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도 불임'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2.04.22 '바보엄마' 신현준의 특이한 코믹연기, 주인공 압도하는 개장수 (5)
2012.04.22 10:38




드라마가 가지치기를 하니 한결 보기 편해졌습니다. 바보엄마처럼 비호감캐릭터들이 난무하는 드라마도 없다 싶었는데, 김대영을 비롯해 김영주의 주변정리를 하니, 산으로 가는 드라마가 조금은 제자리를 찾으려는 듯 보이는군요. 김영주와 김선영, 그리고 박닻별 세 사람이 주축이 되어 바보엄마가 그리고자 하는 사랑과 용서, 그리고 화해하는 과정을 기대했었는데, 이도저도 아닌 드라마가 되어가는 것이 불만이었는데 말이죠.
특히 김영주와 김선영이 만나는 장면이 나오지 않아 짜증지수가 내려간 것은 참 아이러니합니다. 김영주의 "김선영 너..." 이 대사 정말 듣기 싫었는데, 속 박박 긁는 장면을 줄이고, 분위기를 밝게 변화를 준 것은 정말 잘한 가지치기인 듯합니다. 이제하와 김영주의 훈훈한 연애가 시작되어 맨날 징징거리던 김영주를 덜보니 한결 낫고, 그나마 숨통이 트이는 듯하고 말이지요.

이름 불러가며 대화하는 인물들, 거부감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김영주라는 캐릭터는 점점 비호감으로 변해갔는데, 김현주의 특이한 발성이 울음과 섞이니 감정선이 우울일색이라 답답스럽고, 매회 쥐어짜는 눈물이 보기 불편해지더군요. 매회 비슷한 일들로 우는 장면이 반복되다 보니, 그 연기가 그 연기 같고, 그 눈물이 그 눈물같은, 연기한다는 느낌이 나기도 했거든요. 
닻별이와의 감정선에서도 엄마라는 느낌보다는 딸이 있다고 설정된 여자를 보는 느낌이었어요. 오히려 하희라와 안서현(박닻별)이 함께 있을때 모녀같은 느낌이 더 들었던 것은, 뭔가 어색한 듯 부족한 김현주의 엄마연기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김현주 팬들 거품물지 마시와요. 개인적인 느낌이니까요;;).
김현주가 연기력이 부족한 배우는 아니지요. 토지의 서희역할을 해냈던 김현주니 말이죠. 10회동안 김영주라는 캐릭터를 어둡게, 악다구니 쓰는 모습으로만 그리다 보니, 힘든 상황에 질려가는 캐릭터였는데, 드디어 김영주에게도 잠시겠지만 봄이 찾아온 듯 화사해서 좋더군요. 캐릭터가 너무 어둡다보니 당찬 커리어우먼,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그리워 했나 봅니다. 제하의 응원에 힘을 얻고 변화해가는 김영주를 보니, 드라마의 분위기도 살더군요. 
특히 김선영(하희라)에게 독설을 퍼붓는 장면은 불편함이 많았는데, 이번회는 한 장면도 나오지 않아 오히려 보기 좋았던 이 아이러니한 감정은 뭘까 싶네요. 바보엄마의 중심이 되는 두 여주인공인데, 엄마와 딸은 커녕 언니와 동생이라는 느낌도 살지 못해서 말이죠. 
언니가 엄마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김선영이라는 이름을 부르며 반말하는 것이, 두 사람의 아픈 관계를 알면서도 선뜻 공감하기 힘든 것은, 겉으로는 악담을 퍼부으면서도 바보엄마에 흘러야 할 감정선을 뭉뚱 잘라먹는 대화체라서 거부감이 들었기 때문인 듯합니다. 이는 남편 박정도와의 대화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딸을 부를 때도 "닻별아"가 아닌 "박닻별"이죠. 작가는 이름부르며 대화하는 것을 즐기시나 봅니다;;.

