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12.07.22 무한도전: 무도가 증명한 무도의 존재이유, 토요일이 살아났다 (12)
  2. 2011.11.06 '무한도전' 7년의 인기비결 미스터리, 수능특집으로 풀어내다 (6)
  3. 2011.10.16 '무한도전' 유재석의 잔인한 말, 불공정 게임 별주부전을 살리다 (28)
  4. 2011.10.09 '무한도전' 유재석의 망원경, 풍자와 해학의 결정판 (15)
  5. 2011.03.06 '무한도전' 읽으면 배꼽빠지는 사생결단 5가지 사인분석 (8)
2012.07.22 08:01




무한도전이 돌아왔습니다. 멤버들의 모습이 하나 둘씩 회의실로 모여드는 순간,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던 시청자가 한 둘이 아니었을 겁니다. 수많은 예능프로그램 중의 하나일 뿐인데, 무한도전이 뭐라고 이렇게 멤버들을 다시 보는 것만으로도, 울컥하고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런닝맨과 놀러와에서도 유재석은 볼 수 있었고, 나는 가수다에서 박명수와 노홍철도 볼 수 있었고, 고쇼에서 정형돈의 모습도 봐왔습니다. 노총각 졸업을 한 정준하의 결혼소식과 집들이도 장안의 화제가 되어, 정준하의 근황도 듣고 있었고요.
그런데 왜 이렇게 오랜만에 보는 것처럼 느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래동안 여행을 떠난 친구들을 다시 만난 기분입니다. 일곱명의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인 모습, 이게 무한도전이지요. 잃어버린 토요일이 다시 시작되었고, 잠시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오래동안 헤어져야 했던 친구들과의 해후는, 그래서 반갑고 눈물이 날 정도로 기쁩니다.
174일만에 정상방송을 시작한 무한도전, 여담이지만 여름을 보내러 온 남편이 늦잠자는 애들을 깨우는 말이, "얘들아 무한도전 시작했다"였답니다(캐나다라 무한도전 동영상이 올라온 시각이 늦은 아침이라).
무한뉴스로 그간의 멤버들 근황을 전하는 것으로 방송재개를 알렸지만, 다 아는 소식들이었는데도 멤버들이 아웅다웅싸우고, 삐지고 토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들으니 더 재미있더라고요. 쌍둥이 태명을 가지고도 정준하의 실없는 농담에 정형돈이 발끈하는 모습이 재미있기도 했고요. 아빠가 될 정형돈, 역시 세상의 모든 아버지는 뱃속의 아이까지도 지켜주는 든든한 존재더라고요. 정준하도 장가도 갔으니 아이아빠도 될 것이고, 세상에서 가장 강한 남자의 이름이 아버지라는 것을 곧 알게 될 거에요^^.

하하와 홍철의 대결이 이렇게 오랜 시간, 결과는?의 진행형이 될 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그것도 6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일시정지 상태로 말입니다. 무한도전 첫회부터 한 회도 거르지 않고 봐오면서, 거의 매주 올렸던 제 리뷰도 하하와 홍철의 대결에서 멈춰있었습니다. 가끔 무한도전 카테고리를 보면서 생각하곤 했습니다. 하하와 홍철의 대결에서 멈춰진 무한도전 리뷰가 언제 다시 시작될까 하고...
24주간이나 멈춰있게 될 줄은 몰랐지만, 무한도전 팬들은 같은 마음으로 무한도전을 응원하고 기다렸을 겁니다. 비록 녹화는 중단되었지만, 우리들의 무한도전은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요. 어떤 모습으로든 계속 이어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유재석이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로 그간의 많은 감정들을 한 마디로 표현했는데, 백 마디의 말보다 울컥하게 들리더군요. 무한도전 시청자들보다 답답하게 긴 시간을 기다려왔을 유재석과 멤버들이었겠지요. 무한도전이 정상적으로 방송되지 않은 동안에도, 시청자와 무한도전 팬들은 장외에서 무한도전과 함께 하고 있었지요.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 소식에 관심을 가지고, 같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응원했던 시청자들을 향해 인사하는 유재석이었지요. 시청자야 말로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목놓아 웃기겠다는 박명수의 결심을 언급하며, "174일간 못 웃긴 것 앞으로 목놓아 웃기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지요. 목놓아 웃기지 않아도 좋습니다. 무도멤버들을 무한도전 안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지금은 다른 것은 바라지 않을 정도로 좋으니까요.
무한도전이 뭐라고 이렇게 좋은 걸까요? 무한도전은 단순한 '뭐라고'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7년이라는 긴 시간, 일종의 공식처럼 등식화된 말이 있었습니다. '토요일은 무한도전'. 관성처럼 습관처럼 토요일 한 시간을 시청자와 함께 한 한 시간은, 한 시간으로 끝나지 않았지요. 촌철살인의 풍자와 해학으로 시청자의 가슴을 뻥 뚫어주기도 했고, 눈물나게 힘겨운 도전에 땀흘리는 멤버들에게서 도전의 열매가 얼마나 아름답고 값진 것인가를 배우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질타도 있었고, 때로는 비난도 받아야 했고, 때로는 시청자와 함께 눈물도 흘려야 했고, 그리고 때로는 미션실패의 상황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무한도전은 인공미가 가미되지 않은 웃음과 해학이 있었습니다. 단순한 예능을 넘어 브랜드가 되기까지, 무한도전이 결코 포기하지 않은 것은 무한도전의 존재이유와 스스로의 가치였습니다. 숱한 폐지설과 방통위의 경고에도 무한도전은 하고 싶은 말을 직간접적으로 해왔지요. 눈치보지 않고, 비겁하지 않고, 당당한 예능, 웃음으로 버무려 낸 세련미는 예능프로그램을 미학의 경지에 올려 놓았으니까요.
174일, 24 주, 6개월이라는 긴시간동안, 토요일이면 관성처럼 습관이 돼버린 무한도전은 정지버튼 상태로 과거만 리플레이하고 있었습니다. 녹화가 중단된 무한도전은 174일동안 기다림의 대명사가 되어왔고, 기다림도 응원의 한 방법이 되어 무한도전을 지키는 강한 버팀목이 되어 왔습니다.
긴 녹화중단에도 무한도전은 퇴적암처럼 견고했습니다. 주기적으로 만나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연습도 해왔던 무도 멤버들, 그동안 놀지 않았음을 방송으로 하나씩 보여줄 것입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표가 난다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새로운 것으로 그 허전함이 채워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무한도전의 빈자리는 그들이 아니면 결코 채울 수 없는 이유들만 더 견고하게 했고, 빈자리는 커져갈 뿐이었습니다. 깎을 수록 커지는 구멍처럼 말입니다. 무한도전 쫌 보자는 아우성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얼굴을 보자는 외침만이 아니었지요. 자리지키기에 고집을 부리고 있는 정권의 나팔수에게 전하는 함성이기도 했습니다. 녹화중단에도 더 큰 함성소리를 들려 준 무한도전, 그것이 무한도전이 가진 힘이자, 시청자들이 증명해 준 무한도전의 존재가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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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2 08:01




무한도전이 돌아왔습니다. 멤버들의 모습이 하나 둘씩 회의실로 모여드는 순간,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던 시청자가 한 둘이 아니었을 겁니다. 수많은 예능프로그램 중의 하나일 뿐인데, 무한도전이 뭐라고 이렇게 멤버들을 다시 보는 것만으로도, 울컥하고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런닝맨과 놀러와에서도 유재석은 볼 수 있었고, 나는 가수다에서 박명수와 노홍철도 볼 수 있었고, 고쇼에서 정형돈의 모습도 봐왔습니다. 노총각 졸업을 한 정준하의 결혼소식과 집들이도 장안의 화제가 되어, 정준하의 근황도 듣고 있었고요.
그런데 왜 이렇게 오랜만에 보는 것처럼 느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래동안 여행을 떠난 친구들을 다시 만난 기분입니다. 일곱명의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인 모습, 이게 무한도전이지요. 잃어버린 토요일이 다시 시작되었고, 잠시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오래동안 헤어져야 했던 친구들과의 해후는, 그래서 반갑고 눈물이 날 정도로 기쁩니다.
174일만에 정상방송을 시작한 무한도전, 여담이지만 여름을 보내러 온 남편이 늦잠자는 애들을 깨우는 말이, "얘들아 무한도전 시작했다"였답니다(캐나다라 무한도전 동영상이 올라온 시각이 늦은 아침이라).
무한뉴스로 그간의 멤버들 근황을 전하는 것으로 방송재개를 알렸지만, 다 아는 소식들이었는데도 멤버들이 아웅다웅싸우고, 삐지고 토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들으니 더 재미있더라고요. 쌍둥이 태명을 가지고도 정준하의 실없는 농담에 정형돈이 발끈하는 모습이 재미있기도 했고요. 아빠가 될 정형돈, 역시 세상의 모든 아버지는 뱃속의 아이까지도 지켜주는 든든한 존재더라고요. 정준하도 장가도 갔으니 아이아빠도 될 것이고, 세상에서 가장 강한 남자의 이름이 아버지라는 것을 곧 알게 될 거에요^^.

