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버라이어티'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09.12.21 '1박2일' 은지원 알몸열연과 폭설 속 감동 (38)
  2. 2009.11.16 '1박2일' 가족같은 여섯남자들, 행복을 선물하다 (84)
  3. 2009.10.26 '1박2일' 이승기의 입방정, 진화된 복불복에 당하다 (33)
  4. 2009.10.25 '무한도전' 2PM, 벼농사 특집 빛냈다. (48)
  5. 2009.10.12 '1박2일' 요리왕 비룡도 울고 갈 마마보이 이승기 (105)
2009.12.21 06:36




2009년 1박2일 혹한기 대비캠프는 사상 최악의 악천후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지난주 은지원을 시작으로 베이스캠프에 입소한 멤버들은 이수근의 몰래카메라 얼음물 세례로 웃음을 선사했는데요, 이번주는 언땅에 집짓기 미션과 저녁 복불복을 위한 은지원의 알몸소동이 또 다른 재미를 주었어요. 또한 1박2일과 뗄래야 뗄수 없는 천적, 예고되지 않은 날씨는 1박2일을 예능을 넘어 리얼 다큐로 만들면서 진한 감동을 주었지요. 어느 회보다 생생한 리얼버라이어티의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1박2일 혹한기 대비캠프로 지금 여행을 시작하겠습니다. 

국민일꾼 이수근과 함께 하는 집짓기 미션
"예능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지는 것이다! 버라이어티 정신으로 똘똘 뭉친다!" 강호동의 선창으로 힘찬 구호와 함께 시작된 집짓기 자재획득 게임종목은 배드민턴이었어요. 강호동과 은지원이 배드민턴을 치는 사이로 이승기가 부지런히 재료를 나릅니다. 셔틀콕이 땅에 떨어지면 게임끝! 배드민턴을 치는 강호동, 은지원과 재료들을 낑낑대고 나르는 이승기의 다리가 힘이 풀려 비틀거릴때까지 게임은 계속되었지요.
다행히 집짓기에 필요한 주요 자재들은 획득을 했는데, 중간에 셔틀콕이 땅에 떨어질까봐 마음이 조마조마했어요. 건축설계사로 나선 이수근은 역시 국민일꾼답게 진두지휘를 하고, 그 사이 강호동과 이승기는 장소를 제보해 준 마을분이 선물로 주신 문어와 도루묵 구이를 만들었지요. 두시간 반만에 완성된 집은 겨우 바람을 피할 수 있을 정도의 위태로운 집이었지만, 작년의 박스집보다는 나아보였어요.

은지원 알몸열연에도 '꽝'돼버린 김치수제비 저녁복불복
저녁복불복 메뉴는 김치수제비입니다. 주어진 재료는 국물내기용 멸치, 감자, 애호박, 김치, 밀가루...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집짓기에 너무 골몰했던 걸까요? 미션에서 줄줄이 실패를 하고 말았어요. 김치가 걸린 복불복 게임에서 실패한 강호동은 긴급 협상안을 내놓습니다. 한 번 틀릴때마다 멤버들이 한명씩 옷을 벗겠답니다. 김치획득 게임에서 북어탕으로 대답하는 바람에 실패한 책임을 지고 은지원이 손을 들고 자진해서 옷을 벗겠다고 나섰어요. 
은지원이 자원을 하니 멤버들과 제작진도 놀라는 눈치에요. 지원이가 설마? 아무튼 은지원은 이번 회에도 몸을 바쳐 헌신했는데, 이수근의 몰래카메라는 저리 가라 싶을 정도로 멤버들은 실수를 하고, 심지어는 은지원 본인도 틀려버렸지요. 일곱문제가 제시되는 동안 결국 팬티 한장만 남기고 은지원은 알몸이 돼 버렸습니다. 겨우 박스로 몸을 가리고 섰는데, 두터운 방한복을 입고 서 있는 멤버들도 추워보이던데 살에 얼음 송곳이 파고 드는 느낌었겠지요.
마지막 팬티 한장을 남겨두고 은지원이 옷을 홀랑 다 벗어버리자 다급해진 것은 제작진이었어요. 나PD님 목소리를 들으니 제발 맞춰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더라고요. 다행히 여자 연예인 이름대기에서 전 멤버가 성공해 은지원 올누드 불행을 막았지만, 이어지는 쫄쫄이 댄스는 은지원의 완벽한 마무리 팬서비스였습니다. 젝스키스 시절과는 상상이 안가는 모습으로 망가져 주는 은지원이 친근감이 더 느껴지더군요. 베이스캠프에 가장 먼저 와서 고생도 많았는데, 벌칙을 자처한 은지원은 초딩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한 모습이었어요(저는 초딩 은지원도 좋아요ㅎ).  
은지원의 알몸열연으로 김치를 획득하고, 인간제로게임으로 밀가루를 얻는데 성공했지만, 이 재료만으로 수제비를 끓이자니 맛이 안나겠지요. 멤버들은 제작진에게 복불복 역제안을 합니다. 멤버들은 획득한 김치와 밀가루를 걸고, 제작진은 멸치와 감자를 걸고 사다리 게임을 합니다. 확률은 50:50 승률 반반게임이었어요. 아침부터 굶은 은지원과 이승기때문에 꼭 성공해 주길 바랬는데 꽝이 돼버렸어요. 으이구,,,그나마 획득한 김치와 밀가루까지 뺏겨버렸어요.
