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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2 06:07




이번주 1박2일은 캠핑카를 타고 국도여행을 하는 내용이었는데요, 목적지를 정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했습니다. 새벽 3시에 소집된 1박2일 멤버들은 지난 백령도편에서 한번 등장하고 묻혀있던 캠핑카가 주어진다는 소식에 반색을 합니다. 그런데 쉬운 길은 없네요. 생각만해도 죽겠다 싶은 장거리 국도가 멤버들 앞에 복불복으로 놓여있었지요. 우선 최악의 코스는 총길이가 500Km가 넘는 부산에서 고성까지 연걸되는 7번국도였지요. 물론 남해에서 홍천까지 이어지는 19번국도도 만만치 않지요. 이 길도 450Km가 넘는 대장정이니까요. 아무래도 운전을 도맡아야 하는 이수근의 부담이 가장 커보이는 듯 했어요.
이수근이 원하는 길은 30Km의 가장 짧은 1118번 제주국도였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제주보다는 내륙의 국도가 나오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는데, 멤버들과 밖의 스텝들이 제주가 나오기를 원하니 저도 덩달아 마음을 바꾸었답니다. 사다리타기로 여행해야 할 국도를 정했는데 이수근은 운좋게도 원하던 1118번 제주국도를 택하게 되었어요. 멤버들 만세를 부르고 환호의 도가니에 빠져들었지요.
제주에 도착한 멤버들은 에머럴드빛 제주바다에서 1박2일의 특허복불복 입수를 다시 보여주었는데요. 갈아입을 옷이 없는 이수근은 팬티 한장만 걸치고 입수하는 민망함도 보여주었지만, 그 역시 복불복이니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수건으로 즉석연출한 모습이 코난과 닮아서 중년코난이라는 놀림도 받았는데, 저는 보면서 재미도 있었지만 불편함도 느꼈네요. 물만 보면 뛰어드는 입수도 식상했지만도, 그전에 사기가 난무했던 가위바위보 게임이 밋밋해서 였는지 입수 당사자가 누가 될까에 대한 긴장감은 없었거든요. 가위바위보 게임이 아닌 보다 역동적인 게임을 진행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어지는 용돈벌기 복불복은 인간 바통이어달리기 게임이었는데 전략도 좋았고, 누구보다 천하장사 강호동이 혼자서 김C를 들쳐업고 완주를 했는데 제작진도 어이없어 하는 모습입니다. 기본 3만원 용돈에서 기록을 단축하는 바람에 덤으로 2만원까지 1박2일 멤버들이 얻는 행운이 따랐지요. 그러고 보니 이번 여행은 멤버들에게 행운이 많이 따르는 것 같네요. 사다리타기, 추가용돈까지 운이 좋았어요. 
멋진 캠핑카가 제주 모래사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출발만 하면 되는데 문제가 발생합니다. 바퀴가 모래에 빠져 버렸지요. 결국 4륜구동 트럭과 멤버들과 스텝들이 합심해서  빠져나오기는 했지만 시간이 많이 지체가 되었어요.
캠핑카에 올라 탄 멤버들은 획득한 용돈으로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메뉴를 짜고 있는데, 구석에서 뭔가를 열공하고 있는 이승기, 허걱! 열공 중인 책이 요리책입니다. 오늘은 어떤 폭탄요리가 나올지 벌써부터 불안한 기운이 올라오기 시작했지요. 이승기의 4차원 요리세계가 가동되었다는 것이지요. 이승기는 요리할 기회가 있으면 눈도 입도 귀도 코도 멤버형들과는 닫아버린채 자신만의 세계 속에 빠져버리는 독특함을 보여왔지요. 이번에도 예외가 아닐 듯 싶네요.
멤버들은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끓일 생각을 하는데, 이승기 난데없이 닭 세마리만 사달라고 합니다. '뜨아~닭 세마리???' 멤버형들 다시 좌불안석 난리지요. 아마 멤버들 마음속에 그 순간 스치는 생각은, "승기, 쟤를 어찌할꼬? 누군가는 승기를 막아야 하는데..." 였지 않을까 싶네요. 이승기가 하고 싶은 요리는 비어캔 치킨이에요. MC몽은 차라리 닭을 시켜 먹자고 하는데 이승기는 조용히 요리를 하겠다며 사정을 합니다. 과연 이승기가 원하는 대로 조용히 요리를 할 수 있을지 심히 걱정됩니다.
다시 등장한 요리계의 시한폭탄 막장셰프 이승기의 마트활약은 눈이 부십니다. 거의 007작전이에요. 이승기를 막을 자는 알뜰 살림꾼 엄마 김C와 이수근인데, 승기의 요리집념을 꺾을 수 있을지 카메라가 이승기와 김C가 밀고 다니는 카트를 부지런히 쫒아다닙니다. 계산을 해보니 이승기가 고른 닭과 맥주때문에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나옵니다. 김C와 이수근이 몰래 이승기가 쇼핑한 닭과 맥주를 반품했는데, 이승기에게 딱 걸려서 수포로 돌아가기도 했지요. 카트까지 검사하는 이승기의 모습이 좋게는 꼼꼼하고, 나쁘게는 집착증이 심한 것 같아 얄미워 보이기도 하더라고요. 음... 무서운 녀석...

