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삼동'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1.02.09 '드림하이' 다크삼동, 우려되는 캐릭터의 붕괴 (39)
  2. 2011.02.08 '드림하이' 택연과 수지의 관람차 키스, 미성년 관람불가? (26)
  3. 2011.02.02 '드림아이' 아이유 변심에 속타는 우영, 우유커플 전세역전? (28)
  4. 2011.02.01 '드림하이' 아이유와 수지의 눈물, 별처럼 고운 이유 (13)
  5. 2011.01.19 '드림하이' 빵터진 촌놈 김수현, 거짓말이 가져 온 대형사고 (27)
2011.02.09 10:13




알에서 깨어나오는 아이들의 성장기는 저마다의 아픔과 꿈이 있기에 설득력을 얻으며 응원을 받습니다. 솔로 무대에 서기 위해 친구의 신발에 압정을 숨기고, 다른 작곡가의 곡을 표절하는 윤백희의 소름치는 반칙까지도 용서는 할 수 없지만, 이해를 할 수는 있지요. 드림하이 기린예고 아이들은 경쟁의 시대를 살고 있는 청소년들의 축소판입니다. 음악이 주제가 되고, 무대가 그들의 목표가 되고, 스타가 되는 꿈, 이 아이들이 말하는 성공입니다.
이 아이들에게는 동기는 다르지만 무대에 서야 할 절박한 이유들이 존재합니다. 빚더미에 앉아있는 소녀가장 고혜미, 온전히 자신의 이름으로 살고 싶은 진국, 혜미를 이기고 인정받는 최고가 되겠다는 윤백희..
그동안 드림하이 대부분 아이들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성장통을 앓으며, 한단계씩 무대를 향해 날개오르는 모습을 그려가고 있었어요. 아버지의 숨겨진 아들이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살겠다는 진국의 성장도 있었고, 자기관리를 하지 못하면 목소리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필숙이 죽어라고 살을 빼기도 했습니다. 물론 제이슨을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컸지만, 필숙은 자기관리라는 더 중요한 것을 배웠지요. 세상에 자기가 최고라고 알고 있었던 혜미 역시, 밑바닥에 추락하면서 자신의 오만고 편견을 버릴 줄도 알고, 다른 사람을 돌아보는 마음도 가지게 되었지요. 제이슨 역시 꿈도 목표도 없다는 필숙의 말에 노력하는 제이슨으로 변해가며 성장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이유와 우영, 우유커플은 그냥 보기만 해도 흐믓해져서 드림하이의 최고 분위기 메이커들이죠. 강선생과 시경진샘의 밀당 러브라인도 재미가 크고요. 제이슨이 필숙의 라커에 성적표를 붙여두고, 말은 '작곡 공부용' 이라고 했지만, 대놓고 영화관에도 가고 데이트에 한창이죠. 제이슨은 간접체험이라고 죽어라고 강조했지만, 믿는 바보는 없다는 것을 제이슨만 모르고 있는 것 같더라지요. 필숙이도 눈치챈 것 같더구만...우영의 무신경한듯 툭툭 던지는 듯한 연기도 매력적이에요. 아이유의 '좋은 날'을 휘파람으로 불어주는 센스, 우영의 모습에 웃음도 터지기도 했네요. 연기라는 색깔이 덧입혀지지 않아서, 아이유와 우영의 연기가 오히려 자연스러워서 저는 재미있답니다. 박진영 연기도 비슷한 느낌이고요.  
그런데 연기력만으로도 존재이유와 가치를 빛내는 김수현이 연기하는 송삼동의 캐릭터가, 가장 중요한 시기에 방향을 잘못 잡으면 어떡하나 우려가 되더군요. 촌뜨기 송삼동이 혜미를 따라 서울로 오고, 그의 음악적 재능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지요. 천재적인 작곡재능을 가졌다는 것은 특별한 달란트이며 축복입니다.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송삼동의 캐릭터는 그의 구수한 사투리만큼이나 드라마에서는 활력넘치는 인물입니다. 그럼에도 송삼동은 처음부터 슬픈 사슴의 눈이었고, 진국의 상처보다 이상하게 신경쓰이는 우울함이 극의 분위기를 차분하게 합니다. 눈빛 하나로도 촌뜨기 순박한 송삼동과 혜미로 인해 고민하는 분위기를 넘나드는 김수현의 깊이있는 연기때문입니다. 드림하이 캐릭터들 중 연기력을 떠나 고등학생답지 않은 캐릭터가 윤백희였다면, 송삼동은 10대 소년의 풋풋함과 20대 남자의 감성을 넘나들면서도 캐릭터의 기본을 이탈하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관람차에서 혜미와 진국이 키스하는 장면을 본 이후 삼동은 무섭게 변해 버렸습니다. 실연이라고 표현하기도 애매한 충격, 삼동은 머리도 짧게 자르고 강오혁의 집에서 나와 클럽에서 일을 하며 방황하고 있는 중입니다. 드림하이 아이들의 성장에서 유일하게 상사병의 성장통을 앓고 있는 인물이 송삼동이지요. 사랑과 우정의 경계, 그 모호함 속에서 진국과 혜미, 그리고 필숙과 제이슨이 성장해 가는 것에 비하면, 삼동의 사랑은 그의 전부이자, 꿈의 이유였습니다. 
삼동의 캐릭터가 사랑에 허우적거리며 붕괴조짐이 보인 것은 8회 진국이 떠나자 울던 혜미에게 소리치는 장면에서 부터 였습니다. 풋풋한 소년에게서 어른같은 모습이 보여서 저는 좀 혼란스럽게 그 장면을 봤어요. 진국이 혜미에게 헬맷과 이어폰을 남기고 떠나고, 혜미가 진국의 헬맷을 쓰고 울던 장면입니다. 삼동이 혜미에게 왜 우느냐고 물었다가 얘기하지 말라고 하자, 혜미는 넌 알아야 한다며 진국이 때문이라고 했었지요. 그때 삼동이 "하지마"라며, 애써 진국이 먼저 데뷔했기 때문에 우는 것이라고, 혜미의 마음을 듣기를 거부했었지요.
삼동의 마음은 알았지만, 저는 삼동이 "하지마"라고 소리를 지를때, 그냥 왠지 모를 거부감이 들더군요. 10대의 삼동이가 20대 로맨스물의 비련의 남자주인공의 모습처럼 보여서 말이지요.
송삼동의 캐릭터 변화를 보면서 헬맷을 쓰고 우는 혜미에게 "하지마"라고 소리를 질렀을 때 감지되었던 불안감이 키스신이후 현실화되는 것을 느끼면서, 자칫 송삼동 캐릭터가 붕괴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듭니다. 연기는 잘하지만 애늙은이같은 백희에게서 10대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져 버린 것처럼, 송삼동의 급격한 변화는 김수현의 연기력만을 돋보이게 할 뿐입니다.
삼동의 변화와 성장동기는 드라마의 흐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에, 스토리상으로는 중요한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삼동이 노래를 하게 된 계기는 서울에서 내려온 농약같은 가스나때문이었습니다. 첫사랑, 가슴이 두방망이질 하다가 터져버릴 것 같은 감정때문이었지요. 삼동이 음악을 그만 두려했던 이유도, 농약같은 가스나 혜미때문이었습니다. 진국과 키스를 하는 모습을 본 삼동은 하늘이 무너지고, 세상이 꺼지는 것이 이런 것이라고 생각했을테니까요.
그런 삼동을 놓아주지 않은 것은 혜미였지요. 작사노트와 K펜던트를 주는 혜미에게 삼동이 말하지요. "나는 너를 꺼지라 했는데 네가 온거다. 아마 너는 나중에 오늘 일을 분명히 후회할 거다". 삼동의 말은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혜미를 납작하게 누르겠다', 혹은 '혜미가 좋아하는 진국을 이기고 말겠다', 그리고 '너를 진국에게 보내주려고 했는데 네가 나를 붙잡은 거다, 널 다시 뺏기지 않겠다' 등등으로 말이죠. 저는 마지막 의미로 해석을 해봤는데요, 혜미에 대한 마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경고로 들었습니다. 그래서 삼동의 캐릭터가 불안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김수현의 연기력이 좋다보니, 연애하는 감정선은 마이 프린세스의 송승헌보다 낫습니다. 그런데 수지의 연기나 감정선은 김수현과 호흡하기에는 무리지요. 삼동은 어찌보면 순박한 시골소년이 공주님에게 홀딱 반해 짝사랑하는 것처럼 그려왔지요. 물론 실연이 사람을 성장시키기도 하고, 사랑이 성장시키기도 하지만, 드림하이는 청소년시기 가장 중요한 꿈이라는 부분, 자아를 찾아가며 좌절하고, 갈등하고, 방황하며, 단단해져 가는 것을 보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그 마무리를 송삼동이 하고 있는 셈이지요. 그래서 송삼동의 캐릭터의 성장과 동기가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송삼동의 성장부분에 와서 사랑을 자아보다 크게 부각시키는 것은, 자칫 청소년 드라마가 아닌 성인애정드라마로 널뛰기를 할 수 있을만큼 위험합니다. 드라마가 드라마를 넘어선 감동을 주려면, 특히 성장드라마에서 사랑이 전부가 되는 것은 위험한 설정입니다. 청소년 드라마와 성인로맨스 드라마의 가장 큰 차별성은, 자아에 눈뜨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두어야 하는지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드림하이 속 가장 멋진 송삼동 캐릭터, 삼동이의 성장 동기와 캐릭터의 변화가 중요한 이유는, 이 드라마를 음악드라마가 되게 하느냐, 청소년들의 사랑이야기가 되게 하느냐의 키를 쥐고 있기 때문이에요. 입시반 4인방의 성장과정에서 작가가 삼동이에 대한 캐릭터에 가장 공을 들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물론 송삼동 캐릭터를 붕괴시키지 않을 장치는 하나 마련되어 있어서 다행입니다. 청력 상실이라는 부분이죠. 삼동이 왜 음악을 해야 하는지, 자아에 눈을 뜨고 자신을 위한 꿈을 가질 수 있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삼동이 혜미와 진국이 키스하는 것을 보고 머리를 자른 후, 길거리에서 굵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있었지요. "하늘은 견딜 수 있을만큼만의 시련을 준다고 했는데, 저한테 온 시련은 감당 안될 정도로 무겁고 잔인합니다. 얼마 안 가 제 예쁜 꿈과 작별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혜미의 일과 청력상실의 고난까지, 삼동이 어깨를 짓누르는 힘겨움에 울던 장면이었습니다.
삼동의 날개는 다른 아이들의 날개와는 다른 색깔을 가졌지요. 삼동의 날개는 날 수가 없습니다. 음악하는 아이에게 청력상실이라는 것은 천재 베토벤의 경지나 되어야 극복할 수 있는 신체적 장애입니다. 그래서 삼동이의 날개는 너무나 특별하게 아플 수밖에 없습니다. 날지 못하는 날개, 병든 날개를 펴야 할테니까 말입니다. 발가락으로 피아노를 연주하고, 손가락 두개로 피아노 연주하는 인간승리의 감동 주인공 이희아양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입으로 발로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는 구족화가도 있습니다. 마음으로, 느낌으로 소리를 들어야 하는 삼동, 삼동이 중요한 행동 하나를 하면서 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지요. 스피커에 손을 대고 감각적으로 비트를 느끼는 장면이에요. 삼동이 앞으로 소리를 듣고 느끼는 방법이 되겠지요. 
청력이 점점 안좋아지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삼동에게 K팬던트가 손에 쥐어졌지요. 매번 드림하이 아이들이 시련과 고난에 부딪칠 때마다, 그리고 한걸음 성장할 때마다, 필연처럼 옮겨지고 있는 팬던트이기도 하지요. 삼동이 자신이 음악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음악과 함께 성장하고 누구도 아닌 자신의 꿈을 꿀 때, 팬던트는 또 다른이의 꿈을 위해 옮겨갈 것이지만, 삼동이 시련을 감당할 수 있을 때까지는 조금 오랜 시간 그의 손에 머물렀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삼동이가 자신의 예쁜 꿈을 이루겠다는 자기의지를 가질 때까지 말입니다. 

