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철'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3.06.15 '상어' 조상국(이정길)의 비밀과 의심가는 반전의 인물들 (6)
  2. 2013.06.10 '상어 3,4회' 손예진, 지옥문 앞에 선 비운의 오이디푸스 (5)
  3. 2013.06.02 '상어' 김남길-손예진의 지독한 사랑, 오르페우스와 상어의 부레 (8)
  4. 2013.03.14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송혜교-조인성 눈물, 그 겨울 바람을 말하다 (9)
  5. 2012.05.31 '각시탈' 1대 각시탈 신현준, 1인3역 열연에도 빵터진 옥에 티 (13)
2013.06.15 13:43




비리형사 정만철의 살해를 시작으로 복수의 서막이 시작된 상어, 아직은 상어만의 복수색깔을 찾지 못했습니다. 부활, 마왕에 비하면 도입부가 약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5회의 뜬금포 키스는 정말이지...게다가 슬로우 모션으로 날아가는 스카프를 잡는 연출도 이건 뭥미였다고나 할까...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혹은 작위적인 멜로를 만들기 위한 설정은 좀 억지스럽더군요.

여튼 단서와 의문의 인물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으니, 이야기가 더 복잡하게 진행되기 전에 일단 던져진 단서, 그리고 의문의 인물들에 대한 정리를 해둬야 겠습니다.

 

***요시무라 준 한이수(김남길)- 요시무라 준이치로(이재구)

상어는 크게 두 사람이 같은 목적으로 복수하고 있습니다. 요시무라 준이치로(이재구)와 요시무라 준으로 돌아온 한이수(김남길). 보스와 후계자의 관계같아 보이지만, 보기보다 복잡한 진실이 이 커플에도 숨어있죠. 이 커플 사이에는 한이수의 감시자로 붙여둔 장영희(이하늬)까지 있군요.

김계장(이수혁)이 강희수의 가족관계를 말하다 멈춰버렸는데, 딸이 있었다면 십중팔구는 강희수의 딸일 가능성이 높아지겠군요. 요시무라 준이치로가 믿는 사람은 너 뿐이라고 했지만, 장영희 역시도 요시무라 준이치로가 믿지 않고 있을 듯...

요시무라 준이치로(이재구)는 어려서 화재로 부모님을 잃고 홀홀단신 일본으로 건너가 야쿠자가 되고, 일본의 자이언트 호텔 회장에 이르기까지 절치부심 조상국에 대한 복수를 위해 살아온 인물입니다. 부모님과 조상국의 악연은 그만이 알고 있지만, 그의 부모님의 죽음에 조상국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은 짐작하게 합니다.

요시무라 준이치로는 사고로 거의 죽어갔던 한이수를 동경으로 데려가 살리고, 현재의 요시무라 준을 만든 사람입니다. 복수의 기회를 준 생명의 은인인 셈. 그리고 여기에는 자신의 복수를 한이수를 대리인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진실 하나가 숨어있죠.

 

그런데 수상스러운 것은 한영만의 죽음에, 혹은 강희수의 죽음에 그가 관련된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입니다. 이수의 교통사고까지도 말이죠. 사고현장에서 없어져버린 이수, 그는 어떻게 사고현장에 정확하게 나타났던 것일까요?

별장에서 끌려온 이수가 조의선에게 따귀를 맞고 모욕을 받은 장면을 준이치로가 우연히 보게 되었지만. 이수의 눈빛 하나로 그와 인연이 계속될 것이라고 장담했다는 것은 뭔가가 있다는 뜻이죠. 아버지에게 혼나고 밖으로 나와버린 이수에게 요시무라 준이치로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죠. '우린 다시 만나게 될 거다'.  

요시무라 준이치로가 점쟁이도 아니고 다시 만날 것이라는 것을 확신에 가득차 말하고 자리를 떠났는데, 왜 그는 그런 말을 남겼던 것일까요? 강희수가 조상국의 집에 들어가는 모습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남기고 떠났던 준이치로, 그의 수하 머리묶은 녀석이 조상국 집 주위를 계속 감시하고 있었던 것도 뭔가 있습니다. 조의선이 뺑소니 사고를 내고 돌아오던 날 현관앞에서 한이수와 마주치던 모습을 보고 있기도 했죠.

 

이후 한이수의 아버지 한영만이 죽었고, 이수마저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것은 이수의 교통사고 장소에 요시무라 준이치로가 나타났다는 것, 음...심하게 냄새가 나죠? 트럭에서 내린 검은 장갑은 볼펜남자와 동일인물같아 보였는데, 그 남자는 서류봉투를 들고 자리를 떴습니다. 볼펜남자를 미행한 것인지 한이수를 미행한 것인지, 준이치로는 한이수의 교통사고현장에 어떻게 나타날 수 있었던 것일까 

여기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가능성 하나는, 볼펜남자가 조상국의 지시를 받으면서도 준이치로에게 보고하는 이중스파이는 아닐까 하는점...

일단 의심이지만, 조상국, 준이치로는 둘 다 한영만(정인기)을 살해할 필요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한영만을 살해하는 것이 조상국(이정길)과 준이치로의 같은 생각 다른 목적일 수 있었다는 거죠. 조상국은 자신의 치부를 없애기 위해 한영만을 살해하려고 했지만, 준이치로는 강희수가 폭로하려던 진실이 한영만의 자수로 묻혀버릴 수도 있었기에 막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는 거죠. 여기에 비약을 좀더 해보자면 눈빛이 심상치 않았던 한이수에게 조상국에 대한 적개심을 키우려 그의 아버지를 죽이려 했다면? 일종의 훗날 킬러로 성장시키기 위한 준비작업은 아니었을까? 음....의심일 뿐이지만 무서운 사람. 

 

요시무라 준이치로는 비서 장영희에게 한이수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보고를 받고 있죠. 한이수가 충동적으로(?), 해우에 대한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빗속에서 기습키스를 하는 사진을 보냈을때, 요시무라 준이치로는 장영희(이하늬)에게 이렇게 말했죠.

"가야호텔 조상국 회장을 무너뜨리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어떻게 무너져 가는지가 중요하다. 그래서 준이에게 내가, 나한테 준이가 필요한 거고... 하지만 인간이 계산에 넣을 수 없는 우연과 충동이 결과를 바꿔버리기도 하지. 그래서 네가(장비서) 나한테 필요하다. 분노와 증오로 철저하게 무장된 계획도 무너질 때가 있어. 준이한테는 오늘이 그런(해우에게 키스한 것) 날이었겠지".

만약에 말이에요, 결말의 진실에 이르러 요시무라 준이치로의 복수에 한이수는 물론 그의 아버지까지 계획의 일부였다는 것이 진실이었다면, 조상국에 대한 한이수의 증오심과 복수심까지 요시무라 준이치로가 계산해서 조상국을 도발한 것이라면 진실은 엉켜버립니다.

준이치로가 강희수를 조상국에게 가게 했지만(서류를 보냄으로써), 계획되지 않은 우연이 일어났죠. 한영만이 강희수를 죽였다고 생각하고 강희수 살해범으로 자수를 하러 갈 결심을 하게 한 것이죠. 준이치로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는 것이죠. 조상국의 치부를 세상에 드러내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자칫하면 과거 고문의 인연으로 강희수가 우발적으로 살해되었다는 식으로 사건이 종지부될 수도 있었던 것이죠. 준이치로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죠. 그래서 볼펜살인범이 혹 이중스파이는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고 있는 중이기도 합니다만...

 

여튼 조상국이 아버지 살해배후인물이라는 한이수가 믿었던 진실이 진실이 아니게 되는 것죠. 정말 그런 거라면 멘붕! 믿었던 양부가, 자신을 살려낸 양부가 자신의 복수를 위해 조상국으로 하여금 아버지는 물론, 한이수를 죽이게끔 계획한 것이었고(물론 한이수가 살든 죽든 그에게는 어차피 반반확률이었을 거고, 베팅도 과감하게 한거죠), 살린 다음 복수심으로 무장해 복수대리인으로 키운 거라면... 한이수가 알고자 했던 진실의 퍼즐판이 와르르 무너져버리겠죠. 여튼 전 그런 결말반전도 상상해보고 있답니다.

 

복수하나를 향해 살아온 12년의 처절한 고통, 그리고 그가 찾은 또다른 진실, 그 처절한 절망에서 조해우는 그의 구원이 될 수 있을지...

 

*볼펜살인자 책방주인

강희수를 살해한 범인도 볼펜을 똑깍거리고 있었고(독살), 경찰서에 자수를 하러 가던 한영만의 허벅지를 찌른 지팡이에 중절모를 쓴 사람의 살해수법도 볼펜독살이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독은 아니라고 했죠. 한영만에게서 발견된 독은 후에 정만철에게서 나온 독과 같은 독이었습니다. 