제작진은 굶은 지원과 승기를 위해 라면 두개를 주겠다고 하는데 이런, 이 라면까지 걸고 강호동이 다시 게임을 제안했어요. 대주작가님과 이수근이 삽자루 스카이콩콩 뛰기 게임을 했는데 지고 말았지요. 이판사판 공사판도 아니고 그냥 준다는 라면이나 받아서 지원, 승기 배나 채워주지 싶었는데 라면까지 반납하고 말았어요. 잠깐 이 모습을 보니 게임이나 도박에 빠지면 이런 심리가 되는걸까 싶더라고요. 제가 너무 나갔다면 죄송.;;; 아무튼 은지원과 이승기는 하루종일 쫄쫄 굶었겠네요.ㅠㅠ

이것이 진정 야생이다! 눈처럼 내린 복? 복처럼 내린 눈?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1박2일 멋진 야생맨들은 플랭카드로 대문까지 만들고, 드디어 고단한 몸을 누이고 하나 둘씩 깊은 잠에 빠져갑니다. 그런데 하늘에서 갑자기 비가 내린다 싶더니, 눈과 섞여 내리고 급기야 폭설로 바뀌어 버렸어요. 눈이 내리는 모습을 보니 장관이긴 했는데, 야외취침 멤버들과 제작진에게 비상이 걸립니다. 촬영할 상황도 안되고 무엇보다 안전을 위해 철수까지 감행해야 하는 긴급상황으로 바뀌었습니다. 더군다나 차도 움직일 수 없어 멤버들과 스태프들이 걸어서 베이스캠프장을 빠져나가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 되었지요. 한마디로 각본없는 리얼 다큐상황이 된 것이지요.
제작진과 멤버들은 팀을 나눠서 하산을 결정하고, 우선 1차로 강호동, 이승기, MC몽이 사륜오토바이를 타고 능선 하나를 넘은 후 내리막길은 걸어내려가기로 했습니다. 하산길에 만난 눈보라는 화면으로 보기에도 정말 아찔할 정도로 위력이 대단했는데, 남극과 히말라야가 따로 없을 정도였어요.
넘어지고 구르고 미끄러지면서도 멤버들의 마음에는 동심이 찾아듭니다. 눈싸움도 하고 아이리스 김소연씨가 아키타현에서 이병헌을 쫒는 장면을 섞어 강호동 곰사냥 하는 모습도 재미있게 편집해서 보여주어 막간을 이용해 잠깐 웃기도 했네요. 하산길에 동네 주민 어르신을 만났는데 산에서 40년을 사셨다고 하네요. 강호동이 어르신께 "1박2일 촬영할 때마다 날씨가 안 좋은데 왜 그럴까요?" 하고 묻자 어르신이 "눈이 내리는 것은 복이에요" 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정말 복이 맞는 것 같아요. 

자연의 힘은 정말 위대한 것 같습니다. 이번회 1박2일의 자연은 두가지를 보여주었어요. 재난이 되기도 하는 무서움과 장관을 이룬 설경의 아름다움이었지요. 발목까지 잠기는 비탈길을 내려 오면서 넘어지고, 미끄러지면서도 멤버들이 잃지 않은 것은 동심과 긍정적인 마인드였어요. 복처럼 내린 눈은 눈처럼 내린 복이 된 것 같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악천후 속에서도 방송에 최선을 다해 준 멤버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무 사고 없이 촬영을 마친 것도요. 1박 2일 멤버들과 제작진도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에요. ^^
폭설 속에서도 똘똘 뭉쳐 이겨나가고, 긍정적인 멤버들을 보니 본격적으로 가동될 혹한기 방송도 끄떡 없을 것 같습니다. 넘어지면 손 내밀어 서로를 일으켜 주고, 함께 하면 무서울 것 없는 1박2일 여섯남자들은 눈때문에 고생은 했겠지만, 안방 시청자들에게 너무도 멋진 겨울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동심과 우정, 그리고 예능을 넘어 폭설 속 다큐를 생생하게 보여준 혹한기 대비 캠프편은 한겨울 눈속에 핀 꽃과 같이 강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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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6 06:43




이번 주 1박2일은 어느 때 보다 감동적이고 특별했던 방송이었던 것 같아요. 1박2일의 여섯남자들은 언제인가 부터 TV 속의 연예인이 아니라, 가족의 일원으로 일요일을 기다리게 하는 즐거움으로 자리하고 있는데요, 오랫동안 시청자와 함께 해 온 1박2일은 이제 시청자가 멤버들이 되어 함께 만들어 가는 1박2일로 거듭난 것 같습니다. 
이번 주 1박2일 여행테마는 일명 올빼미투어, 즉 야간여행입니다. 모두가 잠든 새벽에 강행군을 해야 한다는 것도 무리일텐데 제작진은 출발부터 강한 복불복을 제시합니다. 야간운전사 뽑기 복불복 게임이었는데, 1박2일 고정 운전사 이수근이 가장 좋아했던 게임이었지요. 불운(?)의 자동차 리모콘을 고른 멤버는 은지원이었어요. 야간운전이 장난아니게 힘든데 운전대를 잡은 이후 급속하게 말수가 줄더라고요. 안전운전을 위해서 였겠지요. 늘 자동차만 타면 곧바로 취침모드에 들어갔던 은지원을 생각하니 쬐금 고소하기도 했답니다.