삼동의 캐릭터는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송삼동이라는 캐릭터가 막 도움닫기를 하고 있는 중이죠. 윤백희에게 도움닫기의 시발이 된 것은 혜미를 이기겠다는 경쟁심이었고, 진국은 아버지와의 갈등과 혜미와 무대에 서고 싶은 꿈때문이었지요. 송삼동에게는 고혜미에 대한 사랑의 상처에서 시작됩니다. 다른 캐릭터들이 자아실현과 계발이라는 동기부여로 성장했다면, 삼동은 사랑의 쟁취 내지는 실연에 대한 아픔, 그리고 신체적 한계라는 가장 악조건에서 출발을 하지요. 그리고 더 큰 슬픔으로 청력상실이라는 비극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청력상실이라는 시련과 맞닥뜨려야 하는 송삼동, 김수현의 명품연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김수현의 연기잠재력이 불을 뿜고 나오려고 하는 중이지요. 삼동이의 성장이 사랑에 초점을 맞춰버린다면, 송삼동의 캐릭터는 더 성장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혜미에 대한 미련보다는 자신의 한계와 싸우는 삼동이 캐릭터로 부각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되네요. 삼동이의 음악이 무대에 올려지는 날-저는 삼동이의 노래를 진국과 혜미가 부르게 되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는 있지만-이 아이들이 날개를 펴고 창공을 나는 날이 될 겁니다.
음악과 성장이라는 주제의식을 잘 보여주고 있는 드림하이, 아이돌의 발연기 향연이라는 비난도 있었지만, 드림하이는 매회의 에피소드들을 기다리게 하는 매력들이 넘칩니다. 그중 알을 깨고 나오는 아이들의 성장은 감동으로 뭉클하게 합니다. 진정한 K들로 태어나는 모습말입니다. 송삼동의 성장은 그런 의미에서 이 드라마의 가장 큰 감동으로 자리하게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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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39
2011.02.08 09:42




