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0.02.22 '1박2일' 충격적인 강호동의 변신과 예능을 넘어선 감동 (55)
  2. 2010.01.11 '1박2일' 은지원의 얼음입수, 고마웠던 이유 (75)
  3. 2010.01.04 '1박2일' 멤버들 넉다운시킨 박찬호의 메이저급 개그 (39)
  4. 2009.12.28 '1박2일' 허당 승기의 맞수, 어리버리 김종민이 돌아왔다 (39)
  5. 2009.12.07 캐나다 학생들이 뽑은 한국 최고의 상징은? (38)
2010.02.22 07:16




지난 주 비행기와 배 복불복으로 나뉜 7가족은 각자의 방법으로 제주도로 향했는데요, 일찍 숙소에 도착한 비행기팀은 저녁식사가 걸린 멤버들 이름맞추기에서 실패한 은지원가족을 빼고 연평도 꽃게와 벌교꼬막으로 푸짐한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지요. 버스에서 내리기 직전에 "김경식 앉아라"라고 했던 천재 은지원이 방금전에 불렀던 이름을 제시간에 대지 못해 저녁식사를 놓치고 말았는데, 아까운 장면이었네요. 
13시간의 장시간 배를 타고 제주로 가는 팀들에게도 저녁식사 복불복은 여지없이 주어졌지요. 기산리 어르신들이 손수 만들어 보내주신 만두와 박찬호 선수가 보내준 통닭과 콜라, 그리고 이승기 어머니의 떡이 걸린 복불복에서 한바탕 신나게 놀았던 시간이었어요. 특히 불꽃놀이 속에서 진행된 갑판위의 즉석무대는 모두가 노래와 춤으로 하나된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점심식사가 걸린 복불복은 레이스는 곽지해수욕장과 오름에서 두가지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데, 그 많은 인원들이 움직이는 차량행렬과 혼비백산 뛰는 90명의 주인공들을 보니 사상초유의 레이싱이라는 실감이 날 정도로 치열한 모습이었는데요, 다음주에 제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레이스와 복불복의 참맛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까나리 복불복의 시청자 반응들이 궁금합니다. 

이번 주 1박2일의 백미는 7가족이 준비한 장기자랑 공연이었어요. 1박2일 날씨 운은 시청자투어에서도 비껴가지 않았습니다. 정말 1박2일 다웠어요. 이틀동안이나 준비했던 야외무대가 갑자기 내린 비로 철수되고, 실내 강당으로 무대를 옮겼지요. 야외무대 공연이었으면 훨씬 멋졌을 텐데 아쉽더라고요. 늘 그랬듯이 날씨까지 1박2일을 배신하지 않네요. 한번쯤은 배신해주지...
야생몽키 MC몽의 무대로 시작된 축하공연에 김태우가 게스트로 나와 사랑비를 열창하면서 공연장 분위기는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 들기 시작했지요. 은지원 이수근의 160은 예쁜 지순이로 변신한 은지원때문에 즐거움이 컸습니다. 항공대친구들과 이승기가 마련한 2PM의 하트비트 공연도 절도있는 항공대 친구들의 멋진 무대로 성공적이었어요. 특히 터프하게 와이셔츠 단추들을 날려버린 친구의 마무리까지 완벽한 공연이었지요. 
지난 주부터 기대하게 만들었던 강호동의 백지영과의 무대는 시청자투어 2탄의 하이라이트 최고의 무대였어요. 짐승돌 옥택연을 재연한 강호동의 옥돼지는 웃음폭발, 충격 그 자체였고, 개사한 가사때문에 빵빵 터졌네요.

"니가 원하는 고기 그게 뭐야 내게 말해봐 지금 쫀득한 그 부위 원한다면 나를 봐
부끄럽지만 그 말을 원해 너도 알잖아
껍데기(사랑해) 항정살(I LoveYou) 어떤 부위를 얘기해도 모두 다 먹어줄게
워아이니(파절이) Te quiero(양곱창) 너무 달콤해서 말이 말같지 않아

내 귀에 돼지 일등급 야생돼지 그 깻잎 상추쌈 위에 날 얹어 줘
내 귀에 돼지 일등급 야생돼지 그 깻잎 상추쌈 위에 날 얹어 줘~"

가사도 재미있었는데 옥돼지 강호동의 돼지 웨이브때문에 배꼽잡았습니다. 동영상으로 다운 받아서 거의 10번을 넘게 돌려 봤는데, 볼 때 마다 정말 대박이네요. 몸치인 강호동이 한달을 연습했다는 돼지웨이브 춤 정말 대박이었고, 표정 또한 짐승돌 이상이었어요. 게다가 강호동표 야생수컷 시베리아 호랑이 표정까지 절묘하게 보여준 무대는 정말 특등급 무대였습니다.
강호동의 시청자투어 무대를 보면서 강호동이 괜히 강호동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기 위한 열정이 느껴집니다. 강호동의 개인기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그가 가진 모든 것을 팬서비스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보여졌거든요.
예능을 진행하는 MC는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는 테크닉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낮은 자세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느냐도 중요하지요. 1박2일 속의 강호동은 한때 씨름판을 주름잡았던 천하장사, 유재석과 함께 대한민국의 최고MC라 불리는 1인자 강호동은 없습니다. 가족이 된 상동고 친구들에게 뜨거운 꽃게를 발라주며 손을 호호 부는 형이고, 오빠인 강호동이 있을 뿐이에요. 그 시간 함께 있는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려는 강호동만이 있을 뿐이고, 시청자들과 함께 손을 잡는 강호동만이 있을 뿐이지요. 누구에게나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먼저 인사하며 다가서는 친근한 강호동, 그 친근하고 낮은 자세가 강호동의 오늘을 있게 한 비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박2일 시청자투어에서 강호동과 멤버들, 그리고 참가한 시청자들이 멋진 무대로 큰 웃음을 주었다면, 큰 감동으로 시청자들을 훈훈하게 해주신 분들이 있었지요. 연평도에서 꽃게를 보내 준 선장님과 이장님, 벌교꼬막을 보내주신 주민들, 이제는 모습만 뵈도 우리들의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그리운 기산리 어르신들이 손수 빚어 보내주신 만두, 그리고 해외원정 나가 있으면서도 통닭과 콜라를 보내 준 박찬호 선수가 그 주인공들이었어요. 참, 떡을 보내 주신 이승기 어머니도 빠뜨리면 안되겠네요.  
한번의 인연으로 제 8의 멤버들이 되어 주시는 보이지 않는 1박2일의 가족들까지 1박2일 시청자투어는 진정으로 시청자를 주인공으로 초대해 주었어요.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주는 선물이 아니라 시청자와 함께 하는 방송을 만들었습니다.

