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이민호'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2.10.23 '신의' 이민호의 거침없는 고백, 심장이 요동친다 (33)
  2. 2012.10.17 '신의' 이민호의 살인미소, 책임지지 못할 여심 킬러 (31)
  3. 2012.10.10 '신의' 이민호-김희선, 너무 사랑해서 헤어질 수밖에 없는 임자커플 (5)
  4. 2012.09.26 '신의' 이민호-김희선, 심장 멎을 뻔했던 일시정지 10초 (8)
2012.10.23 13:33




역사적으로 보면 조금 앞당겨지기는 했지만 정동행성을 치러 가는 공민왕과 최영의 작전은 성공으로 끝납니다. 1356년 원의 내정간섭 기구였던 정동행성을 폐지하고 쌍성총관부를 공격해 원의 세력들을 몰아내는데 성공해 철령이북의 땅을 되찾는 계기가 되니 말입니다.

공민왕의 대사에도 그런 말이 나왔죠. "그래야 북쪽 우리 땅을 바라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이죠. 쌍성총관부 유역의 땅을 찾는데 이 때 이성계의 아버지인 이자춘이 힘을 실은 것은 많이 알려진 일이기도 하죠.

최영의 손떨림 현상이 불안스럽기는 하지만, 1356년 무렵 죽음을 맞이하는 기철과 이후 덕흥군이 원나라로 도망쳤다가 객사한 것을 이번 정동행성 출격으로 마무리 지을 듯 합니다.

 

심장이 요동친다, 최영의 떨리는 고백

고려에서 가장 안전한 곳 최영의 곁에 남겠다는 은수의 말에 최영은 그동안 가슴에 꾹꾹 눌러놓았던 말을 뱉습니다. 프로포즈와도 같았던 최영의 고백에, 바보같지만 입 헤 벌리고 감상모드에 빠져 한동안 헤어나오지 못했다는 후문ㅎ;; 

"순서가 이렇게 됩니다. 먼저 임자의 해독제를 구할 겁니다. 그래서 하늘로 가지 않아도 임자의 독을 풀 수있게 되면, 물어볼 겁니다, 남아줄 수 있냐고... 하늘에 임자를 기다리고 있는 분들이 있다는 것 압니다. 알지만 물어볼 겁니다. 평생 지켜드릴테니 나와 함께 있겠냐고".

"나 지켜주기 힘들텐데..." 은수의 말에 최영의 답은 진중하기 그지없습니다. "압니다. 내가 임자를 갖는다면 평생입니다. 오늘 하루나 며칠이 아니고... 그래서 그 때가 돼서 내가 물어보면 대답해 줄 겁니까?". 무사 최영에게 지켜준다는 의미는 평생 목숨이 다할 때까지라는 말을, 어쩜 그렇게 진지하고 묵직하게 전달을 하는지 이민호의 진지한 눈빛은 수백마디의 사랑고백보다 더 큰 무게를 담았더군요. 

당근이쥐~ 지금이라도 난 대답해줄 수 있는데... "나한테 물어봐줘!!" 이렇게 주책을 떨며 최영의 심장떨리는 고백에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던 전 아무래도 미친게 틀림없습니다;;

 

은수로 인해 우달치 막사는 활기가 넘치지요. 웃통을 벗어제치고 무예를 뽐내는 우달치들, 하이파이브를 하며 웃는 은수를 보니 세상 모두를 얻은 것 같은 최영입니다. 눈짓으로 은수를 불러 막사에 꼭꼭 숨어있으라고 당부를 하는 최영, 살짝 질투하는 모습같더군요.  

숨어있겠다는 사람이 온 세상이 다 알게 환하게 빛이 나니 불안한 최영이지요. "무슨 일로 온 거예요? 나 한번 볼려고?", 어이쿠 마음을 들켜버린 최영입니다. "오늘 좀 늦을 겁니다. 처리할 게 좀 있어서", 어째 대화가 꼭 남편이 출근하면서 "여보, 나 늦을 거야"라는 말과 같더랍니다. 벌써 신혼부부 분위기가 나는 임자커플 예쁘당!

"대장이라는 말 한 번 더 해 봐요", 은수의 고 예쁜 입으로 대~장 해주니, 아무리 최영이라고 해도 참기 힘들었을 듯합니다. 은수의 입술에 고정되는 최영의 시선, 얼굴이 가까워지려는 찰나, 난데없이 들려오는 소리 "대장!", 헐 눈치없는 배충석이 들어와 분위기 망쳐버렸네요. 충석이 이리와 한 대 맞자! 퍽! 

 

최영도 할 일이 많아졌지요. 감히 왕비를 납치해 아기씨까지 잃게 한 덕흥군도 손봐줘야 하고, 기철이 일당도 싹쓸이를 해야 하는데, 어째 좋은 미끼가 던져졌는데도 공민왕이 물지 않는 것이 답답한 최영이지요.

도주하려는 덕흥군을 잡아 옥에 가뒀지만, 친국을 할 수 없는 공민왕이었습니다. 명령만 내리시면 가서 목을 따버리겠습니다의 각오지만, 공민왕은 공민왕대로의 고뇌가 있었지요. 원의 비호를 받는 덕흥군인데다 공식적으로는 정동행성의 평장정사 지위에 있는 덕흥군을 함부로 죽일 수도 없는 노릇이었으니 말이죠. 정동행성의 이문소에서 덕흥군을 조사한다는 법도에 공민왕은 결국 잡은 덕흥군을 내어주고 말았지요.  

기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은수가 하늘에서 온 의선이 아니라는 말에 눈 돌아간 기철, 전의시에 사제들을 풀어 화풀이를 해버린 것이죠. 요 녀석들 혼쭐을 내줘야 하는데, 최영 눈에 불을 품고 달려가 혼을 내주기는 했습니다. 멋진 폼으로 화살 날려 화수인을 붙박이로 꼼짝 못하게 하고, 피리없으면 한 주먹거리도 안되는 천음자 너도 짜부라져 있어라잉!  

화수인의 불장난을 막기 위해 기름 들이붓고는 "실례!" 여자라고 예까지 잊지않는 최영이었지요. 화수인이 화공으로 최영의 동상걸린 손을 어찌 치료해주면 안되겠냐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는데, 진짜 고건 어렵겠냐?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너의 무공을 사람을 살리는 데에도 좀 써봐라 싶더랍니다.

그나저나 최영 손떨림이 심해지고 있는데 걱정입니다. 그 와중에도 칼 들고 손떠는 이민호의 모습이 어찌나 샤뱡샤방해서 입 벌리고 있다가 먼지 잔뜩 먹어야 했습니다ㅎ.

 

장어의가 천음자와 화수인의 공격을 받고 안타깝게 죽음을 당하고 말았지요. 이필립이 눈부상으로 하차를 해야 한다고 하더니, 이렇게 죽음으로 마무리가 돼서 안타깝습니다. 다음에 다른 작품에서 또 만나요~ 수술 좋은 결과있기를 바라고요. 

죽어가면서도 은수의 배양 성공 항아리 하나를 숨기고 죽은 장어의, 은수의 배양액이 성공해서 꼭 해독되었으면 싶네요. 뭔가 희망적인 느낌이라 안심도 되는데, 마부삿갓이 나타나 철렁했네요. 최영이 한 번 살려준 일도 있고, 은수를 해치지는 않을 거라 굳게 믿고 있답니다.

오프 더 레코드 형식으로 진행된 은수와 손유의 대화는 은수의 앞날에 각기 다른 추측을 할 수 있게 했지만, 은수와 손유의 밝혀진 인연에 살짝 충격이었습니다. 전 손유가 은수를 살릴 것이라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삿갓을 보낸 것도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라고 보였고요.

