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새은'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4.10 '위대한 탄생' 공정성에 치명타입힌 국민투표와 멘토심사의 문제점 (14)
  2. 2011.03.26 '위대한 탄생' 신승훈 멘토스쿨, '나는 가수다'의 롤모델이다 (14)
  3. 2010.12.04 '위대한 탄생' 눈길 끈 권리세, 시작부터 이해가지 않은 심사기준 (50)
2011.04.10 09:11




12명 최종 생방송 진출자의 첫 첫생방송 무대는 실망과 이변의 결정판이었습니다. 우선 슈스케의 아류가 되었든, 멘토링제라는 차별성으로 독자성을 갖추었든, 매회 시청률을 갱신한 효자프로그램에 대한 방송국의 안일한 지원은 조악한 음향설비에서부터 시청자를 만족시켜 주지 못했습니다. 럭셔리한 합숙소보다는 음향설비에 더 신경을 썼더라면 아쉬움이 들더군요. 나는 가수다의 사전 리허설에서 가수들이 에코시스템에서, 악기 하나하나의 톤까지 조절하는 프로의식을 봤고, 흡사 라이브 무대를 눈 앞에서 보는 것 같이 느껴졌던 음질과는 너무나 차이가 났죠. 여기에 편곡의 밋밋함은 참가자들의 음색이나 가창력을 검증하기도 어려웠고, 참가자들이 가진 보이스의 매력마저 잡아먹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편곡보다 원곡의 느낌을 더 살린 참가자의 노래가 듣기에 훨씬 좋았고, 평가 역시 범주를 벗어나지 않은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편곡의 예술성에 시청자의 귀가 수준이 높아진 탓도 물론 있었지요.

위대한 탄생 최고의 수혜자는 권리세

황지환과 권리세의 탈락에 납득하지 못했던 시청자는 저뿐만이 아니었나 봅니다. 권리세의 경우, 저 역시 실력보다는 타고난 운빨과 미모덕을 봤다는 생각을 견지하고 있었기에, 그녀의 거듭되는 생존이 납득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이은미 멘토스쿨에서의 최종라운드는 결과는 의아하기만 했었죠. 박원미를 대신한 자리라는 생각을 떨치기 힘든 무대였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권리세가 부른 '애인있어요'는 괄목할만한 근성이나 노력의 결과물로 받아들이기는 무리가 있었고, 대중들은 멘토 이은미의 첫선택부터 계속적으로 불만이 누적되었기에, 권리세 띄우기에 불만이 켜져버린 결과를 가져왓지요.
권리세의 위대한 탄생에서의 기적은 여기까지였지만, 권리세에게는 더 큰 기적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듭니다. 패자부활전 좋아하는 위탄이 참가자들이 절반정도로 줄어들었을 때, 탈락자 6명을 대상으로 또 한번의 패자부활전을 펼칠 가능성도 있을 법한데, 지금의 여론이라면 권리세에게 또 한번의 구제가 주어진다고 해도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아보일 정도입니다.

권리세에 대한 여론이 급호감으로 선회한 이유는 공정성이 결여된 첫생방송무대의 투표시스템과 멘토들의 심사점수때문입니다. 대중들과 멘토 사이에 생긴 괴리감은 양측 모두 심사에 대한 불신입니다. 멘토들의 점수와 시청자의 점수가 3:7이라는 비율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르게 나타났다는 것은, 시청자도 멘토들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참가자들의 노래가 나오기도 전에 투표를 실시한 어처구니 없는 시청자 국민투표, 그리고 참가자가 나오기도 전에 탈락위험이라며 투표를 독려하는 MC박혜진의 적절치 못한 진행은, 위대한 탄생 서바이벌 국민투표를 인기투표로 전락시키고 말았습니다. 제작진의 국민투표는 평가라는 것이 공정성이라는 시스템을 가장 기본으로 삼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멘토들이나 시청자들이나 지극히 주관적인 평을 했다는 생각이 들게 해버렸죠. 이는 위대한 탄생 생방송 국민투표와 멘토심사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낸 결과이고, 시급히 이 문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불신과 괴리감은 더 커질 공산이 큽니다.

첫 생방송이 배출한 스타는 위대한 탄생 첫시작부터 탈락에 이르기까지 화제의 중심에 선 권리세였습니다. 권리세는 위대한 탄생의 최고의 피해자지만, 결과적으로는 가장 가능성있는 스타가 되었습니다. 첫 생방송에서 권리세의 탈락은 오히려 권리세에게 날개를 달아주었을 뿐만이 아니라, 그간 대중들의 싸늘한 눈초리마저 호감으로 돌아서게 한 결정타가 되었지요.
권리세의 노래실력에는 호감을 가지지 않았던 저 역시도, 이번 무대에서의 탈락은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지더군요. 그렇다고 권리세가 억울하다고는 또 딱히 말할 수는 없습니다. 권리세는 멘토들의 평가에서 구제가 없었다면, 진즉에 일본으로 돌아가야 했었으니 말입니다.