예능을 넘어서 시청자에게 주인공 자리를 넘겨 준 1박2일은 초대형 버라이어티 시청자투어를 통해 예능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있고, 프로그램들마다 각각의 특색과 장점이 있지만, 이렇게 시청자들이 주인공이 되는 방송이 우리 곁에 하나쯤은 계속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보이지 않는 한 사람의 시청자들까지도 1박2일과 함께 하는 동안에는 가족이 되고, 친구가 되게 하기에 1박2일을 시청하는 시간은 행복한 시간을 선물로 받은 것처럼 가슴이 꽉차 오릅니다.
90명의 주인공들이 펼치는 1박2일 시청자투어는 모두가 하나 되었던 대축제였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내내 웃게 만들어 주었던 1박2일 시청자투어 2편은 웃음도 대박, 감동도 대박, 그리고 예능을 넘어선 1박2일의 힘을 다시금 입증시켜 주었습니다. 명실공히 국민예능의 지존으로 자리한 1박2일의 성공비결은 시청자와 함께 만들어 간다는 것, 인연의 소중함을 이어가는 것, 연예인이 아니라 가슴으로 마음으로, 그리고 온 몸으로 시청자와 하나되어 얼싸 안는 것, 이것이야 말로 1박2일의 진정성임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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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1 06:55




지난 주 전원입수를 조건으로 1박2일 혹한기 캠프에 멤버들과 하루밤을 지내겠다는 박찬호의 제안때문에 과연 멤버들이 모두 입수를 했을까? 궁금했었는데요, 예상을 깨고 은지원이 가장 먼저 입수를 해서 놀랐어요. 은지원의 변화가 사실 처음은 아니었어요. 은지원은 지난 아침가리에서의 혹한기 대비캠프에서도 자진해서 옷을 벗는 벌칙을 받기도 하고, 쫄쫄이 댄스까지 보여 주기도 했었지요. 은지원을 보면 1박2일이라는 프로를 통해 성장해 간다는 느낌을 많이 가지는데요, 서른 넘은 은지원이 어른이 아니라는 말은 물론 아니지만, 정신적으로 더 단단하고 강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힘든 일은 요리조리 피하려고만 했던 은지원이 체감온도 영하 20도 혹한의 얼음물 속에, 그것도 멤버들 중 가장 먼저 스타트선을 끊은 것은 변화된 은지원을 또 한 번 확인하게도 했지만, 시청자들에게는 용기라는 메시지를 준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1박2일에서 이젠 입수를 그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입수만큼은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야외취침 복불복 게임은 박찬호의 굴욕과 기적 동시상영편이었어요. 김종민에게 탁구에서 0:3으로 완패한 것은 아마 두고두고 잊지 못할 굴욕이었을 것 같아요. 물론 즐거운 굴욕이었겠지만요. OB팀:YB팀의 야외취침 복불복 1:1 상황에서 결승게임은 병뚜껑 멀리보내기였는데, 이과정에서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지요. 이름하여 박찬호의 기적편이었는데요, 그전에 작은 소동이 있었지요. 
강호동이 보낸 병뚜껑이 눈꼽만큼의 차이로 YB팀과 간격을 좁히자, 이를 확인하러 멤버들이 확인소동을 하는 난장판이 벌어지고, 급기야 탁구대가 엎어져 버린 거에요. 화면상으로는 김C가 밀려 탁구대 위로 넘어지면서, 그 옆에 있던 강호동의 중심이 무너지면서 탁구대를 짚었고, 반대편에 있던 박찬호 선수도 기우뚱한 것처럼 보이기는 했지만,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OB팀이 떼를 썼지요. 나PD님이 냉정하게 승패는 가려 주었지만요.

그런데 문제는 밖에 쳐져 있던 텐트가 3인용이었다는 점이었어요. 이때를 놓치지 않고 강호동이 제안을 합니다. 병뚜껑을 탁구대 가장 바깥라인에 붙이면, OB팀 4명 전원을 구제해 달라는 것이었어요. 첫번째 주자로 나선 이수근이 병뚜껑을 날리고, 자리에 앉아 두런두런 얘기를 하고, 딱히 주목하고 있지도 않았던 상황에서 박찬호가 병뚜껑을 쳤지요. 그런데 기적같은 상황이 벌어졌어요. 반쯤은 선에 반쯤은 탁구대 바깥에 병뚜껑이 걸렸던 거에요.
멤버들도 제작진도 시청자도 악~소리가 절로 터져 나왔어요. 각본없는 리얼이 이런 것인가 봅니다. 박찬호 선수의 묘기는 물론 운일 수도 있겠지만, 운동선수 손의 감각이라는 게 정말 '놀랄 노'자더군요. 덕분에 멤버 전원이 실내취침을 하는 행운이 따라줬지요. 그러나 박찬호 선수는 사방에서 들려오는 코고는 소리에 뒤척이다 결국은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자고있는 멤버들 이불도 덮어 주는 모습을 보니 박찬호 선수 인간적이고 자상한 분이더라고요. 새벽 5시에 삼겹살을 구워 먹었는데, 아마 시차상 L.A에서는 그 시간이 저녁식사 시간이었을 것 같더라고요.

