심신의 욕심쟁이를 불렀는데요, 누구도 따라부를 수 없는 강호동의 괴성쟁이가 되었지만, 차 안의 모든 반 학생들이 웃느라 숨이 넘어갑니다. 음정 박자무시, 안무는 비슷, 얼굴은 비교불가, 강호동만의 퍼포먼스, 괴기의 표정까지 암튼 최고로 경악할 만한 무대였습니다. 반 분위기는 강호동의 시청자투어에서 백지영과 호흡을 맞운 내 귀에 돼지에 이어 충격과 웃음의 도가니에 빠뜨렸지요. 장기자랑 1등은 투표결과 강호동에게 돌아갔는데, 암튼 멤버들의 버스안 장기자랑은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장기자랑이 끝난 후 햇살이 따사로운 야외에서 둘러앉아 도시락을 먹는 멤버들을 보니 더 이상 부러울 수 없는 최고의 도시락이었을 것 같습니다.
경주에 도착한 1학년 2반, 이제부터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천년의 유적지 경주 돌아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번 여행의 미션은 스탬프 찍어오기 입니다. 15곳을 모두 둘러 보고 도장을 찍어와야 하는데, 멤버들 중 겹치는 곳이 있으면 탈락입니다. 경주 황남빵과 보리빵이 걸린 미션에서 누가 1등을 하게 될지도 궁금하지만, 최종베이스 캠프를 알아서 찾아가야 하는 낙오자가 누구일지도 궁금합니다. 꼴찌는 베이스캠프도 가르쳐주지 않고 소문만으로 물어서 찾아오라고 하네요. 잠깐 예고장면을 보니 다들 기뻐서 펄쩍펄쩍 뛰는데, 김종민 혼자서 호주머니에 손을 찌르고 있던 모습이 비춰지기도 했는데, 혹시 김종민이 낙오되었나요?

경주수학여행 1탄은 제 개인적으로 크게 두가지에서 감동적이었어요. 1박2일을 보고 있던 순간에도 마음은 무거웠고, 그리움과 가슴을 찍어누르는 아픔으로 하루 종일 우울했던 날이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빛바랜 추억속으로 생생하게 돌아간 듯해서 재미있게 웃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주 1박2일을 보면서 처음 강호동이 오프닝멘트를 할때 입은 의상때문에 사실 깜짝 놀랐어요. 1박2일답지(?) 않은 1박2일을 보고 있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강호동은 짙은 색 양복에 검정 넥타이, 그리고 노란 명찰을 달고 나왔고, 다른 멤버들도 대부분 비슷한 의상을 입고 나왔었어요. 물론 수학여행이고 각자 모교의 교복을 입고 나온 컨셉이었지만,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식이 있었던 날이라 그런 생각을 잠시 했었습니다. 의도가 그렇고 아니고를 떠나고서 추모식이 있었던 날이라서 의미심장하게 봤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저 혼자만의 생각이겠지만, 공교롭게도 1박2일 경주 수학여행편이 故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식이 있었던 날이라는 것을 제작진도 감안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천안함 사태로 장기결방한 예능프로그램에 대해 김C의 이현령비현령 트위터 발언이 있은지 얼마 안돼 김C의 납득불가한 하차결정이 있었고, 선거도 있고 여러가지로 복잡한 상황에서 1박2일이 경주수학여행편에서 1박2일답지 않은 암시와 자막을 통해 메시지를 함께 전달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같은 집에 사는 사람들의 생각도 다 다르듯이, 방송국에도 다양한 생각들이 분명 있을테니까요. 물론 저혼자 해석하고 감동받은 부분이지만요.
대부분 학창시절에 수학여행으로 갔었을 경주, 흑백사진으로 내 보낸 불국사와 첨성대에서의 사진을 한참동안 정지화면으로 봤답니다. 혹시 제 친구사진은 아닐까? 혹이라도 자료사진을 저랑 아는 사람이 제공해서 제 모습이 있지는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30년이 지난 추억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학창시절의 단짝친구들, 선생님까지 떠오르는 얼굴들이 많네요. 시청자들에게는 빛바랜 앨범을 들춰 추억을 되새겨보는 시간, 1박2일 악동 친구들은 그들의 추억을 만들었겠지요. 더구나 김C의 하차로 친구 한명을 떠나보내는 그들에게는 어느 때보다 소중한 추억만들기 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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