생방송무대에 오르기까지 권리세는 손진영과 마찬가지로 기적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손진영의 기적과 권리세의 기적을 받아들이는 대중들의 시선을 확연히 달랐습니다. 손진영에게 일어난 기적은 감동으로 여겨지면서도, 권리세의 기적은 불공평한 혜택으로 비난이 더 많았지요. 권리세의 수난은 이은미의 구제와 함께 최고에 이르렀습니다. 권리세를 발탁하고 한 번의 구제로 권리세를 생존시킨 방시혁이 또다시 구제를 했더라면, 스타성을 중시하는 제작자 방시혁의 판단기준이었기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 버렸을 수도 있었지만, 가창력을 중시하며 기본기를 강조하는 이은미가 구제함으로써, 제작진과의 모종의 밀약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까지 들게 해버렸지요. 거기에 노력과 근성이라는 말로 포장한 것은 역효과만을 가져왔을 뿐입니다. 근성과 노력은 권리세만이 가진 장점이 아니었고, 오히려 비쥬얼로는 최악인 김태원 멘티들에게 더 어울리는 이유였죠. 시청자 국민투표에서 멘토들로부터는 최하위 점수를 받았음에도, 대중들이 손진영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나타났고 말이지요. 
귄리세와 백새은을 통해 본 선곡의 문제점
많은 분들이 멘토들의 심사기준을 분석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되고,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저역시 한마디 보태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멘토들의 점수를 합산하고 분석해보니 재미있는 결과가 나오더군요. 당락을 결정지은 멘토들이 매번 심사기준이 개인적 감정에 치우친다는 생각이 들게 한 이은미와 방시혁이 결정적 키를 쥐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는 점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번 생방송 무대에서 멘토들의 점수를 하위그룹과 비교를 했을 거라 생각됩니다. 권리세와 황지환은 멘토들에게는 좋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탈락했기에, 대중들의 평가와 어떻게 어긋났는지, 왜 대중들의 마음이 돌아섰는지를 분석했을 것이고요. 저 역시 어제 이에 관련된 글을 작성했는데 컴의 오류로 글을 통째로 날려버린 불행한 사건을 겪었습니다ㅜㅜ.
오늘은 상위그룹을 중심으로 한 멘토들의 심사기준의 치명적인 함정을 분석해볼까 합니다. 중요한 것은 최종적으로 남게 될 위대한 탄생 주인공이니까요.
첫생방송에서 멘토의 점수를 합산한 순위를 정리하면, 1위 김혜리(36.3), 2위 백청강(36.2), 3위 이태권(35.8), 4위 정희주(35.7), 5위 노지훈(35.6), 공동6위 권리세, 데이비드오(35.4), 공동8위 황지환, 셰인(35.1), 10위 조형우(35.0), 11위 백새은(34.8), 12위 손진영(33.4)으로 나타났습니다. 멘토들의 점수기준으로 보면 탈락자는 손진영과 백새은이 되어야 겠지요. 여기에 국민투표라는 변수는 6위를 한 권리세와 8위를 한 황지환을 끌어 내렸습니다.
멘토들에게 최하점을 받은 손진영의 노래는 저 역시 높은 점수를 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그가 생존하자 벅찬 감동이 전해지기는 하더군요. 김태원 멘토스쿨 못난 오리들의 기적을 응원하는 마음이 작용했다는 것도 솔직히 인정하고 싶고요. 손진영이 임재범의 '이 밤이 지나면'을 그동안과는 다른 스타일로 불렀는데, 선곡은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담스러운 비장한 표정을 없애고, 조금은 편하고 가볍게 표정처리를 하는 것이 보기가 훨씬 좋더군요. 하지만 노래는 평이했고, 멘토의 지적도 있었지만 고음처리의 불안함과 음정불안은 완전히 자기노래로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노래중간중간 끊어지는 감정처리의 부자연스러움과 호흡은 거친느낌이 들더군요.
백새은의 경우는 김윤아 멘토가 선곡을 잘못해줬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습니다. 백새은이 준비했다는 나미의 '인디언 인형처럼'을 불렀다면, 훨씬 더 그녀의 특이한 음색도 살리고 리듬감도 살렸을텐데, 주주클럽의 '나는 나'는 백새은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 평범한 무대였습니다. 백새은의 음색은 음의 높낮이의 기복이 많은 곡을 택했을 때 음색의 매력이 훨씬 살아나는데, 변주없는 평이한 음역대의 노래를 선택함으로써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이는 탈락한 박원미에게서도 느껴졌던 문제입니다. 이은미 멘토의 선곡의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는게, 박원미에게서도 그랬지만, 권리세 역시도 권리세의 장점을 살려주지 못했다는 것이 이번 생방송무대를 통해 더 느껴지더군요. 권리세는 부정확한 발음과 폭발적인 가창력은 없다는 것이 단점인데, 권리세의 단점만을 부각시키는 선곡을 한 것이 지난 파이널 무대의 '애인있어요' 였어요. 이번 무대에서는 자우림의 '헤이헤이헤이'를 들고 나왔는데, 댄스와 아름다움까지 돋보이게 했던 무대를 보여줌으로써 권리세가 공략점을 제대로 찾았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권리세의 단점보다는 장점들을 부각시켜주는 멋진 무대였습니다.