김영주를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가기 위한 설정들, 이혼가지고 끝도 없이 싸워대는 김영주와 박정도의 이혼공방 대신 닻별이를 누가 데리고 있느냐, 오채린이 가진 아이가 박정도의 아이가 아니라는 반전으로 싸움의 방향은 틀었지만, 김영주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 점들이 많네요. 닻별이가 아빠 박정도와 오채린과의 관계를 알았다고 하더라도, 불륜커플 집으로 아이를 들여보내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아서 말이죠. 몸이 힘들고, 닻별이가 엄마와 함께 있고 싶어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박정도의 불임을 알게 된 김영주가, 그의 아이가 아니라는 오채린의 약점을 가지고 협박하는 것도 김영주다워 보이지도 않았고요.
차라리 김선영에게 며칠 봐달라고 고개를 숙이고 들어갔더라면, 김영주가 닻별이를 보호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더 이해가 되었을텐데 말이죠. 다시는 보지말자고 자기 인생에서 꺼져달라는 막말을 해댔으니, 선영에게 닻별이를 맡기는 것이 달갑지는 않았겠지요. 하지만 열살 딸아이를 다른 여자랑 사는 아빠집에 보내야 했나 싶습니다. 어린 나이에 볼꼴 못볼꼴 다봐야 하는 닻별이가 불쌍한데도, 애늙은이 같은 이 아이가 여전히 무섭네요. 오채린의 초음파 사진을 들고와 길동이가 누구냐고 묻는 맹랑함이라니... 닻별이가 최고만의 집에서 이모, 아니 할머니 선영과 있을 때 가장 편해 보이는 것을 보면, 환경이 아이들의 감성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알겠더군요.
늦게나마 제하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있는 영주로 인해 분위기도 밝아지고, 무엇보다 영주를 누구보다 잘알고 있는 제하가 편안한 우산이 되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김현주의 연기매력도 살아나고 있고요. 이제하의 과거 약혼녀 한수인(공현주)이라는 복병이 등장해서, 또 얼마나 영주 속을 뒤집어 놓을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은 뻑하면 나이 연륜 경력 불문하고 외국에서 온 의사를 그 방면에서 최고 권위자로 만드는 설정이 참 억지스럽네요. 영주의 심장관련 닥터가 한수인이 될 듯한데, 영주 주변에는 왜 이렇게 이상한 사람들만 꼬여드는지 말입니다. 인복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가 있나 싶군요.   

분위기 살리는 신현준의 코믹연기, 호감캐릭터 개장수의 매력
이 드라마에 개장수 최고만(신현준)과 김집사(조덕현) 커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감칠 조연급이라고 생각했던 개장수 최고만(신현준)은 드라마 주인공들을 제치고 최고 호감캐릭터로 등극하고 있는 느낌이네요. 솔직히 바보엄마를 보는 이유 중 신현준의 빵빵터지는 코믹연기와 최고만이라는 특이한 캐릭터의 매력때문이라는 점도 큰 이유입니다. 최고만과 김집사, 김선영의 장면이 가장 기다려지고 말이죠. 신현준이 드라마 분위기를 살리고 있는데요, 신현준 특이한 말투를 요즘 집에서 따라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어눌한 말투인데도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게 이상하게 중독성도 있고 재미있더랍니다.
신현준이 개그연기를 잘한다는 생각은 늘 했었지만, 최고만이라는 캐릭터가 이렇게 귀여운 호감캐릭터가 된 데에는 신현준이라는 배우의 연기력때문입니다. 최고만과 김집사, 김선영의 비중이 애초의 의도와는 달리 늘어났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최고만 캐릭터의 매력 공이 크다는 생각이 드네요. 짜증나는 인물들의 진상짓거리로 시청자들 화병을 돋구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듯하고요.
신현준이 작정하고 웃기고자 하는 것도 아닌데, 애드립인지 대사인지 구분이 모호한 깨알같은 대사와 몸개그는 동작이 크지 않은데도 애잔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웃음도 나게 하고 묘한 매력이 있지요. 첫 데이트에 긴장해서 엉덩이에 손을 닦는 모습은 최고만이라는 캐릭터의 순수함은 물론, 몸개그 까지 무리없이 연결을 짓더군요.