하하와 홍철의 대결이 이렇게 오랜 시간, 결과는?의 진행형이 될 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그것도 6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일시정지 상태로 말입니다. 무한도전 첫회부터 한 회도 거르지 않고 봐오면서, 거의 매주 올렸던 제 리뷰도 하하와 홍철의 대결에서 멈춰있었습니다. 가끔 무한도전 카테고리를 보면서 생각하곤 했습니다. 하하와 홍철의 대결에서 멈춰진 무한도전 리뷰가 언제 다시 시작될까 하고...
24주간이나 멈춰있게 될 줄은 몰랐지만, 무한도전 팬들은 같은 마음으로 무한도전을 응원하고 기다렸을 겁니다. 비록 녹화는 중단되었지만, 우리들의 무한도전은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요. 어떤 모습으로든 계속 이어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유재석이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로 그간의 많은 감정들을 한 마디로 표현했는데, 백 마디의 말보다 울컥하게 들리더군요. 무한도전 시청자들보다 답답하게 긴 시간을 기다려왔을 유재석과 멤버들이었겠지요. 무한도전이 정상적으로 방송되지 않은 동안에도, 시청자와 무한도전 팬들은 장외에서 무한도전과 함께 하고 있었지요.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 소식에 관심을 가지고, 같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응원했던 시청자들을 향해 인사하는 유재석이었지요. 시청자야 말로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목놓아 웃기겠다는 박명수의 결심을 언급하며, "174일간 못 웃긴 것 앞으로 목놓아 웃기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지요. 목놓아 웃기지 않아도 좋습니다. 무도멤버들을 무한도전 안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지금은 다른 것은 바라지 않을 정도로 좋으니까요.
무한도전이 뭐라고 이렇게 좋은 걸까요? 무한도전은 단순한 '뭐라고'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7년이라는 긴 시간, 일종의 공식처럼 등식화된 말이 있었습니다. '토요일은 무한도전'. 관성처럼 습관처럼 토요일 한 시간을 시청자와 함께 한 한 시간은, 한 시간으로 끝나지 않았지요. 촌철살인의 풍자와 해학으로 시청자의 가슴을 뻥 뚫어주기도 했고, 눈물나게 힘겨운 도전에 땀흘리는 멤버들에게서 도전의 열매가 얼마나 아름답고 값진 것인가를 배우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질타도 있었고, 때로는 비난도 받아야 했고, 때로는 시청자와 함께 눈물도 흘려야 했고, 그리고 때로는 미션실패의 상황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무한도전은 인공미가 가미되지 않은 웃음과 해학이 있었습니다. 단순한 예능을 넘어 브랜드가 되기까지, 무한도전이 결코 포기하지 않은 것은 무한도전의 존재이유와 스스로의 가치였습니다. 숱한 폐지설과 방통위의 경고에도 무한도전은 하고 싶은 말을 직간접적으로 해왔지요. 눈치보지 않고, 비겁하지 않고, 당당한 예능, 웃음으로 버무려 낸 세련미는 예능프로그램을 미학의 경지에 올려 놓았으니까요.
174일, 24 주, 6개월이라는 긴시간동안, 토요일이면 관성처럼 습관이 돼버린 무한도전은 정지버튼 상태로 과거만 리플레이하고 있었습니다. 녹화가 중단된 무한도전은 174일동안 기다림의 대명사가 되어왔고, 기다림도 응원의 한 방법이 되어 무한도전을 지키는 강한 버팀목이 되어 왔습니다.
긴 녹화중단에도 무한도전은 퇴적암처럼 견고했습니다. 주기적으로 만나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연습도 해왔던 무도 멤버들, 그동안 놀지 않았음을 방송으로 하나씩 보여줄 것입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표가 난다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새로운 것으로 그 허전함이 채워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무한도전의 빈자리는 그들이 아니면 결코 채울 수 없는 이유들만 더 견고하게 했고, 빈자리는 커져갈 뿐이었습니다. 깎을 수록 커지는 구멍처럼 말입니다. 무한도전 쫌 보자는 아우성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얼굴을 보자는 외침만이 아니었지요. 자리지키기에 고집을 부리고 있는 정권의 나팔수에게 전하는 함성이기도 했습니다. 녹화중단에도 더 큰 함성소리를 들려 준 무한도전, 그것이 무한도전이 가진 힘이자, 시청자들이 증명해 준 무한도전의 존재가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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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이 돌아왔습니다. 멤버들의 모습이 하나 둘씩 회의실로 모여드는 순간,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던 시청자가 한 둘이 아니었을 겁니다. 수많은 예능프로그램 중의 하나일 뿐인데, 무한도전이 뭐라고 이렇게 멤버들을 다시 보는 것만으로도, 울컥하고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런닝맨과 놀러와에서도 유재석은 볼 수 있었고, 나는 가수다에서 박명수와 노홍철도 볼 수 있었고, 고쇼에서 정형돈의 모습도 봐왔습니다. 노총각 졸업을 한 정준하의 결혼소식과 집들이도 장안의 화제가 되어, 정준하의 근황도 듣고 있었고요.
그런데 왜 이렇게 오랜만에 보는 것처럼 느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래동안 여행을 떠난 친구들을 다시 만난 기분입니다. 일곱명의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인 모습, 이게 무한도전이지요. 잃어버린 토요일이 다시 시작되었고, 잠시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오래동안 헤어져야 했던 친구들과의 해후는, 그래서 반갑고 눈물이 날 정도로 기쁩니다.
174일만에 정상방송을 시작한 무한도전, 여담이지만 여름을 보내러 온 남편이 늦잠자는 애들을 깨우는 말이, "얘들아 무한도전 시작했다"였답니다(캐나다라 무한도전 동영상이 올라온 시각이 늦은 아침이라).
무한뉴스로 그간의 멤버들 근황을 전하는 것으로 방송재개를 알렸지만, 다 아는 소식들이었는데도 멤버들이 아웅다웅싸우고, 삐지고 토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들으니 더 재미있더라고요. 쌍둥이 태명을 가지고도 정준하의 실없는 농담에 정형돈이 발끈하는 모습이 재미있기도 했고요. 아빠가 될 정형돈, 역시 세상의 모든 아버지는 뱃속의 아이까지도 지켜주는 든든한 존재더라고요. 정준하도 장가도 갔으니 아이아빠도 될 것이고, 세상에서 가장 강한 남자의 이름이 아버지라는 것을 곧 알게 될 거에요^^.