 

"전 의원이에요, 의원에게 살려선 안되는 사람은 없어요"

손유와 관련된 인물을 치료한 인연이 있지 않았을까 예측했었는데 고조부 할아버지의 유언에 띠융! 손유의 고조부 할아버지 유언은 곱씹게 만든 것이라 좀 정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이더군요. 그러니까 100년전 은수가 타임슬립해서 아이를 치료해준 일이 있었지요. 이 때 은수가 의료기구와 다이어리, 그리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세번째 유물을 남겼는데, 그 때 고쳐서는 안될 아이의 목숨을 구해준 일이 훗날 마을을 몰살시킨 비극으로 이어졌다는 전설같은 이야기는, 손유의 이야기인 것만 같아서 머리가 좀 복잡해지기도 했답니다. 

혼자 이런 상상을 했죠. 살려서는 안될 아이가 손유의 증조할아버지였는데 훗날 원에 가서 출세를 하고 돌아와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 것이 아닐까 하고 말이죠. 고려를 쑥대밭으로 만든 화적떼의 우두머리가 된 자식을 보고 아버지는(손유의 고조할아버지) 역사에 부끄러운 짓을 한 아들을 두었기에 후손들에게 유언으로 하늘의원을 만나거든 죽이라는 말을 남기지 않았을까 하는... 좀 뻘스러운 상상이지만 말이죠.

 

"전 의원이에요. 의원에게 살려선 안되는 사람은 없어요", 은수의 당당한 모습이 보기 좋았네요. 손유는 마지막으로 물었지요. "아무 것도 살리지 말고, 아무 것도 죽이지 말고, 세상에 아무 것도 손대지 말고 그렇게 살 수가 있겠습니까?", 손유는 은수가 이 세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린 듯 보이더군요.

하지만 그에게 은수가 어디에서 왔는지는 관심사가 아니었죠. 은수가 살리는 사람에 의해 바뀔 수도 있을 역사에 대해 두려워하는 모습이었죠. 화적떼의 우두머리가 되어 돌아왔다는 고조부의 일지에 적힌 일처럼 말이죠. 

은수는 그런 손유에게 거침없고 당당하게 말하지요. "제가 세상은 잘 몰라도 사람 몸은 좀 알아요. 사람 몸은 좀 위험한 게 들어와 줘야 제대로 튼튼해지거든요. 면역력도 생기고 저항력도 생기고.... 세상이 위험해질까봐 열심히 살지 말라는게 무슨 개같은 논리입니까?".

그리고 한 마디를 더 붙이지요. "나 때문에 역사가 바뀐다고요? 내가 딴 세상에서 왔냐고요? 내가 살면 내 세상이지. 그래도 죽여야 겠다면 해보세요. 난 죽자고 살아볼테니까".

 

은수의 말은 이 드라마의 주제를 관통하는 핵심이기에 다른 글로 한 번 더 정리할 생각입니다. 작가가 이 드라마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역사의식과도 결부되어 있기에 정리를 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는 말이라서 말이죠.

 

그림처럼 예뻤던 최영과 은수의 동침, 그리고 최영을 살게 할 은수의 기도

장어의의 죽음은 은수에게는 고려로 온 이후 최고의 슬픔이고 아픔이었습니다. 은수가 그랬지요. 은수의 환자 중에 한 사람도 죽은 적이 없었다고요. 은수가 흉부외과에서 성형외과로 전공을 바꾼 것도 그런 이유도 있었습니다. 돈을 많이 벌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지만, 은수는 의사로서 죽음을 감당한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벗이 돼준 장어의가, 그것도 은수의 해독제 배양 성공 항아리를 지키다가 죽었다는 것이 은수가 죽인 것만같아서 마음을 가눌 수가 없었지요. 은수가 오지 않았더라면 장선생도 죽지 않았을텐데, 은수 자신때문에 죽은 것이라 자책하며 오열하고 말았지요.

은수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최영, 은수의 갑옷을 벗겨주고 침상에 눕히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처음으로 사람을 죽였던 날, 온몸이 사시나무 떨듯 떨려왔던 열여섯 여름의 기억을 말입니다. "내가 죽였다는 그 말, 그렇게 쉽게 하는 것 아닙니다. 들었습니까?", 은수에게 사람을 죽였다는 기억을 남게 하고 싶지않은 최영이었습니다. 한 번도 환자중에 죽은 사람을 보지 못했다는 은수, 처음으로 사람을 죽인 날짜와 왜놈의 얼굴까지 기억하게 한 그 트라우마를 은수가 겪게 하고 싶지 않은 최영입니다.  

'임자, 임자때문이 아닙니다. 누군가를 지키다 죽은 것, 장선생은 임자를 지키다 죽은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나도 같은 마음이니까'.

 

최영의 위로에 장선생을 잃은 슬픔을 잘 이겨낸 은수였지요. 그 사람이 옷매무새를 다듬고 있습니다. 배양액, 항아리 뚜겅을 열어 냄새를 맡는 최영, 맡아보면 아나? 그래도 은수는 그가 있어 듬직합니다. 누구보다 배양액 연구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사람, 은수를 살리기 위해 무슨 짓이라도 할 사람, 하나, 둘, 셋, 여지없이 돌아보는 그 사람입니다. 언제나 그랬습니다. 언제나 돌아보면 그 사람이 서있었고, 그렇게 언제나 은수를 지켜보고 있었던 그 사람이었습니다. 

여전히 해독제는 시간이 필요하고 성공적으로 배양이 되었는지 알 길이 막막한 은수, 현미경만 있었으면 감사하겠다는 말에 답답할 은수의 마음이 이해가 되더군요.

배양액의 성공을 은수도 기다리지만, 누구보다 최영이 그 결과가 궁금할 겁니다. 만보남매 아줌마에게 해독제를 구해달라고 말해두고, 진통효과가 있다는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번개처럼 빠르게 병을 낚아채는 최영, 은수를 걱정하고 염려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기도 했지요. 

머리를 풀어해친 은수에게 빗을 건네는 최영, 최영은 유독 은수의 헝클어진 머리를 신경쓰는 듯 보이더군요ㅋ. 그런데 빗을 건네는 손에 힘이 쭉 빠지더니 빗을 떨어뜨리고 마는 최영이었지요. 얼른 집어들었지만 또 떨어뜨리는 최영, 은수에게 딱 걸려버렸지요. 공민왕과의 대화를 끝내고 나오다가도 칼을 떨어뜨리고, 화수인과 천음자를 잡는 현장에서도 칼을 잡은 손을 떠는 최영이었는데, 심하게 밀려오는 이 불안감은 무엇인지 설마 최영이 무슨 일을 당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만약 무슨 일이 있으면 가만 안둘겨!

 

잠이 모자라 그렇다고 은수의 팔을 잡아 옆에 눕게 하는 최영, 흐미 최영의 손떨림에 발을 동동거리다가 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가슴이 두근거려 꺄악 하는 이 미친 감정은 또 뭐란말입니까? 최영때문에 설레고, 최영때문에 걱정되고, 최영때문에 요즘 매일을 이런저런 상황들을 상상하느라 살짝 맛이 가고 있는 중이랍니다.

손 꼬옥 잡고 잡만 자는 최영과 은수, 아그들아 추운디 이불은 덮고 자야지! '우리 별일 없었어요', 라고 그렇게 티를 팍팍 내야 쓰남? 별 일 아니라, 만리장성을 쌓았다고 해도 다 이해합니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 정동행성을 공격하는 일로 조정은 여전히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민왕은 중신들의 동의를 구하고자 하고, 최영은 선제공격으로 치자고 맞서지요. 그러나 공민왕의 의중을 알고는 묵묵히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최영을 총알받이로 내세우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 공민왕의 진심이었습니다. 중신들의 동의가 중요한 이유도 혹이라도 최영이 혼자 책임을 져야 하는 일이 올까 우려되었기 때문이기도 했고 말이죠. 공민왕에게 최영은 명분보다 소중한 사람이 되었던 것이죠. 신의, 명분보다 앞서 공민왕이 반드시 지켜야 할 공민왕의 사람이기에 말이지요. 

정동행성 이문소에서 덕흥군의 국문이 열릴 것이라는 공문은 공민왕을 정동행성으로 향하게 합니다. 정동행성 승상으로서 국문에 참여하라는 말이 공민왕을 잡기 위한 미끼임을 모르지 않는 공민왕과 최영이지만, 피하지 않고 그들과 맞서기로 합니다. 고려도 고려왕도 앉아서 지키는 자리가 아님을 알기 때문입니다.