멘토스쿨에 입성하기 전 권리세와 린라다가 듀엣공연을 한 미쓰 에이의 '배드걸 굿걸'에서 처럼, 권리세는 오히려 무대를 편하게 즐겼고, 자기 옷을 찾은 느낌이 들었어요. 방시혁이 권리세를 눈여겨 본 것이 댄스아이돌로서의 가능성을 봤다는 것이 맞은 것이지요. 그럼에도 탈락한 권리세는 이번 무대가 아니라, 이전 무대에서의 석연치 않은 부활에 대중들의 평가를 받은 셈입니다.

냉탕온탕 들쑥날쑥 이은미의 심사기준, 문제있다
저는 지난 방송 패자부활전과 이번 생방송을 보며 편이 갈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김태원과 김윤아의 평에는 신뢰가 가면서 방시혁과 이은미의 점수에는 갸웃해지고 있네요. 방시혁은 패자부활전에서 박원미의 눈물에 감동의 9.5점을 주면서 좀 뜨아하게 했었습니다. 무대에서의 프로패셔널한 모습을 그토록 강조한 방시혁이었기에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남자친구의 죽음 앞에서도 무대에 올라야 했다는 김윤아는 박원미에게 최저점 7.2점을 주면서, 안아리의 태도를 지적했던 것과 같은 냉정한 시선을 유지했지요.
그럼, 왜 방시혁과 이은미의 심사점수에 갸웃해지는지, 지난 패자부활전과 이번 생방송 심사와 비교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사실 방시혁보다는 특히 이은미의 심사기준은 패자부활전에서도 냉탕과 온탕의 변화가 심하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는데, 이번 방송에서도 이은미의 개인적인 심사기준이 시청자는 물론 멘토들과도 큰 거리감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방시혁의 심사평은 시청자들과 엇비슷하게 나오기는 했습니다. 박원미의 눈물에 감복한 9.5점과 워낙에 권리세를 눈여겨 본 방시혁이 이번 생방송에서 9.2점 최고점을 준 것을 제외하면, 멘토들의 점수 순위와 비슷한 평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은미의 경우는 들쑥날쑥이 너무 차이가 나네요. 이은미의 경우 일부 참가자에 대한 평가가 시청자와도 차이가 느껴지지만, 같은 멘토들끼리의 점수에서도 편차가 심하게 나타났습니다. 점수합산 결과의 순위와 이은미가 매긴 순위를 비교해보시죠.
점수합산 순위: 1위 김혜리 - 2위 백청강 - 3위 이태권 - 4위 정희주 - 5위 노지훈 - 공동 6위 권리세 데이비드오 - 공동 8위 황지환 셰인 - 10위 조형우 - 11위 백새은 - 12위 손진영
이은미의 순위: 1위 노지훈(9.2) - 2위 이태권(9.0) - 공동 3위 백청강 황지환 조형우(8.9) - 공동 6위 데이비드오 백새은(8.7) - 공동 8위 정희주 셰인(8.6) - 10위 손진영(8.0)

이은미의 멘토인 김혜리와 권리세에 대한 점수는 없지만, 이은미의 점수중에 정희주의 점수는 의아하게 만들어 버리더군요. 정희주를 손진영 다음으로 최하점을 주었습니다. 이은미는 다른 멘토들의 최고점과 최하점 범위가 방시혁(9.2-8.5), 신승훈(9.0-8.3), 김태원(9.6-8.5), 김윤아(9.4-8.5)에 비해, 노지훈(9.2)에서 손진영(8.0)으로 가장 큰 폭을 보입니다. 또한 방시혁을 제외한 다른 멘토들의 최고점과 2등의 점수를 받은 참가자들은 모두가 1~4위 안에 들어있는 반면, 이은미와 방시혁은 5위 노지훈과 6위 권리세에게 최고점을 주었고, 둘다 4위권 밖입니다. 이은미는 점수를 매긴 10명중에 정희주에게 8위의 점수를 주었는데요, 4위를 차지한 정희주와 3위 이태권은 0.1점 차이밖에 나지 않았고, 5위인 노지훈과 정희주도 0.1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죠. 만약 3, 4강전이었다면 이은미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었다고 봐도 될 정도로 큰 카드인셈이죠.