하하와 홍철의 대결이 이렇게 오랜 시간, 결과는?의 진행형이 될 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그것도 6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일시정지 상태로 말입니다. 무한도전 첫회부터 한 회도 거르지 않고 봐오면서, 거의 매주 올렸던 제 리뷰도 하하와 홍철의 대결에서 멈춰있었습니다. 가끔 무한도전 카테고리를 보면서 생각하곤 했습니다. 하하와 홍철의 대결에서 멈춰진 무한도전 리뷰가 언제 다시 시작될까 하고...
24주간이나 멈춰있게 될 줄은 몰랐지만, 무한도전 팬들은 같은 마음으로 무한도전을 응원하고 기다렸을 겁니다. 비록 녹화는 중단되었지만, 우리들의 무한도전은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요. 어떤 모습으로든 계속 이어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유재석이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로 그간의 많은 감정들을 한 마디로 표현했는데, 백 마디의 말보다 울컥하게 들리더군요. 무한도전 시청자들보다 답답하게 긴 시간을 기다려왔을 유재석과 멤버들이었겠지요. 무한도전이 정상적으로 방송되지 않은 동안에도, 시청자와 무한도전 팬들은 장외에서 무한도전과 함께 하고 있었지요.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 소식에 관심을 가지고, 같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응원했던 시청자들을 향해 인사하는 유재석이었지요. 시청자야 말로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목놓아 웃기겠다는 박명수의 결심을 언급하며, "174일간 못 웃긴 것 앞으로 목놓아 웃기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지요. 목놓아 웃기지 않아도 좋습니다. 무도멤버들을 무한도전 안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지금은 다른 것은 바라지 않을 정도로 좋으니까요.
무한도전이 뭐라고 이렇게 좋은 걸까요? 무한도전은 단순한 '뭐라고'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7년이라는 긴 시간, 일종의 공식처럼 등식화된 말이 있었습니다. '토요일은 무한도전'. 관성처럼 습관처럼 토요일 한 시간을 시청자와 함께 한 한 시간은, 한 시간으로 끝나지 않았지요. 촌철살인의 풍자와 해학으로 시청자의 가슴을 뻥 뚫어주기도 했고, 눈물나게 힘겨운 도전에 땀흘리는 멤버들에게서 도전의 열매가 얼마나 아름답고 값진 것인가를 배우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질타도 있었고, 때로는 비난도 받아야 했고, 때로는 시청자와 함께 눈물도 흘려야 했고, 그리고 때로는 미션실패의 상황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무한도전은 인공미가 가미되지 않은 웃음과 해학이 있었습니다. 단순한 예능을 넘어 브랜드가 되기까지, 무한도전이 결코 포기하지 않은 것은 무한도전의 존재이유와 스스로의 가치였습니다. 숱한 폐지설과 방통위의 경고에도 무한도전은 하고 싶은 말을 직간접적으로 해왔지요. 눈치보지 않고, 비겁하지 않고, 당당한 예능, 웃음으로 버무려 낸 세련미는 예능프로그램을 미학의 경지에 올려 놓았으니까요.
174일, 24 주, 6개월이라는 긴시간동안, 토요일이면 관성처럼 습관이 돼버린 무한도전은 정지버튼 상태로 과거만 리플레이하고 있었습니다. 녹화가 중단된 무한도전은 174일동안 기다림의 대명사가 되어왔고, 기다림도 응원의 한 방법이 되어 무한도전을 지키는 강한 버팀목이 되어 왔습니다.
긴 녹화중단에도 무한도전은 퇴적암처럼 견고했습니다. 주기적으로 만나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연습도 해왔던 무도 멤버들, 그동안 놀지 않았음을 방송으로 하나씩 보여줄 것입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표가 난다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새로운 것으로 그 허전함이 채워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무한도전의 빈자리는 그들이 아니면 결코 채울 수 없는 이유들만 더 견고하게 했고, 빈자리는 커져갈 뿐이었습니다. 깎을 수록 커지는 구멍처럼 말입니다. 무한도전 쫌 보자는 아우성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얼굴을 보자는 외침만이 아니었지요. 자리지키기에 고집을 부리고 있는 정권의 나팔수에게 전하는 함성이기도 했습니다. 녹화중단에도 더 큰 함성소리를 들려 준 무한도전, 그것이 무한도전이 가진 힘이자, 시청자들이 증명해 준 무한도전의 존재가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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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이 돌아왔습니다. 멤버들의 모습이 하나 둘씩 회의실로 모여드는 순간,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던 시청자가 한 둘이 아니었을 겁니다. 수많은 예능프로그램 중의 하나일 뿐인데, 무한도전이 뭐라고 이렇게 멤버들을 다시 보는 것만으로도, 울컥하고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런닝맨과 놀러와에서도 유재석은 볼 수 있었고, 나는 가수다에서 박명수와 노홍철도 볼 수 있었고, 고쇼에서 정형돈의 모습도 봐왔습니다. 노총각 졸업을 한 정준하의 결혼소식과 집들이도 장안의 화제가 되어, 정준하의 근황도 듣고 있었고요.
그런데 왜 이렇게 오랜만에 보는 것처럼 느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래동안 여행을 떠난 친구들을 다시 만난 기분입니다. 일곱명의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인 모습, 이게 무한도전이지요. 잃어버린 토요일이 다시 시작되었고, 잠시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오래동안 헤어져야 했던 친구들과의 해후는, 그래서 반갑고 눈물이 날 정도로 기쁩니다.
174일만에 정상방송을 시작한 무한도전, 여담이지만 여름을 보내러 온 남편이 늦잠자는 애들을 깨우는 말이, "얘들아 무한도전 시작했다"였답니다(캐나다라 무한도전 동영상이 올라온 시각이 늦은 아침이라).
무한뉴스로 그간의 멤버들 근황을 전하는 것으로 방송재개를 알렸지만, 다 아는 소식들이었는데도 멤버들이 아웅다웅싸우고, 삐지고 토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들으니 더 재미있더라고요. 쌍둥이 태명을 가지고도 정준하의 실없는 농담에 정형돈이 발끈하는 모습이 재미있기도 했고요. 아빠가 될 정형돈, 역시 세상의 모든 아버지는 뱃속의 아이까지도 지켜주는 든든한 존재더라고요. 정준하도 장가도 갔으니 아이아빠도 될 것이고, 세상에서 가장 강한 남자의 이름이 아버지라는 것을 곧 알게 될 거에요^^.

하하와 홍철의 대결이 이렇게 오랜 시간, 결과는?의 진행형이 될 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그것도 6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일시정지 상태로 말입니다. 무한도전 첫회부터 한 회도 거르지 않고 봐오면서, 거의 매주 올렸던 제 리뷰도 하하와 홍철의 대결에서 멈춰있었습니다. 가끔 무한도전 카테고리를 보면서 생각하곤 했습니다. 하하와 홍철의 대결에서 멈춰진 무한도전 리뷰가 언제 다시 시작될까 하고...
24주간이나 멈춰있게 될 줄은 몰랐지만, 무한도전 팬들은 같은 마음으로 무한도전을 응원하고 기다렸을 겁니다. 비록 녹화는 중단되었지만, 우리들의 무한도전은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요. 어떤 모습으로든 계속 이어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유재석이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로 그간의 많은 감정들을 한 마디로 표현했는데, 백 마디의 말보다 울컥하게 들리더군요. 무한도전 시청자들보다 답답하게 긴 시간을 기다려왔을 유재석과 멤버들이었겠지요. 무한도전이 정상적으로 방송되지 않은 동안에도, 시청자와 무한도전 팬들은 장외에서 무한도전과 함께 하고 있었지요.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 소식에 관심을 가지고, 같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응원했던 시청자들을 향해 인사하는 유재석이었지요. 시청자야 말로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목놓아 웃기겠다는 박명수의 결심을 언급하며, "174일간 못 웃긴 것 앞으로 목놓아 웃기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지요. 목놓아 웃기지 않아도 좋습니다. 무도멤버들을 무한도전 안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지금은 다른 것은 바라지 않을 정도로 좋으니까요.
무한도전이 뭐라고 이렇게 좋은 걸까요? 무한도전은 단순한 '뭐라고'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7년이라는 긴 시간, 일종의 공식처럼 등식화된 말이 있었습니다. '토요일은 무한도전'. 관성처럼 습관처럼 토요일 한 시간을 시청자와 함께 한 한 시간은, 한 시간으로 끝나지 않았지요. 촌철살인의 풍자와 해학으로 시청자의 가슴을 뻥 뚫어주기도 했고, 눈물나게 힘겨운 도전에 땀흘리는 멤버들에게서 도전의 열매가 얼마나 아름답고 값진 것인가를 배우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질타도 있었고, 때로는 비난도 받아야 했고, 때로는 시청자와 함께 눈물도 흘려야 했고, 그리고 때로는 미션실패의 상황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무한도전은 인공미가 가미되지 않은 웃음과 해학이 있었습니다. 단순한 예능을 넘어 브랜드가 되기까지, 무한도전이 결코 포기하지 않은 것은 무한도전의 존재이유와 스스로의 가치였습니다. 숱한 폐지설과 방통위의 경고에도 무한도전은 하고 싶은 말을 직간접적으로 해왔지요. 눈치보지 않고, 비겁하지 않고, 당당한 예능, 웃음으로 버무려 낸 세련미는 예능프로그램을 미학의 경지에 올려 놓았으니까요.
174일, 24 주, 6개월이라는 긴시간동안, 토요일이면 관성처럼 습관이 돼버린 무한도전은 정지버튼 상태로 과거만 리플레이하고 있었습니다. 녹화가 중단된 무한도전은 174일동안 기다림의 대명사가 되어왔고, 기다림도 응원의 한 방법이 되어 무한도전을 지키는 강한 버팀목이 되어 왔습니다.
긴 녹화중단에도 무한도전은 퇴적암처럼 견고했습니다. 주기적으로 만나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연습도 해왔던 무도 멤버들, 그동안 놀지 않았음을 방송으로 하나씩 보여줄 것입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표가 난다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새로운 것으로 그 허전함이 채워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무한도전의 빈자리는 그들이 아니면 결코 채울 수 없는 이유들만 더 견고하게 했고, 빈자리는 커져갈 뿐이었습니다. 깎을 수록 커지는 구멍처럼 말입니다. 무한도전 쫌 보자는 아우성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얼굴을 보자는 외침만이 아니었지요. 자리지키기에 고집을 부리고 있는 정권의 나팔수에게 전하는 함성이기도 했습니다. 녹화중단에도 더 큰 함성소리를 들려 준 무한도전, 그것이 무한도전이 가진 힘이자, 시청자들이 증명해 준 무한도전의 존재가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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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2 08:01