여기서 드는 의문점, 문제의 볼펜남자는 같은 남자였을까? 하는 점입니다. 강희수를 살해하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을때 전화를 받고 끊는 조상국으로 보아, 그가 조상국의 지시에 움직였다는 것을 짐작하게 하기는 했죠.

또한 혼자 있는 이현을 집으로 데리고 가고, 해우에게는 구하고 있는 샤갈의 도록이 왔다는 말로 경찰서에서 이수를 데리고 해우를 책방으로 향햐게 했을 인물도 조상국이었을 겁니다. 이수의 집이 비운틈을 타서 볼펜남자(가죽장갑을 낀)가 이수의 집을 뒤질 시간을 벌었던 것이죠. 서류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모두 동일인물이라면 조상국을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이 확실한데, 그는 무엇때문에 조상국을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일까?  

 

*김계장(이수혁)과 사라진 오형사(조재완)

창고의 살인범, 별장에 시계 택배를 했던 오토바이맨...마른 체형에 걸음걸이와 전체적인 실루엣이 김계장을 연상... 김계장은 누구편일까? 한이수 편이라면 그의 원한은 무엇일까?

김계장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가 없기에 그냥 혼자서 생각해 본 것은 조의선이 뺑소니로 친 그 남자의 아들이나 동생 등 가족은 아닐까? 싶다는 겁니다. 상어의 첫 출발이기도 했던 뺑소니 사고와 강희수 살해사건은 사건은 정만철의 죽음으로 12년간 미스터리에 싸인 베일이 벗겨지려 하고 있죠.

그런데 이상하게 뺑소니 피해자에 대한 언급이 없이 사고가 덮어져 버렸다는 점입니다. 피해자의 가족들도 나타나지 않았고 말이죠. 한영만의 유품에 전작 마왕에서 애용(?)되었던 박하사탕까지 잊지않고 넣어두게 한 센스있는 김지우 작가가(혹은 감독님이), 중요한 사건 뺑소니 피해자에 대해서 그냥 넘기지는 않았을 겁니다^^

남자의 손에는 사과 등 과일봉지가 들려있었던 점을 미뤄보아 그는 한 가정의 정많은 아버지나 누군가의 착한 형이었을 수 있습니다. 범인이라고 했던 사람은(한영만) 자수를 하겠다는 말만하고는 살해당해 버렸고, 그 이후로 그 사건은 뺑소니범이 살해된 미제의 사건으로 흐지부지 종결돼 버렸죠. 

그런데 그 아들인(혹은 동생이거나) 김계장이 진짜 뺑소니를 낸 범인이 다른 사람(조의선)이었음을 알게 되었고(요시무라 준이치로가 정보를 주었을 가능성 농후), 아버지의 뺑소니 사고의 진범을 잡기 위해 검사부 형사가 되었다면, 그가 한이수를 돕는 이유도 설명이 됩니다.

김계장과 목격자 꼬마의 관계도 이상한 친숙감이 보이더군요. 오준영(하석진)의 아버지이자 지검장인 오준혁 지검장이 꼬마에게 말하지 말라고 시키라고 했다고 했지만, 꼬마 할아버지의 병원비를 대신 낸 사람은 이수였고, 병원에서 소년과 이야기를 하는 김계장은 꼬마아이와 친한 관계처럼 보였죠.

만약 김계장이 뺑소니 사고 피해자의 가족이라면, 유일한 목격자였던 꼬마아이를 과거에도 만났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수가 아버지의 뺑소니 사고에 강한 의구심을 가졌듯이, 그의 가족도 한영만이 아닌 진짜 뺑소니범을 잡고 싶어했을 것이고요. 김계장이 검사부 형사가 된 것도 조해우가 검사가 된 이유와 비슷하지 않았을까... 뺑소니 진범은 버젓이 살아있는데, 법은 그를 쉬쉬 해줘버렸으니 말이죠. 그런 점에서 정만철이 묶여있던 창고에 처음 보였던 검은 가죽의 날씬한 남자가 김계장일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그런데 이상한 점은 정만철을 죽인 사람은 처음의 날씬한 가죽잠바를 입은(김계장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아닌듯도 보였다는 겁니다. 즉 처음 가죽잠바는 정만철을 잡아오는 임무만...

세상은 균형이 필요하다며 오싹한 미소를 남기고 자리를 떠나버리는 한이수, 그는 자신의 손으로 정만철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살려줄거냐고 묻는 정만철에  균형이 필요하다고 했잖아"라며, 정만철이 한이수와 한영만을 죽이지 않았다는 말에 "믿어", 짧게 말하고는 나가버렸죠.

그리고 다른 사람이 창고문을 열었죠. 한이수가 나간 후 창고에 들어왔던 사람은 누구였을까? 정만철을 묶어두고 있었던 날신한 가죽잠바맨일 수도 있겠지만, 다른 사람이 의심되더군요.

한 사람은 1,2회 잠깐 얼굴만 몇번 나오고는 갑자기 사라져 버린 오형사(조재완)입니다. 조재완은 부활에서는 유신혁(유강혁, 서하은, 엄태웅 분)을 말없이 도와주었던 안비서로, 마왕에서는 왕따 피해자 김영철로 정태성(오승하, 주지훈 분)과 함께 복수를 했던 인물이죠. 안비서도, 김영철역도 비중이 컸던 조연이었는데, 상어에서는 비리형사와 같은 팀 오형사로만 잠깐 나오고는 말더군요. 그게 이상해서 마음에 자꾸 걸리네요. 특별출연만으로 끝난 정도였는지 모르겠지만(아시는 분 있으면 답변부탁^^),

오형사가 아니라면 장영희일수도... 걸음걸이와 다리모양이 왠지 통통한 여자같은 느낌이어서... 

오형사는 한이수의 말을 귀담아 들으려 했고, 뭔가 미심쩍어하는 눈치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이수가 경찰서에서 난동을 피운후, 한영만 사건을 다시 조사해보자고 정만철에게 말했다가 수상한 것을 발견했을 수도 있고, 혼자 꼬마아이를 만난다는지 혼자라도 재수사를 했었을 가능성입니다.

정만철이 그것을 알고, 오형사를 살해하려 했다면? 그런데 그 과정에서 오형사가 한이수처럼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면, 그를 구한 사람이 요시무라 준이치로였다면? 

 

오형사가 복수해야 할 사람은 조상국이나 조의선은 아니죠. 정만철이죠. 오형사가 한이수의 복수에 가담했다는 것은 좀 멀리나간 추측같기는 하지만, 한이수가 나가고 들어온 사람을 보고 정만철이 이상하게 귀신이라도 본듯 놀랐던 표정이 찜찜하게 남더군요. 독살로 죽은 것으로 보아 범인이 도끼를 들고 나타난 것도 아닌 듯하고요. 정만철의 눈빛은 면식범을 보는 듯, 이사람이 살아있다니! 경악하는 그런 눈빛이었거든요.  

'균형이 필요해', 정만철의 손에 죽임을 당한(당할뻔한) 사람에 의해 죽는 것, 한이수가 마지막에 말했던 균형은 그때문이 아니었을까? 

 

***천영보라는 인물, 혹 조상국(이정길)?

 

강희수가 조상국을 만나러 와서 물어봤던 인물, 천영보. 그는 누구일까? 모르는 사람이라고는 했지만 조상국은 심히 당황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죠. 강희수가 "천영보 본인만이 알고 있겠죠" 했을 때.... 순간 들었던 생각은 조상국이 천영보라는 사람은 아닐까 였습니다. 

상상의 나래를 펴보자면, 조상국은 선친이 독립운동을 한 훌륭한 가문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즐비하게 늘어져있는 각종 훈장과 상패들... 어쩌면 그는 조상국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즉 다른 사람의 독립운동 업적을 가로챈 도둑놈이라는 거죠.

강희수가 조상국을 만나고 돌아가는 길에 한영만에게 "큰 사기꾼은 나라를 등쳐먹는 사기꾼도 있어요. 큰 사기꾼은 눈 뜬 사람에게 진짜처럼 보이게도 하지요. 때로는 영웅이 되기도 하고요"라는 말을 했던 것을 보면 가능한 얘기일지도... 

 

상상 시나리오:

조상국의 선친은 진짜 조상국의 선친 독립운동가를 죽이던 친일앞잡이였다, 이수가 찢어서 14번 보관함에 넣었던 서류의 일부는 어떤 관련사건 자료사진같아 보였는데, 아마 독립운동가를 사살했던 자료사진으로 현재의 조상국이나 그의 선친이 그 현장에 일본앞잡이로 서있는 사진일 가능성이다. 한이수는 그 사진을 찢어서 보관함에 따로 넣었고, 나머지 서류는 사고현장에서 검은 장갑이 수거해 갔다.