영월까지 가는 휴게소에 들를 때마다 야식을 건 미션이 제시되었는데요, MC몽과, 김C, 그리고 이승기가 미션을 수행했는데, 이게 시간이 주어진 미션이다보니 정말 저도 긴장되더라고요. 야식을 얻기 위해 질주했던 세 멤버들 발바닥에 고무타는 냄새가 나도록 뛰어다녔는데, 멤버들과의 협동작전으로 다행히 우동과 철판볶음밥, 충무김밥까지 나눠 먹을 수 있었지요. 첫번째 미션을 했던 MC몽의 단독범행은 명추리탐정 은지원의 예리한 추측에 걸려 미수에 그치고 말았지요. 운 없게도 우동아주머니가 자리를 비운 탓에 MC몽은 시간 내에 미션을 수행할 수가 없었어요. 아마 MC몽이 '에라 모르겠다'고 혼자 꿀꺽하려 했던 우동을 멤버들이 나눠먹었을 것 같은데, 장정 6명이 우동 한 그릇으로 배가 찰 리는 없었겠지요. 이후에 나오는 휴게소에서도 빛의 속도로 뛰는 김C와 넓은 휴게소를 가로질러 뛰어다니는 이승기를 따라 함께 뛰다보니 가만히 앉아보는 저도 숨이 다 차더라고요.
은지원이 졸음을 참아가며 밤길을 내내 달려 도착한 강원도 영월은 정말 그림이라는 말로 밖에는 표현을 할 수 없을 것 같이 아름다운 절경이었어요. 잠시 휴식을 취한 멤버들에게 다시 복불복이 주어졌는데, 서강레이스였지요. 서강을 따라 영월 명소를 관광하며 주어진 미션을 해결하라는 것이었는데요, 방송에 나온 서강의 명소들은 정말 신이 내린 예술품 같더라고요. 영월의 명소 동강 역시 너무 아름다운 곳이지요. 예전에 동강여행에서 초등학교를 찾아가 깜짝 이벤트를 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었던 것이 기억나네요.
OB팀(강호동, 김C, 이수근), YB팀(은지원, MC몽, 이승기)으로 나눠 미션을 해결하고 가는데, 1박2일 멤버들이 시청자들에게 선물해 준 서강의 명소는 정말 작품사진으로 액자에 걸어두고 싶은 정도였어요. 미션을 해결할 명소 세곳은 청령포, 선돌, 선암마을이었는데 막내 대주작가의 허접한 그림만으로도 영월주민들이 한눈에 그곳이 어디인지 알아보시는 것을 보니 놀라울 밖에요.
주어진 미션은 돌림판의 숫자만큼 관광객과 함께 사진찍기입니다. 첫번째 두번째 미션은 돌림판 숫자가 양팀 모두 5명으로 나온 행운 덕에 무사히 성공을 했습니다. 마지막 세번째 명소 선암마을은 우리 한반도 지형을 닮은 대한민국안의 한반도 지형이었는데, 위에서 내려다 본 장면은 신비 그 자체였어요. 선암마을에 도착한 양팀이 드디어 마지막 미션을 해결해야 했는데요, 양팀 모두 30명이 걸려 버렸어요. 주변에 관광객들도 많지 않아서 미션을 성공하기가 쉽지 않아 보였지요. 다시 돌림판을 돌려 강호동팀은 10명으로 줄어 다행히 세가지 미션 모두 성공합니다. 그런데 재차 시도한 YB팀, 돌림판 숫자가 허걱! 50명입니다. 하하하하하하 거의 까무라칠 정도로 웃었답니다.
이번 영월에서 1박2일에서 보여준 감동과 웃음은 또 다른 것이었어요. 명소에서 시청자와 사진찍기는 1박2일의 모든 것이 들어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곳, 시청자들, 그리고 이미 가족이 된 여섯 멤버들과의 사진은 바로 가족사진이었어요. 1박2일은 더이상 멤버들만이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1박2일 여섯 남자들은 이미 우리들의 가족이고 아들이고 동생이에요.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기 위해 만들어 가는 1박2일이 아니라, 이제는 시청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1박2일로 거듭난 것 같습니다. 

단체사진 찍기 미션 후에 강호동을 닮은 꼬마 어린이가 짧은 만남이 못내 서운했던지 강호동 아저씨를 불러 세웠지요. 꼬마 아이가 강호동에게 "다음에 또 만나요. TV에서요" 하자, 강호동이 걸음을 돌려 성큼 리틀 강호동과 함께 볼을 부비며 사진을 찍어 주는데 그 모습이 너무도 훈훈해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함께 미션에 참가했던 어르신들에게 멤버들은 아들, 손자가 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요. 이수근은 내려오는 길에 역시 관광객 한분과 즉석 춤까지 추었고. MC몽에게 "아들" 하면서 오징어포도 입에 넣어주는 분도 있었어요.
강호동과 사진을 찍은 어린 꼬마아이의 해맑은 웃음, 해피선데이를 해피뉴이어라고 하시며 넉넉한 웃음을 주신 어르신까지, 세대를 넘어 함께 아우르는 1박2일은 감동을 넘어 행복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짧은 여행 여정에서 만나는 인연이지만 이제는 아들이자 동생, 형, 오빠가 되어버린 1박2일은 소중한 이름표를 달았습니다. 시청자들의 가족이라는 이름표를요. 1박2일 여섯 남자들, 여러분들이 너무나 좋습니다. 우리들의 가족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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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6 06:31




지난 주에 이은 가을여행 2편 덕풍계곡편은 그림같은 절경에 시청자들을 가을 속으로 푹 빠지게 했어요. 맑은 계곡을 노래삼아, 절정에 이른 단풍을 동무삼아 고단하게 달려온 시간들을 되돌아 보게 한 시간이었어요. 사실 재미보다는 정적인 풍경감상으로 시간이 길게 느껴지기도 했고 방송도 지루한 감이 있었지만, 미처 모르고 있었던 우리나라 아름다운 곳을 소개해 준 취지는 좋았어요. 특히 이번 주 덕풍계곡편에서는 이승기의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가 이승기에게는 화를 불렀지만 시청자에게는 즐거움이었지요.
