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13.03.18 '최고다 이순신' 이미숙의 궁금한 과거, 아이유 정말 버렸을까? (5)
  2. 2011.12.25 'KBS연예대상' 1박2일 대상, 욕먹어도 박수칠 수 밖에 없는 이유 (60)
  3. 2011.06.04 '나는 가수다' 기고만장 신피디, 1박2일 정면대결? 욕심앞세운 무리수 (15)
  4. 2011.05.25 '나는 가수다' 논란만드는 신피디의 망언, 아이돌 위주로 가겠다? (71)
  5. 2011.02.15 '드림하이' 박진영, 썬캡 하나로 장악한 웃긴존재감 (32)
2013.03.18 09:29




이창훈(정동환), 김정애(고두심) 부부에게 막내딸 순신이란... 노래의 한 구절처럼 '숨을 쉬면 한숨이 되고, 눈을 감으면 눈물이 되는' 아픈 손가락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아직은 알 수 없는 이미숙(송미령)에게도 그러하겠지요. 낳은 부모이든 기른 부모이든, 부모에게 아픈 손가락은 가슴에 얹혀있는 체증같은 것일 겁니다.

여주인공 이름으로 시끄러운 '최고다 이순신', 아직 제목을 변경하겠다는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모양입니다. 내용보다 이름때문에 시끄러운 드라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는 이유는 고두심과 이미숙이 보여줄 모정, 그리고 가족이라는 이름이 갖는 위로의 의미를 확인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창훈(정동환)의 죽음으로 순신(아이유)의 앞길이 가시밭길이 될 것임을 예고했는데요, 업둥이로 들어온 순신의 생모에 대해서는 이창훈만이 알고 있는 듯 보이는데, 꼬장꼬장한 할머니 김용림에게 아들 잡아먹은 아이라는 눈엣가시가 될 듯해 김정애(고두심)와 순신의 눈에 눈물이 마를 날이 없을 듯합니다.

"순신이 처음 본 날, 젖도 제대로 얻어먹지 못해 쪼그만게 삐쩍 말라 울음을 안멈추는데, 그 울움소리가 받쳐서 차마 보낼 수가 없었어요. 내가 평생 안울게 만들어야지, 보란듯이 키워야지 결심했는데, 걔한테 해준게 없어요. 언니들 키우느라 뒷전이었고, 애가 뒤쳐진게 내탓같아 속상해요". 

첫회 고두심의 말을 통해 순신이 업둥이로 들어왔다는, 출생의 비밀이라는, 반갑지 않은 설정이 나왔음에도 눈시울이 뜨거워졌던 것은, 고두심이 보여준 엄마의 마음때문이었습니다. 순신의 생모는 최고의 여배우 송미령(이미숙)이고, 아직 이창훈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인지는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송미령의 매니저 황일도의 수상쩍은 행동이 이창훈이 친아버지라는 것을 암시했을 뿐이죠.

 

갑자기 달라진 이창훈(정동환)의 사근사근한 변화가 뭔가 불길하다 싶더니 송미령(이미숙)을 구하고 대신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더군요.

"앞으로는 우리 두 사람 인생이나 재미나게 살아보자. 앞으로 내가 매일 웃게 해줄테니 나만 민으라구", 순신이 사기를 당한 것이 자기 욕심때문이라고 자책하는 고두심을 위로하며 괜찮다고, 잘 살아왔다고 다독여 준 것이 마지막 아내에게 전한 말이 될 줄은 그도, 그의 아내 고두심도 몰랐습니다. 재미나게 살아보자고, 앞으로 매일 웃게 해준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것도 말입니다.

텃밭 땅을 고르던 어머니를 도우며 "저 없으면 어떡할라고요. 텃밭농사 줄이세요"했던 말이 씨가 되어 노모의 가슴에는 한덩어리로 남았습니다.  

큰 딸 혜신(손태영)의 이혼사실을 알았으면서도 말하고 싶을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아버지는 혜신의 이야기를 듣지도 못하고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게 언제까지나 기다려주지 않는 것이 부모인가 봅니다.