부딪히고 싸워야 하는 역사라면, 그것이 고려를 지키는 길이라면 왕의 자리도, 목숨도 내놓을 각오로 정동행성을 향하는 그들의 의지는 분명 고려의 역사를 바꾸게 될 것입니다. 비록 짧은 시간의 자주고려였지만, 결과가 실패했다고 그 과정까지 폄훼되어서는 안되는 공민왕의 의지이기도 합니다. 그 과정의 투쟁과 저항정신은 우리 후손들에게 마땅히 평가받아야 할 몫이기도 하고 말이지요. 

정동행성으로 공민왕을 호위해 가는 길, 갑옷을 입혀주는 은수와 최영은 부부처럼 예쁘면서도 알 수 없는 불안감으로 가슴 철렁거리게 했지요. 손에 이상증세가 나타나면 담당의원에게 알려야 한다는 말에 "신입이 얼마나 건방지신지...", 그리고 그대로 얼어버리는 최영이었습니다.

등뒤로 기대오는 은수의 얼굴, 말없이 전하는 은수의 마음을 읽는 최영입니다. '꼭 돌아와야 해요. 아무 일없이 무사히, 당신 나 평생 지켜준다고 약속했잖아, 그러니까 아무일 없이 무사히...", 말없이 전하는 은수의 기도 모습만으로도 울컥해졌네요.  

행복한 순간들에 뒤통수를 치며 다가오고 있는 예고된 슬픔, 임자커플에게 드리워지고 있는 먹구름이 심상치 않습니다. 정동행성을 향하는 최영의 몸상태가 좋지 않고, 은수도 서서히 발열의 증상이 나타나고 있고 말이죠. 

마지막 결전을 준비하는 공민왕과 최영, 기철과 덕흥 그리고 은수는 그렇게 역사와 마주하게 되겠지요. 역사는 이들을 승자라고 기록하지 않습니다.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이라고 기억할 뿐이죠. 죽어가는 고려에 하늘의원이 필요했던 이유, 이 시대를 사는 우리와도 맞닿아 있는 질문같아 보입니다. 최영이 살아가는 이유가 돼 버린 유은수, 지켜야 할 사람이 있기에 치열하게 싸우고, 지켜야 할 사람이 있다는 것이 역사의 이유와 의미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임자, 검을 잡은 손이 떨린다는 것이 처음으로 두려워졌습니다. 임자를 지키지 못하게 될까봐 두려워서 였습니다. 임자가 내 등뒤에서 내게 전하는 마음의 말,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지고 제 발걸음을 무겁게 합니다. 임자를 이대로 못보게 될까봐, 임자의 웃는 얼굴이 오늘이 마지막이 될까봐...

임자, 반드시 돌아올 겁니다. 무사 최영의 이름을 걸고 언약합니다.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임자를 두고는 아무데도 가지 못하는 임자의 대장 최영, 평생 임자를 지킬 것입니다.

임자 그거 압니까? 임자는 나를 살게 하는 사람, 잠자던 내 심장을 뛰게 한 사람, 내 심장의 의원이라는 것을...

남아주겠다는 임자의 미소는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평생, 임자의 대장 최영으로 살게 할 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33
2012.10.17 11:07




울다가 웃으면 엉덩이에 뿔난다는데 머리가 띵해지게 울다가, 이민호의 살인미소 한 방에 큰 슬픔도 날려보냈네요. 한 편의 영화와도 같았던 신의 20회는 타임캡슐에 담아서 저장해 두고 싶더군요.

드라마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던 꾸리꾸리한 BGM도 이번 회는 신경써서 깔아주고, 스토리 전개도, 배우들의 열연도 하나도 버릴 게 없었습니다.

신의 20회는 많은 복선들이 깔려있기에 신중하게 봐야 할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결말을 위해 은수의 존재를 정리해 준 회차이기도 합니다. 공민왕을 통해 하늘세상에서 온 사람이 아니라는 것으로 고려에서 살게 될(?) 은수를 위해 예비장치를 마련해 준 것이죠.  

 

무엇보다 모든 사건의 중심에 서있던 은수가 중심을 잡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미래의 은수는 지금의 은수를 그렇게 바꿔가고 있었습니다. 후회를 남기지 말라는 말로 말이죠. 단 하루가 되어도 사랑하는 사람 곁에서 온 힘을 다해 사랑하고 살아보라는 은수의 편지는 은수를 달라지게 했습니다.

 

미래의 은수가 보낸 편지에는 노국공주의 죽음과 최영이 겪을 죄책감에 대해 적혀 있었지요. 현대로 돌아간 은수는 그 날 발길을 돌리지 못해 벌어진 상황들을 돌리고 싶은 간절한 소망을 지금의 은수에게 남깁니다.

"나는 그 사람과 함께 했던 길들을 다시 걷고 있어. 그래, 이곳도 기억해. 그 날의 모든 순간들을 기억해. 여기라면 100년 뒤의 네가 발견해 줄 수 있을까? 그런 기적을 믿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소망이 남아서 이렇게 후회를 남겨. 수백번 다시 생각해 봤어. 그 날 우리가 궁으로 돌아갔으면 어땠을까?

그럼 우리의 왕비님은 살 수 있었고, 우리의 임금님도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을까? 그래서 그 모든 것을 안고 마음이 죽어가던 그 사람을 지켜보지 않아도 되었을까? 다시 그 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다시... 그 사람을 안고, 그 사람의 웃는 눈을 볼 수만 있다면, 단 하루라도 그럴 수 있다면...

나처럼 도망치지마 은수야. 비록 그것이 너의 마지막 날이 되더라도".  

 

우선은 노국공주를 살리고 다음일을 생각하겠다고 고집을 피우는 은수를 최영도 어찌하지 못하고 마을로 내려왔지요. 기침하는 은수, 몸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 같은데 최영에게는 알리려 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더군요. 자상한 최영, 물을 떠서 먹여주었는데 한모금 받아먹고 싶더랍니다. 아줌마 민호 최영앓이 발동하네요ㅎ.

덕흥군 나쁜놈, 회임한 노국공주를 납치해 독한 수면제를 타서 마시게 하고는 아기씨까지 잃게 했지요. 이 독충같은 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그저 이만 바득바득 갈고 있는 중이랍니다. 기철과 다시 연합해서 크게 한판 일을 벌일 것 같은데, 최영과 은수에게 최대의 위기가 찾아오리라는 불길한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는 중이랍니다.   

 

궁으로 돌아가길 거부하는 최영, 은수 애교와 협박, 사랑고백으로 강철같은 최영의 마음도 녹여버리지요. "왜 이렇게 보채요? 그렇게 보내는게 급한가?", 은수의 말에 최영 순간 가슴이 철렁합니다.

'임자 그걸 말이라고, 보내기 싫다는 것을 임자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잖습니까?', 조금 섭섭해 하기까지 하는 최영의 눈빛, 그걸 놓칠리가 없는 은수입니다. 은수가 심리학을 부전공으로 했다니 최영의 서운한 마음도 금세 읽었겠지요. 내친김에 빼도박도 못하게 몰아치지요.

 

"맨날 그러잖아요, 보내드리겠습니다. 내가 꼭 보내줄 거니까... 그렇게 빨리 보내버리고 싶어 죽겠어요?", 여자하고 말싸움하면 남자들이 필패라고 하죠. 최영도 그러더군요. "말로만 지켜준대, 그게 뭐 지켜주는 것냐고? 내 목숨말고 내 마음도 지켜주라고!". 와장창 무너지는 최영, 게임 끝입니다.

"내 팔자가 뭐 이러냐?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이제 겨우 생겼는데, 나 때문에 옥에 갇히지를 않나, 무사까지 그만둔다하고, 다른 건 할 줄 아는 것 아무 것도 없으면서..ㅠㅠ".