결국은 이승기가 원하는 중요 재료는 구입을 한 모양인데 이승기가 하고 싶은 요리 비어캔 치킨은 맥주를 반쯤 비운 캔위에 양념한 치킨을 올려 굽는 요리에요. 실제로 요리해서 먹어보면 담백하면서도 기름기도 없고 맛있는 요리랍니다. 제가 가끔 하는 요리이기도 해요. 이승기가 찾던 바질이나 로즈마리도 다 들어가는 재료이고, 저는 향을 가미하기 위해 레몬즙을 조금 넣기도 합니다. 잠깐 제가 하는 비어캔 치킨 레시피(저는 그냥 맥주치킨구이라고 부르지만) 알려 드릴게요. 정석요리는 아니고 초스피드 날림요리지만 먹을 만은 하답니다.;;
우선 닭 한마리, 소금, 후추, 레몬즙, 바질가루, 로즈마리 가루, 올리브유 악간, 마늘가루, 생강가루, 치킨바베큐소스 조금, 맥주 300cc를 넣어 소스를 만들고 닭을 재둡니다. 맥주 한캔을 다 사용하시지 마시고 반 조금 안되게 남겨두세요. 저는 굽기 하루전에 소스에 재서 냉장고에 넣어두는데 간이 잘 스며들게 하기 위해서는 한 두시간은 재 두시는 게 좋습니다.  소스에 사용하고 남은 맥주가 든 캔 위에 닭을 올리고, 오븐에서 40~50분 정도 굽는데 중간에 한 두번 확인을 하는게 좋아요. 캔하나에 닭을 세우면 쓰러지기 쉽우니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2~3개를 받침대 식으로 올려두는 게 편합니다. 간단한 요리인데 어째 이승기 요리세계를 보니 신뢰는 가지 않지만 다음주를 지켜봐야 겠네요.
1박2일을 보다보면 유독 이승기가 요리에 집착을 보이는데요, 지난 연평도편 꽃게조림에서도 아무도 못말리는 요리왕 비룡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요리에 대한 투지를 불살랐었지요. 어머니, 할머니에게 전화를 하고 끝내는 정체불명의 요리를 선보이기도 하면서 웃음을 주었는데요. 그런 모습들이 어떤 분들에게는 고집스럽고 밉상으로 보였을 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그런 모습도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싶은 젊은 이승기의 모습이라고 생각되더군요. 이승기가 유독 요리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요.
이승기의 성격이기도 하겠지만 이승기는 한번 마음 먹으면 포기를 하지 않고 끝장을 보는 성격같아요. 지난번 경남 거제편에서 혼자 몇시간을 낚시하던 모습 역시 고집이라기 보다는 포기하지 않으려는 자기와의 싸움같아 보였고요. 이승기의 오늘을 있게 한 것이 바로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성실함에 있다는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이승기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이유 중의 한가지가 그 굽히지 않는 의욕과 열정때문이기도 합니다. 사실 꽃게요리편에서도 주위 형들의 반대와 우려를 무시하고 고집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을 때, 시청자들의 반응이 어떻게 나올 것이라는 것을 이승기도 모르지는 않았을 거에요. 좋았다는 의견도 있을 것이고, 고집스러워 보인다는 의견도 있을 것이고... 인기와 관심을 의식했더라면 어느 정도 선에서 고집을 꺾는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었을텐데, 1박2일이 정해진 설정보다는 리얼이기 때문에 이승기의 평소 생각이 드러날 수 밖에 없지요. 그럼에도 인기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막장셰프, 요리계의 시한폭탄 이승기의 요리세계는 이번주 1박2일에서 보여준 또다른 재미였습니다. 그래도 웬만하면 고집도 좀 꺾어주시지..형님들도 그렇게 말리는데 말이에요.
그런데 정말 이승기의 요리가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이승기가 만든 치킨구이가 멤버 형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기대도 되고요.
이번주 1박2일 제주 국도여행편은 큰 웃음보다는 잔잔한 재미가 있었지만 제주 바다에서오프닝이 길어진 바람에 제주의 아름다움을 많이 보여주지 않은 아쉬움이 컸습니다. 제주 국도와 끝없이 이어지는 해안길, 그리고 감귤밭과 메밀꽃밭이 풍성한 가을을 선물해 주었지만, 전체적인 재미와 볼거리는 부족한 감이 있었습니다.
이번주 여행테마는 길입니다. 길의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겠지요. 집으로 가는 길, 여행길, 그리고 나 자신을 찾아가는 길 등등... 인생은 끝없는 여정이라고 하지요. 그 여정에서 우리는 많은 것들을 만나게 됩니다. 아름다운 경치,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 친구들, 몰랐던 내 자신의 모습까지... 1박2일에서 이번주에 다루고 싶었던 것들이 그런 여정에서 만나는 소소함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인지 메밀꽃밭에서의 눈치게임에서 진 김C의 나홀로 도보여행에 겪게될 에피소드들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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