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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6.25 '구가의 서' 이승기 죽음암시, 총맞은 그를 구할 인물은 이 분? (5)
2013.06.25 10:06




방아쇠를 담긴 서부관의 총, 누가 맞았을까? 현장에 있던 이순신 좌수사와 최강치, 담여울, 박태서, 곤, 그리고 마봉출과 똘마니까지 누가 총에 맞았을지, 상상과 걱정으로 이런 저런 생각에 뒤숭숭했던 구가의 서 23회였습니다. 담여울에 대한 강치의 마음이 얼마나 깊은지 알게 된 청조가 대신 맞았을 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하게도 하고, 빗나가서 조관웅의 심장을 뚫어버렸을지도 모르겠고...

전 최강치가 맞았다는 데에 무게를 두고 봤습니다. 강치가 온전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한 번은 죽음의 문턱을 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였거든요. 강치의 아버지 구월령이 그러했듯이 말이죠. 

이제서야 구월령은 진짜 사람이 되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산사나무 단도로 자신의 심장을 찌르고 천년악귀가 된 월령의 기억을 살아나게 했고, 월령은 서화의 죽음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믿음의 반대말은 불신이 아니라 두려움이라는 것을 말이죠. 신수로 태어난 그들이 인간이 된다는 것은 외모의 문제가 아니라 내 안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라는 것, 강치에게 구가의 서 답을 가르쳐 주고 간 셈입니다.

월령은 인간이 되어 서화 곁에 영원히 함께 잠드는 것을 택했죠. 그에게 서화가 없는 인간의 삶이란 의미가 없는 것이었기에... 그대를 레알 순정남으로 인정하오~~(억지궤변으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려고요. 그도 인간이 되었다고...).

삶의 의미, 사랑의 힘이 지구도 거뜬히 들어올릴 만큼 쎈게 이 부자의 특징이라고 할까... (나도 그런 사랑 받고프다;;). 그러나 구가의 서는 누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깨우쳐야 하는 것이기에, 월령도 그것이 구가의 서라는 말을 해주고 간 것은 아닌 듯합니다. 사람이 되고자 하는 강치가 스스로 깨우쳐야 하는 강치의 몫이니까요.

 

구가의 서에는 크게 두 종류의 인간이 있습니다. 신수로 태어났으나 인간이 되어가는 최강치와 사람으로 태어났으나 금수만도 못한 놈으로 변해가는 조관웅.  

백년객관으로 온 이순신 좌수사가 물었지요. "왜 사시오? 숱한 사람들 피눈물 묻혀가며 지키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오?," 물음이 아니라 조소였지만 말이죠. "나요. 나는 나 자신만을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오. 내가 하고 싶으면 하고, 갖고 싶으면 갖고 죽이고 싶으면 죽여 없애고... 내가 취하고자 하는 것, 원하는 것 모든 것에 충실할 뿐이오".

"추악한 욕심에 집착하는 외롭고 쓸쓸한 더러운 인간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소", 이순신 좌수사의 말은 서화의 말과도 같았습니다. 끝내 서화에게 버림받고 허탈해 비틀하는 조관웅, "세상을 다 가져도 네 놈은 계속 허기가 질거다. 아무 것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이 너의 형벌이다".

가져도 가져도 밑빠진 독이 되어가는 조관웅, 가질 수 없기에 서화에게 총구를 겨눈 조관웅은 결국 서화를 가지지 못했습니다. 악귀가 되어서도 본능적으로 총을 대신 맞은 구월령, 서화의 눈은 구월령 하나 만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한 번도 내 것이라고 가져본 적이 없었다는 최강치, 처음으로 가지고 싶은 사람이 담여울 하나였는데, 여울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그 사랑마저 포기하려는 마음이 대조적입니다. 여울이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백년객관으로 온 최강치. 강치와 여울을 구하기 위해 맨몸으로 백년객관을 찾은 이순신,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 두려워 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것, 함께 있는 것임을 보여준 이순신 좌수사와 강치였지요.  