얼음계곡입수 - 그들은 우리에게 자신감을 주었다
새벽에 일어난 박찬호 선수가 향한 곳은 얼음이 꽁꽁 언 계곡이었어요. 멤버들이 입수할 수 있도록 미리 돌과 도끼로 얼음을 부수고, 깨진 얼음 덩어리를 건져 내고 입수준비를 했지요. 숙소로 와서 멤버들을 깨우니 하나같이 믿지 못하는 눈치였어요. 멤버들이 하나 둘씩 나와 확인하니 꽁꽁 언 얼음을 깨놓은 잔해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지요. 1박2일 멤버들은 그 시간부터 입수하기까지 자신과의 싸움 혹은 갈등을 겪었을 거에요. 영하 8도, 체감온도 20도의 얼음물 속으로 들어가기란 사실 쉽지 않은 일이고, 프로그램을 떠나 자신이 없었을 거예요.
 
그런데 이때부터 박찬호 선수는 은지원 주위를 자주 맴도는 모습을 보여 주었어요. 은지원 들어가면 다 들어가는 거라는 미끼용 멘트도 하고 말이지요. 아마 박찬호 선수가 보기에도 은지원이 가장 복병일 거라고 생각했었겠지요. 1박2일을 계속 보고 있었던 박찬호가 꾀돌이 은지원의 성격을 모를리도 없었을 거고요. 은지원의 야생 잠바에 쓰여 있는 야생이라는 글자를 보고 "말로만 야생이야"라며 은근히 은지원의 떠보기도 하지요. 은지원이 "야한 생각이에요, 형" 라는데 박찬호의 응수는 메이저급이에요." 그러니까 야하게 옷벗고 들어가야지!" 그리고는 은지원을 뒤에서 힘차게 안으며 한번 해 봅시다 라며 계속 꼬드(?)기더라고요. 
하지만 은지원은 쉽사리 걸정을 내리지 못합니다. MC몽이 섭섭당 리더니까 형이 들어가면 자기도 들어가겠다고 하는데도 섭섭당 대장자리도 내놓겠다는 지원이었어요. 박찬호의 강도높은 입수대비 훈련을 마친 멤버들은 드디어 계곡 앞에 섰지요. 멤버들 생각은 대부분 비슷햇을 거에요. 살을 에이는 추위 속에 얼음이 둥둥 떠있는 물속에 들어간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았겠지요. 이때 박찬호가 삽으로 얼음을 건져 냅니다. 혹시라도 얼음에 멤버들이 다칠까봐 걱정되기도 했고, 입수할 공간을 충분히 마련해 주려는 마음이었지요. 

강호동의 "2010년 좋은 일만 생기고,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입수를 하겠습니다"는 입수선언식과 "입수는 철저하게 자유의지이며 자신있는 사람만 하라"는 데, 이게 웬일입니까? 한쪽에서 지원이 가장 먼저 옷을 벗고 물 속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다들 어안이 벙벙해 졌지요. 은지원은 "2010년 1박2일팀들, 제작진들 전원 무사하고 한 해 잘 마무리할 수 있게... 1박2일!" 하고 새해 소원을 빌었는데, 정말 가슴이 뭉클해져 오더군요. 이어 멤버들이 하나씩 주저함 없이 입수를 이어갔지요.  
예전에 은지원이 결국 뛰어 내리지 못하고 말았던 경기도 투어에서의 번지점프편이 생각났는데요, 그때의 은지원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이었어요. 물론 그때 은지원이 꾀를 부리거나 피하고 싶어서 뛰어내리지 못했던 것은 아니었어요. 은지원에게 그때 없었던 것은 자신감, 용기였어요. 그런데 은지원이 해 내더라고요.
스타트를 끊은 지원에 이어 MC몽, 이승기 김C, 김종민, 이수근, 그리고 박찬호와 강호동이 손을 잡고 공동입수를 하면서 1박2일 8명 전원이 입수에 성공했지요. 

그들은 왜 서로에게 고맙다고 했을까?
저는 이번 1박2일을 보면서 박찬호 선수를 비롯해서 멈버들이 서로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것을 보면서, 고맙다는 말을 왜 했을까?를 생각해 봤습니다. 물론 오랫동안 서로에게 힘이 되주고, 함께 해 온 것에 대한 포괄적인 인사기도 했겠지만, 저는 멤버들이 서로에게서 용기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 용기는 은지원에게서 시작되었고요. 
은지원이 입수를 결심한 이유를 말했는데요, 찬호형이 삽으로 얼음을 꺼내는 모습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며 고맙다고 박찬호 선수에게 인사를 하더라고요. 얼음을 꺼내는 박찬호의 배려, 세계 정상의 메이저리거가 한 번 맺은 인연을 잊지 않고 찾아와 얼음까지 깨주고, 꺼내는 모습을 보고 지원은 생각이 달라졌던 거예요. 박찬호가 멤버들에게 입수를 제안한 것은 강한 정신력을 선물해 주고 싶었던 것이었거든요. 그런 찬호의 마음을 은지원은 읽었고, 용기를 냈던 것이지요. 은지원은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그런 것을 알게 해준 박찬호가 너무 고마웠던 것이지요.
은지원이 지난번에 계룡산 계곡물에 들어갔어야 되는데 하고 말하자, 박찬호가 꼭 지원을 입수시키고 싶었던 이유를 말해주는데, 박찬호 선수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더군요. 당시 박찬호 선수는 강호동과 이승기와 함께 입수를 했었어요. 그때 박찬호 선수는 다리 위에서 바라만 보고 있던 은지원을 봤었나 봐요.
"혹시 나도 저기에 들어갈 수 있었으면 하고 생각 안했어요?" 라며 은지원의 눈빛에서 그런 생각을 봤기 때문에 오늘 꼭 데리고 들어가고 싶었다는 겁니다. 박찬호 선수는 은지원의 눈빛을 보며 "나도 들어갈 걸"이라는 후회가 아니라 "나도 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은지원도 그때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진짜 틀려요. 내가 뭔가 한 것 같고, 나도 되긴 되는구나" 라고 말을 했어요. 그 순간 그들이 왜 서로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했었는지 알 것 같더라고요. 멤버들은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받았던 것이었어요. 그 용기를 준 멤버들에게 서로 고마웠던 것이지요.  
사실 은지원이라는 한 연예인이 얼음물 속에 들어가느냐, 못 들어가느냐는 TV연예 프로그램 속의 한 코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에게는 그 이상의 의미로 다가 왔습니다. 은지원과 1박2일 멤버들, 그리고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박찬호 선수 8명의 입수는 멤버들 개개인의 새해 소원을 기원하는 것이기도 했지만, 그 순간에는 우리들의 소원도 그들에게 함께 실어 응원했었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서 1박2일 멤버들이 우리를 위해 대리입수를 해줬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마웠어요. 은지원을 물속으로 들어가게 이끌었던 그 용기와 자신감이 제 속에서도 힘차게 용솟음치는 것을 느꼈으니까요. 2010년, 정말 우리 모두에게 대박나는 일들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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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4 06:52