무한도전이 돌아왔습니다. 멤버들의 모습이 하나 둘씩 회의실로 모여드는 순간,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던 시청자가 한 둘이 아니었을 겁니다. 수많은 예능프로그램 중의 하나일 뿐인데, 무한도전이 뭐라고 이렇게 멤버들을 다시 보는 것만으로도, 울컥하고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런닝맨과 놀러와에서도 유재석은 볼 수 있었고, 나는 가수다에서 박명수와 노홍철도 볼 수 있었고, 고쇼에서 정형돈의 모습도 봐왔습니다. 노총각 졸업을 한 정준하의 결혼소식과 집들이도 장안의 화제가 되어, 정준하의 근황도 듣고 있었고요.
그런데 왜 이렇게 오랜만에 보는 것처럼 느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래동안 여행을 떠난 친구들을 다시 만난 기분입니다. 일곱명의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인 모습, 이게 무한도전이지요. 잃어버린 토요일이 다시 시작되었고, 잠시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오래동안 헤어져야 했던 친구들과의 해후는, 그래서 반갑고 눈물이 날 정도로 기쁩니다.
174일만에 정상방송을 시작한 무한도전, 여담이지만 여름을 보내러 온 남편이 늦잠자는 애들을 깨우는 말이, "얘들아 무한도전 시작했다"였답니다(캐나다라 무한도전 동영상이 올라온 시각이 늦은 아침이라).
무한뉴스로 그간의 멤버들 근황을 전하는 것으로 방송재개를 알렸지만, 다 아는 소식들이었는데도 멤버들이 아웅다웅싸우고, 삐지고 토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들으니 더 재미있더라고요. 쌍둥이 태명을 가지고도 정준하의 실없는 농담에 정형돈이 발끈하는 모습이 재미있기도 했고요. 아빠가 될 정형돈, 역시 세상의 모든 아버지는 뱃속의 아이까지도 지켜주는 든든한 존재더라고요. 정준하도 장가도 갔으니 아이아빠도 될 것이고, 세상에서 가장 강한 남자의 이름이 아버지라는 것을 곧 알게 될 거에요^^.

하하와 홍철의 대결이 이렇게 오랜 시간, 결과는?의 진행형이 될 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그것도 6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일시정지 상태로 말입니다. 무한도전 첫회부터 한 회도 거르지 않고 봐오면서, 거의 매주 올렸던 제 리뷰도 하하와 홍철의 대결에서 멈춰있었습니다. 가끔 무한도전 카테고리를 보면서 생각하곤 했습니다. 하하와 홍철의 대결에서 멈춰진 무한도전 리뷰가 언제 다시 시작될까 하고...
24주간이나 멈춰있게 될 줄은 몰랐지만, 무한도전 팬들은 같은 마음으로 무한도전을 응원하고 기다렸을 겁니다. 비록 녹화는 중단되었지만, 우리들의 무한도전은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요. 어떤 모습으로든 계속 이어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유재석이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로 그간의 많은 감정들을 한 마디로 표현했는데, 백 마디의 말보다 울컥하게 들리더군요. 무한도전 시청자들보다 답답하게 긴 시간을 기다려왔을 유재석과 멤버들이었겠지요. 무한도전이 정상적으로 방송되지 않은 동안에도, 시청자와 무한도전 팬들은 장외에서 무한도전과 함께 하고 있었지요.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 소식에 관심을 가지고, 같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응원했던 시청자들을 향해 인사하는 유재석이었지요. 시청자야 말로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목놓아 웃기겠다는 박명수의 결심을 언급하며, "174일간 못 웃긴 것 앞으로 목놓아 웃기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지요. 목놓아 웃기지 않아도 좋습니다. 무도멤버들을 무한도전 안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지금은 다른 것은 바라지 않을 정도로 좋으니까요.
무한도전이 뭐라고 이렇게 좋은 걸까요? 무한도전은 단순한 '뭐라고'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7년이라는 긴 시간, 일종의 공식처럼 등식화된 말이 있었습니다. '토요일은 무한도전'. 관성처럼 습관처럼 토요일 한 시간을 시청자와 함께 한 한 시간은, 한 시간으로 끝나지 않았지요. 촌철살인의 풍자와 해학으로 시청자의 가슴을 뻥 뚫어주기도 했고, 눈물나게 힘겨운 도전에 땀흘리는 멤버들에게서 도전의 열매가 얼마나 아름답고 값진 것인가를 배우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질타도 있었고, 때로는 비난도 받아야 했고, 때로는 시청자와 함께 눈물도 흘려야 했고, 그리고 때로는 미션실패의 상황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무한도전은 인공미가 가미되지 않은 웃음과 해학이 있었습니다. 단순한 예능을 넘어 브랜드가 되기까지, 무한도전이 결코 포기하지 않은 것은 무한도전의 존재이유와 스스로의 가치였습니다. 숱한 폐지설과 방통위의 경고에도 무한도전은 하고 싶은 말을 직간접적으로 해왔지요. 눈치보지 않고, 비겁하지 않고, 당당한 예능, 웃음으로 버무려 낸 세련미는 예능프로그램을 미학의 경지에 올려 놓았으니까요.
174일, 24 주, 6개월이라는 긴시간동안, 토요일이면 관성처럼 습관이 돼버린 무한도전은 정지버튼 상태로 과거만 리플레이하고 있었습니다. 녹화가 중단된 무한도전은 174일동안 기다림의 대명사가 되어왔고, 기다림도 응원의 한 방법이 되어 무한도전을 지키는 강한 버팀목이 되어 왔습니다.
긴 녹화중단에도 무한도전은 퇴적암처럼 견고했습니다. 주기적으로 만나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연습도 해왔던 무도 멤버들, 그동안 놀지 않았음을 방송으로 하나씩 보여줄 것입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표가 난다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새로운 것으로 그 허전함이 채워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무한도전의 빈자리는 그들이 아니면 결코 채울 수 없는 이유들만 더 견고하게 했고, 빈자리는 커져갈 뿐이었습니다. 깎을 수록 커지는 구멍처럼 말입니다. 무한도전 쫌 보자는 아우성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얼굴을 보자는 외침만이 아니었지요. 자리지키기에 고집을 부리고 있는 정권의 나팔수에게 전하는 함성이기도 했습니다. 녹화중단에도 더 큰 함성소리를 들려 준 무한도전, 그것이 무한도전이 가진 힘이자, 시청자들이 증명해 준 무한도전의 존재가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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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6 12:01




서울대생에서 특화교육을 받은 유치원생까지, 6단계로 치뤄진 서바이벌 대결에서 완패를 당한 무한도전 멤버들, 이들의 패인은 무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완패를 당해도 무도 멤버들이 어른이었다는 이유로, 혹은 너무 상식적인 것도 못맞췄다는 것에서 실망스러웠다던지, 창피했다던지 하는 기분은 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별 희한한 것까지 외우고(?), 혹은 알고 있는 어린 학생들이 제 눈에는 더 이상해 보였으니까 말이지요.
이런 모습을 보고 주입식 암기교육의 병폐니 하는 문제로 과장 확대해서 볼 수도 있겠지만, 그냥 저는 좋은 방향으로 '출연한 학생들이 참 똑똑하구나' 하는 느낌 정도였네요. 워낙 똑똑한 수재들만 섭외한 이유가 무한도전 멤버들의 무식함을 검증하기 위함만은 아니었을테니까요.
그래요, 무도멤버들 대한민국 평균남자들보다 못미치는 외모, 지식을 가진 남자들이 맞습니다. 장동건급 외모를 가진 멤버들도 없고, 석사출신이라는 것이 미안스럽고 의심스럽기 까지 한 하하까지, 학벌과 학력은 그들에게는 비례하지도 않고, 정비례하지도 않고, 그냥 별개입니다. 그리고 아는 것도 별로 없습니다. 유일하게 강점이었던 연예분야만은 그들의 관심분야이고, 활동분야이기에 학생들보다 조금 우위에 있었지만, 무도멤버들의 무식함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죠.