 

은수의 진심이 나온 고백이 이어졌는데, 날파리들처럼 꼬여드는 수배사냥꾼때문에 좋아할 시간도 없이 칼을 들어야 했던 최영이었지요. 마부삿갓, 검을 조금 쓰기는 하던데 최영에게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실력에 깨갱하고 도망갔습니다. 최영이 삿갓 목숨을 살려줬으니 삿갓도 한 번은 은혜를 갚고 원나라로 돌아가길 바란다, 잉!

 

원사신이 공개처형을 원한다고 사실대로 말해주는 최영, 은수의 결심은 그래도 단호했지요. 그것이 마지막이 되더라도 도망치지 말라는 은수 자신의 당부, 은수는 부딪혀 보기로 합니다. 후회로 남기고 싶어하지 않았던 자신의 또 다른 마음, 그것을 믿는 은수였지요. 은수 아자아자! 강한 은수 예쁘다!! 홧팅^^

"임자 잡히게 놔두지 않을 겁니다", 최영의 심장이 또 쿵쿵 소리를 내죠. '임자, 아까 그말,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말, 임자에게 마음이 생기신 겁니까? 믿어도 됩니까? 임자가 그 쪽 세상에서 한 번도 가지지 않았다는 그 마음이 생겼다는 것을?'. 

잠시 임자커플 달달로맨스는 한편에 고이 모셔두고, 큰 슬픔을 당한 공노커플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류덕환의 불꽃파 작렬했던 분노, 걱정, 초조, 불안, 왕의 강직함, 그리고 깊은 슬픔과 사랑까지 한편의 파노라마를 보는 듯 했습니다.

노국공주의 실종이 덕흥군의 계략이라는 것을 알아챈 공민왕, 덕흥군을 불러 노국공주를 돌려달라고 애걸까지 합니다. 왕이라는 자리도 줄 수 있다면서 말이죠. 다만 이 나라 고려만큼은 남겨달라며 눈물을 글썽이는 공민왕이었지요.  

덕흥군이라는 놈하고 같은 민족의 피를 나눠가졌다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덕흥군은 후안무치 몰개념 인간이더군요. 나라 이름이 바뀔 뿐이라는 덕흥군의 사고방식은 친일파 놈들을 보는 것같아서 뒤통수를 후려갈겨 주고 싶더군요.

 

공민왕은 절망합니다. 노국공주에 대한 소식은 없고, 나라이름 백성따위가 뭐 중요하느냐는 덕흥군같은 놈에게 왕위를 주겠다는 말을 한 자신이 왕의 자격이 있는지 자괴감에 빠졌지요. 궁으로 돌아온 최영을 볼 면목이 없습니다. 진정한 왕이 돼보이겠다고 최영을 숱하게 위험에 처하게 했으면서도, 결국 이렇게 무너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공민왕이었습니다. 

 

탁자를 밀치다 떨어진 노국공주의 복면을 들고 일어날 줄을 모르는 공민왕, 당황한 최영이 공민왕을 일으켜 세우지요. 누구 앞에서도 무릎을 꿇어서는 안되는 왕, 그가 무너지려 하고 있습니다. 은수의 말대로 덕흥군이 노린 것은 공민왕이 무너지는 것이었습니다. "전하 무릎을 세우십시오" 캬~ 최영, 진정 킹메이커입니다.

"의선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덕흥 그자가 원하는 것은 전하의 마음이 무너지는 것이라고요. 명을 내려주십시오", 최영은 그에게 명을 내릴 분은 전하 한 사람이라는 것을 일깨우지요. "왕비를 찾아서 모시고 와줘요. 대장 이렇게 돌아와줘서..", 뒷말은 이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직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부탁을 받고 왔을 뿐입니다". 최영, 참 단단한 사람입니다. 왕의 길을 가라는 말을 그렇게 단호하게 말하고 돌아섭니다.  

은수는 영빈관에 있는 덕흥군을 찾아가 심리전을 펼쳤지요. 필름통의 편지를 덕흥군에 대한 것이라고 뻥을 치는 은수, 노국공주가 감금돼 있는 장소가 적혀있다는 거짓말로 움직이게 했던 것이죠. 당당하고 거침없는 은수의 뒷토막 잘라먹는 말에 덕흥군 발끈해 보지만, 나 예전의 그 유은수가 아니라고!! "입조심해라, 나 오늘 아침에 죽어도 좋다 결심한 사람이야!", 해독제를 미끼로 은수를 회유하려고 해보지만 어림없는 소리였죠. 해독제를 주면 곁에 있겠냐는 말에도, "싫어!"라고 가버리는 은수, 잘했어! 궁디톡톡!  

최영은 공민왕을 만나고 은수는 덕흥군을 만나고, 양공작전 멋지게 성공한 파트너였지요. 혹이나 영빈관에서 덕흥군 그 음흉한 놈이 무슨 짓을 했을까봐 은수를 요리조리 살피는 최영의 눈동자, 걱정 붙들어 매요, 난 괜찮으니까! 은수의 미소에 그제서야 마음이 놓이는 최영입니다. 머리 쓰다듬어 주는 최영, 애정표현도 급진전했습니다. 

원사신의 요구에 답을 들려줘야 하는 도당회의, 기철도 오랜만에 궁에 들어왔죠. 이 분 급노화에 조울증을 겪고 있더니, 은수가 하늘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말에 멘붕됐더군요. 훼까닥하고 돌아서 복수혈전태세로 돌아갈 것같은데, 쫌 불쌍해지려고 하더라고요.

하늘나라 구경 한 번 시켜주고 싶었는데, 이 다음에 환생해서 실컷 구경하세요. 현대에 오면 유오성이라는 배우가 있는데, 그 분으로 환생해서 가슴에 뚫린 구멍을 메꿨으면 좋겠군욤ㅎ.  

 

공민왕, 어제의 공민왕이 아니었지요. 고려를 내주겠다 무릎을 꿇었던 그 공민왕이 아니었습니다. '내 나라 내 백성은 내가 지킨다, 내가 고려왕이니까', 공민왕 정말 킹왕짱!

원사신 손유가 요구한 두 가지에 대한 명쾌한 답을 내놓은 공민왕이었습니다. 원이 내린 부마옥새, "가져가세요, 그동안 잘 썼습니다! 나한테는 그것보다 멋진 내 옥새가 있으니 이젠 필요없소이다".

은수에 대한 답도 내렸지요. "노국공주를 살리고 우달치 대장을 살린 의원이 어찌 요물이라는 겁니까? 내 마음까지 구해줬는데 사람 살리는 요물도 봤소? 설마 하늘세상이 있다고 믿는 것은 아니겠죠?". 원의 요구에 더이상 끌려다니지 않겠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공민왕, 원사신 손유의 입에 알듯 모를듯한 안도의 미소가 걸리는 것을 저만 봤을까요? 공민왕의 의지에 감복한 듯 보이던데 말이죠. 

은수에게 도움을 줄 사람도 웬지 이 사람 같다는 심증이 굳어지더군요. 나가면서 은수에게 "곧 만나야 할 것 같습니다"라는 뜻모를 말을 남기고 갔지요. 개인적으로는 은수의 상태를 짐작하고 한 말이라 생각되더군요.

손유의 부하 마부삿갓이 은수가 한의원에서 진맥하는 것과 약을 구하는 것을 훔쳐본 장면이 있었지요. 은수가 비충독에 중독돼 있다는 것을 마부를 통해 보고를 들었을 듯 하더군요. 은수에게서 비충독 증세를 감지하고 그런 말을 남기지 않았을까, 저는 좋은 쪽으로 해석하고 싶네요. 이분이 해독제를 주지 않을까 하는... 주면 진짜 감사땡큐! 

공민왕의 애걸에도 덕흥군은 노국공주를 살릴 마음이 없었죠. 노국공주를 잃고 공민왕이 무너져가는 것을 보고자 했던 덕흥군은, 기어이 노국공주에게 독을 먹이려 들었지요. 위기일발의 순간 나타난 최영, 휴~ 덕분에 노국공주를 구출해 무사히 궁으로 모셔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무슨 청천날벼락인지, 노국공주가 유산을 하고 말았지요. 노국공주가 무사하게 돌아왔다는 말에 안도의 숨을 쉴 틈도 없이, 아기를 잃었다는 말에 심장이 찢기는 고통을 안고 들어가는 공민왕, 그의 눈에 가녀린 노국공주의 들썩이는 어깨가 들어옵니다.