조상국(혹은 그의 선친)의 본명은 천영보, 일본앞잡이는 해방이 되자 진짜 조상국의 선친인 독립운동가의 아들로 신분세탁을 했다. 일본앞잡이로 친일행각을 했던 자신의 선친을 독립운동가로, 그리고 자신은 독립운동가의 후예로 둔갑시켜 버린 것이다.

이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은 죽마고우인 요시무라 준이치로의 선친인 김윤식,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는 김윤식을 조상국은 화재로 위장, 죽여버렸다. 이제 아무도 그가 천영보였다는(혹은 그의 선친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없다. 김윤식의 아들 요시무라 준이치로가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은 까마득히 모른채...

강희수에게 익명으로 배달되었던 서류는 요시무라 준이치로가 보낸 천영보의 실체와 친일행적에 관한 자료였다. 

그래서 강희수가 "어차피 진실은 천영보 본인만 알고 있겠죠?" 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갔던 것이고, 천영보 본인이라는 말에 조상국은 심하게 동요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강희수가 떠나고 볼펜남자에게 처리하라는 전화를 했던 것이고...

 

***한영만(정인기)이 마지막으로 찾아갔던 사람?

말 그대로 아직은 물음표입니다. 과거 고문기술자였뎐 한영만이 용서를 빌었고. 경찰서로 가기전 한이수에게 전화를 해서 행복하다고, 너희들에게 덜 부끄러운 아버지가 되고 싶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죠.

하지만 조상국이 한영만이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고 했던 것에 대해 알아보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보아, 신변에 이상이 생겼을 듯한데, 한이수의 복수에 브레이크를 걸 가능성이 농후한 비밀입니다. 아버지의 과거와 만나야 하기때문이죠. 장영희나 김계장이 남은 가족중의 한사람일 가능성도 아주 조금은 열어둘 필요가 있어보이지만, 조상국이 한이수를 역공할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는 것에 조금더 가능성을... 

의문점들과 의심스러운 인물들에 대한 1차정리는 여기까지!

 

***궁시렁궁시렁:

김남길의 헤어스타일, 제말 좀 어떻게 해주시면 안될까요. 그나마 가장 좋았던 헤어스타일은 6회 엔딩 와인바에서 해우와 다시 만났던 때... 오준영(하석진)의 9:1가르마도 매번 깜딱깜딱 놀라는데 이수의 변화 심한 헤어스타일은 도무지 적응하기가 힘이 듭니다. 남길아재 만들지 말고, 남길오빠로 좀 돌려주시와요. 6회 엔딩처럼...

볼 때마다 면도해주고 싶은 콧수염은ㅠㅠ 

***검사필 안느껴지는 해우(손예진)의 스타일은... 역시 뭐라 할말이...ㅠㅠ

***의문가는 점이나 추리하고 있는 의견들 댓글에 적어주시면 감사...그러면 함께 드라마 퍼즐을 맞추는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6
2013.06.10 11:28




'원의 공식, 모든 것의 끝은 시작점으로 돌아온다'. 부활의 서하은(엄태웅)이 진실을 찾아가는 출발점이었다. 현재를 있게 한 것은 그 시작점에서 비롯되었고, 시작점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알아지는 진실들, 그리고 그 진실을 은폐하려던 악인들은 스스로 파멸해 갔다.

마왕 정태성(주지훈)의 복수, 가난하지만 단란하고 행복했던 가족을 허망하게 잃어야 했던 정태성, 그의 복수는 그를 괴물이 되게 했다. 지옥문 위에 앉아 있는 심판자, 생각하는 사람이 되고자 했지만, 지옥문으로 들어간 이는 자신이었다. 복수의 과정은 지옥이었다. 복수가 끝나갈 즈음 정태성은 강오수(엄태웅)가 12년간 살아왔던 지옥을 이해한다. 조금 일찍 강오수를 만났더라면, 아니 그가 복수를 계획하기 전에 강오수의 지옥같은 괴로움을 봤더라면, 그는 지옥문을 열지 않았을 수도 있었으리라. 서로를 더 일찍 구원해 줄 수 있었으리라.

 

예고살인장으로 보내진 타로를 통해 잔상을 읽는 능력을 가진 서해인(신민아)이 두 사람에게 했던 이야기는 마왕의 주제와 통하고 있었다. 어둠에서 구원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뿐이라고... 사고의 시작점 폐차장에서 정태성은 죽은 강오수의 어깨에 기대어, 그 역시 고통이라는 복수의 터널에서 빠져나와 편안하게 잠들었다.   

 

김지우 작가의 복수시리즈 부활, 마왕에 이은 상어, 세 작품 모두 공통점이 존재한다. 일종의 페이스 오프라고 할 수 있는 설정이다. 서하은-유강혁-유신혁+유강혁-서하은(부활-엄태웅의 이름), 정태성-오승하-정태성(마왕 주지훈의 아름), 한이수-요시무라 준(한국명 김준, 상어 김남길의 이름)-???, 상어는 이제 시작이기에 아직 한이수가 자신의 이름을 찾는 과정을 물음표로 남겨두었다. 부활은 죽은 쌍둥이 동생 유신혁으로, 마왕에서는 죽은 친구 오승하로 페이스 오프(?)했다. 상어는 전혀 새로운 인물로 페이스 오프했다. 교통사고로 망가져 버린 얼굴의 성형을 통해서...

서하은으로 시작해 서하은으로 돌아가는 1년의 여행, 개인적으로 부활의 복수방식과 결말이 더 마음에는 든다. 오승하 역시도 정태성으로 돌아갔지만, 그 과정을 지켜보는 과정이 피해자의 입장이 되어서도, 가해자의 입장이 되어서도 너무나 힘들었었다. 

 

그런데 상어는 더 겁이 난다. 사랑하는 첫사랑이 복수 지점에서 슬프게 웃고 있어서 말이다. 그리고 나의 시선은 오이디푸스가 되어야 하는 첫사랑 조해우에게로 옮겨간다. 마왕에서는 강오수가 오이디푸스가 되어야 했지만, 조해우와는 조금 다른 상황이었다.  

강오수에게 있어 모든 사건의 시작점은 자신이었고, 진실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했다. 강오수는 가해자이면서 12년을 악몽속에서 고통받으며 살았지만, 가해자들과 가족이라는 배에 탄 조해우(손예진)는 첫사랑을 잃었다는 슬픔이라는, 다른 고통 속에서 살아온 인물이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고통,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고통과는 질적으로 다른 고통이다.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드는 것마저 느끼지 못할 만큼 주먹을 쥐게 하는 고통과, 가슴 한 켠 쓰려오는 첫사랑의 아픔에 흘리는 눈물을 어찌 같은 무게로 비할 수 있을까? 

피해자의 시신에 피로 그려져 있는 동그라미, '원의 끝은 반드시 출발점으로 돌아간다', 피해자 정만철은 과거 한이수의 아버지 뺑소니 사고를 담당했던 비리형사였고, 그의 죽음은 12년전 한이수의 아버지 한영만의 의문의 죽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수를 하겠다던 피의자가 의문의 독살사고를 당한 사건, 그러나 한영만의 죽음은 뺑소니범의 의문의 죽음으로 마무리 지어져 버렸다.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사건으로... 한영만에 이어 한이수 역시도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시체는 발견되지 않았고, 이후 한이수와 한영만 사건은 조용히 묻혀져버렸다.

 

원의 공식처럼 12년전 한영만의 의문의 죽음은 검사가 된 조해우에게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녀는 뺑소니 진범인 아버지 조의선(김규철), 한영만 죽음의 배후 살인교사자인 할아버지 조상국(이정길), 조해우는 오이디푸스가 되어 비극의 칼을 쥐어야 한다. 과연 그녀가 그녀의 가족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단두대에 세울 수 있을까? 조해우를 검사로 설정한 작가가 그래서 잔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한이수(김남길)는 또 어떠한가? 교통사고후 12년전 동경에서 자살을 시도하려던 그를 살아보라고, 살아만 있으면 반드시 기회가 있다고 말렸던 양부 요시무라 준이치로의 조상국에 대한 복수의 화신으로 길러졌지만, 추측이지만 그는 한이수를 절대적으로 신뢰하지 않고 있다. 한이수를 돕는 장영희(이하늬)는 요시무라 준이치로가 한이수를 감시하기 위해 붙여둔 인물이기도 한 듯 해 보여서 말이다.

장영희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아직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한이수에 대한 의뭉스런 시선이 두가지로 읽혀진다. 짝사랑과 묘하게 느껴지는 증오감 두 가지로 말이다. 과거 고문기술자였던 이수의 아버지 한영만(정인기)으로 인해 가족 누군가가 희생당했다면, 그 증오감이 이해는 되지만 이는 아직은 추측일 뿐이고,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배신의 위험신호는 드라마가 끝날때까지 빨간신호등으로 남겨두어야 할 듯 싶다. 마왕에서 김순기가 그랬던가? 뒤통수는 가장 가까운 사람이 치는 거라고... 