순신이(아이유)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뒤늦은 생일케익을 주려던 아버지는 생일케익을 주지도 못하고, 순신은 자기때문에 아버지가 죽었다는 죄책감을 짊어지게 생겼으니, 순신이 앞날이 험난해지겠군요. 

순신이 연예기획사 대표 신준호를 사칭한 사기꾼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창훈과 김정애, 아버지는 괜찮다고 네 잘못이 아니라고 순신이를 감싸안았고, 어머니는 순신이 진 빚을 갚자고 남편에게 대출을 알아보자고 하지요. 레스토랑 알바를 하고 어떻게든 빚을 갚겠다는 순신은 어머니에게는 아직 말하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를 하지요. 처음으로 자기때문에 웃는 엄마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지요. 

진짜 가비기획 신준호(조정석) 대표를 눈앞에서 몇번이고 만나고 티격태격하면서도 알아보지 못하는 순신, 신준호의 캐스팅 제안에도 콧방귀를 뀔 뿐입니다. '내가 한 번 속지 두 번 속겠냐'의 심정으로 말이죠. 어이상실 신준호, 내가 누군줄 알고 해도 아랑곳하지 않는 순신입니다.

송미령의 루머를 한발 빨리 막은 최연아(김윤서)에게 한 방 먹은 신준호, 순신이를 진짜 최고로 만들겠다는 전투력이 활활 끓어 넘치고 있는 중인데, 글쎄요, 가능성 희박한 순신이를 최고 스타로 만들 수 있을지, 순신이의 숨은 재능이 무엇일지, 순신이를 스타로 키우는 과정에서의 알콩달콩 티격태격 재미가 클 듯 합니다. 두 사람 케미가 썩 나쁘지는 않아보이더군요. 귀여운 구석도 많고요.  

이창훈(정동환)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출생의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순신, 그런데 송미령의 태도를 보면서 이상한 점이 보이더군요. 송미령이 정말 갓난아이 순신이를 버렸을까 하는 점입니다. 유명여배우의 임신과 출산, 문제가 될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송미령이 미혼모였다는 것이죠.

이창훈의 집에 순신이 어떤 경로로 업둥이로 들어갔는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4회를 보면서 송미령이 이창훈에게 맡긴 것 같아 보이지는 않더군요. 순신의 친부가 이창훈이라는 것 역시 아직 확실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신준호의 아버지 김갑수가 송미령(이미숙)을 보는 태도는 늘 못마땅한 모습인데, 두 사람의 과거사도 있을 듯 한 예감이 들더군요. 설마 순신이 김갑수와 송미령 사이의 딸은 아니겠죠? 전 송미령의 출산을 비밀리에 도운 의사가 아니었을까 하는 짐작도 하고 있습니다만... 

송미령이 순신이를 버렸을까? 저는 아닐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잠시 스쳤습니다. 이런 비슷한 이야기는 차화연, 한혜진, 김민정 주연의 가시나무 새에서 나왔던 설정이기는 합니다. 기획사 사장에 의해 아이를 빼앗기고 아이를 키우지 못하게 된 여배우의 이야기였죠.

송미령이 순신이를 버리지 않았을 가능성은 이창훈과의 대화가 이상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송미령의 과거사를 술김에 흘린 황일도(윤다훈)가 송미령의 과거를 알고 있는 사람을 최근에 만나지 않았느냐고 시치미를 떼는 바람에, 송미령은 약수터에서 만났던 이창훈을 의심했지요. 회원전용 클럽으로 이창훈을 부른 송미령이 자신의 과거를 기자에게 찔렀느냐고 묻지만, 이창훈은 어이없어 할 뿐이었죠. 순신이와 만나 데이트할 약속을 잡아두었던 이창훈은 송미령의 밑도 끝도 없는 질문에 화를 내죠. 

"뭐가 그렇게 창피하고 숨기고 싶은 거냐! 뭘 잃어버릴까봐 그렇게 안달하고 사는거야! 정작 궁금해야 하는 건 그런게 아니잖아. 네 딸, 네가 낳은 그 아이... 어디서 어떻게 살았는지 그런 건 하나도 안궁금해?".