김선영의 찬모계약서가 사기였다고 닻별이를 협박하는 최고만, "건방진 어린이 개집사 사기극"이었다며 닻별에게 계약서를 다시 쓰자고 하지요. 물론 최고만의 속셈은 갈 곳없는 선영이를 집에 거처하게 하기 위함이었고, 또한 닻별이의 유학자금을 대주기 위함이었죠. 살면서 좋은 일은 한 번도 없었을 듯한 영주에게 최고만은 하늘이 내려준 선물같습니다.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남인데도 선영과 닻별을 신경써주는 최고만, 현실적으로 이런 캐릭터를 보기는 힘들겠지만, 멋진 개장수 아저씨입니다. 개장수라는 말이 입에 착 달라붙는게 최고의 닉네임입니다.
시건방진 꼬맹이 요다 닻별에게 어려운 문제를 주고, 풀면 유학자금을 대주는 것은 물론 사기계약건도 없었던 일로 해주겠다며 선영과 장을 보러 나가지요. 그게 최고만의 첫데이트였습니다. 물론 선영은 최고만의 마음을 전혀, 눈곱만큼도 알지못하고 있지만 말이죠. 
멋진 수트로 빼입고 나선 최고만, 양손에 보따리 보따리를 든 짐꾼으로 전락(?)해 웃음도 주었지만, 수줍은 그의 손연기에 빵빵 터졌던 시장데이트였지요. 선영의 손을 잡기 위해 엉덩이에 손에 난 식은 땀을 닦고, 선영의 손을 조심스레 잡았지만,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하고 힘차게 최고만의 손을 잡고 흔드는 천진난만 선영이었지요.
"이 느낌이 아닌데...아이 젠장맞을...난생 처음 데이트에 왜 찌리리 안하는 거지???". 찌리리 감정이 일지않아 망했다 싶은 개장수  최고만 그자리에 망연자실 주저앉고 맙니다. 최고만의 엉덩이를 냅다 뻥 차버리는 선영, 드디어 왔습니다. 최고만이 기다리는 '찌리리' 그분이 오셨습니다. 엉덩이를 차이고 찌리리를 느끼다니, 이거 변태아닙니까?ㅎㅎ
하늘로 두둥실 날아갈 것같고, 가슴이 찌릿찌릿 저려오고, 얼굴이 화끈거리고, 심장이 벌렁거리는 최고만입니다. "이상한데...나 이상한데...", (음 그랬을 것이요. 그게 찌리리 사랑이라는 것이라오^^). 최고만 진짜 김선영에게 푹 빠져버렸네요. 이젠 바보라는 말도 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김여사, 오 마이 갓! 건방진 궁뎅이가 김여사가 될 줄이야!!
짐꾼된 개장수 최고만, 선영을 쫓아다니느라 기진맥진입니다. 팔랑개비처럼 어찌나 걸음이 재빠른지, 선영을 쫓아다니느라 숨이 턱턱 막힙니다. 김선영이 뒤만 졸졸 쫓아다니는 최고만, 김선영의 매력을 찾아내지요. 김선영이 자신을 무시하는 것이랍니다. 하긴 회장님 소리만 들어왔던 큰 손인데다 수학천재이니, 최고만은 이제껏 자기를 무시했던 사람을 본적이 없었겠지요. 김선영을 제외하고는 말이죠. 김집사도 은근히 최고만을 무시하는 면도 있는데, 그래서 가까이 두고 있나 봅니다. 지문닳도록 손 비벼대는 인간들은 딱 질색인 최고만이었을 테니까요. 
선영이 약재를 잘 아는 이유가 아버지가 선영이 머리를 좋게 하는 약재들을 찾아 전국방방곡곡, 산으로 데리고 다니면서 공부를 시켰기 때문이었더군요. 그런 박학다식 일류요리사 선영을 왜 지적장애를 가졌다고 하는지는 갸웃하게 하지만, 여튼 드라마에서 그렇다니 그렇다고 넘어가고요. 선영에게 약재공부를 시킨 아버지를 장인어른이라고 칭하는 최고만, 김선영에게 정말 푹 빠져버렸나 봅니다.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죠.
이 커플 결혼시켜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열심히 하고 있는 중입니다. 연애도 한 번 못해 본 최고만, 그 괴팍한 성격을 누가 감당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김선영이 딱이네요. 닻별이를 위해서도 좋을 듯하고요. 김대영은 제발 빈대붙지 말았으면 싶은데, 누부누부 하면서 돈 뜯어내러 험한 몰골로 자꾸 찾아올까 걱정이지만요. 