노국공주를 뒤에서 안아주는데, 말없이도 어떤 말들을 주고 받았을지 가슴으로 전해지는 장면이었습니다. 공민왕의 뚝 떨어지는 눈물, 그 먹먹함에 한참을 울었네요. 말이 필요없는 류덕환의 절절한 감정연기는 보는 이 가슴을 꽉 매여오게 하더군요. 아직도 눈물이 남았는지 또...흐르네요.

 

아자아자! 그럼 아까 잠시 고이모셔둔 은수와 최영의 달달 로맨스로 분위기 전환을 해볼까요?  

 

노국공주의 유산소식을 전하는 은수, 참 슬픈 장면이었지만 예쁜 모습에 탄식터져 나왔답니다. 울먹이는 은수에게 다가서 등을 내어주는 최영이었지요. 등뒤로 은수의 손을 꼬옥 쥐어주는 최영, 은수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아무도 보지 못하게 하고 싶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의원이기에 누구보다 은수의 마음이 아팠을 겁니다. 자신때문에 노국공주가 그리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를 은수를, 최영은 그렇게 말없이 위로해 봅니다. '임자, 임자때문이 아닙니다. 저때문입니다'. 

하늘세상에서 오지 않았다는 말에 기철이 은수를 공식적으로 만나자고 청해왔으니 또다시 은수가 위험에 처해질 것이 걱정되는 최영입니다. "지금부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둘 중에 하나, 첫째 하늘문이 열릴 때까지 죽자고 도망다닌다. 둘째 선제공격, 임자를 쫓을 만한 사람들을 먼저 하나씩 제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달치나 호군의 직책을 그만둬야 한다는 최영, 사표를 내다니, 이 양반이 무슨 말씀을??? 은수는 세번째 방법을 택하겠다는 의뭉스러운 말을 하지요. "그 날이 될때까지 고려에서 가장 안전한 곳에 숨어있기". 그게 어디냐고 묻는 말에 대답을 하지 않았던 은수, 요련 귀엽고 깜찍한 것, 임금님께 우달치로 임명해달라고 청탁을 넣었군요.

 

전하의 특별전형으로 우달치 특채에 합격한 은수, 여자숙소가 없는 관계로 대장 방을 떡 차지하고 있습니다. 자기방에 은수가 서있는 모습을 보자 한 눈에 넋이 나가버린 최영이었죠. "오늘부로 우달치 부대에 명받았습니다. 신고합니다, 충성!", 허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오는 최영, 사실은 은수가 너무 사랑스럽고 예뻐서 그냥 멍해져 있는 모습같더랍니다. 제 눈에도 정말 깨물어주고 싶게 귀엽고 사랑스럽더라고요. 그러니 최영 눈에는 오죽했겠습니까?  

"여기 고려에서 가장 안전한 곳에 숨어 있을려고요. 딱 붙어서...".

"그래서 나도 여기 있으라고?...(임자 이거 꿈아니죠?)". 은수에게 다가가는 최영, 뒷걸음치는 은수, 어라 뭔일 나겠는데... 가슴 쫄아들기 시작하는 시청자.

"여기가 대장방이고 그쪽은 대장이니까...".

"내가 대장이니까, 여기..." 에고 말을 왜그렇게 감질맛나게 하는 거여!! 함께 있자는 말이잖여!!

"여기... 도망치지 말고".  미소로 화답하는 최영, 은수의 입에도 미소가 번지지요. 최영(이민호)의 여심장악한 살인미소, 백만불짜리네요. 김희선 미소도 물론 예뻤어요, 근데 제가 여자라ㅎ. 이민호의 미소는 마음정화용이 따로없군요. 눈부신 미소에 심장 부여안고 쓰러진 여심은 어떻게 책임질건가요? 하트발사!!

대장의 자리, 최영이 있어야 할 곳은 고려대장의 자리였습니다. 은수가 그것을 말해줍니다. 도망치지 말자고,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동안 함께 있자는 은수입니다. 은수에게 고려에서 가장 안전한 곳은 최영 그 사람 곁입니다. 그 사람과 함께 있을 수만 있다면, 그 날이 마지막이어도 좋을 것 같은 은수입니다. 미래의 은수가 지금의 은수에게 말해주고 싶었던 것이 이것이었습니다. 그 사람곁을 떠나지 말라는 것... 

 

도망치지 말고 함께.... 은수의 말은 최영을 웃게 합니다. 목숨을 걸고 지키고 싶은 사람, 죽는 날까지 함께 하고 싶은 사람, 지켜야 할 사람, 그녀는 도망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은수를 지켜달라고 말입니다. 목숨이 아니라 마음을 지켜달라고 말이죠. 은수의 마음, 스무날이 되었든, 단 하루가 되었든 그와 함께 하고 싶은 은수의 마음을 말입니다.   

 

'떠날 때까지 하루하루 임자 마음대로 좋아하겠다고 했습니까, 저도 그리할 것입니다. 앞으로 남은 날 같은 건 계산하지 않겠습니다. 하루를 10년처럼 임자를 지키고 사랑하겠습니다. 임자, 약속해주십시오. 아프지 않겠다고... 임자가 아프면 돌려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임자가 어디에 있든, 그곳이 하늘나라든 다른 세상이든, 임자마음 제가 가져도 되겠습니까?

임자, 그거 압니까? 임자가 내방에서 함께 지내겠다고 했을 때 임자를 내 눈 속에 넣고 싶었다는 것을... 할 수만 있다면 임자를 주머니에 넣고 항상 함께 있고 싶다는 것을...

임자에게 정말 하고 싶은 말 해도 됩니까? 남아,,, 주시겠습니까, 이곳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1 Comment 31
2012.10.10 11:25




최영의 기습키스로 은수의 혼례식은 막을 수 있었지요. 은수는 스케치북과 백허그 눈물고백으로 감출 수 없는 마음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편전의 대신들과 덕흥군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 여자는 내 여자다' 입술도장 진하게 찍은 최영, 결국 왕족의 여인을 능멸했다는 이유로 옥사에 갇히고 말았지요.

최영의 듬직한 뒷모습을 보는 은수, 그냥 가는 줄 알았더니 뒤돌아서서 걱정말라는 듯 은수에게 사랑의 눈빛 한 번 더 보내주고 가는 최영입니다. 이민호의 눈빛은 보석이 따로없군요. 심장을 뛰게 하는 눈빛, 두근했다오~

공민왕 제거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덕흥군은 은수를 최영에게 돌려 보냈지요. 뭐가 마음에 안들었냐고 얼굴가까이 들이대고 느끼하게 추근대는 덕흥군 목에 칼 겨누는 은수, 나 칼 좀 쓰는 여자라고!

 

덕흥군은수의 다이어리와 유물들을 바둑판 밑 비밀공간에 숨겨두는 치밀함으로 훗날 은수를 가지고 협상할 패를 숨겨두기도 했죠. 나쁜 넘 곱게 돌려보낼 것이지 또 독을 놓냐? 천하의 몹쓸 불한당같으니라고. 역사에서는 원으로 도망갔다가 객사를 하는 것으로나오니, 노숙하다 독충에게 쏘여 죽어버렸으면 좋겠더이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은수가 돌아왔다는 소식에 발걸음이 빨라지는 최영, 그렇게 좋을까요? 발이 공중에서 조금씩 뜬다 싶더니 아주 날아가더라고요. 우사인볼트도 울고갈 속도로 은수를 향해 달려가는 최영,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와락 끌어안습니다. "괜찮으신 겁니까?", 독을 또 맞았다고 차마 말하지 못하는 은수, "같이 있으려고 왔는데 그냥 잘왔다 해주지...", 하루종일 걱정이 돼서 정신이 없었다는 최영, 왜 안그랬겠어요. 마음이 콩밭에 있었는데.... 