머리 속까지 파고드는 강추위 속에서 시작된 1박2일 혹한기 실전캠프의 테마는 인연입니다. 2년만에 복귀한 김종민과 1년전 1박2일 멤버들과의 인연으로 형제가 되어 다시 찾아 온 박찬호 선수가 1박2일 새해 첫방송에서 큰 웃음을 선물해 주었어요. 김종민은 캠프장에 와서 바로 1박2일 분위기 속에 젖어들지 못하는데요, 너무 똑똑해져서 멤버들을 당혹케 한 김종민은 다른 멤버들이 녹초가 되어 잠이 들어 있을때도 말똥말똥한 눈을 보니 실감이 나지 않나 봅니다. 하긴 소집해제 당일 끌려 왔으니 아직 1박2일의 야생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기다리던 저녁 복불복 시간입니다. 그런데 제작진이 왠일로 한번쯤은 푸짐하게 쏘겠다고 하네요. 멤버들에게 냄비를 주며 숙소에서 재료 하나씩을 담으라고 합니다. 물론 다른 멤버들은 누가 무엇을 가져갔는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지요. 제작진이 그저 줄리가 없지요. 자칫하면 7멤버들이 한가지 재료만을 고르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어요. 멤버들의 마음이 얼마나 통했는지 볼까요?
결과를 보니 우려했던 대로 쌀풍년입니다. 강호동, 이승기, 김C, 이수근,그리고 김종민까지 쌀을 골라왔어요. 김치를 간절히 원하는 호동의 김C(치)~재채기도, 승기의 김치형~도 효과가 없었어요. 다행히 닭을 고른 은지원과 삼겹살을 담아 온 MC몽때문에 고기는 먹을 수 있었지요. 하지만 제대로 된 요리를 먹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에요.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5분 릴레이 요리 미션을 주어 멤버들을 우왕좌왕하게 만들어 버렸지요.
첫주자로 나선 강호동의 요리 컨셉은 일명 삼백탕, 즉 닭백숙과 돼지삼겹살 보쌈을 시도했는데, 이어서 주방에 들어 온 멤버들의 손을 거치면서 요리는 국적불명으로 변해 갑니다. 은지원과 이수근은 삼겹살 도둑시식까지 해버립니다. 은지원과 이수근이 얼렁뚱땅 피하기는 했지만, 방송이 나간 후 멤버들이 가만두지 않을 것 같네요. 특히 삼겹살을 포식한 이수근이 무사할 것 같지 않은 쎄~한 느낌마저 듭니다.
5분릴레이 요리 대미는 돌아 온 뉴 브레인 김종민이 마무리를 했는데요, 삼겹살 닭 볶음밥이 아주 맛있었나 봐요. 몽장금 MC몽도, 요리계의 이단아 이승기도 맛있다고 하는 걸 보니 말이에요. 시장이 진수성찬이자 별미였던 저녁복불복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저녁 식사를 마친 1박2일 멤버들에게 반가운 친구가 찾아왔어요. 1박2일의 해외출장(?) 멤버 박찬호가 깜짝 등장한 것이지요.1년만에 박찬호 선수를 다시 보니 너무 반갑네요. 믿기지 않은 박찬호 선수의 등장에 멤버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뜨겁게 인사를 나누는데, 멤버들과 얼싸안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뜨거워지고 뭉클해지더라고요. 멤버들과 담소를 나누면서 박찬호 선수는 해외 멤버로서 큰 웃음을 주었는데요, 박찬호 선수의 진지함과 순수함에 유머감각까지 어우러져 멤버들을 넉다운 시키더라고요.
작년에 대표선수 은퇴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이던 장면도 보여주었는데, 박찬호 선수의 당시 심정을 들으니 또 짠해지더라고요. 입단계약으로 기자회견이 예정되었는데 팀 선수의 약물사건으로 기자회견이 취소되고, 들떠있던 박찬호 선수에게 찬물을 끼얹었다네요. 게다가 세계월드시리즈 WBC에서 국가대표선수로 참가할 것이냐, 새로 입단한 팀에서 기량을 증명해 보일 것이냐를 두고 고민이 컸었을 박찬호 선수가 국가대표 은퇴라는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말해주었는데 다시금 이해가 되더라고요. 박찬호 선수는 당시 기자회견이 취소되었을 때 많이 서운했다는 고백도 했지요. 냉혹한 스포츠의 세계이고 "그저 나는 수 많은 선수 중의 한명일 뿐이다" 라고 말하는데, 우리 눈에는 세계 최정상의 선수이지만 세계정상의 자리에 오르고,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말해 준 것 같아요. 
박찬호 선수는 작년 방송에서도 느꼈지만 예능감각도 출중하더라고요. 강호동이 "1박2일 생각난 적 있었어요?" 라고 묻자, "생각 안난 적 있었느냐고 물어보세요" 라고 재치있게 대답까지 합니다. 저도 해외에 거주하고 있지만, 1박2일 그리고 무한도전 등의 예능프로는 매주 한주도 거르지 보고 있어요. 해외에 거주하는 많은 분들이 주말 예능뿐만 아니라 한국방송을 항상 챙겨보고 있답니다. 무엇보다 빵 터졌던 장면은 강호동을 업고 계룡산 계단을 뛰어 올라가던 얘기를 하는데, 어머니께 혼이 났다고 합니다. "그 돼지를 왜 업고 올라갔냐???" 벌러덩 넉다운 돼버린 강호동 처럼 저도 웃다가 쓰러졌습니다.  
박찬호 선수는 잠시 인사만 하려고 했었나 봐요. 하지만 멤버들이 박찬호 선수를 그냥 보낼 리는 없지요. 강호동의 화려한 웅변으로 시작해서 멤버들이 무릎까지 꿇으며 함께하기를 호소하는데, 코리언특급 박찬호 선수 강력한 메이져 리그급 직구를 날려 버립니다. 아침에 전원이 입수를 하자는 조건을 받아들이면 취침을 하겠다는 것이었어요. 작년 박찬호와 함께 계룡산 계곡에서 입수한 호동, 승기의 2009년 승승장구를 생각해 보니 박찬호 선수와의 새해 첫입수는 정말로 좋은 기를 불어넣어 줬던 것 같아요. 강호동은 연예대상을 거머쥐었고, 찬란한 유산으로 시청률 흥행에다 올해 연기상까지 수상한 이승기를 보니 말이지요.
멤버들과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박찬호 선수가 잔류를 선택해 야외치침 복불복이 시작되었어요. 팀은 OB(강호동, 박찬호, 김C, 이수근)팀 : YB(은지원, 이승기, MC몽, 김종민)팀으로 나뉘어 손에 땀을 쥐는 야외복불복 게임이 진행됩니다.
야외취침 복불복 3종경기 첫 게임은 인간제로게임입니다. OB팀이 가볍게 승리를 하고 두번째 게임 탁구경기가 이어졌는데요. 박찬호 선수와 김종민이 선수로 출전을 했는데 1세트는 김종민이 이겼어요. 아쉽게도 방송이 1세트에서 끝나버려 코리안특급 박찬호를 첫게임에서 눌러 버린 김종민과 YB팀은 최후의 승자가 되었는지는 다음주에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1박2일의 힘은 사람들과의 인연, 그리고 그 인연을 이어가는 정에 있는 것 같아요. 짧게 스친 한번의 인연이 가슴에 남아 그리움이 되고, 추억이 되듯이 그동안 1박2일의 방송에 나왔던 많은 분들을 떠올리면, 다 제 이웃이고, 친구이고, 어머니이자 아버지처럼 반가운 마음이 큽니다. 마파도 할머니들을 다시 찾았을 때도 마치 우리 할머니를 다시 만나러 간것처럼, 할머니들과 있었던 훈훈한 장면들이 떠오르고, 이제는 같은 지명이 나오면 그곳에서 있었던 일들까지 생각나니까요.
이번 혹한기 캠프편은 지금까지 방송 중 가장 추운 날씨였어요. 그 추운 날에 도로상황도 좋지않은 칼봉산 산속 오지를 찾아 온 박찬호 선수, 가족들에게 해제신고도 제대로 못하고 첫방송을 시작한 김종민, 그리고 두 사람을 누구보다 뜨겁게 포옹해 준 1박2일 멤버들은 포장하지 않은 감동으로 인연의 소중함을 보여주었습니다. 혹한의 추위속에서도 우정과 인연의 끈은 누구보다 강인한 이들 8명의 남자들에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잠자리 복불복 게임, 그리고 전원 계곡입수라는 박찬호 선수의 조건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지 다음주가 정말 기다려 집니다.
비록 화면으로 보는 멤버들이지만, 그리고 멤버들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방송을 보는 그 순간에는 오래된 친구들을 만난 느낌이 드는데, 하루를 함께 했던 박찬호 선수에게는 더욱 그러겠지요. 박찬호 선수가 작년에 멤버들에게 10승을 하면 미국으로 초대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하더군요. 그리고 선발에서 구원으로 내려 갔을 때, 1박2일팀이 생각났다며 재차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박찬호 선수, 전혀 미안해 할 필요 없어요.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대신 올해 좋은 활동으로 정말 1박2일 멤버들이 미국으로 초대받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사람과의 인연도, 약속도 메이저급으로 지키고자 하는 박찬호 선수는 멀리있는 하늘의 별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한 남자이자 정말 멋진 우리의 친구입니다. 박찬호 선수! 올해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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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8 07:04