송미령은 "그 얘기가 여기서 왜 나오냐"고 소리를 지르며 재차 "그 얘기가 지금 여기서 왜 나오냐?"고 흥분했지요. 아이 이야기에 송미령의 눈은 충혈되고 눈물이 고이고 있었습니다.

기자에게 자신의 과거사를 폭로한 사람이 이창훈이라는 의심만으로 그를 추궁했던 것인데, 뜬금없이 아이이야기를 꺼내는 이창훈에게 소리를 지르며 이창훈을 뒤따르죠. 그 와중에 교통사고가 났고요. 

송미령은 그녀가 부부교사의 딸도 아니고, 명문대 출신도 아니고, 고아원 출신에 애까지 낳은 적이 있다는 한 신문사 기자의 자신의 과거 뒷조사때문에 이창훈을 만나 확인을 하려했는데, 아이 이야기에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는 눈치였지요.

송미령의 눈에 고인 눈물과 충혈된 눈빛은 여배우 송미령도 감출 수 없는 그녀의 속마음이었고, 또한 이창훈이 순신이를 키우고 있는 것도 전혀 모르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그말은 송미령이 이창훈에게 순신이를 맡기지 않았다는 뜻도 되겠죠. 그럼 누가 순신이를 이창훈 집에 업둥이로 버려두고 갔을까? 전 황일도가 의심스럽습니다.

 

순신의 생모에 대해서는 이제 송미령과 황일도만이 알고 있는 비밀이 돼버렸는데요, 신준호(조정석)의 기획사와 손을 잡고 신준호 밑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송미령과 마찰을 빚으면서 쫓겨나고, 앙심을 품고 번번이 말썽을 부리고 있는 황일도, 기자 앞에서 술김에 자기가 입만 열면 송미령도 끝이라는 실언을 하고, 뭔가 감을 잡은 기자가 송미령의 과거를 캐게도 만든 인물이 황일도입니다. 순신이를 이창훈에게 맡긴 사람이 황일도(윤다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한창 잘 나가는 인기 여배우의 출산, 송미령의 추락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겠죠. 그래서 송미령의 오랜 매지저였던 황일도가 벌인 짓은 아닐까 싶군요. 

 

생모가 유명배우 송미령인 것을 모르는 순신, 그녀의 앞날에 송미령은 어떤 걸림돌이 될 지, 송미령에게 순신의 존재는 또 어떤 걸림돌이 될 지, 송미령의 모정은 어떤 빛깔일지가 궁금합니다.

 

이창훈의 교통사고 현장에서 감각적인 연출이 보이더군요. 송미령 앞에 황색신호등이 켜지는 것을 전체화면으로 잡아 보여주더군요. 신호등, 고속질주해 왔던 그녀 앞에 이창훈의 죽음이라는 사고와 함께 멈춤 신호가 켜졌습니다.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그녀에게 멈춤이라는 신호는 없었습니다. 멈춤 신호등 앞에서 그녀는 무엇을, 누구를 만나게 될 지, 성공한 여배우라는 화려한 수식어, 여대생 설문조사에서 여성리더, 멘토로 삼고 싶은 1위 여성으로 선정되기도 한 송미령, 멈춤 신호등은 그녀에게 무엇을 내려놓게 할지, 무엇을 돌아보게 할지, 그리고 그 끝에서 무엇을 찾게 될지가 궁금하네요. 송미령 앞에 켜진 멈춤 신호등이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소재 자체는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설정이고 신선하지는 않지만, 길러준 엄마 고두심과 낳은 엄마 이미숙, 엄마라는 이름으로 갈등하고, 애태우고 눈물을 삼키며, 순신이를 지켜볼 두 여배우의 모정연기가 궁금해지는 '최고다 이순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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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5 08:34