일본으로 수학여행을 떠난 기린예고 학생들, 솔직히 드라마의 일본수출을 위한 홍보거리 영상들이 즐비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스토리는 오히려 꽉꽉 채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관광지 홍보용이 아닌 스토리중심으로 촬영을 해서 내심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그간 많은 드라마들이 일본진출의 위해 일본 관광지 홍보 드라마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홍보에 열을 낸 나머지, 스토리에 충실하지 않는 드라마들을 많이 봐와서 말이지요. 길거리 댄스배틀에서는 화려한 볼거리까지 나와서 눈이 호강을 하기도 했다지요. 일본에서 굵직한 사건들이 터져서 한국으로 돌아오면 캐릭터들의 급격한 변화가 감지되기까지 합니다.
특히 진국과 혜미의 키스장면을 보고 쓰러진 삼동이가 심한 성장통을 앓게 될 것 같아 보여 기대가 큰데요, 그동안 삼동이의 캐릭터는 천재적인 재능에도 발산할 동기가 없었지요. 단지 혜미를 좋아해서 함께 있고 싶은 순애보 정도에서만 그쳤고, 드문드문 삼동의 작곡 실력이 복선으로 깔리기도 했지만 큰 진전은 없었지요. 멀어져가는 혜미를 향해 뻗는 손길이 어찌나 애처롭던지, 그 간절함만큼이나 삼동이 노래에 혼을 실어 성장해 가는 모습으로 연결이 될 듯하지만, 삼동과 혜미 커플을 응원하는 팬들은 상심이 컸을 겁니다ㅠㅠ.
10회에서는 일본에서 만난 똑같은 장수풍뎅이들과의 음악을 통한 성장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와 애정관계의 진전이 큰 줄기를 이뤘습니다. 진국과 혜미, 삼동이 삼각관계에서 혜미가 진국에게 마음을 여는 모습, 강오혁과 시경진(이윤지) 선생의 형광등같은 애정모드, 그리고 귀요미 달달커플 아이유와 우영의 러브라인이 본격 가동될 것이 예고되었지요. 진국과 혜미의 키스는 드라마 스토리상으로는 자연스러웠지만, 극중 캐릭터들이 고등학생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너무 사실적인 장면으로 내보낸 것을 아닌가 하는 우려가 되더군요. 더구나 수지의 경우 아직 미성년자라서 이에 대한 의견도 다양하게 갑론을박할 것 같습니다.
수지보다 한살 위인 우리 딸이 오히려 저보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요즘 청소년들의 키스에 대한 생각의 차이도 느꼈지만요. 스토리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간접적으로 처리했어도 좋았을텐데 싶기도 했습니다. 삼동이가 건너편에서 보는 장면 정도로, 멀리서 카메라를 잡는 것도 논란을 조금은 피했을듯 싶은데, 의외로 정면돌파를 해서 저역시 깜짝 놀랐네요.
음악으로 친구되는 아이들, 무대가 좋은 아이들
일본 야쿠자의 결혼식 축가를 부르기로 한 혜미와 삼동은 잘못 부른 곡때문에 결혼식장을 도망나오게 되지요. 결혼식에서 신부가 옛애인을 기다리고 있다는 노래를 했으니, 쌍칼맞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강오혁선생과 길거리에서 헤어지게 된 혜미와 삼동은 우연히 길거리 공연을 보게 되지요. 배고픈 혜미를 위해 노래하는 삼동, 떼거지로 몰려든 행인들로 일본 아이들과 신경전 한판이 벌어지게 됩니다. 혜미와 삼동을 찾아나선 기린예고 아이들, 혜성처럼 등장한 진국과 제이슨이 댄스배틀로 당당하게 일본 아이들 코를 납작하게 해버리지요.

그룹 K의 뮤직비디오, 촬영 스텝중 길거리 배틀을 했던 아이를 알아보는 삼동이 본때를 보여주겠다며 뒤를 쫓지만, 그들에게서 자신들과 같은 날개를 보게 됩니다. 첫공연 팜플렛을 나눠주며 홍보하는 아이들, 그 아이들에게서 같은 꿈을 발견하는 삼동이었습니다. 일본 수학여행 일정을 마치고 삼동과 오혁은 기린예고 아이들을 선동(?)해서 드리머의 첫무대를 보러가죠. 음악으로 경쟁하고 친구가 되고, 화해하는 아이들이었습니다. 국적은 달라도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이 좋은 아이들이었습니다. 혜미와 백희의 하이파이브처럼 아이들은 노래로 마음을 열고, 노래하고픈 꿈을 인정하기 시작합니다. 혜미와 백희가 화해해 가는 모습도 얼핏 보였지만, 기획사 사장이 혜미를 스카웃하려는 것을 듣게 된 백희가 다시 마음을 닫을 것처럼도 보이더군요.
혜미가 백희를 뒤통수치고 백희자리를 빼앗지는 않을 것 같아 보이지만 말입니다. 혜미에게는 마두식 사장이 있잖아요. 하얀기획이라는 기획사가 이미 혜미를 키우고(?) 있는데, 혜미도 마사장을 배신하지는 않을 것 같고, 무엇보다 고혜미라는 대어를 놓칠 마두식 사장도 아니겠지요. 이번회는 일본촬영분이라 귀여운 마사장 안길강과 박진영의 감초연기를 보지 못해 서운하기까지 하더라고요.

택연과 수지의 관람차키스, 눈물흘리는 세 아이들
함께 무대에 서고 싶다는 약속을 깨고 데뷔해 버린 진국에 대해 여전히 마음 상한 혜미, 진국의 아픔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신경쓰이지요. 하고 싶은 말이 있어하는 진국의 눈을 계속 피하는 혜미에게 진국이 고백할 기회를 잡았지요. 드리머의 첫공연 게스트로 무대에 까지 오른 기린예고 아이들, 혜미를 기다리던 진국에 혜미에게 그간의 오해를 풀며 눈물고백을 합니다. 거리에서 만난 팬들에게 진국이 했던 말도 멋졌답니다. "진짜 힘들게 만난 친구에요. 너무 귀한 친구라 이대로 잃고 싶지 않아요. 이 친구 도망가지 못하게 얘기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진국의 말에 혜미는 벌써 마음이 열리지요. "아버지에게 난 지저분한 과거야. 공항에서 도망치고 바로 데뷔했어야 했어. 아버지보다 날 먼저 세상에 데뷔해야 했으니까. 온전히 나로 살려면, 니곁에 있으려면...".
목도리를 풀어 진국의 목에 둘러주고 진국의 얼굴을 가려주는 혜미, 그렇게 두 아이는 오해를 풀고 화해를 합니다. 거리에서 관람차를 보자마자 진국과 함께 타고 싶었던 혜미, 진국도 마찬가지였어요. 관람차는 유일하게 남아있는 가족의 추억, 아버지에 대한 좋은 기억의 공간이었다고 고백하는 진국때문에 혜미는 눈물을 흘리고 말지요. 아주 오래전에도 그랬어요. 크리스마스 이브날, 엄마가 고아원에 버리려고 한다는 말을 듣던 혜미는 진국때문에 울어주던 아이였어요. 누군가가 자신때문에 우는 것을 처음 본 진국이었습니다. 혜미의 눈물은 진국을 세상에 버려진 아이라는 기억조차 잃게 만들어줍니다. 함께 있고 싶은 귀한 아이, 함께 노래를 하고 싶은 유일한 아이, 생일을 만들어준 아이 고혜미, 진국도 눈물을 흘리며 혜미에게 다가가지요. 아픔이 많아서 슬픈 아이들, 세상천지에 기댈곳이라고는 혜미밖에 없는 진국이 눈물의 키스를 하고, 혜미도 진국의 마음을 받아줍니다.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아픔때문에 울고 함께 있어줘서 고마워서 울고, 자신을 떠난 것이 아니었다는 것에 기뻐서 우는 진국과 혜미, 마음이 짠해서 아름답다는 말도 붙이기 힘든 혜미와 진국의 키스에 더 많이 아파하며 우는 아이가 있었지요. 삼동이, 농약같은 가스나 하나보고 서울까지 왔는데, 그 가스나랑 가짜쇼케이스 무대에 섰던 날, 하늘에서 축복의 별들이 쏟아졌는데, 그 가스나가 멀어지고 있습니다. 하늘로 두둥실 날아가고 있습니다. 
손을 내밀어도 붙잡을 수 없는 곳으로 떠나버리는 것 같습니다. 혜미와 삼동을 가로막은 유리창, 혜미가 눈앞에 있는데 손만 내밀면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멀어지는 혜미입니다. 충격과 함께 뇌손상 후유증이 찾아오는 삼동이 쓰러지고 말지요. 혜미의 핸드폰에서 떨어진 고리를 손에 쥔 채, 눈에서는 굵은 빗방울처럼 눈물만이 흐르는 삼동입니다. 아득해져 가는 정신처럼 삼동의 눈에서 멀어지고 있는 혜미, 불쌍한 삼동이 자슥을 어이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혜미를 구하기 위해 청력까지 잃을 지경에 있는 삼동, 삼동의 순애보가 가슴저리고, 진국의 상처가 마음아프고, 마음이 진국에게 열어가는 혜미가 한 사람이라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네요. 삼각관계의 철칙, 대신이 없다는 것이겠지요. 가운데 낀 사람을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는 것 말입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듯한 김수현의 눈물연기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더군요. 공허한 눈빛과 가슴에서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듯한 망연자실한 표정연기는, 나이어린 연기자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깊이가 있어서, 어찌나 가슴을 먹먹하게 하던지요. 드라마를 빛내는 김수현의 명품연기는 보는 이의 심금을 울렸지요., 눈물 한줄기로 저렇게 공허한 심정을 다 표현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하더군요.