그런데 이은미의 냉탕온탕 카드가 좋은 카드인지 나쁜카드인지 좀 혼란스럽네요. 이은미가 점수를 주는 것을 보니 그 등락폭이 너무 심해서 혼동이 옵니다. 패자부활전에서 이은미의 일교차처럼 심한 점수차가 보여지기도 했습니다. 손진영에게 그날 최고점인 9.0을 주었고, 조형우에게는 안아리(7.5) 다음으로 최하점인 7.9점을 주었습니다. 그날 김정인양에게도 같은 점수를 주면서 김정인양에게 유독 짠 점수를 주었죠.
그리고 이번 생방송 무대에서는 패자부활전에서 최고점을 주었던 손진영에게 최하점을 주었고, 최저점을 준 조형우에게는 백청강 황지환과 함께 그녀가 준 3위의 점수 8.9점을 주었습니다. 참고로 이은미가 같은 점수 8.9점을 준 백청강은 2위, 황지환은 공동 8위, 조형우는 10위였습니다. 멘토들의 점수를 비교해 본 결과, 다른 멘토들과의 순위편차가 가장 심한 멘토가 이은미였는데요, 방시혁의 팬심(?) 담은 점수도 문제지만, 이은미의 이런 냉탕온탕 점수계산도 문제다 싶군요. 합격과 불합격의 강한 카드를 이은미가 쥔 셈인데, 문제는 이은미의 점수에 시청자들이 큰 신뢰를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가수들도 제작사를 겸하고 있는 방시혁도, 그리고 다른 멘토들도 나름의 점수매기는 기준은 있겠지요. 하지만 위대한 탄생은 이제 자신과 코드가 맞는 멘티를 뽑는 과정은 지났습니다. 멘토링한 멘티에게 각별한 애정이 있는 것이 인지상정이고,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노래를 부르는 참가자에게 더 끌리는 것이야 일정부분 이해도 되지만, 대중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심사기준은 제작진이 점검에 나서야 할 듯 보입니다. 공동운명체처럼 묶여버린 멘토멘티제가 본선에서는 독이 돼버린 듯해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멘토가 심사에 나서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도 검토해야 할 부분이고요. 벌써부터 시청자와 삐그덕 거리는 멘토의 심사제도와 국민투표의 문제점에 대한 보완이 이뤄지지 않으면, 멘토와 시청자의 불신의 골이 더 깊어질수도 있다는 우려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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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6 09:56




위대한 탄생과 나는 가수다는 음악예능이라는 점에서는 그 태생이 같지만, 위대한 탄생은 서바이벌 오디션이라는 점에서 서바이벌을 표방한 나는 가수다와는 전혀 다른 프로입니다. 위대한 탄생이나 나는 가수다나 공통점은 탈락자가 나온다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다른 점은 위대한 탄생의 탈락자는 탈락과 함게 가수에 대한 꿈이 조금 더 멀어지는 것이고, 나는 가수다는 탈락든 7위든 가수로서 무대에 올랐고 무대를 내려가도 그들은 가수라는 점입니다.
이번 주 위대한 탄생에서는 베짱이의 집 김윤아 멘토스쿨과 훈남 4인방 신승훈 멘토스쿨의 최종 생방송 진출자가 결정되었는데요, 지금까지 위대한 탄생을 보면서 가장 많이 눈물을 흘렸던 것 같습니다.
김윤아의 멘토스쿨에서는 정희주와 백새은이 최종 생방송 진출자로 결정되었는데, 지난 주 정희주의 노래를 들으면서 정희주는 예상된 진출자라고 생각되었는데, 최종무대는 완벽하게 그녀의 역량을 보여 주었지요.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1위로 진출한 정희주의 봄날은 간다는, 원곡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정희주의 음색을 덧입혀, 듣기 편하면서도 파워풀한 감정전달 역시도 놓치지 않고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윤아 멘토스쿨에서 주목받아야 할 인물은 이번회 김윤아의 선택에 확실하게 보답해준 백새은이었습니다. 처음 위대한 탄생 오디션을 했을 때, 음색이 매력적이었던 참가자가 미국편의 허지애와 백새은이었는데, 백새은은 무대공포증을 극복하지 못한 실수로 탈락의 위기가 계속 있어왔고, 그녀의 음색을 끝까지 놓지 않은 김윤아의 구제로 부활한 참가자지요. 이번회 보여준 백새은의 섬싱 굿은 김윤아의 구제에 대한 이유를 확실히 보여준 멋진 무대였다고 생각됩니다.