이상하게 저는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김영주의 아픔보다는 김선영의 아픔이 더 마음에 걸립니다. 바보라고 놀림받고, 바보라서 딸자식까지 동생으로 키워야 했던 김선영, 지능은 낮을 지 모르지만, 딸 영주에 대한 사랑만큼은 어느 어머니와 같았던 선영이었지요. 
선영에게 영주는 평생 선영의 가슴을 누르고 있는 돌덩이입니다. 엄마를 언니라고 불러야 했던 영주만 불행했을까요? 딸아이에게 젖도 먹일 수 없었고, 내동생 영주야 라고 불러야 했던 선영도 불행하고 아팠습니다. 지금까지도 아니,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도요.
배꽃피면 오겠다는 영주를 목이 빠져라 기다렸던 선영, 선영은 영주보다 더 아팠을 겁니다. 그게 엄마니까요. 영주가 닻별이를 생각하면 심장에 가시가 수백 개가 꽂혀있는 것처럼 아파오듯이, 선영은 영주를 생각하면 대못 수백개가 찌르듯 그렇게 아팠으니까요. 그래서 영주도 행복했으면 좋겠지만, 영주 못지않게 아팠던 선영에게도 짧은 시간이나마 그녀만을 위한 배꽃피는 따스한 봄날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개장수 아저씨랑요^^
눈에 콩커플이 씌워진 최고만, 선영이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도 사랑스럽습니다. 슬쩍 어깨에 팔을 둘러보지요. 그런데 시간 딱 맞춰 울리는 얄미운 김집사의 전화때문에 뒤로 꽈당 넘어져버린 최고만이었지요. "개장수 아저씨, 거기 왜 누워있는 건데요?", "피곤해서 누워있는 건데...좀 쉴라고 그랬는데..."
신현준의 말투 아무리 들어도 대박입니다. '나 웃길게요'라고 대놓고 개그를 하는데도, 최고만의 캐릭터는 오버스럽지가 않습니다. 신현준의 코믹과 순수를 버무린 연기에 매회 놀라고, 다음회는 어떤 모습으로 웃겨줄까 기대된답니다. 
김대영(박철민)이 드라마의 감초연기를 해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지나친 오버가 불러온 화는 거부감이었지요. 김영주의 패물을 훔쳐 달아나는 장면에서 목에 진주목걸이를 하고, 손가락에 반지를 끼고 나가는 그 우스꽝스럽지도 않은 모습이 극의 재미를 반감시켰는데, 신현준의 코믹연기는 거부감은 커녕 찰지기만 합니다. 현실성은 없어보이는데도 이 캐릭터 사랑스러워요. 
최고만이 퀵서비스 배달맨으로도 깜짝 변신해 김선영의 키다리아저씨를 자처하고 있는데요, 영주가 도시락을 먹는 모습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김선영에게 좋은 소리는 듣지 못했지만, 김선영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최고만, 사람이 어쩌면 이렇게 순수할까 싶기도 합니다. 사랑에 빠지면 용감해진다더니, 천하의 최고만이 김선영을 위해서라면 '뭐든지'가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김선영이 딸을 딸이라 부르지 못하고, 아이를 유산시키려고 한 것인줄도 모르고 곱단엄마가 머리 좋아질거라는 말에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바보딸을 낳고 싶어하지 않아 했던 이야기에 눈물을 줄줄 흘리고, 페르마 정리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풀어버린 천재 닻별이의 재능에 기뻐하고 후원자가 되어주려는 최고만의 순수함은 닻별이 아빠 박정도나 김대영과는 다른 인간미지요.
돈계산은 가장 현실적이고 정확하게 하는 최고만이지만, 김선영처럼 지고지순 순수한 바보엄마의 마음을 가진 최고만. 김영주에게 심장을 이식해 줄 사람이 김선영이 될 것임을 짐작하니, 순수한 영혼 최고만이 받을 상처때문에 벌써부터 마음이 짠해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1 Comment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