지난주 혹한기대비캠프에 이어 1박2일 혹한기 캠프가 본격적으로 가동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인연이에요. 이번주에는 너무도 반가운 두 사람이 나왔지요. 김종민과 함께 다음주가 기대되는 박찬호 선수를 볼 수 있었는데요, 박찬호 선수를 1박2일에서 다시 보니 너무 반가웠습니다. 이번 주 1박2일은 김종민의 소집해제 환영 방송이 돼버렸는데요, 원년멤버 김종민의 복귀는 납치극과 함께 장안의 화제가 되었지요. 친구를 환영하는 방법도 1박2일스럽게 훈훈함과 리얼 자체였어요.
뜨거운 우정과 인연의 소중함을 보여준 김종민 환영식과 혹한기 실전캠프, 뜨거운 우정으로 똘똘 뭉친 남자들과 함께 혹한기 얼음여행 출발하겠습니다. 
기온이 뚝 떨어져 입이 꽁꽁 얼어붙어 버릴 정도로 매서운 추위가 몰아닥친 날, 역시나 날씨의 혜택과는 전혀 무관한 1박2일 혹한기 실전캠프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주 화제가 되었던 김종민 납치사건의 전말이 방송 시작에 나왔는데요, 다짜고짜 김종민을 보쌈해서 1박2일표 야생잠바를 입혀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은 1박2일의 리얼과 진한 우정을 확인하게 했어요. 2년간의 군복무를 무사히 마치고, 1박2일로 강제복귀당한 김종민씨 다시 보니 너무 반갑네요. 김종민 소집해제 소식에 몰려든 현장의 취재기자진들에게도 깜짝 기사거리를 제공해 준 1박2일 기습작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리바리 김종민의 복귀로 2010년 1박2일에 새로운 변화가 예상되는데, 복귀 첫날부터 김종민의 활약은 빗나가지 않았지요. 넘치는 의욕에 야외취침, 계곡입수까지 공언하고 맙니다. 당연히 멤버들이야 "콜!~"이지요. 다음주에 김종민이 1박2일 신고식을 어떻게 치를지 기대됩니다.   
혹한기 실전캠프가 진행될 이번 주 베이스 캠프는 경기도 가평의 칼봉산이에요. 산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는데 촬영당일 기온이 영하 15도였다니, 지난주 폭설속 생고생에 이어 이번주도 편해 보이지는 않을 것 같았어요. 험난한 고생은 베이스캠프까지 이동하면서 간식복불복 3종경기로 시작됩니다. 어묵이 걸린 첫번째 간식 복불복게임부터 고생길은 시작되었지요. 복불복 벌칙은  날씨 복이 지지리도 없는 멤버들을 강추위 속에 노출(?)시키는 것이었어요.