김태호피디가 이렇게 대놓고, '우리 멤버들 이렇게 무식해요'라고 공개한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무식과 예능은 하등의 관계가 없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생각입니다. 무한도전에 대한 시선은 예전부터 이런 시각이 많았습니다. 무식하다, 언어가 순화되지 못했다, 예능이 정치풍자적이다, 등등이 그것이죠.
그런데 이런 무식한 멤버들, 대한민국 평균이하의 남자들이 매주 한시간을 그것도 7년간이나 정상의 인기를 누려왔다는 겁니다. 유재석이 그 미스터리를 풀어보겠다고 했지만, 방송에서는 풀지 않았죠. 답은 이미 시청자들이 내렸기 때문일 겁니다.
웃기는 데 수도이름 외우는 것 필요하지 않습니다. 모르는 것이 더 시청자를 웃기죠. 정치 경제 사회 역사 외국어...다 알 필요없습니다. 똑똑한 사람들은 그 방면에서 일해야지, 뭐하러 개그맨으로 사람들을 웃기고 있겠습니까? 명수옹이 팔딱거리는 새우를 표현하기 위해 스튜디오 바닥에 누워, 자식같고 조카같은 학생들 앞에서 몸개그를 했던 이유, 그는 예능인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너희들은 웃기만 하지, 얼마나 쪽팔리는데(자막은 언어순화를 위해 창피하는 말로 대체해 나왔습니다만)..."라고 씁쓸해 했지만, 무도멤버들은 예능인이었습니다.
예능인도 해박한 지식과 상식까지 두루 갖췄으면 더 좋겠지요. 무도멤버들은 그것을 갖추지 못한 평균 이하의 남자들이라고, 김태호 피디는 수능특집을 통해 또 고백합니다. 평균이하의 남자들에게 너무 많은 것들을 기대하지 말라고 부탁하듯이 말이죠.
이것이에요. 무한도전이 7년간 명성을 얻고 오래가는 이유말입니다. 서울대생, 외고생, 특화교육을 받는 유치원생들처럼 똑똑한 멤버들만 모았다면 재미가 있었을까요. 무한도전 멤버들은 모자라기에 도전할 것이 더 많고, 부족한 그들이기에 도전에 성공하는 것을 보면, 감동 또한 몇배로 크게 다가왔겠지요. 봅슬레이, 레슬링, 조정 등 무한도전 멤버들은 대부분 육체적 한계까지 가야했습니다.
특화교육을 받은 유치원생들, 명문사립초등학교를 거쳐, 국제중, 외국어고를 거쳐 대망의 서울대에 이르기 까지, 엘리트 코스와는 거리가 전혀 먼 무한도전 멤버들이기에, 어쩌면 더 사랑받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무도멤버들, 정말 예전에 비하면 많이 컸죠. 무한도전 멤버들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유명연예인들이죠. 서울대에 이르기까지 엘리트 코스를 밟고 가는 학생들이 과정을 밟아가는 것처럼, 무도의 명성과 무도멤버들에 대한 애정도 하루아침에 이뤄지지는 않았습니다. 유치원부터 서울대에 이르기까지 다른 이들보다 몇배는 더 많이 암기하고 공부했을 학생들처럼, 무도멤버들도 7년이라는 긴시간을 그렇게 노력해 왔습니다. 7년 인기정상이라는 비결, 그 미스터리는 바로 무도멤버들이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 안에서 쌓아온 각자의 노력과 스펙입니다. 무도멤버들의 예능인으로서의 스펙은 서울대생의 지식과 견주어도 모자라지 않습니다.
왜 실력출중한 학생들로만 구성해서 무도멤버들과 수능특집을 꾸몄을까? 김태호 피디가 수험생들을 격려하기 위한 특집으로 기획을 한 것이 첫번째 이유겠지만, 저는 다른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오더군요. 무도 멤버들은 이런 엘리트들과 견줄 수 있는 예능 엘리트들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생각입니다. 7년동안 명성얻고 장수하는 비결, 그 미스터리는 웃음입니다. 그 웃음은 말초적이지 않고, 때로는 사회풍자적인 시사성을 띠기도 하고, 때로는 암울할 정도로 솔직한 단상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극히 인간적이죠. 배신과 모함, 이간질, 이기주의가 난무하기도 하고, 감동, 우정, 휴머니즘, 공익성, 나눔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따뜻하기도 하죠.
그러나 이들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헛점투성이에 여전히 실수하고, 싸우고 삐지고 토라지고 모자란 행동에 원성을 사기도 합니다. 유치원생에게 패하는 대굴욕에도 스스로 무식하다고 인정하고 창피해 합니다. 그렇지만 무릎을 꿇거나 접시물에 코박고 죽지는 않을 무도멤버들이죠. 왜냐? 이들은 예능에서는 엘리트들이기 때문입니다.
어린 학생들 앞에서도 바닥에 누워 새우 몸개그를 할 수 있고, 학생들 앞에서 민망한 응원가를 만들어 부르고, 다른 친구의 방송분량 확보를 위해 일부러 져주었음에도 문제를 맞췄다고 바보스럽게 좋아하는 모습, 이것이 예능이죠.수능특집에 나온 똑똑한 학생들이 무도멤버들이었다면, 글쎄요, 7년이 아니라 7개월의 사랑도 어렵지 않았을까요? 
모자라서 웃기고, 아는 것이 많지 않아 더 웃기고, 어린 학생들과의 대결에도 반드시 이기겠다고 투지를 불태우는 그들의 의욕이 무한도전스럽죠. 모자라서 무한도전아니겠습니까?ㅎㅎ 그래도 어쩝니까? 모자라서 더 웃기고, 못나서 더 애정가는 남자들인 것을 말이죠. 모자라다고 고개숙일 줄 아는 그들은, 잘못을 하고도 인정하지 않는 똑똑한 사람들보다는 훨씬 나아 보이는 걸요. 수능성적은 9등급이었지만, 예능성적은 1등급인 무한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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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6 10:11




연타로 홈런을 친 지난 방송에 비해 빵빵터지는 재미는 없었던 무한도전 별주부전편, 멤버들의 거친 숨소리와 지나친 체력소모전으로 인해 지루한 느낌이었습니다. 오죽했으면 정형돈이 차라리 조정을 다시 하자고 볼멘소리를 하며 쓰러졌을까 싶은 6시간동안의 달리기였으니, 토끼팀이나 거북이팀이나 올림픽 공원을 뛰어다니느라 녹초가 되었을 듯합니다.
다짜고짜 온 순서대로 육상트랙에서 달리기를 한 멤버들은 순위대로 팀을 나눠 미션을 수행했습니다. 유재석, 노홍철, 길이 토끼가 되었고,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가 거북이가 되었지요. 미션은 병환이 깊어 죽어가는 용왕님을 살리기 위해 지상에 가서 토끼의 간 두 개를 구해오라는 것이었습니다. 토끼의 간을 구하거나 지키는 팀에게는 금은보화가 주어집니다. 전래동화 별주부전을 무한도전으로 옮긴 것이죠.
별주부전, 불공정 게임이었나?
내용적으로 보면 발빠른 토끼들에게 유리한 것이 많았던 불공정게임이었습니다. 주어진 룰은 '간을 다른 곳에 보관할 수 있다, 2시간이 지나면 생명이 위험하다, 토끼는 매시 정각 3분간 잠이든다'였지요. 문제는 거북이팀에게는 매시 정각에 3분간 토끼가 잠을 자야한다는 룰 외에는 가르쳐주지 않아서 불리한 점이 많았지요. 운도 따라주지 않았는지 간을 다시 부착해야 하는 시간을 알리는 홍철의 타이머를 보고도, 그냥 가져라는 말에 아무 의심을 못했던 명수팀(거북이팀)은 달리기에만 집착하다 두뇌회전은 제로상태로 가버린 듯도 했고 말이지요. 
간을 숨길 수 있게는 하고 단, 간과 반경 몇 미터내에서 떨어지면 안된다는 제약조건이 있었으면 훨씬 긴장감이 있었을 듯했습니다. 토끼는 두 시간동안 잡혀도 그만, 안잡혀도 그만 너무 여유로울 수 있었지요. 또한 간을 빼놓을 수 있는 횟수도 제한을 했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체력적으로도 부족했고(달리기 꼴찌들이었으니), 꾀도 부족했던 거북이팀에게는 상당히 불리한 조건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거북이들에게는 결정적으로 유리한 룰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요. 정각에 3분간 잠을 잔다는 것만 거북이들이 영리하게 이용했더라도 승산이 있었는데, 재미있을 법한 상황들을 많이 만들지 못한 것이 아쉽더군요. 홍철이나 재석 둘 중 한사람이 거북이팀이었다면 다른 상황을 만들 수도 있었을텐데, 둘이 한팀이 돼버리니,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고 정말 몸만 고생한 거북이 팀이었습니다.