 

김지우 작가의 복수시리즈에서 유의깊게 봐야 하는 것은 이름의 변화가 주는 의미이다. 복수의 두 얼굴, 선과 악의 경계, 복수와 구원을 이름의 변화로 표현하기 때문니다. 그런데 부활과 마왕과는 다르게 한이수는 자신의 이름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한다. 결국 태양을 향해 더 가까이 날고 싶어한 욕망을 제어하지 못하고 바다에 추락해 버린 이카루스처럼 한이수에게서 비극적 운명이 감지되어서 말이다.

'세상엔 균형이 필요해', 비리형사 정만철에게 아버지 한영만의 뺑소니 사고에 대한 진실을 듣고 그는 균형이라는 말을 남기고 창고를 나가버린다. 이어지는 정만철의 비명과 시신에 피로 그려진 동그라미... 그가 말하는 세상의 균형이 무엇을 말하는지 정만철의 죽음으로 말했다. 신이 처벌을 하지 못한 악인이라면 인간이 처벌해야 균형이 유지된다. 그 역시 마왕의 오승하처럼 지옥문 위에서 눈을 뜬 생각하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 심판자... 오승하에 이어 복수로 괴물은 한이수로 반복된다. 

마왕과 다른 점이라면 마왕은 결과에 대한 복수였고 일종의 대리복수의 방법을 썼지만(개인적으로 매우 불편한 감정으로 봐야했지만), 상어는 진실을 알기 위해 복수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직접적인 복수의 방법으로 시작했다.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한이수는 가차없이 처단해 버린다. 정만철에게서 아버지의 뺑소니 사고 진범에 대한 진실을 듣고 그를 죽여버린 것처럼...

 

김지우 작가는 복수의 끝에서 찾는 자신의 이름을 '구원'이라는 의미와 연결지어 왔다. 복수를 하는 순간, 과거의 그와는 다른 인간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다른 이름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구분짓는다. 이는 구원에의 희망을 위한 작가의 배려이다. 그리고 그 구원의 길에는 부활에서는 사랑스러운 서은하(한지민)가 있었고, 마왕은 따뜻한 사람 서해인(신민아)이 있었다.

상어도 한이수에 대한 구원의 희망을 남겨두었다. 요시무라 준이라는 새이름을으로 한이수를 돌아오게 한 것은 결국 괴물로 변해갈 한이수에 대한 구원의 희망이리라.  

그런데 상어는 전작보다 인물구성이 복잡하다. 마왕의 경우, 자신의 복수를 위해 다른 사람을 범죄자를 만들었던 오승하는, 피해자임에도 그를 위한 변론을 하고 싶은 생각은 솔직히 별로 없었다. 상어는 마왕과는 달리 직접적이다. 정만철의 살해현장에 직접 한이수가 나타나고, 자신의 정체를 감추지 않는다. 왜? 그는 다시는 입을 열 수 없을 것이기에... 그래서 상어는 복수가 더 직접적이다.

구원의 길을 인도하는 사랑에도 파국의 냄새가 진하게 느껴진다. 유부녀가 된 조해우이기에 그들의 사랑은 불륜에 가까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서하은(유강혁), 오승하, 그리고 강오수를 조해우와 한이수 모두에게 분산시켰다. 한이수는 진실을 파헤쳐 가는 서하은이자, 복수의 화신이 된 가해자 오승하가 되었고(서하은+오승하), 조해우는 오이디푸스왕이 되어야 했던 강오수(마왕)와 서하은(부활)의 안식처 서은하를 합쳐 놓았다. 그래서 더 복잡하고 비극의 기운이 진하다. 구원으로 이르는 길은 더 좁고 어두워졌다.  

진실을 찾고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12년간을 버텨 온 한이수를 숨쉬게 했던 것은 그의 부레인 조해우였다. 그가 침몰시켜야 하는 배를 타고 있는... 가장 처참하게 복수하는 것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칼을 맞게 하는 것이다. 딸이 아버지에게, 손녀딸이 할아버지에게 칼을 들이대야 하고, 그 칼을 맞아야 하는 것처럼 잔인한 복수가 어디있을까?

돌아보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부레가 없는 강한 상어가 되었다고 자신했던 이수다. 12년전 해우가 조각해서 준 상어는 그를 단단하고 강하게 만들어줬다. 한이수는 해우의 상어조각을 보면서 12년간 이를 악물었다. 해우가 타고 있는 배라도 침몰시키는 진짜 강한 상어가 되겠다고, 돌아보지 않겠다고...

'보게 하리라. 그들의 진짜 모습을... 사랑하는 딸의 눈으로 직접, 아끼는 손녀딸의 손으로 직접 단두대에 올리게 하리라'.  

그런데 이수는 아프다. 여젼히 자신을 기억하고 있는 해우의 슬픈 눈이 이수를 아프게 한다. 그 아픔이 한이수를 멈추게 할 수 있을까? 고통에서 구원하는 희망이 될 수 있을까? 복수는 파멸을 부르고, 파멸의 끝에 서있는 사람은 결국 다른 이름의 괴물이 된 자기 자신이다. 

그러나 복수를 멈추기를 나는 바라지 않는다. 진실은 밝혀져야 하고 억울함은 풀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작품속 주인공보다 잔인한 지도 모르겠다. 희망이 되었든, 파국이 되었든, 진실이 은폐되는 것을 더 못참겠으니 말이다.

 

마왕과 부활에서 김지우 작가는 공통적으로 12년전의 사건을 들춰낸다. 12년 전이라는 사건으로 작가가 공을 들이는 이유는 공소시효가 남아있기 때문이리라. 마왕의 학교폭력, 상어의 친일과 뺑소니 범죄는 지금도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도 있을 사고들이다. 사건 자체는 공소시효가 있지만, 사건의 종류는 공소시효가 없는 범죄들이다. 김지우 작가는 공소시효를 남긴 사건의 복수를 통해, 공소시효없는 범죄에 대한 메시지와 경고를 하고 있는 아닐까?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5
2013.06.02 10:41




부활과 마왕 전작들이 그러했듯이, 이번 상어도 12년전, 그리고 그 이전의 악연이 만들어낸 거짓과 진실의 양면성이 만들어낸 인간상들을 대거 포진시켰습니다. 부활과 마왕에 나왔던 주조연들의 캐릭터의 변화를 비교하는 것도 상어의 재미더군요. 세시리즈 연속으로 출연한 안비서와 김규철 등등..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지기에 진실이며, 사람만이 희망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남겼던 김지우 작가가 상어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희망, 거짓과 진실의 얼굴은 어떤 모습일지가 자못 궁금해지는군요. 또한 복수라는 긴 장정의 결말을 어떤 메시지로 담을지도 말이죠.

 

복수라는 단어는 사실 제겐 버거운 말입니다. 복수를 해야할 당위성들을 충분히 공감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스스로 파멸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는 복수의 또다른 얼굴때문입니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정당한 방법이라 할지라도 그 과정에서 소중한 사람들이 받아야 할 상처의 부분에서는 그 역시 가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은, 또다른 고민을 만들거든요. 

그럼에도 그 복수를 지켜보고 싶은 것은 '진실'에 대한 궁금증때문일 것입니다. 어렴풋이 김지우 작가가 복수시리즈를 통해 진실에 집착하는 이유를 짐작하게는 합니다. 부활에서는 부패하기 쉬운 돈이라는 그늘을 담았다면 마왕에서는 학원폭력문제를 담았습니다. 그리고 상어는 친일이라는 과거사와 고문이라는 민주화 과정에서의 아픈 과거를 들춰냈습니다

척결되지 못한 과거사, 혹은 개인적인 원한, 그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는 것에 김작가가 이토록 집요하게 화두를 던지는 이유는, 저는 사죄라는 단어를 통해 봅니다. 복수는 사죄하지 않았기에 이뤄지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김지우 작가는 한영만(정인기)을 통해 사죄를 짚고 갔습니다. 경찰서에 자수하러 가기전 그가 용서를 구하러 갔던 사람은 과거 고문기술자였던 자신의 과거에 대한 속죄의 행위였지요. 법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사죄를 먼저 하고자 했던 한영만, 그래서 그는 용서받을 수 있었습니다. 

반면 자신과 집안의 친일 행적을 덮기 위해 역사학자를 죽이러 킬러를 보낸 조상국(이정길) 회장은 사죄와 진실을 밝히기는 커녕, 진실을 덮기 위해 살인교사를 하기도 하죠. 역사학자 강희수 교수를 죽인 진범은 조상국 본인이었음에도, 그 앞에서 고백을 하는 한영만에게 아들 조의선(김규철)의 뺑소니 혐의를 대신 뒤집어 쓰라는 제안을 하고, 한영만이 자수를 하려하자 킬러를 통해 그를 죽여버립니다. 역사학자 강희수의 죽음과 자신을 결부시키지 않기 위해서였죠.  