흐뭇흐뭇 달달커플 제이슨의 반쪽짜리 고백, "매너 아냐"
입시반 아이들이 다왔는데 필숙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궁금해 하는 제이슨에게 혜미가 거짓말을 살짝 하지요. B형간염으로 입원했다고 한 것이지요. 인터넷에서 B형 간염을 검색하는 제이슨, 걱정으로 얼굴이 사색이 되었더군요. 일본 일정이 끝나자마자 바람처럼 비행기를 타고 필숙을 만나러 간 제이슨입니다.
그런데 줄넘기를 하고 있는 너무나 건강한 필숙을 보고는 어이상실한 제이슨, 요즘 우영과 아이유때문에 제가 미쳐요. 너무 귀여워서 이 커플 보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과도한 체중감량으로 쓰러진 필숙의 곁에서 간호하는 제이슨, 이번에도 필숙에게 한방 맞았지요. 200일 고백거부로 급실망한 제이슨이 필숙의 돌변한 태도때문에 미치고 환장할 지경입니다. 예전처럼 필숙이 배시시 웃어라도 주면 어떻게 모른척 슬쩍 필숙을 좋아한다는 말을 묻어서 해보고 싶은데, 필숙의 모르쇠 표정에 속답답한 제이슨입니다.

그런데 제이슨이 마음을 고백할 찬스가 왔지요. "이번에도 매너야?" 매너 아니라고 말은 자신있게 했는데, 너 좋아한다는 말이 차마 안나오는 자존심입니다. 노래 듣고 싶어서 온거라며," 네 노래만 좋아하는 것알잖아"라고 좋아해서 온거라고, 착각하지 말라는 말까지 해버린 제이슨입니다. 으이구, 이놈의 주둥아리가 왠 방정일까? 노래만 좋아한다는 말이 왜 튀어 나온거야. 노래도 좋아한다고 했어야지!!제이슨 마음이 그랬을 겁니다.ㅎㅎ
제이슨의 말에 필숙의 시크한 한마디, "잘가". 병실을 나오는 제이슨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고백타이밍을 놓친 바보같은 자신의 입을 한대 쥐어박고 싶었을 거에요. 그런 제이슨의 발길을 붙드는 소리는 필숙의 노래였지요. 이적의 '기다리다'였는데, 아이유가 부르는 기다리다도 감미롭고 좋더라고요. '기다리다'는 제이슨이 필숙에게서 "넌목표도 없어. 끔도 없고 열정도 없고...진심으로 안타깝다.  꿈도 목표도 없는 그런 너때문에 살을 뺀게 좀 아깝다. 그래서 포기했어"라며 뻥 채이고 들었던 노래였지요. 
필숙의 노래를 듣고 서있던 제이슨, 마음 속으로는 "바보, 뛰어들어가서 고백해" 라는 말이 목까지 올라왔답니다. 급진전을 보이는 제이슨의 필숙앓이때문에 이커플 조만간 기린예고의 화제커플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죠? 아마 가장 귀엽고 깜찍스런 커플이 탄생할 것 같아 심하게 응원하고 있답니다ㅎ.  

관람차 눈물키스, 어떻게 봐야할까?
사실 어린 청소년들의 키스나 스킨십을 어디까지 드라마에서 허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는 선뜻 말하기가 애매합니다. 택연과 수지의 키스 역시 같은 맥락이지만, 이번 경우는 수지의 나이가 극중에서도 실제에서도 고등학생이라는 것이 문제가 더 되는 것 같습니다. 냉정하게 드라마 스토리로서는 택연과 수지의 키스가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보여주기만을 위한, 소위 몸짱 근육을 보이기 위해 샤워신이나 수영장신, 혹은 여배우의 목욕신보다 드라마 스토리에서는 자연스러웠기도 했고요. 굳이 넣을 필요까지 있었느냐고 하면, 솔직히 넣을 필요까지야 없었다고 봐야겠지요. 손을 잡는 것으로도 감정전달은 충분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키스신이 거북했느냐?라고 하면, 제 기준에서는 그다지 거북스럽지 않았습니다. 국민여동생 문근영의 첫키스신이 화제가 되었을 정도로 시청자나 팬들은 여동생의 키스에 민감하죠. 수지의 경우는 실제 나이가 어린 고등학생이었기에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보기는 했지만, 요즘 아이들 첫키스가 상당히 빠르다고 하더라고요. 토크쇼에서 스타들의 첫키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봐도 빠르게는 중학생 때도 첫키스를 했다는 고백도 하던데 말이죠. 
스토리가 억지스러웠다면 키스신도 거북스러웠을텐데, 눈물고백하는 진국의 감정이 스토리상으로 감정을 먼저 이해시켰기 때문에, 아마 키스신도 자연스럽게 보고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하지만 뭔가 불편한 것도 사실이에요. 예전 공부의 신에서 유승호가 키스하는 듯한 장면이 나왔을 때도 같은 기분이었거든요. 얼굴에 붙은 벛꽃잎을 떼어주는 것으로 그 장면은 이현우의 오해장면으로 처리했었지만, 당시 장면이 공개되기 전에도 이 문제가 인터넷에 회자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고등학생, 미성년자에 대한 잣대가 필요하다는 것은 어른으로서의 바람이기는 합니다. 키스신을 남발하지 않을 것에 대한 당부도 다른 한편으로는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반드시 필요한 장면이었다면, 스토리의 일부로 이해하는 시각도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수지와 택연의 키스신은 스토리상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진국과 혜미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했고, 삼동의 변화를 위한 드라마적인 상황이기도 했기 때문이었지요. 삼동이 진국과 혜미가 단순히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만을 보고 충격을 받고, 새로운 변화를 꾀하기에는 동기가 약하다고 할 수 있지요. 그래서 키스신을 넣었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키스신을 남발하지 않을 것에 대한 당부도 다른 한편으로는 하고 싶습니다. 요즘 학생들이 드라마를 보고 키스신을 흉내내고 정서적으로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하면, 그것처럼 어리석은 논리도 없을 겁니다. 사실 진국과 혜미의 키스처럼 자연스러운 감정에서 나오는 키스가 아닌, 어른들세계의 추잡한 강제키스가 얼마나 난무하고 있습니까? 성인드라마의 키스가 더 거북스럽고 불편할 때가 오히려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어린 학생들의 키스신을 남발해서는 물론 안되겠지만, 그렇다고 스토리의 흐름을 떠나 나이만을 잣대로 들이대는 키스신 논란은 구시대적인 생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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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2 08:35