짜증 제대로 난 유재석,  "다시 해야 돼"
유재석에게만 집착한 명수옹도 기지를 내지 못하고, 유재석과의 대치상황만 만들었으니, 이래저래 밋밋한 경주가 되고 말았지요. 스텝에게서 얻은 4인용 자전거를 타고 편하게 다닌 듯한 정준하를 보고 한숨을 푹푹 쉬었습니다. 물론 정준하도 열심히 뛰었겠지만, 나중에는 유재석도 하도 답답했는지, 기동력없이 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느냐는 쓴소리(?)까지 나오더라고요.
몽촌토성을 꽉 잡고 있다고 자신만만해 하는 정준하에게, 명수옹의 "네 땅처럼 얘기하지마. 여긴 공유지야"라는 핀잔도 받으며, 육수에 흠뻑 젖도록 열심히 뛰어다닌 정준하, 게거품 나오도록 뛰다가 기진맥진해져서는, 다시는 몽촌토성 근처에도 안 올거라며, "몽촌토성 제일 싫어하는 고사성어야"라고 의미심장한 웃음도 주었지요. 저는 다른 산성도(?)도 생각나더이다. 그나저나 몽촌토성이 언제부터 고사성어였는지? 
정준하는 자전거는 왜 탔는지 모르겠어요. 힘들었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지만, 자전거때문에 형돈이 겨우 획득한 홍철의 간마저 빼앗기고 말이지요. 길을 붙잡고서도 급한 화장실 용무때문에 놓쳐버리고 말았지요. 길이 지난 주의 '속마음 토크 동료야! 그랬구나' 시간을 통해 배웠던대로, "착하지만 조금 모자란 형은 확실해"라고 전력질주로 도망가버렸지요.
정준하, 그랬구나~~. 녹화가 다 끝나가는데도 "오늘은 뭘 어떻게 하는 겁니까?라며, 감을 못잡은 듯하던데, 몰라서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끼쳤구나, 그랬구나~. 몸이 무거우니 다른 멤버들보다 일찍 지치고 달리기도 힘들었겠구나, 그랬구나~~. 그래서 자전거를 탔구나, 그랬구나~~
무한도전의 숨겨진 재치는 지루한 달리기 속에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왜 김태호 피디가 뜬금없는 건강검진과 호랑이님 생일잔치를 열어줬는지, 저는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마치 공항검색대를 연상케 하는 게이트를 통과하는 무도멤버들과 산속 동물들, 요근래 방통위에서 무한도전을 비롯한 몇 예능프로에 경고를 보내기도 했지요. 그저 는 거북이들, 계속되는 착한자막으로 답변해 주는 착한 무한도전입니다. 그런데 연말방송대상에서는 무한도전이 인기 최고의 좋은 프로그램으로 뽑힌다는 것이 아이러니하지요? 호랑이님에게 선물을 받은 것처럼 말이죠.
미련한 거북이들의 속터지는 행동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홍철 토끼를 잡고서도 "간 가지고 올게"하니, 그걸 동화 속 자라처럼 곧이곧대로 믿고 보내주지를 않나, 심지어는 간을 가지고 있었던 유재석은 몸뒤짐도 안하는 실수를 했지요. 호랑이 생일잔치에서 받은 복주머니가 손에 들려있고, 간을 찬 옆구리 주머니는 한눈에 봐도 불룩했는데, 그동안 계속 속아서였는지, 나중에는 재석의 말을 철썩같이 믿는 우를 범하기도 했지요.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말도 있는데, 오히려 유재석이 비밀을 누출시키고 싶어 안달하는 모습까지 나왔습니다.
준하와 하하, 형돈 모두 유재석을 포위하고도 간없다고 시치미떼는 연기에 그냥 넘어가 버리자, 유재석이 오히려 황당스러워 했지요. 옆구리를 만져보기는 했지만, 까보지도 않으니 유재석이 오히려 속터져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죽했으면 제작진에게 "다시 해야 한다고, 거북이와 토끼를 바꿨어야 했다니까, 게다가 거북이한테 등껍데기까지 달고 있으니..."라고 답답해 했습니다. 보는 시청자도 답답스럽더이다.ㅜㅜ
나중에 하하에게 다시 붙들려서 간을 일부러 뺏기기도 했지요. 좋아하는 하하에게 선물이라며 호랑이님에게 받은 선물 '1회탈출권' 카드를 내밀어 최고의 반전어 웃음 빵터지게도 했지요. 1회탈출권을 쓰고도 밍기적거려 주는 유재석, 머리는 좀 모자란 친구 하하가 유재석의 밍기적거림을 또 못알아챘지요. "1회 탈출권 썼잖아" 시간은 종료전이니 얼른 다시 잡으라고 밥을 떠먹여 주듯이 알려주는 재석이었지요. 그제서야 하하도 알아듣고 몸을 움직였지만, 물찬제비 유재석을 하하가 잡기에는 역부족이지요. 

별주부전 살린 유재석의 촌철살인 한마디 "동화와 현실은 다르다"
다행히 호랑이에게 받은 간지도를 보고 길의 간 한 개를 구한 거북이팀은 시간종료와 함께 용궁으로 귀환했지만, 용왕님은 돌아가시고 말았지요. 허무한 결말, 슬픈 결말에 넋이 나간 거북이들, 멀리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홍철이 새빨간 젊은 간을 내보이며, 기증이라도 해서 살리고 싶다고 했지만 룰은 룰, 게임은 게임, 동화는 잔인한 현실 속에 끝나고 말았네요. 유재석이 멋지게 마무리 멘트를 했지요. "동화와 현실은 다르다".
유재석의 말이 얼마나 잔인하게 들리던지요. 드라마나 영화와 현실은 다르다는 말이 아프게 다가 오더군요. 착하고 성실하게 일하면 성공한다는 말들도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진 동화인지 많은 부분 실감하고 살잖아요. 무한도전 별주부전에서의 토끼팀처럼 달리기 잘해, 두뇌명석하지, 호감이지 뭐 하나 꿀리지 않은 조건들을 갖추고 출발을 했으니, 저질체력에 무거운 등껍데기까지 달고, 달리고 달려봐야 숨만차고 몸만 고달픈 상황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니 말입니다.

김태호 피디가 작심하고 별주부전을 기획했는지는 모르지만, 정공법으로 불공정 사회의 단면을 꼬집어 주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토끼팀과 거북이팀이 바꼈더라면, 결과는 다르게 나왔을 수도, 같았을 수도 있겠지요. 물론 다른 재미를 만들었을 수도 있었을테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가 불공정해 보이는 룰은 우리 사회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동화같은 세상을 바라지만 결코 동화일 수 없는 게 현실이니까요. 그 때문인지 유재석의 촌철살인 마무리멘트는 약육강식의 현실을 말하는 것같아 씁쓸해지기도 했습니다. "동화와 현실은 다르다"는 유재석의 재치있는 마무리 멘트가 무한도전속 별주부전의 메시지를 제대로 말해준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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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9 09:17




군부대를 방문한 신세경 여신강림편에 이어 유쾌함과 통쾌함의 결정판 무한상사편이 방송되었는데요, 그간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풍자와 해학을 세련되게 연출해왔던 김태호 피디의 센스 결정판이었죠. 말과 글은 인간사회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보편적인 표현의 수단입니다. 그러나 표현하고자 하는 것과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면, 그 해석이 하늘과 땅이 돼버립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말과 글(방송상의 표현과 자막)을 이해하고 때로는 박장대소를 하고 짜릿한 쾌감마저 느끼지만, 사람들의 성격과 얼굴이 모두 같을 수는 없듯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떨떠름하고, 때로는 불쾌감을 느끼게도 합니다.
끊임없이 제기되어온 무한도전 폐지설과 무한도전을 비롯한 예능프로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경고, 시정권고조치는 일면 이해되는 부분도 있고, 뭐 저런 것까지 생트집을 잡나 싶은 것도 있고, 어린왕자의 그림을 해석하는 것만큼이나 다양하게 반응하고 해석하지요. 이에 대해 '고운 말쓰기 특강'과 '그랬구나 동료야!'를 통해 김태호 피디가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리얼이라는 상황에서 파생되는 재미에 대해 이해를 구하기도 했습니다. 김태호 피디의 속터지는 심정을 '그랬구나'라는 단어로 대변하며, 오히려 그 반어적인 표현들때문에 깨알같은 재미가 더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박명수의 사표를 끝내는 받아내고야 말겠다는 유재석의 음흉스런 표정은 눈엣가시 무한도전을 잡아잡수시겠다는 일부의 시각을 표현한 듯해서 통쾌하기도 했다지요.
뉴스데스크 앵커 배현진 아나운서와 함께 한 고운 말 쓰기 특강은 김태호 피디의 재치가 빛났던 방송분이었습니다. 여러가지 메시지가 있었지만, 리얼예능의 상황극에 태클을 거는 지나치게 진지하고 품위있는 시청자들(?)에게 리얼이라는 상황과, 깔끔하게 갈무리되어 나오는 뉴스와는 그 표현이 다를 수 밖에 없음에 공손한(?) 이해를 구했지요. '에라이, 이씨'라는 비속어적인 표현대신에 '에잇'으로, '빡빡이'라는 표현대신에 표준어 '대머리'로, 그리고 고운말 쓰기의 결정판이었던 '멍청아' 대신 '조금 모자라지만 착한친구야'라는 대목에서 정말 뿜었습니다.
박명수의 머리채를 잡는 하하의 시건방진 무례함은 박명수의 허락이 있었다는 설정극이라는 강변에도 좋은 지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웃음에도 정도라는 선은 지키겠다는 김피디의 트위터글이 와닿는 대목이기도 했고 말이지요. 리얼상황극에서 보고서 형식처럼 정제된 말과 행동을 머리속에 그려놓고 나올 수 있는 부분은 아니죠.
리얼예능이라는 상황이 잘 다듬어진 뉴스데스크 기사나 다큐멘터리와 다른 장르라는 점을 분명히 한 대목은 무한상사에서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도 설명이 되었지요. 수작업으로 공들여 그림을 그리고 표를 만든 정준하가 1등을 차지해, 어른패드를 사은품으로 받았는데, 보고서를 작성하는 무한도전 멤버들은 컴퓨터를 다루는 능력에 따라 땀을 삐질삐질 흘려야 했고, 보고서라는 형식을 갖추느라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배현진 아나운서의 말처럼 표현이 부드럽다고 웃기지 않은 것은 아니라는 말, 많이 공감이 가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데스크에 앉아있지만 말고 현장에서 좀 보세요"라는 박명수의 반격은, 서면에 작성된 보고서와 돌발상황들의 연속이었던 사무실 분위기와 다름을 얘기합니다. 물론 고운 표현은 아니지만, 멍청이라는 짧고 간결한 대사 대신, 조금 모자라지만 착한 친구라는 장황한 대사가 주는 전달과정의 웃음포인트 차이점이겠지요.
특강이 끝나고 입장바꿔 생각해 보는 시간, 초고속 승진의 신화 유부장역(유재석)을 한 사람씩 역할을 바꿔해 보기로 하지만, 사무실 분위기는 엉망진창 난장판이 되고 말았지요. 유재석이 "이렇게 유치하게 만들거야? 중요한 위치에 앉았으면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라"는 말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큰 일갈이었습니다. 시시탐탐 망원경으로 직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쫌팽이 상사, 뭐 대단한 반역자라도 되는 양 예능까지 감시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비꼬는 것같아서 말이지요.
국회에서의 몸싸움, 박명수는 사전허락이라도 했다지만, 그들이야 말로 진정 리얼몸개그를 보여주는 분들이죠. 얼마전에는 나경원의원이 장애아동의 알몸 목욕 퍼포먼스까지 해가며, 언어폭력, 신체폭력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인권폭력을 자행하기도 했지만 말입니다. 언어정화, 행동정화라는 잣대를 일개 예능프로에 표적질을 할 것이 아니라, 진짜 비순화적인 폭력을 고매한 표정과 언어 속에 감춘 분들을 먼저 정화시켜야 할 듯 싶네요.