지난 주 1박2일 멤버들과 시청자들을 궁금하게 했던 것은 미공개 사진찍기 미션 하나가 무엇일까? 였는데요, 멤버들의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은지원이 한명만 제2용소로 보내는 것이 아닐까 했는데 쪽집개처럼 맞춰 버렸네요. 은지원 요즘 불쑥불쑥 한마디 하는게 용하게 맞추는데 돗자리 깔아도 되겠어요ㅎㅎ. 미공개 미션은 "나홀로 제2용소 앞에서"였지요. 그것도 다음날 아침에 혼자서라는 주문이었어요. 요즘 1박2일이 복불복 미션이 약해졌다는 팬들의 불만도 있는데, 제작진도 이번 미션은 꽤 강도를 높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번 복불복은 더 강도가 높아졌고, 진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1용소에서 한명만 제 2용소로 보낼 수도 있는데, 그러면 한시간만 더 올라 가면되는데도 굳이 다음날 찍어오라는 미션을 준 것은 그만큼 복불복의 강도를 높였다는 것이겠지요. 짧게 끝나는 까나리 자극보다, 육체적으로 시간적으로 더 길고 강한 방법으로 멤버들에게 혹독한 벌칙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공개된 마지막 미션을 두고 멤버들 머리를 굴리기 시작하지요. 속으로 다들 이 말만 외치고 있었겠지요. "나만 아니면 돼!!!" 강호동과 이수근은 아마 무슨 게임으로 복불복 한 명을 뽑을까 생각을 해 보고 있었겠지요. 그런데 이때 뜬금없이 이승기가 "저는 가고 싶어요"하고 무심코 한마디를 뱉는데, 순간 멤버들 표정 "오, 할렐루야!"입니다. 순간 이승기도 화들짝 놀라 자기가 엄청난 말실수를 했는지 알아차렸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쏟아버린 물이 돼버렸지요. 
이렇게 쉽게 결정돼 버리면 재미가 없다고 항변해 봤지만, 나PD도 저희도 만족한다며 딱 잘라 말해버립니다. 덩달아 강호동 온갖 거창한 말로 이승기를 영웅으로 만들면서 멤버들은 신이나서 찬양모드로 몰아갔지요. 이승기도 돌이킬 수 없는 실수에 이를 악물고 "모든 걸 다 해먹고 싶은 황제 이승기입니다, 이승기가 갑니다!" 라며 큰소리로 "콜~"하고 외쳤지만, 속마음은 "내가 미쳤지" 라고 후회하는 심정이었겠지요.
이승기의 입방정이 부른 화는 다음날 약속대로 이행되었는데, 가을 속으로 푹 빠진 이승기와 함께 하는 덕풍계곡 제2용소로 가는 길도 운치있고 좋았어요. 아무래도 가장 감성적인 멤버이니 가을 감성여행 복불복 멤버로는 가장 좋았을듯 싶었어요. 입방정으로 화는 자초했지만 시청자들에게는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미션을 뽑는 게임을 보는 즐거움도 있었을텐데, 이승기가 그걸 없애버린 듯해서 조금 아쉽기도 하더라고요. 제 2용소로 보낼 한 명의 멤버를 뽑는 복불복 게임을 보지 못한 시청자들 역시 1박2일 복불복 룰을 받아들여야지 어쩌겠어요.ㅜㅜ

제1용소에서 돌아 온 멤버들은 저녁밥을 건 복불복 게임을 하는데, 작년에 이어 독서의 계절 가을맞이 독서퀴즈를 했지요. 1시간 공부할 시간을 주었는데 책을 고르면서 강호동이 생각나는 명언 있느냐고 하는 말에 대답하는 이승기의 삶의 철학이 이승기 답더라고요. 우째 쓰다보니 이승기 찬양모드로 가고 있네요. 제가 이승기를 심하게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번주 1박2일 가을여행편에서 이승기가 가을을 선물해기 위해 가장 고생했으니, 이런 찬양모드는 고생한 이승기에 대한 시청자로서의 답례쯤으로 받아주세요.
이승기 좌우명은 "진심을 가진 사람이 되자"라는데 여러 방송에서 보여 준 이승기의 모습과 맞아떨어져서 참 진중한 청년이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 했어요. 이승기에 이어 강호동이 자신이 좋아하는 명언이라며 "실패라고 쓰고 경험이라고 읽는다"라고 하자 이승기가 "잘못 읽은 거죠" 라며 재치있는 말을 하자, 강호동 그대로 넉다운 되는 모습도 보여주었지요. 요즘 이승기의 예능감각이 날로 발전하는 느낌이에요. 