혜미를 사이에 둔 진국과 삼동의 3각관계 못지 않게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아이유와 우영 커플에 이상기류가 생겼습니다. 제이슨이 그룹 K활동을 하는 200일동안 30Kg 체중감량을 하겠다고 선언한 필숙이 몰라보게 날씬한 모습으로 변신했지요. 귀요미 요정 아이유의 모습으로 돌아와서 반가웠는데요, 볼살이 통통했던 아이유도 귀여웠는데, 안경까지 벗으니 정말 딴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놀라운 것은 살을 뺀 것만이 아니었지요. 제이슨과의 약속, 200일후에 30Kg을 빼면" 좋아해 줄 수도 있는지 다시 대답해 주겠냐?"고 물었던 필숙이 빠진 살과 함께 심경변화까지 보인 것이지요. 이런 경우를 전세가 역전되었다고 할까요? 200일 고백을 기다리고 있던 제이슨이 묵묵부답인 필숙에게 살짝 애간장을 태우는 모습을 보니, 깨소금맛이더라지요. 필숙아, 좀더 버팅겨! 제이슨이 완전 무릎꿇고 상사병 일보직전에서 고백할 때까지 말이야. (삼촌팬 못지않은 줌마팬도 지지하고 있단다ㅎ).
아직 성인이 되기 전이기에, 심각한 삼각관계는 드라마라지만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드라마 속 진국과 삼동이 때문에 고민이랍니다. 우유커플 외에 딱히 지지하는 라인도 아직은 없어요. 삼동이는 삼동이대로 우직하고 일편단심 순애보라 좋고, 진국이는 진국이대로 상처가 너무 심해서 혜미에게라도 기대게 하고 싶은 마음이 들거든요. 
그런데 진국이 삼동에게 혜미에게 마음이 있다고 진심을 말해 버리고, 삼동이는 진국에게 지지 않겠다고 노래와 춤, 그리고 혜미에 대해서도 라이벌이라고 공표를 하면서, 본격적인 러브라인도 전개될 것으로 보이네요. 드라마 속 혜미의 마음은 진국에게는 남자친구의 감정을, 삼동에게는 남자친구보다는 부담없는 친구감정인 듯한데, 댄스경연이 끝나고 삼동이 기습뽀뽀까지 하면서, 혜미를 깜놀하게 만들었지요.
예고편에서는 진국이 혜미에게 키스를 하는 듯한 모습까지 잡히고, 촉촉하게 젖은 눈으로 삼동이 보고 있는 장면도 나와서, 진도가 너무 빠른 거 아냐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혜미 가스나 하나 보고 서울가지 왔는데 삼동이 찢어지는 마음을 어떻게 지켜 본다지요? 진국이 혜미에게 키스하는 장면을 딸아이랑 보는데 딸은 시큰둥하고, 저는 '꺄아악' 소리를 지르는 저희집의 이상분위기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아줌마 가슴은 살짝 두근했지만, "고등학생들인데 드라마지만 좀 빠른 것 아냐?" 했더니, 아이유와 동갑인 우리딸 쿨하게 하는 말, "요즘은 더 빠르다는데요?" 랍니다. 허걱, 그렇군요ㅎ;;
깐죽대는 우영에게 열받은 박진영의 실감표정, 빵터지다
드림하이 9회 역시 볼거리도 많았고, 에피소드도 많아서 한시간이 후딱 가버렸습니다. 진국때문에 가슴이 아파사 한숨도 쉬어야 했고, 박진영과 우영이 댄스배틀하자며 말싸움하는 장면에서는 빵터지기도 했네요. 드라마 밖에서도 스승과 제자 사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오버랩되어서 더 웃겼던 것 같습니다. 열심히 새에 대한 안무를 설명하고 있는데, 우영이 "춤 춰봤나? 춤 출줄 아나? 안무는 짜봤나?" 등등의 말로 깐죽대는데, 박진영의 표정이 리얼로 구겨져서 빵 터졌습니다. 댄스배틀하자고 먼저 말 꺼냈던 양진만쌤, 제이슨이 옷 벗어제끼며 진짜 배틀을 할 태세를 보이자," 싫어, 안붙어. 새같이 생겨가지고..."하는 말이 어찌나 웃기던지.... 물오른 박진영의 연기가 미친매력을 발산합니다. 
박진영에게 연기의 '끼'가 이렇게 넘쳐날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볼수록 양진만쌤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잘 소화하는 것 같습니다. 일명 춤신이라고 불리던 시절의 박진영의 댄스구경까지, 볼거리가 풍성했습니다. 얼굴 표정자체가 컨셉을 생각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실감나게 표현되는 박진영, 대사처리도 그 정도면 왠만한 조연배우들과 견주어도 손색없을 정도로 극적 재미를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구준엽의 카메오 출연으로 진행된 댄스경연대회는 예술반 윤백희팀의 우승으로 돌아갔지요. 입시반 혜미팀은 3위의 성적으로 입상했기에 예술반 진급도 할 수있게 되었고요. 뱀과 새를 주제로 한 군무, 흑백의 대조를 보이며 멋진 안무로 시청자에게 눈호강도 시켜 주었습니다.
입시반에서는 솔로 독무를 하기로 했던 제이슨을 제치고, 혼자 독학으로 제이슨의 웨이브와 스텝을 연습했던 삼동이 새가 되어 날았다는 것으로, 드라마에서 말하고자 한 의미 두가지를 전달했습니다. 제아무리 난다하는 천재라 할지라도, 노력하는 둔재를 이길 수 없다는 것, 그리고 팀웍이었습니다. 실력만 믿고 우습게 봤던 컨추리 보이 촌놈 삼동에게 물먹은 제이슨은 노력은 물론 팀웍의 개념도 없었지요. 과거 고혜미가 그랬듯이 말이지요.
드림하이 4인방에게는 아버지처럼 든든한 후원자들이 있다는 것에 마음이 놓입니다. 겉은 조폭같지만 속은 두부같은 마두식사장을 비롯해서, 양진만과 콤비로 아이들을 성장시키는 강오혁 선생은 입시반 4인방에게는 험한 세상의 다리같은 존재들이지요. 다음주는 일본으로 수학여행을 떠난 기린예고 아이들에게 벌어진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것이 예고되었는데요, 입시반 아이들의 가짜 쇼케이스와 하얀궁전 성인나이트클럽 출입으로 퇴학을 시키려는 교장선생님때문에, 사표를 내겠다는 강오혁 선생이 아이들을 위해 보내는 마지막 선물 수학여행이었지요.
매회 감동으로 시청자들을 울리는 강오혁 선생은 아이들에게는 길을 잃지 않게 길잡이가 되어주는 북극성같은 나침반입니다. 매회 감동어록과 교훈어록 한마디씩 남겨주는 강선생님, 이번회 기억남는 가르침은 "생각이 길면 용기는 사라지는 법이다"였습니다. 솔로독무를 삼동에게 맡기고, 부지런한 새에게 날 기회를 준 강오혁, 재능보다 노력이라는 것을 말이 아니라 삼동을 통해서 가르쳤지요. 드라마 속 인물이지만, 추운 겨울 난로같은 따뜻한 남자, 절대매력의 소유자입니다. 
필숙 손에서 사라진 제이슨 인형, 전세역전?
"넌 목표도 꿈도 없어.. 진심으로 안타깝다. 나 살빼는 것 힘들었어. 근데 그게 너때문이었다고 생각하니 좀 아까웠다. 목표도 꿈도 없는 애 때문에 그 고생을 했나 싶기도 하고...." 그렇게 필숙은 제이슨을 뻥 차버렸습니다. "이런 말 물어보는 것 자존심 상하지만 왜 약속 안지키냐?"라는 제이슨의 말에, 필숙의 표정이 쏘쿨했다지요. "아, 그거... 너 꿈도 목표도 없는 애라서 포기했어. 그래도 계속 니 팬이야. 진정한 개념팬".
자존심에 제이슨이 끝까지 "넌 주제넘은 팬이야"라며 목에 힘은 줬지만, 제이슨의 건들거리던 어깨에 힘이 많이 빠진 듯하더라고요. 나이스 펀치 필숙!! 그러고 보니 필숙이 진짜 살을 빼면서 많이 변화했지요. 우선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제이슨의 라커에 매일같이 붙여 두는 회오리 왕사탕 사이즈가 작아졌고요, 무엇보다 아이유가 변심(?)했다는 것이 느껴지는 것이 있지요. 신주단지처럼 들고 다니던 제이슨 인형이 이번회에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이에요. 마스코트처럼 필숙의 손에 들려있던 제이슨인형이 나오지 않아서, 필숙이 독해지기로 했다는 것도 보여주는 암시였고요. 저는 제이슨이 필숙이 때문에 안절부절하는 모습도 보고 싶은 마음이 발동중이랍니다.
제이슨의 성장은 필숙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 같은데, 이 커플의 성장기는 귀엽고 달달해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미소가 나온답니다. 무뚝뚝한 컨셉의 우영 대사량도 늘었는데, 고향말이라서 그런지, 삼동이 말투 따라하는 경상도 사투리가 영어보다 자연스러웠다는 후문.ㅎ;;
제이슨에게 여전히 신경은 쓰는 필숙이지만, 이제 필숙이때문에 제이슨이 무지 신경쓰일 차례네요. 지난 회 필숙이 제이슨에게 사랑고백했던 포스트잇들 중 한장이 제이슨 손에 남겨졌었는데, '사랑하나봐'라고 쓰인 메모지였지요. 제이슨이 필숙에게 그 포스트잇으로 고백할 것을 상상하며, 우유커플 이야기는 여기서 뿅~