첫번째 복불복 게임은 어묵탕이 걸려 있는 이미지 게임입니다. 7명 전원이 같은 답을 적어야 하는데, 번번이 틀리고 만 멤버들에게 주어진 벌칙은 창문 열고 드라이브입니다. 이미지 게임 첫번째 문제로 "김종민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이라는 쉬운 질문에 다섯멤버들이 '어리바리'라고 적어서 무사히 통과하나 싶었는데, 가락국수 낙오사건이 가장 기억에 남았는지 김종민은 '정선'이라고 적어 멤버들을 허탈하게 해버렸지요. 김종민의 어리바리 신고식이 발동되는 순간이었어요.
그런데 어리바리와 비슷한 우리의 허당 이승기의 답은 한 술 더 떠 정말 "뜨악!" 입니다. 현영이라고 썼다가 지우고 1박2일이라고 썼는데, 멤버들에게 큰 웃음 주었네요. 김종민도 웃는 걸보니 다 극복한 듯 보여 다행스러웠어요. 앞으로 순수청년 지존에 등극할 강자가 어리바리 김종민과 허당 이승기 두 사람 중 누가 될지 대결이 기대됩니다.
따끈한 어묵탕을 건 간식복불복에서 연달아 실패한 멤버들은 시원하게(?) 창문을 내리고, 송곳같은 바람을 맞으며 베이스캠프로 이동합니다. 정신줄 놓아가는 멤버들 입에서는 입김이 나고, 차는 그야말로 달리는 냉동창고차입니다. 은지원의 싸이렌에 몸을 움직여 보지만 역부족인 것 같더라고요. 칼로 에이는 듯한 칼바람을 생각하니, 저러다 얼굴에 동상은 안걸릴려나 걱정이 많이 됐어요. 그 와중에도 김종민은 시종일관 해맑은 미소였는데, 오랜만에 방송에 복귀한 흥분과 긴장이 추위도 못 느끼게 하나 싶더라고요.

간식복불복 두번째 게임은 찐빵과 만두가 걸린 퀴즈였는데요, 경강역에 도착한 멤버들 앞에 슬슬 불안감이 밀려 오기 시작하지요. 오픈카가 떡하니 버티고 있었거든요. 벌칙은 문제를 맞추지 못한 멤버들이 오픈카를 타고 이동하는 겁니다. 창문을 열고 달리는 것도 동태되게 생겼는데, 그나마 지붕은 덮여있던 이수근의 차는 보온카 수준이었어요.
스페인의 수도를 묻는 질문에 어이없게 바르셀로나라고 대답해 버린 호동때문에 첫번째는 실패하고 말았지요. 다행히 음악의 어머니(헨델)가 누구냐는 질문에 7명 전원이 답을 맞춰 간식을 얻어 먹을 수 있었지요. 그런데 멤버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김종민이 답을 술술 맞추는 바람에 1박2일의 새로운 브레인으로 등극했어요. 어리바리 종민이 브레인 종민으로 거듭난 것 같은데, 김종민은 "공부해서 죄송하다"는 사과까지 해서 예능감을 잃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호빵과 만두가 걸린 퀴즈에서 답을 맞추지 못했던 강호동, 김C, 은지원은 오픈카를 타게 됩니다. 라면이 걸린 물풍선 주고 받기 게임까지 마치고, 드디어 베이스 캠프에 도착을 하였는데요, 지난번 아침가리보다 더 혹독한 야생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습니다. 계곡물까지 꽁꽁 얼어버린 깊은 산속에서 1박2일 멤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천만배에요.
2년만에 돌아 온 김종민 환영식 겸 신고식이 된 혹한기 캠프는 우정과 인연의 소중함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김종민의 1박2일 복귀는 당연하고 환영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1박2일은 단순히 시청자들을 위한 예능오락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봐요. 1박2일이라는 프로는 멤버들과 제작진에게도 특별한 방송이에요. 100명이 넘는 1박2일 멤버들은 연기자뿐만이 아니라 연출진들까지 오랜 시간 호흡을 해 오며 가족이 되었고, 친구가 되었어요. 
공백기간동안 예능감이 조금 떨어졌으면 또 어때요? 강호동이 김종민의 납치계획을 세우면 이런 말을 했었지요. "공백이 있어서 종민이가 처음에 힘들 것이다. 우리가 챙겨주고 도와줘야 한다. 알았지~" 그리고 예전 이수근이 이승기가 지어줬던 '간발의 차' 시절 얘기들도 꺼냈지요. 1박2일을 끌고 온 힘이 바로 함께 가는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서로 배려하고 챙겨주는 것, 누구 하나 뒤쳐지지 않게 함께 끌고 가는 공동체 의식. 이런게 기본에 깔려 있지 않았다면 이들 여섯남자들이 보여주었던 끈끈한 우정과 가족같은 모습도 없었겠지요. 저는 앞으로 특히 허당 이승기와 어리바리 김종민의 맞수 대결이 흥미진진할 것 같아요. 다른 두 사람 캐릭터는 전혀 다르지만, 또 비슷한 구석이 많거든요. 
참, 너무도 반가운 얼굴이 나왔는데요, 1박2일의 또 다른 특별멤버 박찬호 선수가 1년만에 1박2일을 찾아왔어요. 박찬호 선수는 1박2일과는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지요. 1박2일 청주편에서 새해맞이 계곡입수를 하던 모습과 연습시절 일화를 들려주며 강호동을 업고 계단을 오르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당시에 올해 행운을 기원하면서 강호동, 이승기와 함께 입수를 했었는데요, 연예대상을 수상한 강호동, 그리고 찬란한 유산에 이어 새 앨범과 콘서트까지 성공하고, 인기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이승기를 보니 대박기원 입수가 효과가 컸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입수를 한 것 때문이 아니라 노력으로 일군 성과들이지만요. 새 앨범 플라토닉으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초딩 은지원, 국민일꾼 이수근, 야생원숭이 MC몽, 따뜻한 감성의 1박2일 엄마 김C까지 1박2일 멤버들 모두에세 행운을 주었던 소중한 인연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의 인연으로 박찬호와 1박2일 멤버들은 형 아우로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하지요. 한 번의 인연이 평생을 우정을 나누는 친구가 되게 하고, 그리고 그 소중한 인연 하나하나가 모여 오늘의 1박2일을 만들어 오고 있는 것이지요. 
다음주 박찬호와 함께 하는 혹한기 실전캠프 예고편만 보고도 벌써부터 일주일이 길게 느껴집니다. 박찬호 선수가 1박2일 멤버들에게 제작진보다 혹독한 복불복을 제시했을 것 같은 생각도 드는데요, 다음 방송은 박찬호와 함께 하는 새해맞이 1박2일이 될 것 같네요. 아마 계곡입수 복불복이 있을 것 같은데, 춥기는 하겠지만(죄송;;) 1박2일 대박기원, 그리고 멤버들과 연출진의 무사기원, 아울러 2010년 우리 모두를 위한 희망 행운기원 입수라면 쌍수들고 환영이에요^^.