조상국의 두얼굴, 그는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집안이 저지른 친일행적이 결코 용서받지 못할 죄였음을 말이죠. 그럼에도 그는 사죄하지 않습니다. 진실을 밝히려 들지 않습니다.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또다른 죄로써 죄값을 키우고 있을 뿐입니다. 

아버지 한명만(정인기)의 두 얼굴을 봐야 하는 한이수(연준석, 김남길), 할아버지의 두 얼굴을 확인해야 하는 조해우(경수진, 손예진), 그리고 그들이 믿고 있었던 진실이라는 것 이면에 숨어있는 또다른 진실, 그 혼란은 거대한 해일이 되어 주인공들을 삼켜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상어는 진한 비극의 냄새가 납니다. 비극으로 끝나버린 오르페우스의 슬픈 사랑이야기처럼 말이죠.

"죽은 아내를 위해 목숨을 걸고 지하세계까지 내려간 남자가 오르페우스야. 내 이상형... 아내는 찾았지만 저승신의 명령을 어기는 바람에 결국은 아내를 잃어버려. '이승으로 가기 전까지 절대 아내를 돌아보지 말아라'는... 결국 오르페우스는 아내를 영영 만나지 못하고 그리워하다 죽게 돼". 

 

그러나 김지우 작가는 진한 비극에 대한 희망 또한 남겨두었습니다. 조각칼에 손에 베이면서도 이수가 가장 좋아하는 상어를 조각해 준 해우의 부레를 통해서 말이죠. "눈에 보이진 않지만 부레도 만들어 줬어. 언제나 편안하게 숨쉴 수 있게 하려고...".

부레가 없어 평생 헤엄을 쳐야만 살 수 있는 상어, 그래서 상어는 누구보다 강하지만, 또한 누구보다 외롭고 고단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강한 상어가 되어 복수의 칼을 들고 한국으로 돌아온 이수, 그의 복수는 그가 죽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가 죽을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명령을 어긴 오르페우스, 끝내 사랑하는 아내를 찾지 못했던 오르페우스처럼 어쩌면 복수의 끝에서 이수를 뒤돌아보게 할 인물은 해우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해우는 이수의 부레가 될 수 있을까? 샤갈의 오르페우스 그림이 따뜻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오르페우스의 아내를 위한 지고지순한 순애보, 그 사랑만큼은 따뜻하게 화폭에 담고싶었던 화가의 마음을 읽었기 때문일 겁니다.

 

한이수의 펜시브

 

뒤돌아보지 말자고, 첫사랑따위 잊어버리자고 12년을 누르고 또 누르면서, 오직 하나의 이유만으로 강해지고 싶었다. 뺑소니 혐의를 씌우고 아버지를 죽이고 나까지 죽이려고 했던 거인을 처절하게 무너뜨려야 한다. 그것이 해우에게 아픔이 될지라도 멈춰서는 안된다. 나는 강해지고 싶다. 아니 강해져야만 한다. 

아버지의 석연치 않은 죽음, 비리로 썩은 형사는 힘없는 한 운전기사, 한 가장의 죽음에 관심을 기울여주지 않았다. 일곱살 어린아이의 증언이라고 무시당했고, 교통사고의 의혹이 있음에도 재조사를 할 생각도 없어보였다.  

 

***썩은 세상, 진실은 묻히고 힘있는 자의 죄를 대신 뒤집어 쓰고 죽은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검사가 되고 싶었던 이수, 그러나 세상은 아니, 거인의 손은 잔인하리 만큼 강했습니다. 그리고  거인의 손에 이수는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12년이 흘렀습니다. 바다로 돌아온 이수, 그는 강한 상어가 되어 있었습니다. 부레가 없는 강한 상어가...

"가라, 돌아보지 마라. 모든 게 준비됐고 이젠 때가 왔다".

 

조해우의 펜시

 

문득 돌아보니 내 옆에 네가 있었다. 유리조각에 찔려 피가 딱지가 되어 앉은 발을 넌 손수건으로 감싸줬지. 그날 너는 내 발의 상처가 아니라 내 마음의 상처를 감싸줬어.

아버지의 불륜, 집을 나가버린 엄마, 우리집은 늘 날 도망치고 싶게 만들었다. 몇번이나 가출을 했지만, 그때마다 붙들려 집에 돌아와야 했고, 그런 나를 언제나 안쓰럽게 지켜보는 할아버지만이 내 상처의 위로가 돼주었다.

유리조각이 박혀있는 발을 보며 "별거 아냐"라고 한 내 말에 그 아이의 대답은 의외였다. "알아".

아픈 것은 유리조각에 찔린 발이 아니라, 내 마음이라는 것을 그 애는 알고 있었다...  

아버지에게 손찌검을 맞으면서도 이수의 눈은 비굴하지 않았다. 무엇이 그 아이를 그토록 강하게 타오르게 하고 있을까? 모멸과 멸시, 없어도 기죽지 않고 당당한 이수가 좋았다.

이수는 내게 있어 북극성이었다. 웃음이 사라진 집, 늘 떠나버리고 싶게 만드는 집에 이수가 함께 있다는 것이 좋았다. 이수와 함께라면 길을 잃고 방황하는 조해우가 되지 않을 믿음, 이수의 눈빛은 내 북극성이었다.  

그리고 나는 북극성을 잃어버렸다, 아니 나의 북극성이 떠나버렸다. 아무런 인사도 없이 의문만 남긴채... 기나긴 기다림이 되었고, 그리움이 되어 버린 나의 북극성. 한이수...

"북극성, 길잡이 별이라서 여행자들의 친한 벗이야. 하늘의 북쪽을 가르키기 때문에 길을 잃었을 때 북극성만 찾으면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거든". 

 

...

...

나는 길을 잃었다.

 

***결혼식장에서 오래도록 응시하던 눈빛, 닮았다. 북극성이었던 그 아이의 눈빛과... 그럴리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사람의 눈빛을 본 순간, 가슴가득 밀려오는 슬픈 감정은 무엇이었을까? 마치 그리움이라는 감정들이 모조리 터져나온듯, 아프고 슬프고 심장이 멎은 듯 숨도 쉴 수가 없었다.  

"내가 사라져 버리면 어떡할거야?".--- "찾아야지. 반드시 찾을 수 있어. 죽을 때까지 널 찾을 거니까. 널 찾기 전엔 난 죽지도 못할테니까".

불현듯 이수의 말이 큰 파도가 되어 덮쳐온다. "찾을 수 있어. 죽을 때까지 널 찾을 거니까...". 

 

상어는 부활과 마왕보다는 얽히고 얽힌 조각들이 더 복잡하게 널려있어서 퍼즐맞추기에 조금은 시간이 걸릴 듯 합니다. 선악의 경계는 모호해졌고. 진실과 왜곡을 쉽사리 판단하기 힘들게 합니다. 고문기술자였던 한이수의 아버지 한영만의 과거가 대표적 예일 것입니다. 가해자였으면서 피해자이고, 강자이기도 했고 약자이기도 했던 그가 자수를 결심하고 경찰서를 향했던 것은 과거를 속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의문의 죽음과 뺑소니 살인범이라는 누명을 벗기고자 하는 아들 한이수, 그러나 배후의 인물 조상국(이정길)은 진실을 은폐하고, 자신의 치부를 덮기 위해서는 살인교사도 가차없이 하는 악의 축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악인의 얼굴을 일찍 공개하고 나선 김지우 작가, 그 이유는 반복적으로 나왔던 대사에 있었습니다. '진실'이라는... 

상어가 최종적으로 닻을 내릴 곳은 진실에 있습니다. 진실이라고 믿었던, 혹은 믿고 있었던 퍼즐판의 붕괴에서부터 상어의 혼란은 시작됩니다. 

 

김지우 작가의 부활, 마왕에 이은 복수시리즈 완결판 상어, 사실 늦은 감이 있습니다. 예정보다 제작이 늦어지는 바람에 부활과 마왕에 이은 강렬한 메시지를 연결짓기에 시간의 공백이 느껴져서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남길-손예진의 캐스팅만으로도 기대를 걸기에 충분한 상어, 1,2회는 다소 지루한 감과 식상한 설정에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지만, 과거 청산이라는 소재를 과감하게 들고 나온 김지우 작가는 역시!라는 말이 나오게 합니다. 