진국의 눈물 백허그 "고혜미, 잠시라도 내 헬맷이 돼주라"
이젠 좀 슬픈 이야기로 들어가야 합니다. 어려서 생모의 손에 고아원에 버려지고, 생부의 호적에 입양되어 친아버지임에도 호적상으로는 양아버지 현무진 회장, 아버지를 힘들게 하지 않는 것이 집에서 나오는 것이라 생각했던 진국은 거리를 떠돌며 살아도 아버지가 있다는 것만으로 좋았습니다. 세상에 유일한 가족,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뒷모습을 몰래 봐주고 있는 사람, 그분이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멀리있는 아버지였습니다.
그룹 K의 활동으로 현시혁(진국)의 존재가 알려지자 현회장이 취한 행동은 비겁했습니다. 고아원에서 본 진국의 눈망울이 눈에 밟혀 양자로 입양하게 되었다고 TV에 나가 밝힌 것이지요. "시혁이는 입양한 아들입니다. 가슴으로 낳은 제 아들입니다". 고아를 입양했다는 현회장의 말은 표로 이어질 것이고, 자신의 과거 사생활문제까지 덮을 수 있을 일거양득의 묘수였습니다. 가슴으로 낳고 품은 아들이었든, 생물학적으로 낳았던 아들이었든, 아들을 잃는 것도 모르는 현회장이었습니다.  두번 세 번 진국을 버리는 아버지, 온국민앞에서 진국은 생부를 잃어버렸습니다. 아니 생부가 진국을 버렸지요. 공개적으로 말이지요. 친아버지 대신 양아버지를 택한 현회장, 그의 세속적인 야망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천륜을 어기고 그가 마음 편할 수 있을까 싶더군요.

아버지에게 버림 아닌 버림을 받고, 고아 아닌 고아가 된 진국, 늦은 밤 진국의 마음이 향한 곳은 혜미에게로 였지요. 울고 싶었던 진국, 혜미라면 조금 덜 슬퍼질 것 같아서, 위로가 될 것 같았지요. 
아무에게도 우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던 진국입니다. 혜미에게 백허그를 하는 진국, 가슴에 모진 상처를 입은 그 아픈 아이가 모자 챙을 깊게 눌러쓰고는 혜미 등에 기대어 우는데, 참 많이 아팠습니다. 혜미는 잠시라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소리지르고 울고 싶었던 진국의 헬맷이었습니다. 눈물을 들키고 싶지 않을 때 혼자 울라며 주고 간 헬맷처럼, 혜미가 그의 슬픔을 들어주는 헬맷이 되주기를 바라던 진국입니다. 이렇게 이 아이들은 어른들이 준 상처를 서로에게 내보이며 크고 있습니다. 날개를 잃은 새가 되지 않기 위해, 깃털이 한웅큼 빠지는 아픔을 겪으면서 강한 아이들이 돼가고 있습니다. '꿈' 가슴 벅찬 그들의 이야기를 함께 쓰기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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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1 14:50




아이돌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어른들의 눈높이에서도 보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성장드라마 드림하이, 이번 8회에서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해진 대형스타들 중에는 말 그대로 아침에 눈을 떴더니, 세상이 달라졌더라는 벼락스타도 많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넘어지고 좌절하고 무수히 일어서기를 반복하면서 무대의 주인공, 별이 된 스타들이 더 많을 겁니다. 그들의 좌절과 실패가 밑거름이 되었기에, 인기와 사랑도 생명력을 가지고 오래간다는 것이 확인되는 스타들이 더 많지요.

아이돌스타하면 비주얼이 좋아서, 가창력이 좋아서 고속 엘리베이터를 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드림하이 4인방들처럼 알에서 부화해서 날개를 가지고 날기까지, 많은 시간과 연습과정을 거쳐야 하듯이, 단지 재능만으로 날개도 거저 얻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줄리어드 예비음대에 합격할 정도로 좋은 음색과 성량을 가지고 있었던 고혜미, 천재적인 절대음감과 가창력을 가지고 있었던 송삼동도 동기부여가 없이는 재능의 십분의 일도 사용하지 못합니다. 