그러고 보니 이번 방송에 가나와 우리나라 청소년 대표팀의 축구대회 주요장면도 다시 보여주었는데, 다시 봐도 패해서 정말 아쉽더라고요.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라서 강호동이 그런 말은 꺼냈는지도 모르겠지만, 예전에 이동국 선수 인터뷰 기사를 본적이 있는데 이동국 선수가 그런말을 했었지요. 2007년 프리미어 리그 해외진출의 실패에 대한 인터뷰 기사였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그때 이동국 선수가 "난 실패라고 쓰고 경험이라고 읽는다. 실패란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지만 경험은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멋진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지만 이동국 선수 화이팅!입니다. 우리나라 국가대표 축구 선수들도 화이팅입니다.
우리나라와 가나전 경기결과에 따라 잠자리 야외 복불복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는데, 가나전에서 2:3으로 지는 바람에 전원 야외취침을 하게 되었지요. 아침 기상미션은 강원도의 곤드레밥을 걸고 릴레이 달리기를 하는 것이었고요. 팀은 코골이 팀(강호동, 이수근, 은지원)과 코를 골지 않는 팀(김C, 이승기, MC몽)으로 나뉘었는데 승자는 누가 봐도 부지런한 이승기가 있는 코골지 않는 팀이라고 예상했었지요. 그런데 이변이 일어났어요. 잠꾸러기 은지원이 가장 먼저 일어났거든요. 코골이 팀은 아침식사는 따놓은 당상이라며 여유를 부렸는데, 결승테이프 한뼘 앞에서 이수근이 장난을 시작합니다.
이 때 방심하고 있던 이수근의 바통을 비호처럼 날아 매처럼 바통을 날치기 해버린 김C로 인해, 코골지 않은 팀(김C, 이승기, MC몽)의 승리로 돌아가 버렸지요. 지나치게 여유를 부린다 했더니만 이수근 날벼락을 맞았는데, 나름 이수근은 아침에 재미를 주는 아이디어를 몇개 생각했었나 봐요. 눈치없이 김C가 망가뜨린 것 같아 아쉽기도 했답니다. 이것 역시 각본없는 복불복 리얼 버라이어티이니 시청자들은 또다시 복불복을 당해야 했고요. 아, 이번에는 시청자들이 복불복에 많이 당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운 마음이 컸답니다. 가을절경도 좋았지만 멤버들이 주는 웃음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멤버형들을 뒤로 하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이승기와 함께 하는 가을여행은 낭만적이었어요. 수심 10m가 넘는 계곡물을 보며 안전하게 놀 수 있겠다고 하지를 않나 가끔씩 허당스러운 웃음도 보여주었지만, 혼자하는 여행은 이승기도 쓸쓸했나 보더라고요. 혼자 제 2용소로 가면서도 몸은 많이 힘들고 지쳤을 텐데도 웃음을 주려고 애쓰고, 밝은 얼굴로 목적지까지 가 준 이승기 덕분에 시청자들은 좋은 감상을 했네요. 
홀로 계곡트래킹을 하는 이승기를 보면서 역시 여행은 혼자 하는 것보다는 마음 통하는 벗, 혹은 가족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어 가는 것이 즐거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가을을 안방까지 배달해 주려고 애쓴 이승기에게는 입방정의 댓가는 컸지만 시청자들에게는 좋은 선물이었고, 이승기와 함께 한 가을 여행이라 더욱 즐거웠습니다.

아참, 독서퀴즈에서 해리포터의 부모님을 죽음에 이르게 만든 주문이 아브라카다브라라고 했는데, 아바다케다브라가 아니었나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노래에 익숙해져서 맞았다고 넘어갔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아바다 케다브라였는데 제작진도 실수를 하셨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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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5 06:07




무한도전 야심 프로젝트 벼농사 특집 2탄은 한 해 농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모내기 작업을 하는 과정을 방송했습니다. 그리고 너무도 반가운 얼굴들 2PM이 참여해 재미와 감동을 주었지요. 그동안 바쁜 방송스케줄 틈틈이 농사를 지으러 내려간 무한도전 멤버들이야 두말할 것도 없지만, 함께 땀흘리고 웃음도 주어서, 감동도 기쁨도 컸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2PM의 만남은 신구세대가 함께 하는 농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했어요. 무한도전 멤버들을 벼농사 터줏대감들에 비유한다면, 2PM은 품앗이하러 온 젊은 봉사자들이었겠지요.
2PM의 품앗이는 젊은 일손이 필요한 우리 농촌의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은유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모내기를 하는 힘든 중간에 깜짝 등장한 짐승돌 2PM의 깜짝 등장만으로도 환호하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표정은 바쁜 농번기에는 고사리 일손 하나도 절실하게 필요해 보이는 농부의 마음같아 보였어요.
이번 주 무한도전은 모내기편입니다. 잘 자라준 모판에서 모를 떼내 무한도전 멤버들이 손 모내기를 하고 있을 때 밴 한대가 와서 멈췄습니다. 짐승아이돌 2PM이 깜짝 등장해서 Again & Again을 부르고는 휘리릭 사라져 버렸지요. 잠깐 화장실에 간 정형돈은 2PM을 보지도 못했지요. 제작진도 합세해서 모내기가 다시 시작되었는데, 정말 힘들었는지 유재석도 잠깐 쉬었다가 하자고 합니다.
사실 모내기라는 게 정말 힘든 일이에요. 저도 모내기를 해봤는데요, 이게 정말 허리가 끊어질 정도로 힘들어요. 제가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모내기 철에는 학생들이 단체 동원(봉사)되는 일이 많았어요. 모내기하러 가는 날은 수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치 소풍가는 기분으로 가곤했는데, 다녀와서 다음 날에는 거의 몸살을 앓을 정도로 온몸이 쑤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우리 친구들끼리 이곳이 북한의 아오지 탄광이라고 하며, 툴툴거렸던 일도 생각나네요. '천삽뜨고 허리 한 번 펴기', '새벽별 보기 운동' 등등 북한 아오지 탄광에 관한 것들을 배웠던 시기였거든요. 아마 제 세대들은 기억하실텐데...