이번회 정희주의 편한 노래도 좋았지만, 특히 신승훈 멘토스쿨의 셰인의 무대는 다른 참가자들과는 다른 특별한 느낌을 주더군요. 셰인은 캐나다인이기에 한국말에 서툴고 발음은 권리세보다 못한 편입니다. 그런데 권리세는 미숙한 발음과 노래 소화능력이 귀에 자꾸 들어왔다면, 셰인의 노래는 발음이 문제인데도 느껴지지 않는다는 심사위원의 평처럼, 저 역시 같은 느낌으로 노래를 감상하게 하더군요. 셰인이 중간평가에서 불렀던 소녀에게와 최종평가에서 불렀던 나비효과가 시작되자 눈을 지긋이 감고 감상했던 휘성처럼, 제 눈도 그냥 자연스럽게 눈이 감기더라고요. 가슴을 찌릿찌릿하게 하는 울림이 감미로운 미성과 멜로디만으로도 전해졌고, 가사없이 허밍으로만 했더라도 같은 감정을 전달받을 것 같은 무대였습니다.

지난 주 저는 이은미 멘토스쿨의 생방송 최종 진출자 결정에 다소 불만이 많은 시청자 중 한사람이었는데, 이번주 신승훈과 김윤아편에서는 별다른 이견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이 정도면 합격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두 명만 뽑아야 하는 룰이 안타까울 정도였습니다. 다른 멘토스쿨에서도 아쉬운 탈락자가 있었는데, 다행이 다음주 패자부활전을 한 번더 치른다는 예고방송이 나오더군요. 탈락자 10명 중 2명을 생방송 무대에 진출시킨다고 하는데요, 저는 이런 방식의 패자부활전은 좋은 취지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방송가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가 전국을 강타한 핫이슈가 돼버린 프로가 있습니다. 김건모의 재도전으로 불거진 문제가 프로그램의 존폐로까지 확대돼 버린 사건입니다. 나는 가수다 사령탑 김영희 피디가 교체되고, 김건모가 자진사퇴하겠다는 결정이 나왔고, 프로그램 담당 피디가 신정수 피디로 바뀌는 등, 그야말로 불씨 하나 잡지못해 집이 홀라당 타버린 사태로 번져 버렸습니다.
여전히 이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싸늘합니다. 진행의 미숙, 편집의 실수, 냉철하지 못했던 오판에 책임론이 확산되었고, 네티즌이나 시청자의 지나친 반응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는 말까지 누구 하나 잘한 사람 하나 없는 진흙탕이 돼버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주 위대한 탄생 신승훈 멘토스쿨을 보면서, 나는 가수다를 폐지할 생각이 없다면 롤모델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김태원의 멘토스쿨이 감동편이라면, 신승훈의 멘토스쿨은 이성과 감성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고 있더군요. 신승훈의 멘토스쿨에는 합격과 탈락의 경계를 허물어 버린 무엇인가가 흘렀고, 시청자는 그것이 무엇인지 방송을 통해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합격의 이유는 분명했고, 탈락의 이유가 안타까울 뿐인 그런 감정말입니다.
자식같은 제자들 4명중에서 2명만 결정해야 하는 신승훈의 가슴 아픈 눈물을 봐야했고, 새벽 4시반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그의 고뇌는 신승훈이 자신의 멘티들을 안고 한 말에 모든 것이 들어 있었습니다. "잘했다. 사랑한다. 그냥 두 명은 생방송에 나오는 내 제자고, 두 명은 그냥 내 제자". 위대한 탄생을 보면서 멘토와 멘티들은 함께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멘티들은 노래 실력으로 성장하고 있었고, 멘토들은 제자들의 나침반이 되어주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공개했습니다. 때로는 자신들의 비장의 창법방법까지도 공개했죠. 신승훈은 방송데뷔 21년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집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프로들의 녹음실에서 직접 녹음을 경험하게도 합니다.
멘토들의 멘토링 방법을 누가 최고라고 평가하기는 힘듭니다. 가장 낮은 곳을 경험하게 하는 독설로 가르치는 멘토도 있고, 최고의 무대에 오르게 해주는 멘토도 있었고, 몸으로 가르치는 멘토도 있었습니다. 신승훈이 이번 방송에서 이런 말을 하더군요. 산에 오르기 전에 자신은 헬리콥터를 태워 미리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산의 아름다움을 먼저 보게 한다고요. 국내 최고의 음향 녹음설비를 갖춘 프로들의 녹음실에 멘티들을 데려가 녹음을 하면서 들려준 말이었습니다.
신승훈의 멘토스쿨 최종 라운드에 선 멘티들은 모두 행복했다는 말을 했습니다. 멘토 신승훈은 모두에게 잘했다며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었고요. 시청자들은 그들의 무대를 보며 합격과 탈락의 모든 잣대와 기준을 내려놓아 버렸습니다. 그들의 노래를 즐겼고 감상했을 뿐입니다. 나는 가수다가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이 이것이었습니다. 무대에 올라 최선을 다한 것으로 행복했던 그들, 그들의 성장을 지켜보며 가슴 뿌듯해하는 멘토 신승훈, 그리고 그들의 하모니를 감동으로 지켜보는 시청자는 합격과 탈락이라는 잔인한 결정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스승에게 드리는 멘티들의 깜짝 무대 '아임 유어 프렌드'는 시청자의 마음을 대변한 서프라이즈 이벤트였습니다.