뜨거운 관심이었던 KBS 연예대상, 유재석이냐, 김병만이냐, 이승기냐를 두고 치열한 예측들이 난무했지만, 결과는 1박2일팀 전원에게 대상의 영예가 돌아갔습니다. 예상외의 반전에 1박2일 멤버들까지도 어리둥절해 했는데요, 전례없는 수상에 뒷말들이 무성할 듯 싶습니다. 더구나 대상 후보에 올라있지 않은 1박2일팀이었기에, 상의 공정성이나 절차상의 파격성에 문제가 있다는 말들도 나올 듯하고요. 박수를 치는 제 의견에 공감도 있겠지만, 비판과 비난이 있을 것이라는 것도 잘 압니다.
강호동이 없는 1박2일, 이승기는 강호동의 빈자리를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정도로 훌륭하게 이끌어 주었고, 시청률을 수성한 1등공신이기에 이승기의 연륜이나 나이, 예능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수상할 자격을 운운하는 말들에 대해서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능프로에서는 가수 이승기도, 연기자 이승기도 아닌 예능에서의 이승기로 봐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유재석이 방송 3사에서 대상을 석권하는 일도 있을 수 있는 일이었지만, KBS연예대상은 김병만과 이승기로 압축되는 분위기였지요. 김병만의 노력과 활동도 컸기에 선의의 경쟁으로 누가 대상을 받더라도 아낌없는 박수를 쳐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고요. 
개인적으로 이번 KBS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에 1박2일팀이 호명되는 것을 보고는, 잘한 결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으로 이승기를 응원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승기 개인이 아니라 멤버들 모두가 받는 것이 오히려 기쁘고 당연하다는 생각입니다. 강호동이 잠정하차를 하지 않았다면 그 결과가 다르게 나왔을 수도 있겠지만, 이번 대상을 저는 기쁘게 받아들이고 아낌없는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이승기를 대상후보에 올린 것은 이슈와 관심을 유도한 KBS의 영리한 꼼수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박2일팀을 대상후보에 올렸더라면, 아마 시청자는 대상수상자가 이미 결정난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를테니 말입니다. 팀이 대상을 받은 예가 없지는 않지요. 무한도전팀이 받은 전례가 있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이라면 최우수상에 김병만을 후보로 올리지 않아 김병만은 대상 아니면, 빈손이라는 결과가 나오게 했다는 것입니다. 최우수상을 이수근이 수상했지만, 형제와도 같은 절친 김병만은 정말 기쁜 마음으로 이수근을 축하해 주었지요. 그들의 우정은 상보다 더 크다는 것을 알기에 섭섭한 마음은 없을 거라 생각은 되지만, 막상 1박2일팀이 대상을 수상하니, 최우수상을 김병만에게 주지 않은 것이 미안해지기 까지 하더군요.
이수근은 최우수상을 받은 자리에서 수상소감으로 평창에 있는 자용스님께 감사하다는 말로 웃음을 주기도 했지요. 최근에 알게 된 이수근 가정의 아픔에 많이 가슴 아픈데, 아내와 아이의 건강을 진심으로 기도하고 응원합니다. 이수근은 수상소감으로 이수근의 인생의 모토(멘토) 강호동을 언급해, 강호동의 복귀를 기다리는 팬과 강호동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지요. "그 분(강호동)의 웃음소리가 그리운 이날입니다. 내년에 이 자리에서 더욱더 큰 목소리로 함께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며, 수상의 영광을 강호동 선배에게 드린다는 말로 강호동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을 전하기도 했지요.