공민왕 습격이 실패로 돌아간 것을 알게 된 기철은 작전을 바꿔 의선을 내달라고 덕흥군에게 협박합니다. 하늘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의선과 함께 하늘세상으로 가겠다는 것이죠. 기철의 끝없는 탐구심과 호기심은 굿!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천진난만해 보여 은수가 잠깐 데려가서 구경만 시켜주고 돌려보냈으면 좋겠다는 상상도 해봤답니다.

하늘을 나는 마차, 공중에 떠서 사는 사람들을 보면 기철이 죽어도 여한이 없을 구경거리가 될 텐데 말입니다. 스마트폰이나 TV를 보면 정말 기절초풍할 듯ㅎㅎ 조그만 상자에 사람들이 들어가 있는 모습을 어떻게 생각할지 기철의 반응이 궁금하더랍니다. 기철의 눈이 이경규 눈처럼 빙글빙글 돌아갈텐데 말이죠. 갈 수 있다면 한국의 사우나도 경험해 보길ㅎ. 비슷한 악당인데 덕흥군과 비교하면 기철은 귀여운 수준이라, 잠깐씩 저도 모르게 호감도 상승했다가 제자리로 돌려보내기를 반복하고 있답니다.

 

은수에게 독을 썼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그 자리에서 목을 뎅강 잘라 버렸겠지만, 덕흥군 명줄이 아직은 더 남아있나 봅니다. 최영은 도망가려는 덕흥군을 포박해 옥사에 가뒀지요. 정체모를 삿갓이 데려갔는데, 워낙 숭악한 놈들이라 은수와 최영에게 또 무슨 일이 닥치게 될지 걱정되네요. 덕흥군은 곧 당도한다는 원황제의 칙서만 믿고 아직은 깝죽대고 있기는 한데, 언젠가 최영한테 호되게 당할 줄 알아!

 

원나라에서 무시무시한 놈이 덕흥군을 고려왕으로 봉한다는 칙서를 가지고 왔다는데, 수상한 마차가 눈길을 끌었지요. 검은 삿갓쓴 인물보다는 마차에 타고 있는 정체불명의 고수가 궁금하더군요. 최영이 밀리면 안되는데, 이놈들이 은수를 원으로 데리고 가겠다는군요. 은수가 언제부터 필득템해야 하는 인물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천기누설을 함부로 했던 그 입이 문제! 여기저기서 은수를 탐내고 있으니 하루빨리 하늘문으로 돌려보내는 것만이 은수를 살리는 길이라는 것이 더 분명해지고 있을 뿐입니다.  

우달치들에게는 계획대로 공민왕 환궁 작전을 지시해 뒀지만, 옥사에 갇혀 반나절을 소모하는 바람에 우달치 대원 절반을 잃어야 했지요. 공민왕을 지키기 위해 최후까지 남아 덕흥군의 사병과 대적하는 우달치들, 울컥울컥했네요. 제가 이러한데 최영의 마음은 얼마나 쓰라리고 아팠을지, 그 마음을 모르지 않는 공민왕, 미안하다고 사과하지요.

모든 것이 자기 탓이라고 울지도 못하는 최영, 우달치 신위를 모신 곳에서 한 사람 한 사람 일일이 이름을 떠올리며 말합니다. '미안하다'. 지켜주지 못한 대장이었기에 마음대로 눈물도 흘리지 못합니다. 속으로 흘려야 했을 뿐입니다.  

 

"제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못했습니다. 지난 번에도 그랬습니다. 이번에도 옥에 갇혀서 필요한 때를 놓쳤습니다. 그래서 전하는 궁을 나서야 했고, 내 아이들은.... 죽었습니다. 언제나 그 분이 먼저였습니다. 이 나라 고려에 대한 충정같은 것,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생각을 갖기 시작한 자를 전하의 우달치 대장으로 두는 건 위험합니다. 놓아주시길 청합니다".

 

우달치들을 잃은 최영의 심정이 어떠할지 잘 아는 은수, 하늘나라 말로 최영을 위로해 봅니다. 실은 은수의 마음을 스케치북으로 고백했던 것이지만, 한글을 모르는 최영은 은수의 위로에 미소를 보내지요. "괜찮아요, 걱정말아요, 다 잘될 거예요, 그렇죠?", 실제 스케치북에 쓴 것은 최영의 옆에 있고 싶다고, 남아도 되느냐고 묻고 싶었던 은수의 속마음이었습니다. "괜찮아요. 옆에 있을게요, 그날까지, 그래도 돼요?".  

그런데 우리 은수 한글맞춤법은 제대로! 저도 오타도 많고 맞춤법에 정확하게 글을 쓰는 것도 아니기에 은수를 심하게 뭐라 하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제대로된 맞춤법이었으면 훨씬 좋았을텐데 싶었네요. 워낙 큼직하게 쓰여서리...(되요?--->돼요?) 

덕흥군의 발을 묶어 은수를 지켜주겠다는 최영, 늦지않게 모시고 가겠다는 말에 은수의 가슴이 휑하니 비어옵니다. '가야되는구나... 이 사람은 나를 잡고 싶은 마음이 없구나. 자기말라고 말해줘요. 당신이 가지말라고 하면 나 여기 남고 싶어요, 당신 곁에'. 

 

여전히 수첩과 씨름을 하는 은수, 혹이라도 다른 암호가 쓰여 있을까봐, 햇빛에도 비춰보고 불에도 비춰보지만, 다른 글자는 없습니다. 은수에게는 미래의 일이기에 기억이 날리가 없기에 답답해 미치겠는 은수지요. 은수의 헝클어진 머리가 신경쓰이는 영, 거울에 은수를 보여주다 팔이 이상한 것을 보게 되었지요.

창가에 놓여진 것들이 해독제를 만들고 있었던 것임을 알게 된 최영, 불같이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도대체!!! 왜 말을 안했습니까? 내가 그렇게 멉니까? 이런 얘기할 필요도 없을 만큼 내가 그렇게 멀어요?". 이 장면에서 쓸데없이 눈물 핑그르르 돌았네요. 내가 그렇게 머냐고 화를 내고야 만 최영의 서운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말이죠. 

알려주면 또 덕흥군에게 가서 해독제를 받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을 알고 있었기에 말하지 못했다는 은수, 해독제때문에 옥새까지 훔쳐다 줘야했고, 고개숙여야 했던 것을 알았던 은수였기에, 그런 일을 더 이상 하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은수가 아는 최영은 불의에 굴하지 않는 용감한 장군, 고려 최고의 명예로운 무사였기에 그 이름에 흠집을 내는 것이 싫었던 것이지요. 은수가 역사에 기록된 최영까지 바꿔버릴 것 같아서 말이죠. "당신은 그럼 안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그렇게 멀리 있는 거냐?"고 나가버리는 최영을 뒤따라가 붙잡은 은수, 꾹꾹 눌러왔던 속마음을 고백하고 말지요. 절절한 은수의 백허그 고백은 서로를 너무 사랑하고 아껴서 헤어질 수밖에 없는 임자커플의 슬픈 운명을 예감하게 했습니다. 

 

"나, 가야해요? 남아도 돼요? 안돼요?", 그렇게 독에 당하고도 그런 말이 나오느냐고 몸을 돌리려는 최영을 붙잡고, 은수는 또 물어봅니다. "그럼 이렇게 물어볼 게. 남은 날 하루하루 내 마음대로 좋아할 거니까, 당신 나중에 다 잊어줄 수 있어요? 절대 막 살거나 막 자거나 그러지 말고, 다 잊을 수 있어요?".

가지 말라고 붙잡아 주길 바라는 은수, 이런 혼란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최영 그 사람을 안 보고 살 수 있을지 아직 모릅니다. 가야 한다면, 돌아갈 그 날까지라도 최영 그 사람을 마음껏 사랑하고 싶은 은수입니다. 그런데 겁이 납니다. 돌아가 버리고 나면 남겨진 최영 그 사람이 은수가 아는 최영장군의 모습으로 살아가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아니, 이런 것은 핑계입니다. 그냥 최영 이 사람과 함께 있고 싶다는 마음밖에는 없습니다. 