복수라는 것은 그 단어 자체가 과거를 의미합니다. 한 인간을 오로지 한 목표만을 향해 살게 만들만큼 처절한 고통을 그려내는데 탁월한 작가가, 질곡의 현대사를 거치면서 처단(응징)하지 못했던 과거사를 가지고 나왔음을 보고, 누군가는 이 일을 직간접적으로 정리는 해야 하는데 총대를 맸다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물론 드라마의 주 스토리가 청산하지 못한 과거사는 아닐 겁니다. 선과 악, 진실과 거짓의 경계에 선 조해우의 사랑과 선택을 지켜보는 것이 되겠지요. 그녀의 직업이 검사라는 것은 그래서 중요한 대목으로 다가옵니다.

이미 거대한 암초로 사회기득권이 되어버린 그들을 단죄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현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잘못된 역사를 만든 그들을 역사의 이름으로 직시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잘못된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을, 오늘 우리가 보고 있어야 할, 잊지말아야 할 반성의(혹은 복수의) 거울이기 때문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8
2013.03.14 12:11




오수가 가짜라는 것이 밝혀지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왕비서와 장변호사가 오수의 정체를 확실하게 알게 되는 듯한데, 전 개인적으로 장변호사나 왕비서가 오수에게 아직은 말하지 않았으면 하는 싶습니다. 오영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은 오수이기에 좀 더 오수를 지켜봤으면 싶네요. 

앞으로 오수의 거취문제나 정체가 오영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쯤해서 오수의 정체를 오영이 알았으면 싶군요. 오수에게 끌리는 감정이 단순한 오빠에 대한 감정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아가는 오영의 심리변화도 궁금하고 보고 싶어서 말이죠. 송혜교의 연기가 좋아서 여자가 되어가는 감정연기도 보고 싶어지는군요.

 

이젠 오수에게도 자신의 정체가 들통나는 것이 상관없어졌지요. 오수에게 중요한 것은 그가 살 수 있는 78억이 아니라, 오영을 살리는 것이 되었으니까요. 사랑하니까, 많이... 

"왜 약을 안먹였냐"고 이유를 물어보는 오영에게 오수가 말하죠. "내가 너를 많이 사랑하거나...". 희주의 죽음 이후 오수의 입에서 사랑한다는 말은 처음이었습니다. 그에게 여자란 하룻밤 욕정의 대상일 뿐이었습니다. 진소라의 사랑도 집착일 뿐이라고, 선을 긋습니다.

"사랑은 의리가 아니야. 니가 나한테 하는 것은 집착. 사랑은 아주 간단해, 상대가 끝났다고 하면 끝나는 것, 싫다는 사람에게 같이 사랑하자고 하는 건 집착. 사랑은 거래가 아니어서 배신이 없어. 자기가 좋아서 시작한 거니까 생색도 안통하고, 자랑도 안통해. 우긴다고 집착이 사랑이 되지는 않아".

노희경 작가 특유의 문체가 살아있는 대사였습니다. 간단명료하고 냉정할 정도로 솔직한, 그래서 정신이 번쩍 들게 만듭니다. 상대가 끝났다고 하면 끝나는 것! 상대는 끝냈는데 인간인지라 무자르듯 끊을 수 없는 감정이기에 집착으로 변하고, 상대도 본인도 불행하게 만드는 것,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진소라가 영이가 목숨을 걸만큼 좋냐고 묻자 오수가 말하죠. "모든 인간은 딱 한 번 죽는다는 말을 기억하려고 해. 그렇다면 지금이 나쁘지 않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 잠시 이 대사에서 혼란이 왔지만(조인성의 대사 끊는 지점이 모호해서 이해하는데 애먹었습니다;;)

"모든 인간은 딱 한 번/죽는다는 말을 기억하려고 해"로 대사를 쳤는데, 그 말을 이해하기가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전 "모든 인간은 딱 한 번 죽는다는 말을/기억하려고 해"로 풀었습니다. 그렇죠, 인간에게 죽음은 딱 한 번 뿐이죠.

 

희주의 죽음 이후 사랑따윈 없다고 생각했던 오수의 삭막한 겨울에 분 바람, 그것은 사랑이었습니다. 사랑으로 닫힌 마음을 사랑으로 연 오수입니다. 그 바람은 시궁창같은 곳에 쳐박혀도, 무철의 칼에 찔려도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발버둥쳤던 오수를 변하게 만들었습니다.

사는 이유같은 것은 생각해 보지 않았던 오수, 오직 살아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없었던 오수가 처음으로 죽음이라는 것을 생각합니다.

물론 죽고 싶을 때는 많았던 오수였지요. 그런데 진짜 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 것은 처음입니다. 죽어도 좋겠다면 지금, 오영 그 아이를 살리기 위해, 어느새 가슴 한가득 꽃으로 피어나 버린 그녀를 살릴 수 있다면, 자신의 목숨을 내놓아도 좋겠다는 오수입니다. 

그런 오수이기에 무철에게 무릎을 꿇고 사정하지요. 무철의 누나에게 오영을 수술하게 도와달라고 말이죠. "살려주라, 형. 내일도 올게. 모레도 또 올게. 내가 형 손에 죽으면 되잖아. 영이는 살리자, 죄없는 애는 살리자. 희주처럼은 만들지 말자", 무철에게 발로 채이고 주먹으로 맞아 피투성이가 되어서도 오수는 영이만은 살리자고 눈물로 애원합니다.

돌아서서 가는 무철의 작은 흔들림은 그의 마음이 움직였음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희주를 짝사랑했던 무철의 사랑도 지금의 오수처럼 목숨이라도 내놓을 수 있었던 그런 것이었으니까요. 

 

오수의 겨울에 분 바람이 목숨을 내놓아도 좋을 사랑이었다면, 오영의 겨울에 분 바람은 살고 싶다는 진심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오영의 상황은 절망적입니다. 그래서 그 삶에 대한 의지가, 살고 싶은 마음이 너무 절박해서, 오히려 죽고 싶어하는 오영의 진심을 말이죠.

안괜찮아도 된다며, 팬션에서 영이 했던 말로 위로받았던 오수가 영을 위로하지요. "안괜찮아도 되니까 울래?". 영이 그랬던 것처럼 오수가 영을 위로해 주지요. 영은 괜찮지 않았습니다. 뇌종양이 재발되었다고 막상 의사가 말했다고 하니까 무섭고 두렵고 슬픈 영이었지요. 영의 눈물은 살고 싶은 영의 마음이 흘러내렸던 거였지요. 

오영을 살리기 위해, 살고 싶다는 말을 뱉을 때까지 오수는 오영에게 차갑게 대합니다. "참 재수없다, 너! 내가 너보다 나은게 딱 하나있어. 난 그 어떤 순간에도 살고 싶어한다는 거야".

"넌 살고 싶으면 살아지지만, 난 살고 싶어해도 살 수 없어. 여섯살때부터 준비한 거야. 언젠가 때가 오면 지금처럼 웃으면서 가야지. 구차하게 연연해 말아야지. 너랑 있는 이 순간도 너무 좋고 따뜻해도 연연해 말아야지. 그러니까 날 흔들지마. 기대하게 하지마!".

뇌종양이 재발되었다는 말에- 물론 오영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오영은 담당의사를 찾아가 물어보죠. 수술만 하면 살 수 있는 거냐고 말이죠. 그의 가족이 같은 상황에 처했다 해도 수술을 받게 할 거라고 말했던 의사는 오영의 물음에 답하기를 주저합니다. 수술이 성공해도 또다시 재발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고, 산다는 확신을 해주지 못하지요.

 

한가닥 희망을 찾고 싶었던 오영은 삶의 희망의 끈을 놓아버리려 합니다. 살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오영, 그녀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것은, 살고 싶다는 생각을 여섯살 이후 처음 들게 한 오수에게 자신의 가장 예쁜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여주고 싶은 것이었습니다.

왕비서에게 결혼하겠다며 우는 영, 수술을 받지 않으려는 영에게 처음으로 손찌검을 한 왕비서, 두 사람이 21년간을 지내온 세월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왕비서에게 영은 삶의 이유였고, 그녀 자신이었습니다. 영이 필요로 하는 사람, 그녀를 영이 필요로 하지 않는 순간이 그녀에게는 사형선고와도 다름없는 순간일 겁니다. 아직 왕비서가 영의 눈을 제때 치료하지 않은 이유는 나오지 않았지만, "아줌마"하며 영이 고사리같은 손을 내밀었던 그날에서 비롯되었을 겁니다. 영이가 크면 언젠가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을 때가 올것이고, 영의 아버지 회장님이 죽으면 왕비서는 영의 곁에 있을 이유가 없어질테니까...  

 

앞이 보이지 않는 영에게는 언제나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고, 왕비서는 그런 영을 보고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와 명목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영을 보란듯이 키우고 싶었습니다. 첩살이한다고 형제들에게 손가락질을 받고, PL그룹의 내연녀라는 딱지는 그녀를 영의 집에서 벗어날 수가 없게 했습니다. 영이 정상인처럼 회사일을 보고 PL그룹을 이끌어 나가게 만드는 것이 그녀의 자존심이었고, 영에 대한 그녀의 사랑이었고, 그녀가 사는 이유였습니다. 