무한도전 멤버들은 긴장화를 신고 논에 들어갔지만, 저희들은 체육복 츄리닝에 맨발로 들어갔었어요. 참, 검정색 스타킹을 신고 가는 것은 필수였어요. 지금은 논에 화학비료를 많이 해서인지 많이 없어졌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징그러운 거머리떼의 습격으로 다리에 군데군데 피빨린 자국들을 훈장처럼 달아야 했거든요.
그렇게 천삽뜨고 허리 한 번 피는 심정으로 잠시 물로 목을 축이러 나온 무한도전 멤버들이 다시 환호를 합니다. 때마침 작업복으로 갈아입은 천군만마 짐승돌 2PM이 경운기를 타고 등장했거든요. 그리고 새참을 건 무한도전 멤버와 2PM의 힘겨루기 한판 게임이 시작되었어요. 꽃미남 닉쿤도, 찬성도, 형돈도, 그리고 노찌롱의 저질 입냄새 공격으로 택연도 질퍽한 논바닥에 철퍼덕 나가 떨어졌지요. 우영과 정형돈의 완벽한 호흡을 이룬 춤도, 2PM에이스 준호와 전진의 댄스도 즐거움을 주었고요. 재범과 게임을 한 유재석은 아예 논바닥에 제대로 박혀버리기 까지 했어요. 마치 모처럼요.ㅎ
힘겨루기 게임에서 승리한 무한도전 멤버들은 진수성찬 새참을 부상으로 받았고, 2PM은 밥과 김치만의 초라한 새참을 받았는데, 사실 모내기 하고 먹는 새참은 밥 한공기에 김치하나라도 뚝딱 헤치울만큼 꿀맛이에요. 제 경험에 의하면요. 논두렁에서 먹었으면 진짜 새참의 참맛을 알았을텐데, 무대를 정자로 옮겨버려서 조금 아쉽더라고요.
새참을 먹으며 무한도전멤버들과 2PM은 개인기 대결을 펼쳤는데,  예능감이 없다며 핀잔을 준 박명수를 필두로 무한도전 멤버들이 오랜만에 월매춤을 보여주기도 했지요. 무한도전 멤버들이 월매춤을 추는 사이에 2PM은 무한도전 반찬을 슬쩍 서리를 해 오기도 했는데, 눈치 100단 무도 멤버들이 모를리는 없었을 테고 못 본척 눈감아 주는 것 같아 보여 훈훈한 모습이었습니다.
새참을 먹은 무도멤버와 2PM은 2라운드 단오맞이 씨름대회를 했는데요, 이앙기를 건 서바이벌 게임이었어요. 처음 대결은 박명수와 우영이 했는데 예상밖으로 박명수가 우승을 했어요. 어라, 시작부터 2PM이 밀린다 싶더니 박명수 다음으로 나온 길이 준수, 찬성, 재범, 택연, 닉쿤까지 누르고 5연승을 해버렸어요. 이때는 길이 무한도전의 고정멤버가 아니었는데, 비유가 적절하지 않지만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뺀다고 이변을 일으켰지요. 그동안 평균이하 무도남자들이라고 눈총을 받아온 것도 서러운데, 굴러온 길이 선전을 하니 무도멤버들 질투심 작렬하지요. 더군다나 2PM누나팬들 원성을 어찌할려고 눈치없이 저러나 싶어 자막과 센스있는 화면으로 누나팬심을 달래주기도 했는데, 한술 더 떠 무도멤버들도 나중에는 2PM을 응원할 정도였어요.
저도 2PM을 좋아하지만 기분 나쁘지는 않았어요. 무한도전은 무한도전 나름대로의 게임법칙이라는 게 있으니 짜고치는 고스톱처럼 보여주는 것은 무한도전답지 않잖아요. 눈총은 받았겠지만 게임은 게임이지요. 오늘의 게스트 2PM이 무참히 깨지는 것은 저도 보면서 잠시 길이 미웠어요.ㅜㅜ 특히 닉쿤을 꾹 눌러서 압사시켜 버리는 장면에서는... 닉쿤 지못미...
참, 그러고 보니 정형돈 얼굴까지 시뻘겋게 붉히며 오심이라고 항변했는데 열혈남이시더라고요. 준호와 한판 붙은 형돈이 들배지기로 준호를 눕히기는 했는데, 기술은 좋았지만 화면으로 볼 때는 정형돈 빨꿈치가 먼저 닿았더라고요. 반대편은 장면은 안나와서 모르겠지만. 그러니 흥분 가라앉히시길...
단오맞이 씨름대회에서 길의 무차별적인 선전으로 무한도전팀이 승리를 하고 부상으로 이앙기를 받았지요. 이앙기로 모를 심는 과정은 저도 처음 본 것이었는데 정말 놀라웠어요. 하루종일 해도 못할 모내기를 20분만에 할 수 있다니 논농사의 신기원을 이룬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더라고요.