박찬호와 함께하는 1박2일, 그리고 2년만에 돌아 온 김종민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2010년 1박2일 첫방송이 너무너무 기대됩니다. 세월이 화살처럼 흘렀다지만, 김종민과 박찬호는 오랜만에 보는데도 늘 함께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가족같은 1박2일 멤버들과 제작진 모두 한 해 동안 고생 많았고,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내년에도 감동과 웃음이 함께 하는 1박2일 기대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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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7 07:08




캐나다하면 아마 눈과 단풍잎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거에요. 겨울이 길고 정말 눈도 많이 내리기 때문에 캐나다의 겨울은 거의가 설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지요. 단풍나무에서 채취해서 만든 메이플 시럽이 캐나다 특산품의 하나이고, 특히 아이스 와인이 유명하답니다.
그 중 캐나다의 가장 특징적인 것은 다민족이 사는 이민자들의 나라라는 것이에요. 워낙 많은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이 살다보니 제가 처음 캐나다에 왔을 때 느낀 것은 백인들을 많이 볼 수 없었다는 거에요. 캐나다 대도시 대부분은 특히 중국, 인도, 파키스탄 사람들이 많고, 순수 캐네디언들은 아주 시골 정도라야 밀집되어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민자들이 많다보니 캐나다 문화는 복합적이고 다원화되어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인데요, 캐나다 문화라고 대표적으로 말할 만한 것도 딱히 없고, 정확히 말하자면 문화가 형성되어 가고 있는 과도기에 있고,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고 할 수 있어요. 이민자들이 모여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그것이 캐나다의 문화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이지요. 이민자들 대부분은 자기 나라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지키면서, 캐나다의 다원화된 문화 안에서 함께 융화되어 가려고 해요. 워낙 많은 인종과 나라 사람들이 섞여 살다보니, 이런 다양성 자체가 캐나다 문화를 대변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캐나다는 인종간의 갈등도 별로 없고, 흑백갈등도 거의 없는 편입니다. 동양인에 대한 차별적인 시각도 물론 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하면 심하지 않은 것 같아요. 이민자들을 포함하여 캐나다인들에 대해 느끼는 공통점은 낙천적이라는 거에요. 예가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세계경제대란이 일어날 거다', 혹은 '전쟁의 위험이 있다'라는 뉴스가 나와도 캐나다 사람들은 별 동요하는 기색이 없는 것 같아요. 닥치지도 않은 일에 왜 호들갑을 떠느냐는 식이에요.  
왼쪽 사진은 영화 <아름다운 비행>의 배경으로 유명한 캐나다 알곤퀸공원의 단풍사진입니다. 이번 가을에 제가 갔을 때에는 단풍이 많이 들지 않아서 사진에는 불타는 단풍을 담지 못했네요.