지금까지 위대한 탄생에서는 수많은 탈락자를 내왔고, 맨토스쿨에 들어가서 멘토링을 받은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멘토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고, 그 시간이 행복했노라고 고백했습니다. 나는 가수다의 출연 가수들 역시 같은 마음이었을 겁니다.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가한 500명의 청중평가단과 시청자도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탈락 앞에 행복했노라고, 멘토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아마추어 도전자들은 무대를 내려가면 가수의 꿈이 더 멀어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최고의 가수 자격으로 무대에 오른 나가수의 가수들은 무대를 내려갈지라도 최고의 가수라는 것은 변함이 없는데, 아마추어같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지요. 500명의 청중평가단이라는 다른 의미의 멘토에게 반기를 든 셈입니다.

위대한 탄생 신승훈 멘토스쿨이나 방시혁의 멘토스쿨, 그리고 김태원의 멘토스쿨을 보며 시청자가 가장 감동했던 모습은 "너희들은 영원히 네 제자들"이라는 멘토의 한마디였습니다. 생방송 무대에 오르든 오르지 못하든 가수의 꿈을 위해 계속 앞으로 나아갈 멘티들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입니다. 나는 가수다 무대에 선 가수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시청자에게는 무대에 남아있든 퇴장을 하든 가수라는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한 번의 무대로 순위를 매긴다는 것이 우습지만, 그것을 예능이라는 코드로 이해해야 한다는 사전이해가 확실했다면, 이런 불미스런 사태로까지 번지지 않았을 지도 모릅니다. 나가수의 출연자나 제작진은 신승훈의 "그냥 두명은 생방송에 나오는 내 제자고, 두명은 그냥 내 제자"라는 말속에 핵심 단어인, 내 제자(나는 가수다)를 어떤 식으로 방송에서 감동으로 풀어내느냐, 이것이 나는 가수다가 지금부터 고민해야 할 숙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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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정리글을 덧붙입니다. 나는 가수다를 보며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초록누리로 활동한지 20개월 정도 된 것같습니다. 그동안 다음뷰 리뷰글 발행을 하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앞으로 다음뷰에는 글발행을 하지 않고 공개글로만 돌릴까도 생각중입니다. 그런데 제 글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어떻게 제 글을 찾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나는 가수다가 겪은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순위라는 것에 반기를 든 가수들의 심정을 조금이나 이해하고 싶어서였어요. 순위에 민감한 가수들을 보며 블로거에게 순위라는 것 역시 비슷한 무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만해도 블로그가 순수함이 많이 있었고, 정넘치는 곳이었는데, 어느 순간 블로그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베스트에 연연해 하는 블로거들의 글을 보면, 마음이 불편해지기도 하고요. 순위를 통해 활동금액이 책정되면서 이런 분위기가 심해진 것 같기도 합니다. 블로그에 투자하는 시간이 블로거들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글쓰는데 4~5시간, 사진 잡는데 1~2시간이 걸립니다. 이웃방문까지 하면 하루 절반을 컴퓨터 앞에서 근무(?)를 해야 합니다. 그렇게 20개월 정도 지나다보니 몸이 견디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몸이 힘들지만 제 글을 기다려주고 읽어주시는 독자분들때문에 블로그를 접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블로그를 한 것이 아니었는데도, 애드뷰로 활동금을 지급해주는 제도가 생겨서 노동에 대한 댓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던 것이 사실이에요. 그런데 그 순위라는 것이 사람을 약올리는 것 같아요.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가수들의 노래에 순위를 매기는 것이나, 블로거 순위를 매기고 활동금을 순위에 맞게 지급하는 것이나, 순위매기기 좋아하는 일에 저 역시 블로그 방향이 흔들리지 않았나 되돌아 봤습니다. 

순위라는 것이 솔직히 제게는 돈이 아니라 글에 대한 자존심이었는데, 가끔 본인 의견과 다른 글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유명세니 조회수니 광고료니 하는 기분나쁜 댓글들을 달고 간 것을 보며, 욕을 한바가지로 해주고 싶었습니다. 자존심은 제 생각이었을 뿐, 다른 사람의 눈에는 순위나 블로거의 글이 돈으로 비춰지고 있었다는 것에 충격이 컸습니다. 여러가지로 심란해서 마음정리를 했고, 독자들과 제 블로그 초심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꽤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순위도 다 버립니다. 독자분들이 지나치지 않고 읽어주시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이웃블로거님들이 오해하실까 걱정도 되지만, 그냥 제 개인블로그에 대한 반성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발행도 꼭 쓰고 싶은 리뷰글만 하려고 생각중입니다. 블로그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이 많은데, 블로그 운영방향에 대해 글에서 언급하거나 글을 따로 올리겠습니다.