시청자들에게 가장 큰 관심은 아무래도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과 대상이었듯 합니다. 박빙의 대결끝에 40%의 득표율을 얻는 개그콘서트가 올해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했지요. 12년이라는 긴 시간, 수많은 신인 개그맨들과 유행어를 탄생시킨 개그콘서트는 올해 시청자들의 핫이슈였던 것 같습니다. 속 시원한 대리만족까지도 해주는 개그콘서트가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끊임없는 아이디어에 대한 고민과 가려운 곳을 과감하게 긁어주는 용기에 있을 것입니다. 신보라, 김원효, 최효종, 정경미, 김준호, 특히 PD개그계의 잔다르크로 통하는 서수민 PD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김인규 KBS사장과 아이유가 대상을 발표한 순간, 대상수상자가 1박2일팀이라는 말에 이수근도, 이승기도, 은지원도, 엄태웅도, 김종민도 잘못 들었나 싶었는지 어리둥절해 하는 모습으로 이어졌지요. 후보에 오르지도 않은 전체 멤버가 대상을 수상하자, 방청석에서는 환호가 있었지만, 시상식 분위기는 짧은 시간 놀라는 분위기가 역력했지요. 시청자들에게도 놀라운 결과였으니까요.
운좋게 늦게 들어와서 이런 상을 받는 것이 영광이라는 엄태웅, 시청자에게 감사한 마음과 그동안 이끌어 주고 정신적으로 큰 힘을 주었던 큰 형님 강호동에게 영광을 돌리겠다고 한 은지원이었지요. 이수근은 친구 김병만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인사와 함께, 상을 가지고 강호동에게 찾아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말을 이었지요. 강호동은 자리에 없었지만, TV를 통해 동생들을 지켜보면서 함께 기뻐하고 박수를 쳐주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함께 있을 때나, 같이 있지 못하는 지금이나, 1박2일 멤버들은 항상 함께였고, 기쁨도 힘듦도 함께 나누고 있는 형제들입니다.

이승기, 대상보다 더 멋졌던 수상소감
제가 박수를 치고 싶은 이유는 이승기의 수상소감에도 들어 있습니다. 이승기의 겸손한 소감과 진심이 들어있는 말에, 이승기에게도 대상후보가 부담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하더군요. 공동수상이었지만 대상후보에 오를 자격도, 수상자격도 있다는 말을 이승기에게 해주고 싶네요.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자신이 갈 자리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이승기, "5년 동안 함께 했던 1박2일팀이 받으니까, 너무너무 행복하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종영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라고 했지요. 이승기의 수상소감에 바로 시청자가 박수를 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다 들어있다고 생각해요.
주말예능의 강자 1박2일과 무한도전은 시청자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돼 버린 프로그램입니다. 국민예능의 타이틀을 걸 수 있는 프로가 이 두 프로입니다. 장수프로그램으로 시청자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 특별성때문입니다. 결코 혼자서는 만들지 못하는 프로가 이 두프로그램입니다. 유재석 혼자서도, 강호동 혼자서도 만들지 못하는 것이, 형제같은 멤버들의 우정이고, 멤버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웃음보따리들입니다.
김병만이 시상식에서 빈손으로 돌아간 것이 안타깝고, 유재석의 알듯말듯한 씁쓸한 표정의 박수가 어쩌면 시청자의 마음을 대변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유재석이 환하게 웃지는 않았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를 치는 모습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유재석은 본인이 수상하지 못한 것에 전혀 서운해 하지 않을 사람이라는 것을 시청자들은 다 알고 있을 겁니다. 유재석의 본심이야 머리속에 들어가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짧은 시간 1박2일팀에게 대상을 주는 이유를 생각하고 있었을 거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저 역시 잠시 어리둥절했지만, 멤버들이 함께 무대로 올라가고 승기의 수상소감을 들으면서, 박수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을 찾았습니다.

5년이라는 긴 시간, 1박2일을 보는 시선이 저처럼 늘 고운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먹는 것에 목숨걸고, 보여줄 것이 입수밖에 없냐, 까나리, 잠자리, 먹는 것 복불복 외에 볼 게 뭐가 있냐는 원색적인 비난을 하는 분들도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1박2일을 단 한번이라도 본 시청자들은 잘 생각해 보세요. 1박2일처럼 생고생을 해가면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곳을 소개해 주는 프로가 있었는지, 배고픔과 미각을 자극하는 맛거리를 그렇게 먹고 싶도록 소개했던 프로가 있었는지, 시청자들과 그렇게 가까이서 허물없이 만나는 프로가 있었는지 말입니다.
혹자는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프로라고 세대를 구분하려 하지만, 1박2일만큼 세대를 아우르는 예능프로도 드물지요. 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편한 집을 떠나 때로는 길거리에서 노숙을 하기도 하고, 찬겨울 혹한 속에서도 야외취침을 했던 멤버들이었고, 가혹논란도 있었지만 얼음을 깨고 입수를 하며 몸 사리지 않고 재미를 주려고 노력했던 멤버들입니다.
당장이라도 내려가 버리고 싶었을 자기와의 싸움마저도 포기하고 싶었을 산행들, 하늘이 노래지고 빙글빙글 돌게 했던 배멀미의 고통들, 홀로 외따이 떨어져 벌칙을 수행했던 낙오의 기억들, 그러나 멤버들은 그 힘든 여정 속에서도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경치, 한국의 먹거리와 볼거리를 시청자들에게 전해 주었고, 함께 극복했고, 함께 모여 서로 격려했고, 또 웃을 수 있었습니다. 한 사람의 능력, 한 사람의 인기만으로,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만들수 없는 것들이죠.