무도멤버가 이앙기로 모내기를 하는 동안 씨름 패자 2PM은 손으로 모내기를 했는데요, 아마 2PM 멤버들은 비록 게임에 졌지만 좋은 경험이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2PM멤버들이 엎드려서 모내기를 하는 중에 누군가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농부들 힘들겠다"라며 말을 주고 받는데, 직접 체험해 보면서 힘든 농사도 알고 우리 식탁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고가 필요한지 몸소 체험을 통해 보여주었다고 생각해요. 무도멤버들도 뒤이어 합류해서 모내기는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다음 주는 무한도전 벼농사 프로젝트의 완결, 추수편이 방송될텐데요, 추수하면 모내기 일손을 도운 2PM멤버들에게도 쌀을 보내주겠다고 하는데 잠시 슬퍼지더군요. 재범군에게 시애틀로 보내주겠다는 자막이 뜰때요. 눈물도 고여 오고 저는 마음이 좀 그렇더라고요. 재범군 일이 모내기 촬영 한참 이후의 일이라 그때까지는 누구도 예상을 못했었겠지만, 꼭 보내주었으면 좋겠네요. 무한도전과 관계없는 말인데 2PM 7명의 멤버들이 한자리에 있으니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예고에 다 익은 벼를 추수하는 장면이 잠깐 나왔는데요, 자막에 나온 녹색융단은 다음 주에는 황금비단으로 바뀌겠네요. 1년이라는 장기프로젝트 계획을 세워 볍씨를 뿌려 싹을 틔우고, 못자리를 만들고, 모내기를 하여 아무 것도 없던 벌판이 녹색융단으로 바뀌고, 그리고 그 결실의 황금벌판을 보니 감개무량했습니다. 노고를 아끼지 않은 멤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뉘엿뉘엿 기우는 석양을 등지고 무도멤버들과 2PM들이 우렁이를 뿌리며 풍년을 기원하는 우렁찬 소리에 저도 함께 풍년을 기원했습니다. 물론 이미 풍년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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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2 07:10




지난주 추석특집에 이어진 연평도 꽃게잡이 편은 1박2일만의 웃음과 감동을 정말 진하게 보여주었지요. 이번주 제가 개인적으로 뽑은 웃음왕은 이승기였어요. 그리고 감동편은 기산리 어르신들께 꽃게를 택배로 보내 드린 것이었고요. 지난회에 이어 이번주에도 여러번 웃음을 주신 선장님께서 품삯으로 주신 꽃게를 가지고 요리경연을 벌였는데요. 우승은 강호동 이수근의 일명 카레꽃게찜 미완성 작품이 우승을 차지했는데, 아무래도 강호동의 화려한 감동멘트가 가산점을 얻은 것 같아 보이더라구요. 실제로 먹고 싶은 꽃게요리는 몽장금 MC몽과 김C의 꽃게탕이었어요. 
1박2일 연평도편에서는 영원한 허당황제 이승기의 활약이 돋보였어요. 싱싱한 연평도 최고의 상품 꽃게 두박스를 걸고, 배급받은 꽃게 세마리로 팀별로 요리경연이 펼쳐졌는데요. 이승기와 한팀이 된 은지원의 요리는 도무지 상상이 안가는 국적불명의 요리였어요. 초딩과 허당의 만남에서부터 제대로 된 요리는 나오기 힘들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였지요. 꽃게조림을 하겠다는데 꽃게를 졸인다니 참 이해 안가지요. 게살을 졸여버리면 뭘 먹으라고???
<요리의 가장 기본팁: 해물은 너무 많이 끓이거나 익히면 살이 뭉치고 단단해져요. 익을 정도만 살살 익히세요. 앞으로는~>
아무튼 재료만으로 꽃게 정석요리를 시도하는 김C, MC몽팀과 동서양의 만남과 남북의 화합, 나아가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뜻을 담겠다는 강호동, 이수근이 카레꽃게찜을 만들어 가는 동안, 은지원과 이승기는 개인플레이를 하지요. 새로운 요리에 강한 집념을 보이는 이승기의 고집은 은지원도 못꺾을 일이지요. 한번만 믿어보라니 믿어보기는 했는데 은지원도, 제작진도, 시청자도 영 불안불안 했지요. 이승기가 선보이겠다는 요리는 꽃게조림이라는데, 뜬금없이 고급요리에 들어가는 배즙과 꿀을 찾는데 꽃게살을 부드럽게 하고자 하는 의도는 알겠지만, 돼지고기도 쇠고기도 아니고, 그냥 살짝만 쪄도 부드러운 꽃게살을 얼마나 더 부드럽게 하려고 하는지 일단 지켜볼 수 밖에요.
아니나 다를까 이승기도 불안했나 봐요. 급기야 방송중에 엄마를 찾으며 전화를 하는데, 아마도 이승기씨 어머니가 간장게장 만드는 법을 설명하시는 것 같던데. 꽃게를 물에 넣어 간장과 함께 끓여버리더라고요. 에고고... 이젠 밥도둑 간장게장과 한참이나 멀어져 버렸지요. 같은 팀 은지원의 요리도 창의적이긴 마찬가지에요. 퓨전게장소스에 찍어먹는 꽃게라는데, 은지원이 응용하고자 한 요리는 아마도 양념게장이었나 봐요. 이분들 본 것은 있었는데 둘다 생꽃게를 이용해야 하는 건데, 삶고 굽고 난리가 났으니 일등은 애초부터 물건너 간 것 같아보여요. 그래도 은지원과 이승기가 요리를 만들면서 보여준 장면들은 요상스런 꽃게요리만큼이나 재미가 있었답니다.