 

"지켜주려면 옆에 있어주는게 최선이기 때문이다".

여울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소정법사의 예언때문에 여울을 지키기 위해 무형도관을 떠나려는 강치, 눈물이 앞을 가리고 발걸음은 천근만근 무겁습니다. "네가 죽을 수도 있다잖아. 다른 누구도 아닌 니가, 나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는데 내가 어떻게 네 옆에 있을 수 있어! 다른 누구도 아닌 넌데!!".

박무솔 어르신의 죽음, 어머니와 아버지 구월령과의 이별, 더 이상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싶지 않은 강치였습니다. 

심란한 마음을 가눌 길 없는 강치, 이순신 좌수사에게도 마음으로 인사를 하려 늦은 밤 좌수영을 찾았지요. 어쩌면 그 분이라면 강치의 마음에 길을 열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으리 궁금한게 있습니다. 가장 아끼는 사람이 나으리 때문에 죽을 지도 모른다면 어찌하겠습니까? 제가 떠나야만 그사람일 살 수 있다면 제가 떠나는게 맞겠죠?".

아버지 구월령이 했던 말과 같은 대답을 해주는 이순신 좌수사였습니다. '두려움', 여울을 잃을 지도 모른다는 강치의 두려움, 강치가 떠날지도 모른다는 여울의 두려움, 두려움과 맞서는 방법을 의외로 쉽게 깨닫게 해 준 이순신 좌수사였죠. "내가 진정 두려운 것은 살아있는 동안 혹여 내가 잘못된 결정을 내릴까... 그로인해 무고한 이들이 피해를 당할까 그것이 두렵다. 매순간 천추같은 두려움과 고독이 태산같이 엄습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직분을 피하지 않은 이유는 하나뿐이다. 지켜주고 싶어서다. 또한 지켜주려면 옆에 있어주는게 최선이기 때문이니라". 

소정법사의 도화나무에 걸린 초승달의 예언에도 운명따위 바꿀 것이라던 여울의 강한 사랑, 강치는 두려움과 맞서기로 합니다. 아차차~~~ 어떤 일이 있어도 떠나지 않겠다는 '정말정말 약속약속'을 생각해 내는 강치, 백년객관 여울에게 다시 돌아오지요.

그러나 여울인 윤사제의 배신으로 조관웅이 보낸 닌자들에 의해 납치되고, 마봉출이 꽃도령이 누군가에게 업혀 백년객관 쪽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정보만을 입수합니다. 여울을 구하려 백년객관으로 한달음에 달려간 강치, 아버지 최마름과 억만이의 목숨까지 담보로 이순신 좌수사를 죽이고 오라는,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하고 말지요.

혀를 깨물고 죽는 한이 있어도 좌수사 영감을 죽여서는 안된다고 고개를 젓는 양아버지 최마름, 자신의 목숨도 아랑곳않고 좌수사를 지키고자 하는 최마름같은 사람도 있는데, 조관웅 이놈은 사람이 낳은 거 맞나 싶군요.  

세사람의 목숨과 이순신 좌수사의 목숨을 바꾸자는 조관웅의 말에 백년객관을 그냥 나올 수 밖에 없었던 강치, 무슨 수를 써서도 여울이를 구해올 생각입니다. 여울이를 포기하라는 담사부의 말에 단호하게 싫다고 나서는 강치였지요.

"싫습니다. 여울인 포기할 수 없습니다. 여울인 저한테도 하나뿐인 사람입니다. 하나 뿐인 내 사람도 지켜주지 못하면서 인간이 되면 뭣합니까? 겨우 그 따위 인간이 되자고 지금까지 모든 시련을 묵묵히 견뎌온게 아니라고요, 사부님! 인간같은 거 안되도 좋습니다. 절대로 여울인 포기못합니다. 포기할 수 없습니다!!".