첩이라는 소리를 들어가며 모욕도 감수했던 왕비서였지만, 죽은 회장은 왕비서를 끝내 아내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사랑도 하지 않았죠. 생각해보면 왕비서도 불쌍한 여자입니다. 영을 수술시키기 위해, 살리기 위해 처음으로 영을 빰을 때리기 까지 한 왕비서, 영이가 살아야 자신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에게 올인한 그녀의 인생, 영이가 없으면 그녀의 삶은 죽음과도 같은 사막이 될 거라는 걸 왕비서는 스스로 알고 있습니다.

영이 없이는 못산다고 한박사와 전화통화를 하던 왕비서의 마음은 거짓이 아닌 듯 보이더군요. 왕비서의 영에 대한 사랑은 거짓이 아니지만, 영에게 필요한 사람이 자신뿐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잘못이라는 것을 아직 왕비서는 알지못하고 있을 뿐이죠.

영이도 왕비서의 그 마음을 알고 있었지요. 알면서도, 왕비서가 없으면 영이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왕비서를 숨막혀 하면서도 서로를 이용하고 의지합니다. 전 이 두사람의 관계에 이상하게도 연민을 느낍니다. 으르렁대면서도 다른 방식으로 사랑하고 의지하는 모습으로 보여서 말이에요. 

 

왕비서의 손찌검에도 마음을 돌리지 않았던 영, 오수의 차가움에 무너지고 말지요. 영은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살고 싶다고, 보고 싶다고 말하고 싶은 오랜 바람을 말입니다. 여섯살때 뇌종양을 앓고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영은 어린 나이에 받고 싶었던 위로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더 반항적으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키워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나타난 오빠, 영의 언 마음을 녹여주고, 보이지 않는 영에게 다른 세상을 보여준 오빠가 차갑게 영의 손을 뿌리칩니다. 그리고 영이 죽기보다 듣기 싫은 말, 영에게 가장 두려운 말을 뱉지요. "나 이제 떠날려고".

"왜 왔어? 처음부터 이럴려고 왔어?".  

혼자 남겨지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영에게 오수가 말하죠.
내가 너에게 원하는 건, "살고 싶다는 말, 살아야 겠다는 의지".

 

어떻게든 영을 수술시키고 싶은 오수는 영이 수술을 받지않으면 떠나겠다고 이를 악물고 영에게 차갑게 대하지요. 영의 비밀의 방에서 알아버린 혼자 남겨지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는, 늘 외로웠던 아이 영을 알고 있기에 말이지요. 그런 오수의 가슴에 오영의 말이 심장을 할큅니다. 

"그럼 뭐가 달라지는데, 난 살 수도 없는데, 니가 보고 싶지 않냐고? 보고 싶어, 니가 오고부터 매일 네가 그리워. 그럼 뭐해? 난 볼 수도 없는데...나도 무서워 죽는게.... 왜 날 이렇게 약하게 만들어 넌! 왜 자꾸 날 살고 싶게 만들어, 넌!!".

 

오영의 차가운 겨울에 바람이 불었습니다. 살고 싶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머리속에 자라고 있는 뇌종양을 살 수 없을 거라 말합니다. 아무리 눈을 비비고 떠봐도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런데도...그런데도 오빠가 떠나는 것이 더 두려운 오영입니다. 살고 싶다고 말하면 그가, 오빠가 떠나지 않을까요? 진짜 살고 싶습니다. 간절하게...

사랑을 버린 남자에게 사랑의 바람이, 죽고 싶은 여자에게 살고 싶은 마음이 불고 있습니다. 노희경 작가가 그들의 겨울을 어떤 바람으로 따뜻하게 녹일지 궁금해지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9
2012.05.31 09:12




조선이 일본에 합병됨으로써 한국근대화를 앞당겼다고 주장하는 쓸개빠진 인간들이 아직도 있습니다. 사관의 차이겠지만, 개인적으로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거품물고 싸우고 싶은 인간들입니다. 조선이 쇄국주의로 서구근대화의 물결을 받아들이는데 늦기는 했지만, 거대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쇄국의 빗장을 언젠가는 열었을 것이고, 자주적으로 추진했다면, 한국의 근대화가 종속적이지는 않았을 겁니다.
일본이 들어와서 도로를 놔줬다느니, 철도를 개설했다느니 라는 주장으로, 한국의 근대화에 기여를 했으며 발전에 공헌을(?) 한 긍정적인 면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보면, 머리통을 좀 열어보고 싶답니다. 조선이 나홀로 독야청청했겠습니까? 더디지만 시대의 흐름을 받아들였을 것이고, 조선의 힘으로 서구의 기술과 문물을 받아들였다면, 훨씬 더 가속으로 성장을 하게 되었을 겁니다. 일제가 근대화의 명목으로 조선에서 수탈해 간 돈이 얼마입니까? 도로와 철도, 기타 등등의 시설을 일제가 공짜로 놔줬겠습니까? 다 받아갔습니다. 경제적 수탈에 노동력 착취에, 그 이면에 전쟁을 위한 통로로 조선을 이용하려 했다는 것을 망각하는 사람들을 보면 한심스러워서 말이지요. 
초등학교때 원작을 읽었으니 너무 까마득해서 내용은 거의 기억을 못하지만, 드라마 각시탈에서는 이강산이라는 인물을 새로 추가한 듯 보이더군요. 이강산(신현준)의 모습이 제가 기억하는 원작속의 이강토였는데 말이죠. 퉁소를 들고 다녔던 각시탈의 모습도 얼핏 기억나고 말이죠. 분이(진세연)라는 인물도 기억에 없는데, 러브라인이 새로 추가된 듯 보이는데, 탄탄한 원작이 있으니 드라마가 산으로 갈 위험은 없어보여서 일단 믿고 보려고 생각중입니다.(유령도 봤는데, 역시 김은희 작가의 힘이 느껴지더군요. 유령도 함께 리뷰하려고 해요)

각시탈은 주연배우들의 연기가 좋더군요. 두말하면 입 아픈 중년배우들이 두루 포진해 있어서 안심이고요. 천호진, 김응수. 전노민, 안석환, 김정난, 이병준, 이경실, 김규철, 송옥숙 등등 중년배우들 캐스팅이 주연배우들보다 화려합니다. 그런데 여태까지 전노민의 연기를 보고 웃어본 적이 없었는데, 뜬금없이 무말랭이같이 마른 대사를 치는 것에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전노민의 인상이 웃는 상인 이유도 있었지만, 재판정에서 10여년만에 딸과 재회한 장면은 압도적으로 웃겼네요.;; 분이(목단)가 "아버지, 저 분이에요"라고 하자 "뭐? 분이라고? 내 딸 분이?"라고 묻는데, 이 황망스러운 분위기는 뭐였나 싶더군요. 10여년만에 만난 딸을 저렇게 침착하게 만날 수 있을까, 마치 딸이 아닌 옆집 꼬마 분이를 만난 듯한, 말로 설명하기 참 힘든 뜨아스러움이란;; 여튼 그건 그렇고...
제빵왕 김탁구 이후 무서운 신예로 등장한 주원의 연기는 첫회임에도 과한 힘이 크게 보이지 않아 안정적이었습니다. 진세연은 짝패에서 한지혜의 아역 동녀 역으로 좋은 인상이 남았던 배우였는데, 연기도 발성도 표정도 안정적이고, 액션씬도 훌륭하게 소화해서 마음에 들더군요. 그러고 보니 추노의 '그분' 박기웅이 남산소학교 선생님이자, 이강토의 둘도 없는 친구로 나와서 반갑더군요. 기생오라비같은 헤어스탈일에 곱상함이 느껴져서 좀 놀랐네요;;. 진세연(목단, 분이)을 사이에 두고 친구 강토와 삼각관계를 형성할 듯한데, 이 캐릭터의 변화가 심상치 않을 반전이 있을 듯하더군요. 
첫장면은 이공의 장례행렬이 지나가는 장면으로 100억 대작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일제앞잡이 천인공노할 매국노의 영결식에 고운 시선을 보낼 리 없는 민심이었죠. 순사복을 입은 이강토(주원)가 이들을 칼로 위협해 억지로 고개를 숙이게 만들기는 했지만, 속으로는 침을 뱉고 있었겠지요. 그런 속마음을 누군가 대신해 주기라도 하듯, 이공의 영정에 돌멩이가 날아들지요. 돌을 던진 인물은 서커스단에서 변신술 마술을 보여주는 목단(진세연. 분이)입니다.
달아나는 목단과 이강토의 추격전은 슬로우 모션이 지나치게 많아 박진감을 떨어뜨리는 점도 있었지만, 진세연의 날렵하고 유연한 액션신은 좋더군요. 결국 기무라 켄지(박주형)의 채찍에 맞아 이강토와 맞딱뜨리면서, 악연인지 운명인지 첫만남(?)이 이뤄졌지요. 첫만남에 ?를 한 이유는 목단이 서커스 공연을 할 때마다 목에 걸고 나가는 단도를 준 도련님이 이강토가 아닐까 하는 생각때문에...
목단은 이강토가 잡은 독립군 대장 목담사리(전노민)의 딸로, 현재는 이강토와 원수지간인 셈입니다. 이강토는 목담사리를 체포한 일로 특진에 훈장까지 받고 승승장구하며, 밤에는 술집에서 여자들을 끼고 놀면서도, 성공하고 싶은 야망이 누구보다 강한 인물이지요. 아버지는 독립운동을 하다 돌아가셨고, 형은 경성제대에 들어갔지만 고문으로 바보가 되었고, 어머니는 떡장사로 가계를 이어나가는 것에 한이 맺혀있는 인물입니다.
일본의 개가 된 이유는 나름대로 살아보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내 깜냥에는 한다고 한 건데...". 어머니에게 신식 집을 한채 장만해 드리고, 형을 동경의 최고 병원에서 치료받게 하는 것이 강토의 소원이었지요. 조선의 독립이 밥 먹여주는 것도 아니고, 공부하라고 연필 한 자루 사주지 않은 조선 왕실인데, 왜 다들 나를 욕하느냐는 그의 울분은 어쩌면 당연한 말이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강토가 이렇게 변한데는 아버지의 죽음과 바보가 된 형때문이었음이라는 짐작이 가는 대목이기도 했습니다.
이강토의 우상이었던 형, 공부잘하고 다정했던 형을 위해 강토는 다 떨어진 고무신을 신고 인력거를 끌어도 행복했습니다. 밑창이 너덜해진 형의 운동화를 빨아 겨드랑이에 끼고 말려주는 착한 동생이었지요. 누구보다 형제애가 돈독했는데, 이강산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똑똑했던 형은 바보가 되어 강토 앞에 불쑥불쑥 나타나 곤란스럽게 하기도 하지요. 