 

그런데 남으면 최영이 계속 위험해진다는 것을 누구보다 은수가 잘 알고 있습니다. 기철, 덕흥군이 은수를 내어달라고 최영을 위협하고, 언제 어떻게 최영에게 독을 먹일지 화약을 폭발시킬지, 은수는 두렵습니다. 최영 그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는 은수가 떠나야 합니다. 그럼에도 남고 싶습니다. 최영을 떠나 살 수 없을 것같은 은수이기에 말이지요.

 

"잊으라고요?", 최영의 등에 얼굴을 묻고 우는 은수, 그런 은수에게 수천번 수만번 말하고 싶습니다. '가지말라고, 잊을 수 없다고, 죽는 날까지 당신을 잊을 수 없을 거라고'. 충혈되는 최영의 눈, 돌아서서 은수를 안아주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누르고 또 누릅니다. 심장이 짓물러지게 누르고 또 누르고 서있는 최영입니다.

 

은수가 남으면 이런 위험한 일이 반복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한데, 저 너머 하늘세상 어디에선가 잘 살고 있을 거라는 믿음 하나로 남은 생을 버틸 수있는 최영입니다. 그녀만 무사하다면 말이죠. 그래서 돌려보내야 하는 최영, 가지말라는 말을 삼키고 또 삼킵니다. 

남고 싶지만 최영을 살리기 위해서 떠나야 하는 은수, 붙잡고 싶지만 은수를 살리기 위해 보내야 하는 최영, 너무 사랑해서 헤어져야만 하는 슬픈 임자커플이네요ㅠㅠ. 

 

이젠 원나라에서 까지 하늘의원 소문을 듣고 은수를 데리고 가겠다고 왔으니, 산너머 또 산이네요. 은수를 데리고 도망가려는 최영, 하늘문이 열리려면 며칠 남지 않았는데, 하늘문 앞에서 필사적으로 은수를 보내기 위해 싸우는 영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피투성이가 되어 싸우고 있는 최영의 마지막 모습을 보고 떠나는 은수, 가지않으려는 발버둥치지만 야속하게 천혈이 닫혀버리면서 현대로 뿅~할 것같다는... 그래야 현대로 돌아간 은수가 한 번의 타임슬립을 더 하고 유물을 남길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그리고 은수는 계속 시도하겠지요. 은수가 말했던 간절함이란, 천혈도 열 수 있는 간절한 그리움, 사랑의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은수의 계산대로라면 이번에 천혈로 돌아가지 못하면 67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지요. 67년 후에야 천혈이 열릴 것이고, 그 때로 돌아오면 이미 최영은 역사속 인물로 사라졌겠죠. 은수를 지금의 최영에게 돌아오게 하는 것은, 수첩에 적힌 것처럼 그 사람과 함께 했던 기억, 함께 있겠다는 간절한 사랑만이 닫힌 천혈도 열 수 있겠지요.  

 

'막 살지 말고 막 자지 말라 하셨습니까? 임자를 잊으라고요? 임자 그거 압니까? 언제부터인가 잠을 자는 것이 싫어졌다는 것을.... 임자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뛰고 행복해서 잠자는 시간이 아까워졌다는 것을... 임자가 내 꿈을 꿨다고 했을 때, 내가 얼마나 행복했는지 임자는 모를 겁니다. 임자가 떠나고 나면 난 또 많이 잠을 잘 겁니다. 그래야 임자를 꿈속에서라도 볼 수 있을 테니까...'

 

 서로를 너무 사랑해서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슬픈 임자커플이지만, 전 은수가 돌아올 것을 믿고 있습니다. 은수는 이런 이유때문에라도 돌아온답니다. 아래 글 읽으시면서 우울한 마음 달래보세요^^

은수의 세번째 유물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지난 글에 해독제가 아닐까 추측했었습니다. 그런데 독자분이 어제 올린 글에 재미있는 댓글을 남겨주셔서 빵터졌습니다. 댓글을 그대로 옮겨 드릴게요. 드림님께 인용허락을 구하지 않았는데 괜찮을런지요? 너무 재미있고 기발난 생각이라 읽고 정말 많이 웃었고 즐거워졌습니다.

dream 2012/10/09 11:33

세번째 유물요... 혹시 최영의 아이를 임신한 초음파 사진이 아닐까 생각해봤어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 그 시절에 그런건 상상조차 하지 못할테니 뭐라 설명할수 없었을거라..
만약 정말로 초음파 사진이라면 정말 흥미진진하지 않을까요?
제 상상력이 초록누리님을 즐겁게 해 드릴 수 있기를 바래요~ ㅎ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5
2012.09.26 08:46




500냥 뇌물수수 혐의로 친국을 받게 된 최영, 그를 보호하기 위해 친히 증인이 되겠다는 공민왕의 신뢰에도, 전하의 총애를 받아 교만해졌다고 죄를 시인해 버리지요. 공민왕에게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무언의 신호를 보내는 최영이었습니다. 괜찮다고 말이죠. 

최영에게 다른 의중이 있다는 것을 읽은 공민왕은 뇌물죄를 물어 평무사로 강등하고 야철장에서 1년을 부역하라는 형을 내렸지요. 500냥으로 뇌물죄로 얽은 인물은 조일신이었더군요. 최영을 뭘로 보고 쪼잔하게 시리 500냥이 뭐냐?

 

감옥을 탈옥한 최영은 은수를 데리고 천혈을 찾아나섰는데요, 덕흥군이 준 독 종이때문에 생명의 위험에 처한 은수때문에 아무래도 발길을 돌려야 할 것같네요. 덕흥군도 만만찮은 인물이더군요. 기철과 조일신을 두고 저울질까지 하는 모사꾼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말이죠.  

공민왕이 증인을 자처하는 모습이 감동이었지요. 최영을 악귀로 표현하는 조일신에게 분노하는 공민왕의 카리스마, 멋졌답니다. "다시는 최영을 그리 부르지마! 그자가 나를 알고 나서 흘려야 했던 피, 죽여야 했던 모든 생명 하나하나 내 값이었어".

조일신의 멱살을 잡은 이글아이 공민왕, 처음으로 반말을 하는 것을 들었네요. 아무리 화가 나고 분통터지는 일이 있어도, 한번도 아랫사람에게 하대를 하지 않았던 공민왕이었기에, 그가 얼마나 최영을 아끼는 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얻은 그의 사람, 세상에 유일하게 믿고 의지하는 사람이기에. 

 

노국공주를 통해 최영이 은수를 하늘문으로 데려다 주기 위해, 일부러 죄를 시인했다는 것을 눈치챈 공민왕이었지요. 노국공주에게 작별하는 은수때문에 울컥해졌네요. 감히 왕비를 안는 일을 고려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은수는 은수식으로 작별을 했지요. 장빈에게는 자궁쪽으로 좋은 것 많이 해주라는 당부도 해놓고, 은수가 아는 하늘정보를 알려줍니다.

천기누설 그런 것은 아니었고요, 노국공주를 공민왕이 얼마나 연모했는지만 전해주었지요. "전하가 얼마나 왕비님을 연모하냐면요, 혹시라도 왕비님이 어디가 아프거나 어딜 먼저 떠나거나 하면, 식음도 전폐하고 나랏일도 전폐하고, 오직 왕비님만 생각할 만큼 연모하세요".  

먼저 죽는다는 것으로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했지만, 전하를 두고 절대로 어디 안간다고 정색하는 노국공주, 마음이 짠하면서도 공민왕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도 알게 했지요.

 

보이지 않게 다른 사람이 눈치채지 못하게 고개를 저으며 무죄를 밝히려던 공민왕을 막았던 최영에게 깊은 뜻이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탈옥을 했다는 보고를 들으니 불안해지는 공민왕이었습니다. 의선을 데려다 주고 다시 돌아와줄까? 그가 원하는 대로 어느 한적한 시골에서 낚시나 하고 살겠다고 하는 것은 아닐까 싶어서 말이죠.