감동의 쓰나미가 한차례 휘젓고 갔네요. 강치 쓰담쓰담, 기특기특하여라~~ 

곤도 태서도 강치의 의견에 따르겠다고 담사부의 결정에 불복하고, 천수련과 공달선생도 강치의 선택에 힘을 실어주었지요. 촉촉히 젖어드는 담사부의 눈, 이제 그만 두 사람의 인연을 인정해 주시와요~

안에서의 대화를 모두 듣게 된 청조, '여울아씨가 너한테 그런 사람이었느냐... 어찌하여 난 니가 옆에 있을때 그걸 깨닫지 못했을까...', 후회의 눈물을 쏟는 청조. 그래도 떠난 버스 잡겠다고 고집을 부리지도 않고 마음 잡은 듯 해서 다행입니다. 여울이를 꼭 구해오라고 당부까지 하는 것을 보니 말이죠.  

여울이를 구하려 간 강치 일행, 쇳덩어리가 여울의 머리에 떨어지려는 일촉즉발의 위기에서 여울을 구할 수 있었던 강치였지요. 기껏 구해줬더니 여울이 성깔 나왔습니다. 시원하게 발차기 한 방, 퍽! 죽는다는 예언 한 마디에 해보지도 않고, 겪어보지도 않고 겁먹고 피하려고만 했던 강치 요녀석을 쉽게 용서해 줄 여울이 아니었지요.

"미안, 미안해. 다시는 안그럴게. 정말 미안해 여울아...", 강치 평생 여울이한테 잡혀 살겠군요ㅎㅎ.

부둥켜 안고 한동안 떨어지지 않은 강치와 여울이, 최마름 아저씨와 억만이는 기둥에 묶인채로 딴데 고개돌리고 한참동안 벌을 섰다는 후문입니다. 지난 번 마봉출도 뜨헉하게 만들더니만.... 

그나저나 강치일행이 여울이를 구하는 동안 조관웅을 상대하고 있던 이순신 좌수사, 조관웅의 역적행각의 저의를 파악했지요. 남도수령권을 얻게 됐다는 말로 스스로 역적임음 자백한 조관웅이었죠. 이순신 좌수사를 향해 겨누고 있는 총구, 그러나 강치의 등장으로 조관웅의 명령이 바뀌게 되었죠.

"예전에 했던 말 기억하냐? 이 백년객관 기필고 도로 찾으러 오겠다고 빗자루 꽂아두며 했던 말! 그 날이 바로 오늘이다 조관웅!".

"잘가거라 최강치"라는 말로 조관웅의 최종명령은 떨어졌고, 총소리에 모두 한 사람에게 시선이 모아지고 있었습니다. 이순신 좌수사의 시선이 최강치를 향한 것으로 보아, 강치가 맞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지는데, 여울일 수도 있고, 강치일 수도 있고, 여기서 부터는 개인적인 추측만 해야 겠군요. 

 

강치가 맞았을 거라는 것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서두에서도 말했는데요, 여울이 총에 맞았다면 강치로서는 같은 사람을 두 번 구할 수는 없다는 신수능력의 한계로 담여울을 살리지 못합니다. 그러면 새드엔딩...

물론 의문의 인물이 있어서 혹이라도 담여울이 총에 맞았더라도 안심되는 구석이 있기는 하지만, 전 엔딩에 잡히는 이승기의 표정에 순간 움찔하는 모습이 총에 맞는 순간을 표현한 듯 보이더군요. 조관웅의 마지막 명령도 이순신이 아닌 최강치였고요.

강치가 총에 맞았을 경우,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추측입니다만, 여기서 우선 하나 정리가 되는 것은 담여울의 운명입니다. 도화나무에 걸린 초승달의 운명은 여울의 운명이라고 했죠. 그래서 여울이 죽을 가능성이 더 크기에 소정법사는 한사코 강치에게 떠나라고 권유를 했던 것이고요. 강치가 총에 맞음으로써 여울의 도화나무 운명은 바뀌었고, 여울에게 도화나무의 초승달 운명은 없어진 셈이죠. 

그런데 문제는 강치입니다. 총에 맞은 강치가 살 수 있을까? 소생, 자연치유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강치라지만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강치는 월령처럼 소생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의 추측은 총을 맞은 강치는 거의 죽어갑니다.