다음뷰에는 미안하지만, 제 블로그 초심이 흔들리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순위에 따라 활동금을 지급하는 애드뷰를 뗍니다. 다른 광고는 그냥 두겠습니다. 구글수입이 한달에 100~200불 내외인데, 그것으로 인터넷 사용료낸다고 생각하고, 알라딘 도서광고는 제가 수입금으로 필요한 곳에 책으로 기부하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어서 그냥 두겠습니다.

* 추가: 이 글을 올리고 블로그 운영 방향에 대한 글을 한참 후에 다시 정리했습니다. 
관련글: 49일을 보며 정리한 유리심장 블로거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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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4 10:08




기대반 우려반이었던 위대한 탄생, 첫오디션이 방송되고 2명의 도전자가 꿈의 티켓을 쥐게 되었는데요, 글로벌 오디션 첫 로케는 일본에서 진행되었습니다. 5명의 멘토 중 방시혁, 김윤아, 신승훈이 참가한 이번 오디션은 큰 재미보다는 시행착오가 더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특별히 재능을 가진 참가자는 없었습니다. 참가자들의 노래보다는 방시혁의 거침없는 독설을 듣는 재미(?)가 더 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머리 가수의 퍼포먼스와 깝권 조권을 닮은 분이 웃음을 주면서 오디션장 분위기를 업시키기도 했지요.
그런데 첫 방송을 보면서 방시혁의 독설이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심사평이 몇장면 나왔는데, 물론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심하게 상처를 주면서 떨어뜨려야 했나 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노래의 기본기가 안돼있다"에서 부터, "한국에 가면 100배나 잘하는 동갑내기 또래들이 너무 많다"며, "이런 태도로는 절대 못한다"는 평은 어린 참가자들에게 가혹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제 겨우 초등학생들인데 좀더 격려해주고 열심히 하라고 다독여 줘도 되었을텐데 싶어서 말이지요.
참가자들 중에는 특히 미스 일본 진 출신 권리세양이 눈에 띄었습니다. 발음은 고쳐야 할 부분이 많았지만, 비쥬얼도 좋았고, 장기로 보여준 춤실력을 보니 댄스가수의 가능성이 엿보이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기대주로 성장할 것 같은 생각이 들고, 무엇보다 MBC에서는 여러모로 환영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큼하고 순수한 매력을 지닌 권리세양을 연기자로서도 점찍어 뒀을 분들도 있겠다 싶더군요.
방시혁이 한 참가자에게 한 방 먹은 모습도 보였는데, 한국인 유학생 박지연씨의 스타일을 지적한 부분은 결례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박지연씨가 남자같은 스타일을 하고 나온 것에 여성스러운 모습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조심스럽게 말하기는 했지만, "외관에 대해 고민해 볼 생각은 없나?"라고 물었던 것은 상당히 불쾌할 수 있을 질문이었다고 느껴졌습니다. 오히려 그 질문에 당당하게 답하는 박지연씨의 대답이 멋지더군요. "제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으로 바꾸면, 제가 생각하는 음악을 만들어서 부른다고 해도 거짓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는데, 방시혁이 참가자의 음악성을 보는 것인지, 스타일을 본 것인지 헷갈려서 말이지요. 자신이 쓴 곡을 가지고 나온 참가자라 잘 다듬으면 좋은 싱어송라이터가 될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최종심사에서 탈락되고 말았지요.
그런데 박지연씨의 탈락을 보면서 마음에 걸렸는데, 왜 2명만을 뽑았는지 그 과정이 부자연스러웠어요. 첫 합격자는 김윤아의 노래를 들고 나왔던 백새은(유학생)이었고, 최종 심사에서도 합격을 했지요. 그리고 두번째 합격자가 박지연씨였는데, 방시혁이 스타일의 문제를 거론하기는 했지만 합격했고, 세번째 합격자 박자영씨까지 나왔는데, 갑자기 심사위원들이 술렁이면서 긴급회의를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정해진 세 장의 티켓이 모두 결정되었기에 남은 오디션 참가자들 중에 실력이 출중한 참가자가 나올 수도 있을 것에 대한 대책회의였죠. 그래서 세 명의 합격자를 임시합격으로 정정하고 합격자가 더 나오면, 재심사를 하겠다고 했지요.
마지막 권리세의 오디션까지 마치고, 재심사에 들어간 참가자는 총 7명으로 압축되었지요. 그리고, 최종 합격자로 2009년 미스일본 진 출신 권리세와 백새은이 합격했고, 나머지 한명은 세 멘토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아 뽑지 않겠다고 해버리더군요. 의혹이 가는 부분은 아름다운 외모와 청순미가 돋보였던 고등학생 권리세였습니다. 물론 발음의 문제는 있었지만, 목소리도 고왔고 무엇보다 끼도 있었습니다. 합격요건으로 미달된 노래실력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실력이 출중한 것도 아니어서, 이미 내정된 합격자가 아니었나 하는 의혹이 들더군요.