기철도, 조일신도, 새로 모은 신하들도, 왕의 뒤에서 왕을 조정하는 실세라고 최영을 내치라는 압력을 넣고 있는 것을 최영도 모르지 않습니다. 버선목이라면 뒤집어 보여주고 싶은 최영, 그렇게 공민왕에게 부담을 지어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 최영의 속마음을 알고 있는 공민왕이기에, 혹이라도 돌아오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도 있었던 것이고 말이죠. 

 

우달치들은 전표가 담긴 상자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으니 돌려보내겠다며, 우달치들에게 나가!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자 움찔 놀라는 이색, 막간의 재미였습니다. 뇌물죄로 감옥에 쳐넣든, 파직을 시키든 알아서 하라고 대전을 나와버린 최영, 우달치 부하들에게 "내 근처에 오지마", 궁궐기물 터프하게 발로 차 파손시켜 주시고 휑하니 가버립니다. 거친 최영에게도 하트뿅뿅 터지는 이 아줌마는 아마 미친게 틀림없나 봅니다.ㅎ

 

은수와의 만남의 장소에서 마음을 달래는 장면이 참 좋았네요. 실은 그 뒷장면이 더...

실밥을 풀어주기 위해 친히 왕림하신 최영의 출장주치의, 수첩에 적힌 숫자들이 하늘문이 열리는 시간을 계산한 것같다는 은수를 뚫어지게 바라보지요. 가야 하는 사람, 그래서 더 오래 기억해 두고 싶습니다. 은수와 눈이 마주치자 얼른 고개를 돌려버리는 최영이었지요. 

그런데 은수가 최영의 비밀상자를 꺼내 놀리지요. 은수에 대한 마음을 담아 둔 아스피린통, 은수도 알았겠지요. 최영 머리에 꽂아준 노란 국화를 넣어뒀다는 것을 말이죠. 마음을 들켜버린 이민호가 아랫입술을 앙다물고 지긋이 깨물고 있었는데, 히힛 귀요미!

우리 세상에서는 요럴 때 '아 쪽팔려' 한답니다^^ 

간단하게 짐을 챙겨 새벽에 약속장소로 나오라던 최영, 감옥에 갇혔다는 말에도 은수는 최영 그 사람은 꼭 올 것이라고 믿지요. 한다면 하는 사람, 지켜준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목숨도 내놓는 사람이 최영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말이지요. 새벽이 오기도 전에 먼저 약속장소에 나가 기다리는 은수였지요. 은수는 알까요? 그 사람을 더 빨리 보고 싶어서였다는 것을 말이죠.

궁의 경비가 삼엄하자 단도를 꺼내려는 은수, "아직 한참 늦습니다. 그리 오래 걸려서야...", 최영이다! 초조하게 기다렸던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달려가 최영을 안아버리는 은수, 조심스레 은수를 안아보는 최영입니다. 아주 조심, 들키지 않게, 몰래...

이 장면도 참 예뻤어요. 만보남매 앞에서 알콩달콩 연인 필 물씬 풍겼던 장면. 기철의 사병들이 깔린 바람에 둘이 움직이기가 힘들어졌지요. 수리방 친구들에게 유은수의 안전을 부탁하고 먼저 보내는 최영, 은수 앞에 나타난 박진수를 보고 흐억! 여기 사람들 왜 다 이래? 박진수 잠깐밖에 나오지 않아 서운하더라고요. 대사 터지면 엄청 웃길텐데...

여튼 수리방 국밥집에서 다시 만난 최영, 개경 최고라는 국밥 한 숟가락 먹고는 아껴가며 먹고 있었는데, 고걸 다 먹어버리냐? 벼룩의 간을 빼먹어라, 원망의 눈길 보내는 은수는 아랑곳하지도 않고, 은수의 국밥을 국물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홀랑 다 먹어버렸지요.  

만보남매 주거니 받거니 민박집 주인이 따로없더라고요. 기철의 사병때문에 며칠 숨어있다가 떠나라면서, 조용하고 눈에 안띄는 방 하나 구해본다네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방은 딱 하나만 구하겠다는 것!

만보남매 어찌 생각하거나 말거나, 은수에게 며칠 숨어있어야 할 것같다고, 조용하게 조신하게 숨어있을 수 있느냐고 묻는 최영, 밥만 준다면 오케이 콜! 은수의 대답에 웃음터지는 최영입니다. 머리를 받치고 대화하는 두 사람을 보는 만보남매, 요것들이 지금 뭐하는 것이당가?  

만보남매 진짜로 방을 하나만 잡아줬나 봅니다. 만보남매의 깊은 속뜻도 모르고 문밖에서 보초서는 최영이었지만 말이죠. 여튼 사단이 나기는 났습니다. 시청자 가슴에 불지른 장면때문에 하마터면 심장마비로 죽을 뻔했습니다. 머리를 감고 나온 은수와 마주한 최영, 집채만한 바윗돌 두 개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더라죠. 하나는 은수 것, 또 하나는 영이 것. 쿵! 쿵!

학교에 있는 딸래미(여긴 한국과 시간차가 있어서)에게 최영과 은수의 숨멎을 듯한 장면을 휴대폰 동영상으로 찍어 보냈더니, "어머니! 소녀에게 공부를 하라는 겁니까, 말라는 겁니까? 호흡곤란! 하악하악 미치겠다^^" 답장오고 난리가 났다죠ㅎ. '안아버려, 안아버려' 애타게 부르짖었는데도, 최영의 한계를 뛰어넘은 절제심에 잉잉!  

"거기 있어요?", "여기 있습니다".

잠이 안온다고 은수는 열심히 침 묻혀가며(독에 중독돼야 하니까;;) 숫자들 연구해가며 말을 걸지요. "우리 MT 온 것 같아요. 풀어말하면 여행가서 밤새 친해지기. MT가서 진실게임해요. 뭘 질문하면 진실만을 대답해주는 것".

"만약에 수첩의 날짜를 풀게되고 그 날에 하늘문에 갔더니 문이 열려있어서 내가 가버리게 되면, 당신 괜찮겠어요? 이렇게 착하고 실력좋은 주치의가 없어져서, 어디 다쳐도 봉합하고 약 발라줄 사람이 없어졌는데, 당신... 괜찮겠어요?", "괜찮지.. 않을 겁니다". 

 

"나도 괜찮지 않을 것 같아요. 내 세상으로 돌아가면 정말 많이 생각날 거예요. 임금님, 왕비님, 장선생님, 우달치들, 그리고... 당신... 많이 보고 싶을 거예요".

문에 비친 은수의 그림자를 만져보는 최영, 최영의 촉촉히 젖은 눈은 은수에 대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ㅠㅠ. '괜찮지 않습니다. 이렇게 만지고 싶고, 당신 목소리 듣고 싶고, 당신 웃는 얼굴 보고 싶은데, 괜찮지 않습니다. 많이 아픕니다. 심장이, 가슴이... 칼에 찔리고 베여도 이렇게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나에 대해 더 알고 싶은 것 없냐"고 묻는 은수에게 없다고 짤막하게 대답해 버리는 최영, 그리고 나즈막히 말하지요. "지금도 너무 많습니다". 머리를 기대고 눈을 감아버리는 최영, 짧은 한숨에도 애절한 슬픔이 뚝뚝 흘러내리는 이민호의 깊은 표정연기였습니다. 사심 한가득! 이민호의 얼굴선은 예술이네요.

 

"지금도 너무 많습니다", 더 알고 싶은 것이 없을 만큼 너무 좋아서, 더 알고 싶지도 않을 만큼 좋아서 힘이 드는 최영입니다. 지금도 이렇게 심장이 터질 듯 좋은데, 더 알면 은수를 보낼 수 없을 것 같아서, 더 알고 싶지 않은 최영입니다 

'임자, 그거 아십니까? 내 심장에 병이 생겼다는 것을... 칼에 베인 상처 쯤은 괜찮습니다.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칼에 찔린 것보다, 칼에 베인 것보다 당신이 더 많이 나를 아프게 한다는 것을, 내 심장의 주치의는 당신뿐이라는 것을, 내 심장이 당신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그래서 수백번도 더 물어봅니다.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겠냐고? 내 심장의 주치의가 돼주면 안되겠냐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2 Comment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