한글날, 세종대왕은 나랏말이 중국의 것(한자)와 달라 글을 모르는 백성이 뜻을 전달하기가 어려운 것을 가엽게 여겨 창제하셨다고 했지요. 지구상의 가장 위대한 업적 한글, 세종대왕의 백성을 위한 애민정신에 감사하고 또 감사한 마음으로 바른 말 고운 말을 써야겠지요. 한글을 창제한 동기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면, 말과 글의 차이에서 오는 혼란, 오해를 없애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수백년이 흐른 지금에도 나는 '아'라고 했는데 상대는 '어'라고 듣고 받아들이는, 때로는 제대로 듣고도 못들은 척하는 어리석은 이들이 많은 듯합니다.
언어는 솔직한 감정표현 수단입니다. 물론 폭력적이고 비속어적인 방송용어가 남발해서 청소년들과 사람들에게 불쾌감과 위해감을 조성한다면 반드시 교정되어야 마땅할 일입니다. 예능은 드라마나 뉴스와는 달리 즉흥적인 감정 표현이 예사로 나오는 장르지요. 특히 웃음을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웃음을 만들어 가는 과정은 상황에 따라 눈살을 찌푸릴 상황이 나오기도 하고, 정화되지 않은 언어가 나오기도 합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런 역기능을 걸러내는 기능을 한다고는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잣대와 규정의 애매모호함입니다. 일부 고매한 분들 듣기 싫은 말이라고 쫀쫀한 고속승진신화의 주인공 유재석 부장(?)의 망원경이 상징하듯 쌍심지를 켜고 보니, 어떻게 더 품위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전달해야 할까요? 모든 상황을 '그랬구나'로 꾸며 이해시키고 웃으라고 할수도 없고 말이지요. 리얼예능, 리얼웃음을 만드는 것이 책상에 앉아있는 사람들에게는 쉬워 보이겠지만, 박명수의 말대로 한 번 웃기기가 얼마나 어려운대 말입니다. 구구절절 보고서로 작성해서 상소문으로 올려야 할까요? 혹은 신문고라도 두드리고 허락받고 얘기해야 할까요?
징계에 대해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개선할 수 있는 것은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김태호피디의 쿨한 대답, 그러나 그 잣대의 쫀쫀하고 옹졸함에 대해서는 망원경을 이용해 일침을 날렸네요. 그 자잘자잘한 상황에 담은 풍자와 해학적인 재미에 실컷 웃었던 무한상사편이었습니다.

****개인적인 부탁입니다.
뿌리깊은 나무 1,2회를 보고 리뷰글을 올렸는데 저작권 침해라며 블라인드 처리가 되었습니다. 사진캡쳐때문이라 사진을 빼고 글만이라도 남겨두려고 했는데, 해당 기관에서 페이지 자체를 날려버렸네요. 사진은 SBS측에 있다고 하지만, 리뷰글은 제글 아닌가요? 제 글에 대한 저작권은 없는 것인가 묻고 싶습니다. 블로거의 글은 저작권 보호도 받지 못하나 봅니다. 블로그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더이다.ㅜㅜ
몇시간을 걸쳐 정리해서 쓴 글들인데 제방 게시물로 글만이라도 정리해 두고 싶은데, 통째로 없애버리다니...혹이라도 제글을 퍼가신 분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지금으로서는 누군가 제글을 펌해가셨다면, 그 자료밖에는 없어서요. 해당기관(티스토리 혹은 저작권 신고 담당부서)이 글 엑세스 권한만이라도 풀어주었으면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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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6 13:09




김태호 피디의 장난끼 넘치는 실험은 멤버들을 분열시키자는 것인지, 적나라한 속모습까지 탈탈 털어 보여주자는 것인지 짖궂기가 그지 없습니다, 그려ㅎㅎ. 영화 다크나이트를 패러디해서 각색을 해봤다는데, 그림이 잘나왔는지 김피디가 만족하고 있을런지가 심히 궁금합니다. 사실 우정, 화해, 협동, 배려 등의 주제로 이야기를 만들기는 쉽지요. 이기심도 그러저럭 재미를 군데군데 섞어서 넣어주면, '웃자고 한 건데 뭘'이라고 쿨하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지요. 그런데 이번 미션은 웃고 넘기기에는 99% 찜찜함때문에 멤버들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울지도 못하고, 웃지도 못하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그것을 카메라 밖에서 웃으며 감상했을 김피디, 잔인한 사람이었구려ㅎㅎ. 김태호 피디의 회심작(다크나이트 한국버전), 멤버들 전원사망이라는 비극적 결말로 나온 무한이기심 테스트 3단계를 볼까요?

1단계-선택, 갈등, 그리고 뒷처리 못한 찝찝함
다짜고짜 불려나온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메시지가 전달됩니다. 서열 1,2위인 형님들 박명수와 정준하가 시한폭탄에 칭칭 감겨있으니, 살리고 싶은 한 사람만 구하라는 미션이었습니다. 장소는 진양상가 지하 1,2층 기관실과 전기실입니다. 폭탄과 함께 산화될 멤버들 이름을 듣자 우째 멤버들 반응이 떨떠름하죠. 안 구하면 안돼느냐는 말도 나옵니다(웃자고 하는 소리라는 것은 알고 있음).
진양상가로 이동하는 도중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리서치를 해보는 멤버들, 결혼못한 정준하가 근소하게 동정표를 많이 얻는 듯했습니다. 결과 역시 정준하는 3명(길, 하하, 형돈)이 달려갔고, 박명수에게는 2명의 멤버(유재석, 노홍철)가 폭탄을 막으러 갔지요. 그러나 김피디는 이 상황에서 또 따른 반전을 만들어 두었지요. 박명수와 정준하의 방을 바꿔놓은 것이지요.
구하러 간 사람이나 밧줄에 묶여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나 쓴웃음밖에 나오지 않는 상황이 됩니다. 자신을 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서운함, 양자택일의 갈림길에서 버려야 했던 미안함이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못하고 어색한 분위기만이 조성됩니다. 갖은 아양과 비위 맞추기, 심지어는 뽀뽀 세례에도 한 번 품은 서운함이 가시지는 않습니다. 애써 건져 냈더니 부인이 아닌 옆집 아줌마였더라는 황당함을 표현조차 못하는 구조반들이었습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 아무튼 기껏 진위야 어떻게 되었든 기껏 구해놓고도 찬물 한 사발도 못 얻어 먹은 꼴이었습니다. 한 사람을 선택하기까지 깊은 번뇌와 고민을 했던 것도 무용지물이 돼버렸고, 결과는 화장실 가서 뒷처리 못하고 나온 듯한 찝찝함만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편가르기는 안좋은 것이여!
*1단계에서 느낀 점 - 인간인지라 마음 무게가 1g이라도 차이는 있더라, 그리고 1g의 차이는 천톤의 무게로 돌아오더라.

2단계-나부터 살아야지
서먹한 분위기에서 멤버 전원이 모인 자리에서 그들은 각자 선택했던 사람들끼리 얼사덜싸 헤쳐모여를 했습니다. 박명수팀(유재석, 노홍철)과 정준하팀(정형돈, 하하, 길)으로 나뉘고 각자 다른 방으로 들어가라는 지시를 받지요. 또다시 들려오는 으시시한 목소리가 화생방이 시작될 것임을 경고하고, 각각 방에는 방독면이 인원수보다 적게 있다고 알려주지요. 죽고 못살겠다던 우정도 의리도 한순간에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는 멤버들, 처음에는 눈치를 살피더니 급하니 주먹다짐도 불사할 태세였지요. 
*2단계에서 느낀 점-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며, 특히나 목숨 앞에서는 가장 이기적인 동물이 된다.