우리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 역시 캐나다 축소판이에요. 인종도 다양하고 출신 나라도 다양하고, 심지어는 처음 들어본 나라에서 온 학생들도 있더군요. 지난주 11월26일 목요일에 아이들 학교에서 아주 재미있는 행사가 있었답니다. 멀티컬쳐럴 나이트(Multicultual Night)라고, 번역하자면 세계문화의 밤이라고 하는 행사였는데요, 10여개국 출신의 아이들이 모국알리기 행사를 했어요.
대형 보드에 자기 나라의 유명한 것들을 사진과 그림, 그리고 설명을 곁들여 홍보판을 만들고, 지역 주민들과 인근 타학교 학생들을 초청한 행사였는데요, 우리 아이들 역시 행사에 참여했어요. 보드꾸미기를 우리 딸아이가 담당을 해서 딸아이는 3일간을 한시간 정도 밖에 못자고 꾸미더라고요. 선정한 아이템에 맞는 사진을 찾고, 설명해 주는 글을 써서 보드 꾸미는 일을 딸아이가 맡은 모양인데, 친구와 메신저를 주고 받으면서 툴툴 거리기도 하더라고요.
딸아이는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니고 와서인지 한국적인 정서가 많이 남아있는데, 같이 준비를 하는 친구는 아주 어려서 이곳에 와서 한국 문화에 대해서는 많이 모르는 눈치더라고요. 우리의 음식, 문화재 등등을 선정하는 것은 딸아이가 더 잘 아니 그냥 넘어가는 것 같은데, 문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의견이 갈렸나 봐요. 딸아이가 투덜대는 걸 듣다가 저도 한마디 거들어 주려고 했는데, 그냥 내버려 둬 봤어요. 요즘 10대 아이들의 생각이 어떠한 지 보고 싶더라고요. 
한국의 유명한 인물을 선정하는데 우리 딸아이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전대통령, 반기문 UN 사무총장, 그리고 김수환 추기경님을 선정해서 넣었는데 친구는 잘 모르니까 넘어갔나봐요. 문제는 기타 유명한 인물들을 넣는 과정에서 친구는 프로게이머와 아이돌 가수들, 그리고 연예인들을 줄줄이 넣자고 하고, 딸아이는 김연아, 박찬호, 최경주와 빅뱅 정도만 넣자하더라고요. 
보드공간이 부족해 인물들을 다 넣을 수는 없었는데, 그 과정에서 딸아이 친구는 프로게이머 이제동 팬이었는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고 하고, 딸아이는 그 분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냐며, 딸아이는 그러면 자기가 좋아하는 이승기를 넣겠다고 하고 옥신간신 하다가, 결국은 한사람씩 양보해서 타협안을 찾더라고요. 프로게이머 이제동은 결국 포함되었답니다. 대신 아이돌 가수들 대여섯 그룹과 다른 연예인들을 넣자는 친구의 의견을 꺾고, 딸아이는 아이돌 가수는 빅뱅과 보아로 타협하고, 드라마는 대장금으로 결론을 내리더라고요. 
그리고 3일간 우리딸은 거의 날밤을 세우다시피 하면서 사진 찾고, 기사 쓰고, 오려서 붙이고, 정말 열심이었어요. 드디어 행사당일 딸아이는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행사장에 갔습니다.
아, 저도 물론 열심히 거들었습니다. 저는 한국을 대표할 만한 음식을 해야 했거든요. 김밥을 말까 하다가 좀더 다른 것을 소개해야 겠다 싶어서, 밥을 한솥해서 누룽지를 만들어 튀기고, 설탕가루 조금 뿌려서 누룽지튀김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인절미를 조금 만들어서 가지고 갔는데, 다른 엄마들도 잡채, 김치, 밥 등등 많이 보내 오셨어요. 
행사장에 끝까지 있으려고 했는데 그날 제가 너무 바빠 음식을 해가지고 학교에 가서 보니, 츄리닝 바람으로 학교에 갔더라고요ㅋ. 그래서 행사 시작 직전에 얼른 와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본행사는 지켜보지 못해 안타까운데, 아이들에게 행사 뒷이야기를 들어보니 우리나라 행사장에 손님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인기짱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음식을 가져다 주러 가서 준비하는 과정을 잠깐 지켜봤는데요, 많은 외국 학생들이 와서 관심을 가지고 본 것이 바로 보드판에 있던 대장금 포스터였답니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 학생들이 대장금 이영애씨를 가리키며 안다며 좋아하더라고요. 대장금의 한류인기를 캐나다에서도 실감하고는 으쓱했답니다. 드라마가 한국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한다는데 자부심도 가지고, 또 제가 드라마 리뷰를 쓰는 것에 조금의 보람도 있었고요. 제가 애정을 가졌던 찬란한 유산, 탐나는 도다, 미남이시네요, 그리고 선덕여왕, 아이리스 등등의 한국 드라마가 한류열풍에 동참하길 기대하고 고대합니다. 그리고 저는 딸아이가 보드 만드는걸 보다가 뿌까와 마시마로 캐릭터가 우리나라의 브랜드라는 것을 처음 알았는데요, 특히 백인아이들이 이 캐릭터에 관심을 많이 가졌다고 합니다.
색동한복 입은 아이가 우리 딸이랍니다.

행사장에서 무엇보다 음식이 불티났다는데요, 가장 인기있었던 음식이 무엇이었을까요?
네, 김치였답니다. 학생들과 주민들이 "김치" 하면서 한조각씩 먹어보고는 다들 굿이라며 손가락을 세워 줬다네요. 김치가 한국의 대표적 음식이고, 세계 건강식품 중 하나이니 다들 맛이 궁금했나 보더라고요. 물론 제 누룽지 튀김도 인기있어서 다 팔렸다네요. 아, 으쓱~ㅎㅎ
그런데 그날 가장 인기 있었던 한국의 상징이 있었답니다. 무엇이었을지 짐작가시나요?
바로 한복이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딸아이와 친구가 입은 한복을 만져보고 예쁘다고 감탄해 하더라고요. 제가 잠깐 행사장에 있었을 때도 그랬는데 행사 중에는 더했다고 하네요. 우리딸과 친구는 거의 모델이 되어서 친구들과 행사장에 온 외국인들을 향해 포즈를 취해 주고, 함께 사진도 찍어줬답니다.
제가 행사장 가서 잠깐 몇컷 분위기를 찍어왔는데 구경해 보세요. 이른 시간이라 음식은 펼쳐두지 못해서 그걸 카메라에 담지 못해 아쉽네요. 남자아이도 몇명 한복을 입었는데 애들 줄줄이 세우고 사진찍자고 하기가 미안해서 안찍었는데 그것도 조금 아쉽네요. 특히 우리 아들이 가장 비협조적이어서 화도 났어요.ㅜㅜ
캐나다 먼 이국에서 공부하는 한국 학생들이 준비한 대한민국 알리기 행사는 캐나다에서 이민자로 살아가고 있든, 유학생으로 공부를 하고 있든 우리 모두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아들, 딸임에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게 하는 행사였습니다. 행사장을 찾은 다른 나라 학생들과 주민들에게 최선을 다해 한국을 알리기에 노력한 이 아이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고마웠습니다. 뉴욕으로 가서 우리 음식을 홍보하러 간 무한도전 색객편 뉴욕편 만큼이나 감동적이고 훈훈하고 열정이 넘쳤던 캐나다 식객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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