도망치던 아이들, 날고 싶은 이유를 찾다
드림하이 4인방에게는 꿈에 대한 동기부여가 각각 아이들이 가진 사연만큼 중요합니다. 빚을 갚아야 하는 혜미, 지켜주고 싶은 여자아이와 같이 있고 싶은 순애보 송삼동, 누군가의 숨겨야 하는 치부가 아니라 자신의 이름으로 살고 싶은 진국, 좋아하는 아이에게 관심을 받고 싶은 필숙은 모두가 자신에게는 절실한 이유로 날개를 가지기를 원합니다.
이 아이들이 날개를 가지고 싶었던 이유는 날고 싶어서가 아니었어요. 모두가 도망가고 싶어서 였어요. 사채업자에게서 도망치고 싶었고, 촌구석에 쳐박혀 세상과 담쌓고 사는 자신이 싫었고, 아버지의 속물적인 세상에서 도망가고 싶었고, 초밥인형 속에 자신의 못난 외모를 감추고 싶어했지요.
그리고 도망가지 않아야 할 이유들을 찾아갑니다. 친구가 떠난 것은 자기보다 못나서가 아니라, 자기가 못돼서 떠났다는 것을 알게 된 혜미입니다, 아궁이에 불을 지피며 혼자 흥얼거려 본 노래를 멋진 무대에서 부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삼동입니다. 아버지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되는 것이 자신의 존재를 아버지가 덜 부끄럽게 생각하는 방법임을 알게 된 진국입니다. 외모때문에 자신의 목소리를 도둑맞아 버린 목소리의 주인공, 자신의 이름을 찾고 싶은 필숙입니다.
초승달처럼 아려왔던 진국의 눈물
도망가고 싶어 날개를 가지기 원했던 아이들이 자신의 못난 모습을 직면하고 흘리는 눈물은, 그래서 별빛처럼 곱기도 하고, 아프기도 합니다. 혜미와 필숙의 눈물이 별처럼 고왔다면, 진국의 눈물은 초승달처럼 가슴 한 켠을 아프게 했지요. 자신의 정치적 꿈을 위해 아들을 두 번 버리려는 아버지, 세상에 진국을 알리지 않으려는 현무진 회장은 아들을 버리는 것과 진배없었습니다. 예전에 진국의 생모가 고아원에 버리려 했던 것처럼 말이지요. 강제로 유학을 보내려는 아버지때문에, 진국은 누구보다 아프게 울어야 했습니다. 아버지를 미워하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그럼에도 아버지가 미워지려고 합니다.
진국에게 생선을 발라 밥위에 올려주는 삼동의 엄마, 진국은 그리운 엄마의 손길을 느끼지요. 우리 강아지, 이쁜 우리 병아리라며 얼굴을 쓰다듬어 주고, 반찬을 올려주던 엄마가 생각나는 진국입니다. 삼동의 엄마가 진국의 얼굴을 쓰다듬자 설움에, 그리움에 북받쳐 손을 잡고 놓아주지 않으며, 마음으로 울던 진국, 택연의 내면연기가 돋보였던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방학때 놀러 오라며, 삼동이 친구면 내 아들이기도 하다는 삼동엄마, 진국은 오늘처럼 삼동이가 부러운 적이 없었습니다. 허울뿐인 재벌아들, 그딴 것 다 버리고 맨손으로 고기 발라주는 삼동엄마가 진국의 엄마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미워지려고 합니다.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되고 싶은데, 가슴으로 안아주지 않는 아버지이기에 털어내지 못하는 슬픔에, 혜미의 어깨에 기대어 마음으로 우는 진국입니다. 초승달처럼 채워지지 않은 굶주린 사랑을, 그렇게 잠시 스스로 달래고 위로해보는 진국입니다.
별처럼 빛나고 고운 혜미와 필숙의 눈물
데뷔명단에 올라 혜미와의 승부에서 이겼다고 생각하는 백희가 행운의 부적처럼 애지중지하던 K팬던트를 "이제 너한테 필요할 것 같다, 이젠 내 경쟁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주자, 혜미는 비로소 알게 됩니다. 우쭐한 자만심이 혜미 자신은 물론, 백희를 힘들게 했었다는 것을 말이지요. 백희가 혜미를 경쟁자라고 생각하며 이기기 위해, 더 높이 오르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혜미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성공적인 쇼케이스로 탑 기획사의 후원을 받으며 데뷔를 한 백희, 언제나 자신의 뒤에 서있다고 생각했던 백희가 앞서나가자 혜미는 풀이 죽지요 그런 혜미를 격려한 사람은 웬수같은 강오혁선생님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싶어지는 아저씨, "빨리 가는 사람 부러워하지 마라. 천천히 가면서 많이 보는 사람이 더 빨리 성장한다고 생각해".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이 많은 아이들에게는 가장 큰 재산이 시간입니다.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는 것이 축복이라는 것을, 성장의 밑거름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강오혁선생이었지요.
데뷔반 아이들이 합숙과 가수활동을 하는 200일동안 기린예고 입시반 아이들에게도 많은 변화가 생깁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것이 시간이라는 녀석이지요. 이쁘다고 누구에게는 25시간을 주고, 못났다고 누구에게는 23시간만을 주는 것이 아닌, 세상에서 가장 공평한 것이 시간입니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시간의 가치가 달라지겠지요.
몸치 고혜미와 송삼동의 놀라운 댄스실력은 혜미가 깨달은 백희의 성공비결이었습니다. 백희에게는 언제나 앞서 있었던 혜미와 가까이 있을 수 있는 방법이 노력하는 것 밖에는 없었거든요. 힙합댄스를 배우고, 노래교실을 다니고 혜미보다 두배 세배는 노력했던 백희였습니다. 백희가 왜 자신보다 먼저 데뷔무대에 서게 되었는지를 알게 된 혜미입니다.
혜미가 몸치를 벗어나 댄스를 배우며 성장할 때, 자기 목소리를 빼앗겨 버린 필숙은 이름을 찾기 위해 껍질을 벗어 갑니다. CM송 노래를 부르고도 자신의 이름이 아닌, 리아의 이름이 나오자 필숙은 충격을 받지요. 데뷔할 수 없는 외모로 머문다면, 영영 필숙은 자신의 목소리 주인공이 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200일 후에 30Kg 살을 빼려는 이유는, 물론 제이슨(우영)이 자신을 좋아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 목소리를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지요.
초밥 인형속에 숨기고 싶었던 외모, 스스로 초밥 인형을 벗지 않고서는 필숙은 다른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모습을 계속 숨겨야 한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지요. 무대가 아닌 더빙 녹음실 가수로, 다른 누군가의 목소리로 살아야 할 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된 필숙입니다. 200일의 다이어트, 초밥인형을 벗은 필숙은 첫날 오디션에서 배용준이 말했던 것처럼, 정말 예쁜 아이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더 예뻐질 필숙입니다.
처음으로 3류취급을 받는다는 것이 어떤 기분이라는 것을 알게 된 혜미, 노력하지 않으면 재능도 별똥별이 되어 떨어져 버린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다른 사람의 것으로 빼앗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필숙, 뚱뚱하다는 외모때문이라면, 그것은 누구도 아닌 필숙 자신의 책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두 아이가 자기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흘린 눈물과 땀은 별처럼 빛나고 곱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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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9 08:12




유치한듯 하면서도 그 속에 녹아있는 감동과 재미, 그리고 스토리 흡입력으로 무서운 성장을 보이고 있는 드림하이, 흔히 드라마의 성패를 시청률을 기준으로 말하지만, 드림하이의 무서운 성장을 저는 다른 곳에서 찾고 봅니다. 하나씪은 부족한 아이들이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캐릭터가 성장해 가는 모습을, 공부가 아닌 노래와 꿈을 통해 보는 매력이 있거든요. 연기력 전무한 아이돌의 연기력 성장과 그들의 노래와 춤을, 무대가 아닌 드라마에서 감상하는 것도 재미의 한 요소가 되기도 하지만, 차세대 연기력이 인증된 배우의 눈부시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 또한 흥미롭습니다. 그중 다양한 표정을 가지고 있는 택연이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이 성장해 가는 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멜로와 액션 모두를 소화하는 분위기있는 택연이 맡은 진국 캐릭터의 성장은, 택연의 연기성장과 함께 드림하이 입시반 4인방의 꿈을 현실로 앞당기는 촉매제의 역할을 톡톡이 해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인물은 경상도 촌놈 송삼동이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보여주는 김수현의 존재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수현은 드림하이를 아이돌 드라마가 아닌, 뮤직드라마로서의 완성도를 높이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캐릭터입니다. 무섭도록 완벽하게 송삼동이라는 캐릭터에 몰입하게 하는 연기력은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습니다. 경상도 출신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완벽하게 구현하는 구수한 사투리와 촌티 팍팍 내주는 어리벙벙한 표정연기는, 갓 상경한 경상도 한 학생을 그대로 데려다가 카메라 앞에 세워둔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네요. 