3단계-죽음도 천태만상 5가지 종류의 사인
2단계까지는 그럭저럭 목숨을 연명한 멤버들은 마지막 김태호 피디의 잔인한 연쇄살인 게임에 자신도 모르게 발을 들여놓고 맙니다. 사람이라는 동물이 혼자 떨어져 있으면 이성도, 의리도, 판단능력도 저하되는 약한 존재이다 보니 멤버들의 심리적 분열증세도 점점 심해지지요. 1단계에서는 배신과 의리를 동시에 체험했다면, 2단계에서는 무한이기심을 억제하지 못하고 나만 살겠다고 바둥거리는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 주었지요. 3단계는 좀더 까놓고 이기심을 분석합니다.
살기 위해서는 테이블에 놓인 부저를 눌러 타인을 제거하라는 미션입니다. 여기서 5가지의 각기 다른 죽음이 때로는 허탈하게, 드문 경우지만 나름대로는 의미있게, 생각지도 못하게도 어이없게, 그리고 그야말로 의미없게 전개되었지요.

<일단 나만 살고 보자는 이기사>
사망자: 박명수, 유재석, 하하   
성별: 남자
나이: 각각 제각각 
사인: 허탈한 폭발사고사
사인의 종류: 사고사
부저를 눌러 다른 사람을 먼저 죽여야 산다는 말에 가차없이 차례대로 죽음의 부저를 누른 박명수, 유재석, 하하는 상황을 분석하고 자시고 할 생각도 없이 우선 살겠다고 부저를 눌렀지요. 일단 나만 살고 보자는 무한이기사에 해당합니다. 사인의 종류는 압사에 의한 사고사입니다. 그러나 형사상 민법상 과실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므로, 사망시 유족에게 재해보험금은 지급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입한 생명보험금은 정상적으로 지급될 예정입니다.

<장렬한 희생, 그러나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의리사>

사망자: 정형돈
성별: 남자
주거지 및 신원확인을 위한 정보: 개화동 오렌지
사인: 장렬한 폭발사고사
사인의 종류: 자살
박명수, 유재석, 하하의 죽음을 두고 남은 네 명의 멤버들은 비로소 상황분석에 들어가지요. 머리 회전 초당 360도를 자랑하는 사기꾼 노홍철이 가장 먼저 부저의 비밀을 눈치챘습니다. 부저를 누르는 사람이 죽는다는 단순한 게임이었습니다. 부저의 선을 빼서 과감하게 먼저 부저를 누르는 시범까지 보인 노홍철은 속으로 쾌재를 부릅니다. 노홍철의 사기에 가장 먼저 걸려든 인물은, 개화동에서 미친 존재감 멋쟁이로(?) 소문이 자자한 정형돈이었지요.
그가 최후를 맞이하며 짧게 내뱉은 말은, 공허하게 허공을 가로지를 새도 없이 구조물 폭발과 함께 묻혀 버렸지만 다섯가지 죽음 중 가장 의로운(?) 죽음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살린다면 내가 누를게.." 그리고는 미련없이 힘껏 눌렀지요. 나름대로는 의리에 죽고 의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죽었지만, 뒤이어 들려오는 굉음과 함께 들려오는 소리는 노홍철의 호탕한 웃음소리뿐...

<허탈한 비명횡사>

사망자: 노홍철
성별: 남자
특징: 희대의 사기꾼, 하관이 지나치게 발달해 있음
사인: 사기치다 재수없이 비명횡사
사인의 종류: 실수지만 명백한 자살
 
정형돈을 재물로 삼은 노홍철의 부저 장난은 계속되었고, 길과 정준하는 심한 심리적 동요와 불안증세를 보이기 시작하지요. 말수는 줄어들었고 홍철의 판단을 믿고 지시를 기다리는 신흥교도같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홍철이가 하자면 뭐든지 할 태세입니다. 홍철의 신호에 길은 무선접선이라도 함께 하듯 교신을 하고, 준하는 말까지 참아가며, 생존사실을 숨기려 하지요. 종교를 이용한 이런 혹세무민의 행위는 마땅히 지탄의 대상입니다. 진심이 담기지 않은 누구누구의 참회의 모습도 곱게 보이지는 않는 요즘이고요.
부저의 선을 끊었다 이었다 손장난을 하던 노홍철, 다음 작전은 길을 저승길에 보내려는 것이었지요. 함께 가자며 평생동지애를 강조하던 홍철, 그런데 이게 웬 날벼락이랍니까? 부저 장난질에 부저가 눌러져 있었던 것을 몰랐던 홍철이, 선을 연결하자 폭발물 시스템이 가동돼 버린 것이죠. 그대로 황천길로 가버린 노홍철, 시대를 주무르던 당대의 사기꾼의 최후는 말 그대로 비명횡사였습니다. 여담이지만 가장 재미있었던 죽음이었습니다.

<동반자살>
사망자: 길(길성준)
성별: 남자
특징: 민머리에 최근 실연의 아픔을 겪었음
사인: 영양가없이 따라하다 동반자살 폭발사고사
사인의 종류: 자살
더 어이없었던 것은 홍철의 죽음에 충격받은 길이 실수로 부저를 눌러버린 것이었지요. 명백한 실수였지만 사인은 동반자살이 의심되는 자살입니다. 이번 사생결단편에서 가장 어이없는 죽음이었고, 부지불식간에 일어난 사고사라 본인은 가장 억울했을 죽음이었을 겁니다.

<의문사, 자살인가 타살인가?>
사망자: 정준하
성별: 남자
특징: 전자두뇌를 가진 동네바보형, 그래서 늘 논란거리가 되어왔음.
사인: 의문의 폭발사
사인의 종류: 의문사
추가사항: 현재 국과수에서 사인의 종류를 추적하고 있음, 이 사람의 죽음에 관한 제보요망
마지막 생존자였던 정준하의 죽음은 아마 가장 논란이 될 듯한데요, 0.001초를 남겨두고 "난 살았다"며 짧은 외마디를 남기고 의문의 폭발사를 당한 정준하였지요. 그가 왜 부저를 눌렀는지? 시간은 정확하게 계산되었는지? 부저가 자신의 죽음을 의미한다는 것을 몰랐는지 알았는지? 그가 진짜 바보인지, 단순히 충동적으로 죽음을 택했는지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의 몸에 남긴 싸인은 무엇이었을까요? 부검을 담당한 국과수 이명한 원장이 정치적 외압을 받아 부검을 조작했다는 악성루머까지 퍼지고 있다고 하네요. 이에 윤지훈 법의관이 강력하게 의문을 제기하며 재부검을 실시할 것을 주장하고 있어,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국과수에서는 아직도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지만, 정준하의 죽음에 정치권의 외압과 조작이 있었는지, 광범위하게 수사가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정준하의 죽음과 관련해서 MBC뉴스데스크에서는 "혼자 살아서 무슨 의미가 있느냐? 남자답게 형제들과 함께 죽음을 택하라"는 압력을 견디다 못해 자살했다는 말도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일설에는 그가 마지막 승자가 되었다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좋아하다가, 심장발작으로 죽었다는 말도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믿을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갇혀있던 방이 로켓으로 변신하면서 마지막 승자를 우주여행을 보내준다는 상품이 걸려있다는 말에, 승리를 확신하고 부저를 눌렀다가 김태호 피디에게 당했다는 타살설도 신빙성을 얻으며,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사인을 밝히라는 여론이 폭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태호 피디가 편집과정에서 16분 분량의 필름을 잘라내고 심한 스트레스로 카운트다운을 잘못했다는 괴소문도 돌고 있는데요, 하루빨리 사건이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한편 정준하의 팬클럽을 중심으로 정준하 사인규명 진상위원회가 발족될 움직임이 보인다고 전해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요즘들어 비밀의 방에서 사라진 멤버들처럼, 소리 소문없이 프로그램들이 사라지고 있는데 비슷한 그림이죠? 
이상은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길 이상 진양상가 폭발사에 대한 엉뚱한 사인분석이었습니다. 다시 읽어보니 배꼽은 안빠지는 글이라 완전 민망;;; 무한도전 사생결단 재미있었다는 말로 이해해 주시와요. 무한이기주의에 대한 김태호 피디의 기획의도에 관한 글은 많이 접했을 거라 생각되어서, 저는 이번주 사생결단을 드라마 싸인에 접목시켜 요즘 하고 싶은 말을 한두마디 첨언했는데요, 독방이라는 공간처럼 소통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이기심도 극대화되고, 결국은 공멸의 길을 간다는 의미도 포함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분열만을 일삼고 있는 양반들의 행태가 꼴불견이라서 말이지요. 멤버들의 사인은 그냥 재미로 읽으셨길 바랍니다. 다음주에 '미남이시네요'에서 멤버들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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