강치는 쓰러지고 여울이 울며 강치를 안아들고, 이순신 좌수사와 태서, 곤, 봉출이가 강출이를 걱정하며 소란스러운 틈을 타 서부관은 한발을 더 장전하죠. 이순신 좌수사를 겨냥해서 말이죠. 이때 가케시마가 칼로 막아주면 이놈 무사히 일본으로는 보내주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싸그리 쓸어버려야죠. 위험한 좌수사를 보호하기 위해 곤과 태서는 복면들과 상대하고, 강치는 피를 흘리며 눈이 흐릿흐릿...정신은 가물가물해지며 우는 여울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다 눈을 감죠ㅠㅠ

여튼... 이때 등장하는 한무리의 사람들, 바로 무형도관 담평준과 무사들입니다. 무예수련한 것 요럴때 써야죠. 물론 이순신 좌수사도 정예대원을 백년객관 근처에 매복시켰을 것이고, 총소리와 함께 이들이 백년객관에 들어오고 조관웅의 수하들과 챙챙!!

조관웅은 제 입으로 역적임을 발고했으니 그 자리에서 죽든, 형조로 압송되는 중 성난 여수민들의 돌맹이에 쳐맞아 죽든지, 의금부로 압송되어 사지가 찢기는 형벌로 죽든지, 암튼 이놈한테는 잘가라는 인사도 아깝습니다, 퉷!

 

죽어가는 강치는 어떻게 되느냐고요? 여기서 정체가 드러나는 의문의 공달선생, 두둥~~ 전 공달선생의 정체에 여전히 미련이 많습니다. 공달선생이 왼손 엄지에 늘 끼고 있는 염주반지, 이 의문이 밝혀지는 거죠. 공달선생도 실은 신수 중의 하나라는... 염주반지로 끼고 있으면서 사람들에게 신수임을 들키지 않으면서, 사람의 모습으로 늙어가고 있었지만, 그의 제자 강치를 살리기 위해 강치처럼 그의 피로 강치를 치료하는 거죠. 신수의 피로 신수를 치료하는 거죠.

그리고 강치는 구가의 서를 얻기 위해 백일치성에 들어갑니다. 슬픈 분위기가 느껴졌던 여울과 강치의 방백이 있었죠. 이는 강치가 백일치성을 드리는 동안 서로를 그리워하면서 하는 말이 아닐까 멋대로 상상을 해봅니다.

 

'그 때 좀 더 많이 얘기해 줄 걸... 널 이토록 사랑한다고'

'그 때 좀 더 많이 안아줄걸... 널 이토록 좋아한다고...'.

 

멋대로 상상하고 추측해 보기는 여기까지!

누가 총에 맞았는지는 본방에서 확인하고, 둘 중 누군가가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두려움에 떨지맙시당!

 

백일치성이 끝나고 강치는 구가의 서를 얻을 수 있을까요? 당근 얻습니다. 구가의 서는 다른 무엇도 아닌 강치의 마음이니까요. 소정법사가 그랬지요. 백일치성이 끝나면 구가의 서가 나타날 거라고요. 구가의 서는 백일치성을 끝낸 강치와 죽음과 운명과도 맞선 여울의 사랑과 믿음이 구가의 서입니다.

이순신 좌수사도, 구월령도 했던 말,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 강치는 여울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여울이와 함께 하겠다는 마음으로 마음으로 극복했고, 자신이 인간이라는 믿음, 인간답게 살겠다는 의지가 곧 구가의 서임을 깨닫게 되는 거죠. 콩을 세게 했던 공달선생의 가르침, 한 자루에 담긴 콩은 콩일뿐...

 

사람답게 사는 것,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고, 사랑하며 사는 것, 내 욕심 채우자고 남의 눈에 피눈물 내지 않는 것, 사람다움의 본질을 지키고 하는 마음이 곧 구가의 서가 아닐까... 어쩌면 구가의 서는 최강치가 아닌,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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