빵터진 담봉리 촌놈 송삼동의 거짓말, 대형사고를 부르다
윤백희가 떨어뜨린 화분을 혜미대신 머리에 맞으며 쓰러진 송삼동,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았지만, 뇌손상 가능성도 있다는 의사의 소견이 앞으로 난관이 올 수도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기에, 아직은 삼동의 해맑은 표정에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여하튼 삼동이는 몇 바늘 꿰매고 무사히 기린예고로 돌아왔지요. 마음을 열어 진심으로 삼동이를 돕고 싶어하는 혜미의 마음을 얻으면서 말이지요.
고등학생들이라지만 혜미를 둘러싼 진국과 삼동의 팽팽한 대립은 어른들의 삼각관계 못지 않게 달달하고, 벌써부터 누구를 응원해야 하는 편가르기 감정까지 생기게 합니다. 혜미와 삼동, 혜미와 진국 모두 그들만의 공감대와 통하는 마음이 있기에 아직은 저울추가 정중앙에 있지만, 드라마가 진행되어도 정중앙에서 추가 심하게 기울어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진국과 삼동의 캐릭터가 멋져서 말이지요. 아, 그보다는 마두식이 강오혁에게 근사하다는 표현을 했는데, 저도 근사하다는 표현을 하고 싶네요.
머리를 다친 송삼동때문에 기린예고 입시반 4인방에게 자그마한(?) 문제가 생기게 되지요. 삼동이에게 큰일이 났다는 말에 쓰러져 버린 삼동엄마, 엄마 걱정에 한달음에 집에 내려간 참기름 발라놓은 것 만큼 미끈한 삼동이가 참기름은 입에 발랐나 봐요. 엄마를 안심시키기 위해 선의의 거짓말을 쬐끔한다는게 그만 일이 커지고 말았지요. 기린예고 쇼케이스에 나가게 되었다고 엄마를 오라고 한 거예요. 일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지요. 빵터진 삼동이의 거짓말, 스키장 상급코스를 S자로 돌지도 않고, 쭉쭉 거침없이 일직선 코스로 내려와 버리지요. 수습을 어떻게 하려고, 담봉리 촌놈 송삼동, 대형사고를 턱하니 쳐버렸습니다. 역시 물건이에요.
쇼케이스에 입시반 아이들을 올리지 않으려는 시범수 교장파의 방해공작은, 오디션 성적을 반영하겠다며 월말평가를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필숙을 제외한 혜미, 진국, 삼동은 특채합격으로 오디션 점수가 빵점이기 때문에 자동으로 탈락하고 말지요. 쇼케이스에 나갈 수도 없는데, 엄마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삼동을 혜미가 나서서 돕겠다고 하지요. 그런데 삼동이 쇼케이스 뿐만 아니라, 기린예고에서 춤이랑 노래랑 짱 먹고 있다고 거짓말을 조금(?) 더 보탰답니다.
혜미를 사이에 둔 사랑의 라이벌 진국, 이 녀석은 가죽장갑 끼고 인상 한 번 구겨주면 조폭이라 해도 믿을 수 있는 체구를 가졌는데, 자기의 꼬봉이라고 거짓말을 했답니다. 삼동이 가방커리어로 둔갑시켜 버린 것이지요.
수석합격한 천재라고 소문난 제이슨(우영)이라는 녀석은 자신의 댄스 사부가 돼달라며 머리를 조아렸고, 색시로 맞이하겠다고 전국노래자랑에서 공개구혼한 혜미는 "너 아니면 안된다"며, 삼동에게 뻑이 간 신데렐라 언니 은조가 되었다고 했으니, 이만하면 대형사고지요. 강오혁(엄기준) 쌤과 은둔해 있는 천재 뮤지션에 댄서인 양진만(박진영) 쌤을 두고 거짓말을 안한 게 천만다행일 정도였어요. 그런데 진짜 대형사고는 문제의 쇼케이스입니다. 가짜 쇼케이스를 열어 삼동엄마에게 실망을 시켜주지 말자며, 강오혁 샘을 비롯해서 일을 짜버린 것입니다.
암튼 구렁이 담넘듯 거짓말을 한 송삼동때문에 빵 터졌습니다. 한 술 더떠 송삼동 이녀석은 니 것 내 것 개념도 희박한 뺀질이 촌놈입니다. 남의 팬티를 아무렇지 않게 입는 뻔뻔함에 진국을 아연실색하게 한 빤스사건, ㅋㅋ대박입니다.
서서히 드러나는 사채업자 마두식의 본심
화분사건으로 삼동을 위해 뭔가를 해주고 싶은 혜미는 가짜 쇼케이스를 하자며 적극 돕기로 하지요. 계속 입시반 문제아들과 얽혀드는 양진만 샘, 주책바가지처럼 주체하지 못하고 나오는 뮤지션 본능에, 어느새 퍼포먼스 담당자까지 돼버리지요. 진국을 빼고는 갈길이 하염없이 멀기만 한 삼만리 몸치들인 삼동, 혜미, 필숙을 데리고 웨이브와 노래를 가르치는 양진만입니다.
양진만 역할을 하는 박진영의 연기는 볼수록 매력적입니다. 시선처리며 몸동작, 그리고 대사를 치는 것까지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성공적인 캐스팅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전에 승승장구에서 나와 연말에 신인상까지 노려보고 싶다며 우스개 소리를 했는데, 신인상후보에 거론되어도 손색이 없어 보일 정도로 연기소화력이 뛰어 나더라고요.
그리고 피도 눈물도 없는, 그러나 미워할 수 없는 충만한 똘끼 개그감을 자랑하는 의문의 사나이 사채업자 마두식에 대한 비밀들도 하나씩 드러나면서, 정체가 풀려가고 있는 중이지요. 어린 여고생 혜미를 협박해서 빚을 받아내겠다는 그 이상의 숨겨진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짐작은 했지만, 알고보니 혜미의 진짜 키다리 아저씨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마두식이 과거에 매니저를 했다는 전력이 드러났는데, 아마도 혜미의 재능이 아까웠던 마두식이 혜미를 후원하고, 스타로 발굴하기 위해 그의 독특한 사업방식으로 혜미를 도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비상을 꿈꾸는 아이들, 깃털이 빠지는 아픔을 겪어야
삼동이 엄마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시작한 가짜 쇼케이스 무대는 기린예고에 파란을 일으키며, 실제 쇼케이스보다 시선이 집중될 것 같습니다. 가능성있는 아이들의 비상을 보고 싶은 강오혁, 입시반 아이들이 미래를 향해 비상하는 날개짓을 응원하는 이유는, 과거 자신의 꺾여버린 날개를 다시 보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집을 담보로 잡히고, 월급을 통째로 사채업자 마두식에게 주는 것을 감수하면서도, 강오혁은 아이들이 비상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요. 자신의 못 이룬 꿈까지 싣고서 말이지요. 
혜미네 빚을 집담보로 해결하고, 쇼케이스 퍼포먼스를 위해 하얀궁전 나이트 클럽 강풍기를 빌리러 온 강오혁, 그런 강오혁을 보는 혜미는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강오혁과 바람이 나서 자신들을 버리고 간 엄마, 그래서 강오혁은 엄마를 빼앗아 간 원수같은 사람이에요.
그런데 강오혁 그 인간이 자꾸 좋아질려고 합니다. 선생님이라고 불러주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혜미는 혼란스러워 하지요. 아빠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말이지요. 강오혁 선생과의 비밀을 들켜 버린 혜미, 그리고 그 혼란스러움을 진국에게서 위로받으며,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서로 하나씩 나누게 됩니다. 진국을 찾아 온 신사가 진국에게 따귀를 때리는 것을 보게 되는 혜미, 진국의 상처 하나를 그렇게 보게 된 것이지요. 
아버지와 강오혁을 두고 혼란스러워 하는 혜미에게 어깨를 내어주었던 진국은, 혜미와 다르지 않는 자신의 상처와 맞딱뜨리게 됩니다. 강오혁이 보낸 가짜 쇼케이스 초대장을 들고 진국을 찾아와 따귀를 때리며, 진국의 꿈을 꺾으려고 한 것이지요.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거리를 떠돌게 된 진국, 처음으로 꿈이라는 것을 가져보고 싶은데 사회적 체면과 정치적 야심으로 진국이 드러나기를 원하지 않는 진국의 생부 현무진 사장, 진국에게 아버지는 그렇게 멀기만 한 사람입니다. 아버지의 야심과 자신의 꿈 사이에서 방황하게 될 진국, 그의 날개 깃털이 한웅큼 빠져나가는 순간이었습니다. 강한 깃털을 가지려면, 솜털같은 여린 깃털이 빠지는 아픔도 겪어야 겠지요. 멀리 높게 비상하기 위해서는 추위와 바람도 견디는 강한 날개를 가져야 할테니까요.
자신의 숨겨진 천재적인 재능을 알아가는 송삼동, 함께 듀엣을 하고 싶다는 제이슨(우영)에게서 다시 희망을 가지는 필숙, 오만과 편견의 껍질을 깨고 나와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 가는 혜미, 처음으로 누구의 숨겨진 아들이 아닌 자신의 꿈을 가지고 날고 싶은 진국, 강하고 단단한 깃털을 가지기 위해 뽀송뽀송한 솜털을 벗어가는 드림하이 4인방입니다. 대형사고가 될 그들의 가짜 쇼케이스는 성공할 수 있을지, 그들의 꿈에 대한 도전, 그 첫 날개짓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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