사형선고를 받은 목담사리가 재판정을 탈출한 날도 형은 호루라기를 불며, 천진난만하게 강토를 불러 미치고 팔딱 뛰게 만들기도 합니다. 물론 시청자는 그곳에 이강산이 있었던 이유를 알고 있지만, 강토는 아직까지 형의 정체를 알지 못하고 있지요. 목담사리(전노민)를 탈출시킨 장본인이 바로 강토의 형이자, 각시탈인 이강산이었으니 말이죠.
벌써부터 가슴이 저려오는 이유는, 1대 각시탈 이강산과 2대 각시탈이 될 이강토가 마주하게 될 비극때문일 겁니다. 필사적으로 각시탈을 잡으려는 이강토,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못하는 이강산 두 사람의 숨막히게 슬픈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것이 예감되어서 말입니다. 
1회 엔딩에 이강토에게 총을 겨눈 각시탈의 모습이 나와 잠시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이강토에게 총을 겨눈 각시탈은 가짜가 아닐까 싶더군요. 아무래도 기무라 타로(천호진)에게 이강토를 없애겠다고 한 기무라 켄지가 보낸 놈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탈을 쓰고 있으니 구분하기가 힘들더라고요. 각시탈이 강토를 겨눌 이유는 없어 보이는데 말이죠. 각시탈과 한패라는 올가미를 씌우기 위해서 모종의 음모를 꾸미는 것같기도 하고 말이지요. 신현준의 연기가 참 좋았는데, 주원이 각시탈이 되는 것을 보면 곧 죽을 것같아 슬퍼요ㅠㅠ.
첫회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캐릭터는 이강산(신현준)과 이강토(주원)였습니다, 특히 이강산 역의 신현준은 첫회에서 1인 3역의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신현준은 얼마전 종영한 바보엄마에서 개장수 최고만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지요. 각시탈에서는 바보인 척하는 이강산으로, 바보와 대사없는 각시탈을 넘나들며 좋은 연기를 보였는데, 연기 잘하는 배우들은 어떤 역할을 해도 존재감을 스스로 만들어 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송옥숙의 회상장면에서는 각시탈이 되기 전 원래 이강산의 모습으로 이강토와 훈훈한 형제애를 보여주기도 했는데, 바보 연기를 하는 각시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이강산이어서, 개인적으로는 가장 슬픈 장면이었습니다. 저토록 똑똑하고 반듯하고 훤칠한 인물이 바보인 척해야 하며, 각시탈을 써야 했던 그 시대의 아픔이 전해와서 말입니다. 
1대 각시탈이 이강산이라는 것은 비주얼만으로도 파악할 수 있었지요. 바보연기를 어쩜 그렇게 천연덕스럽게 하는지, 눈물이 날 정도였습니다. 정체를 드러내서는 안되는 각시탈, 가족에게 까지 신분을 숨겨야 하는 그가, 각시탈 속에서 얼마나 많은 고뇌 속에 피눈물을 흘려야 했을까 싶어서 말이죠. 저자에서 떡을 파는 어머니를 보호하며 몰매를 맞으면서도 이강산은 완벽하게 바보모습만 보이더군요. 그는 형체없는 바람에게도 그 정체를 들켜서는 안되는 각시탈이었기 때문이었지요.
짐을 싸가지고 집을 나가는 동생 강토를 부르며 뒤따라가다 넘어져 울면서도, 이강산은 그를 보는 눈이 아무도 없음에도 바보 이강산으로 울고 있었습니다. 각시탈을 썼을 때는 구멍 두개로만 내보이는 눈동자만으로도 존재감을 살려내더군요.

첫회에서 1인 3역을 했던 신현준의 액션씬이 유독 많았지요. 멋드러지게 말을 달리기도 하고, 공중날기 와이어씬도 소화해야 했고 말이죠. 액션씬도 천진한 바보연기도 다 좋았는데, 신현준의 좋은 연기에 옥에 티가 될 수도 있는 모습이 잡혀서 웃음이 빵터졌는데요, 액션신에 좀더 세심한 연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본순사 강토로 인해 어머니(송옥숙)가 일본앞잡이라며 저자에서 수모를 당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동생 강토를 욕한다고 남자에게 대들다가 이강산(신현준)이 맞는 장면으로 이어졌지요. 이강산을 발로 차고 때리는 장면이 실감나게 나오기는 했지만, 넘어진 신현준 등판에 대어진 나무판인지, 보호장비인지 형태가 노출되어 웃음이 빵 터졌네요.

각시탈은 액션이 반일 정도로 드라마 성격상 액션에 공을 들여야 하는 작품입니다. 추노에서 봤던 카메라 기법이 자주 동원되었던 이유도, 긴박감을 연출하기 위한 제작진의 고비용 투자였을 것이고요. 신현준의 뒤를 이어 주원이 액션신을 소화해야 하는데, 추노에서의 장혁같은 액션씬을 기대하는 것은 솔직히 어렵기는 할 겁니다. 장혁은 절권도로 오랜시간 무예로 몸을 만들어 오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니까요. 그에 비해 주원의 액션신은 좀 약한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예전에 한 기사를 보니 택견도 하고 있고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다고도 해서,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는 말이 있지요. 양반지배계급에게 억압받고 수탈당하던 민초들에게 희망의 빛으로 등장했던 인물로, 홍길동, 임꺽정, 장길산을 들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도 혜성처럼 등장한 영웅이 있었으니, 만화가 허영만이 만든 각시탈 이강토였습니다. 물론 해방되고 30년후에 만들어진 허구의 인물이지만, 각시탈 이강토는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버린 수많은 독립투사들, 이름없이 스러져간 영웅들에 대한 헌사와도 같은 상징성을 가집니다.
이 강산 이 강토를 지키기 위해 만주벌판에서, 서대문 형무소에서 이슬처럼 사라진 분들, 밟아도 다시 일어서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일어선 풀포기처럼, 일제강점기라는 치욕의 시기에 종횡무진 일제의 간담을 서늘케 하고, 조선인들에게 스스로 불씨가 되어 희망의 불을 지폈던 분들 말입니다.

이강산과 이강토로 이어지는 각시탈은 2012년 어떤 의미로 다가오게 될까요? 단순히 나라잃은 우리 역사의 설움과 일제의 만행을 되새기는 애국심 고취용 인물만은 아닐 거라고 생각됩니다. 오늘 우리는 태평한 시대에 살고 있을까요? 또 다른 의미의 홍길동과 임꺽정, 장길산, 그리고 각시탈이 필요한 시기에 살고 있지는 않을까... 잠시 생각에 잠겨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