멘토들의 심사가 있기 전 일본에서 치뤄졌던 1차 오디션에 합격한 후 권리세의 집을 방문하고, 권리세의 가정사와 미스일본 진이라는 화려한 경력까지 소개가 되었지요. 그리고 대학 입시 시험을 치루고 맨 마지막으로 오는 권리세를 카메라가 클로즈업시키는 부분까지, 권리세의 합격이 이미 정해져 있지 않았느냐는 생각까지 들었거든요. 재일교포 스타 발굴 시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였어요. 그래서 권리세가 오디션을 보기전에 세번째 합격자 박자영이 나오자, 제작진이 긴급회의에 들어갔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억지스러운 말일 지도 모르겠지만, 미스 재팬 진 출신의 권리세를 제작진이 몰랐을 리는 없었을 것이고, 상당부분 내정된 도전자는 아닌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합격자 세명을 뽑고 그제서야 재심사가 또 있을 거라고 양해를 구하는 것은 첫 진행이라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었다고 치더라도, 박지연을 처음 만장일치로 뽑을 때 가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무나 쓸 수 없다는 등의 심사평을 하던데, 마지막 재심사에서는 탈락을 시키더군요. 한 번 더 기회를 줘도 되었을텐데 싶어서 아쉬웠습니다. 오디션이 끝나고, 자신의 스타일을 지적했던 것에 당혹스러웠다며, 본인은 방시혁의 브로치를 보고 상당히 놀랐다고 예능감 넘치는 입담까지 보여줬지요. "유명한 작곡가가 되려면 가슴에 하나 달아야 하는거 아니냐, 뭐 하나 달고 카라 숙소를 갈까 생각했다"며, 가슴에 달고 갈 것이 브로치는 아니라고 마무리도 했지요. 꾸미지 않은 솔직함과 당당함이 멋졌는데, 뽑혔더라면 거친 입담으로 재미를 주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아쉽더군요.
그리고 제가 더 의혹스럽게 생각했던 부분은 최종심사에 오른 7명의 참가자 중 2명은 아예 오디션에서 노래부르는 모습도 보여주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하이라이트 부분만 보여줬을 뿐이어서, 어떤 심사기준이었는지는 솔직히 모르겠더군요. 처음 만장일치로 합격을 시켰던 박지연을 최종에서 탈락시킨 부분은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외모와 비쥬얼이 더 먼저였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이제 첫 방송이었고 안정될 때까지 시행착오도 많겠지만, 멘토들의 의견이 어떤 부분에서 일치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심사평에서도 밝혔어야 했지 않았나 싶습니다. 자칫하다가는 미리 낙점된 예비스타를 데려오기 위한 해외오디션이라는 비난이 일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또한 방시혁의 독설은 위대한 탄생의 분위기가 조금 더 무르익은 다음에 보여줘도 좋을 듯 싶습니다. 이제 막 가수의 꿈을 키우는 친구들도 있을 것이고, 아르바이트를 해가면서 가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는 박자영처럼 한 길만을 걷는 친구도 있을 겁니다. 심사위원에게는 당근과 채찍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당근으로 달래줘야 할 친구들이 있고, 채찍으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정확한 조언이 필요한 친구들도 있지 않을까 해서 말이지요.
위대한 탄생이 3억 상금의 꿈의 주인공만을 찾는 방송이 되는 것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을 찾는다는 것이 위대한 탄생의 목적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흙투성이 원석의 빛깔도 갖추지 못했지만, 멘토의 한마디에 꿈도 달라지고 목표도 달라질 수 있는 미래 가수들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은 정확하게 해주되, 독설로 기를 죽이는 것보다는 고쳐야 할 부분을 한가지라도 더 지적해주는 것도 오디션 멘토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일본 편을 보면서 느낀 점은, 출연자 중에 눈에 띄는 실력자도 없었고, 출연자들의 개성도 딱히 보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런 출전자를 뽑아오려면 굳이 일본까지 가서 오디션을 진행했어야 했었는지, 다소 실망스러운 첫 방송이었습니다. 슈스케와의 차별성도 보이지 않고, 수준은 낮고 편집의 재미도 부족했습니다. 그저 돈을 많이 들였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국내 오디션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일본편은 실력이 없는 참가자들이 많았던 오디션이다보니 긴장감도 없었던 방송이었습니다.
문턱은 높아도 꿈에 대한 좌절보다는 희망을 주는 위대한 탄생이 될거라고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방송사에서는 지원자의 수나 스케일, 미래 스타로 커 갈 참가자의 비주얼이 중요하고 우선일 지도 모르겠지만, 시청자에게는 눈이 즐거운 위대한 탄생이 아니라, 귀가 먼저 즐거워지는 방송을 원한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싶습니다. 지원자의 실력부터 웬만큼은 검증하고 멘토들에게 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부터 들었던 첫 오디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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