이승기의 기대만점, 먹기에는 부담백배일 듯한 요리 레시피를 볼까요? 물에 게(미리 익혀둔 것)를 넣고 간장을 양껏 넣어준 다음 꿀도 조금 가미를 해서 끓입니다. 이거 무슨 맛일까요? 요리에 관심이 많아 새로운 요리는 꼭 한번씩 시도해보는데, 이승기의 요리는 아무래도 게가 아까울 것 같아 안해보기로 했어요. 이승기도 국물 맛을 보더니 기대했던 맛이 아니었나 봐요. 다시 어머니에게 전화를 하는데 아무래도 간장을 너무 많이 넣었다고 하시는 것 같아요. 불은 하나인데 요리는 두가지를 하고 있는 은지원, 이승기팀은 누구 아이디어였는지 정체모를 이승기의 꽃게간장탕 위에 지원의 게찜을 얹었더라고요. 지하에서 셋방살이 하는 승기요리라는 멘트에 빵 터졌습니다.
아마 어머니가 고추숭숭, 파숭숭 썰어넣으라고 하셨는지, 이승기가 "됐어 됐어"하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더니 말 그대로 파를 숭숭 썰어넣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또 왠일이래요. 허당황제 이승기의 파 숭숭써는 방법이 참으로 독특합니다. 파를 냄비 측면에 대고 써는데 귀차니즘병에 걸린 것인지, 이승기만의 독특한 방법인지, 여러면에서 웃음을 주었네요.
그런데 늘 자신만만하던 이승기도 이번 요리는 불안했는지 또다시 전화를 하는데, 이번에는 할머니께 전화를 합니다. 할머니가 가르쳐 주시는 요리가 무지 궁금한데 안타깝게도 소리가 들리지 않더라고요. 저는 이해가 안갔지만 이승기 집에서 별미로 만들어 먹는 요리가 있는 모양인데 궁금하네요.(홈피에라도 레시피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할머니와의 통화에 자신감을 얻은 모양이지만 같은 팀 은지원이 이승기가 요리한 탕국물을 맛보더니 고개를 설레설레 젓고, 점잖은 김C까지 이승기에게 요리는 안 어울린다고 해주는데 이승기는 절대로 굽히지 않지요. 요리를 못하지는 않는다고 끝까지 자신감이 충만한데 심사평이 궁금해집니다. 
방송중에 어마마마와 할마마마와의 전화찬스까지 쓰는 이승기를 오늘부터 마마보이로 불러주고 싶은데, 만약 이승기의 독특한 요리세계를 요리왕 비룡이 본다면 어떤 평가를 할까 궁금해지네요. 아마 요리왕 비룡도 울고 가지 않았을까요? 이승기의 요리세계를 이해할 만한 초고수가 등장해 주길 바랄 뿐이에요^^*
오늘 꽃게요리경연대회 심사는 선장님 내외분과 1박2일 밥차 사장님이 해주셨는데 이승기, 은지원의 요리평은 어땠을까요? 은지원 요리는 그런대로 넘어갔는데 이승기의 요리는 게맛도 아니고 네 맛도 아니라는, 혹평을 받았지요. 예상대로 지원과 승기팀은 꼴찌를 했고요. 일등은 강호동, 이수근의 카레꽃게찜이었는데, 아이들 입맛도 고려한 독창성을 인정했다지만, 강호동의 요리에 대한 구구절줄한 해석때문에 가산점을 받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요리에 동서양의 화합과 남북한 통일을 기원하고 나아가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요리라는데 이럴 때 가장 적절한 말, 꿈보다 해몽이네요~ㅎ 
결국은 요리경연대회 부상으로 걸린 꽃게박스는 강호동 이수근팀에게로 돌아갔는데, 오늘 이 남자들 여러 사람 감동시켰습니다. 지난 번 집으로 편에서 인연을 맺었던 경상북도 영양군 기산리의 어르신들께로 추석선물로 보내자고 의견을 모으더군요. 1박2일 멤버들이 그동안 많은 인연을 만들어 왔는데 바닷가와 멀리 있는 어르신들께 보내는 게 낫겠다면서요.  그리고 기산리 마을회장님이랑 부녀회장님을 비롯해 어르신들 모습 나오는데 가슴이 뭉클해지더라고요. 이런게 인연이고 정이구나. 하루만의 인연으로 끝내지 않은 1박2일 멤버들의 깊은 정을 느꼈어요.
예전에도 1박2일 멤버들이 어르신들을 기억하고 다시 찾은 적이 있었지요. 지난 7월에 방송된 전남 영광편에서 이승기가 가발을 쓰고 낙오돼 혼자 영광으로 갔었던 것, 기억하실 거에요. 배구공 게임으로 얻은 휴가비를 아껴쓰고, 남은 돈 15만으로 마파도 할머니들께 선물을 사가지고 방송 후 다시 찾아갔었지요. 1박2일 이 여섯 남자들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1박2일 프로그램을 놓치고 싶지 않은 이유가 바로 이런 감동때문인 것 같아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지요. 그러나 인연을 만들기는 쉽지만 그 인연을 계속적으로 이어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1박2일 멤버들이 그 소중한 인연을 가슴에 담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훈훈했어요.
기산리 어르신들이 꽃게를 받으셨지만 마치 제가 받은 듯한 그런 기쁨과 감동이 전해졌습니다. 저 역시 마음으로 꽃게를 받았고, 1박2일 멤버들의 훈훈한 정을 받았습니다. 1박2일과 여섯 남자들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이런 감동때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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