오래동안 동고동락했던 1박2일이 내년 2월이면 종영입니다. 몇회분의 방송밖에 남지 않은 셈이지요. 시청자에게는 긴 시간 일요일을 행복하게 해주었던 프로였습니다. 너무나 친숙해서 모두가 형제같고 가족같은 멤버들이지요. 1박2일팀에게 대상을 수여한 것은 오히려 늦은감이 있는 상이기도 합니다. 숨겨진 한국의 아름다움과 먹거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 그리고 그 속에서 만들어갔던 따뜻한 인연들, 1박2일은 우리에게 여행의 풍성함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시청자에게 많은 감동과 기쁨을 주었던 멤버들의 생고생 로드버라이어티 여행, 종영을 앞두고 시청자도 강호동을 포함한 모든 멤버들과 제작진에게 감사의 상을 주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1박2일 팀의 대상에 박수를 쳐주고 싶은 이유입니다.

* 모두 메리크리스마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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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4 13:42




요즘 최고의 이슈몰이 인물인 신정수 피디가 한국PD연합회 '나는 피디다' 토크 콘서트에서, 그간 논란이 된 편집조작과 아이돌 무대에 대해 재언급했습니다. 편집실수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고, 아이돌 무대에 대해서는 아직 멀었다는 말로 잠정후퇴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소 위험한 생각을 밝혔는데, 해피선데이 1박2일과 정면대결을 할 가능성에 대해 시사를 했지요. "해피선데이에 4년간 짓밟혀왔습니다. 조만간 <나는 가수다>가 동시간대로 편성을 옮겨 맞붙을 수도 있습니다"라는 발언을 한 것이죠. 신정수 피디는 그동안은 시간대를 피해 직접적인 맞대결은 피해왔지만, MBC예능국의 분위기를 보면 조만간 정면승부를 벌일 것 같다며, 그 가능성을 크게 열었는데, 아이돌무대로 꾸릴 수도 있다는 발언에 이은 무리수로 생각됩니다. 
신정수PD는 최근 김어준과 인터뷰에서도 논란을 일으켯던 아이돌 무대에 대한 해명(?)도 했습니다. "몇몇 가수들은 절대로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며, "매니아적인 프로그램보다는 대중성의 확보를 위해 아이돌 가수로 무대를 꾸릴 수도 있다"고 했던 부분은, 기사가 왜곡되어 나갔다는 것이었죠. 나는 가수다의 방향에 대해 인디밴드도 언급했지만, "인디밴드 기사는 안나가고 아이돌만 나가면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해명한 것이지요. "아이돌판 '나가수'가 나오려면 한참 걸릴 것"이라며, "옥주현이 아이돌이었다가 성장해서 기성가수가 된 것처럼, 같은 과정을 거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사실상 아이돌판 '나가수' 계획을 잠정유보했습니다. 아이돌 가수로 아이유나 태연 등을 거론했던 것과는 말이 바뀐 듯하더군요. 옥주현처럼 기성가수가 되면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는 말은, 사실상 아이돌 가수를 무대에 당장은 세우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정리를 한 것처럼 보입니다. 언제 말이 바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튼 아이돌 가수에 대한 부분은 시청자의 거센 반발을 의식해 일보후퇴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1박2일과 정면승부를 펼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편성시간대 변경가능성에 대한 언급은 신정수 피디 이하 MBC예능국이 자아도취 내지는, 기고만장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되네요. 피디로서 시청률에 욕심을 내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1박2일을 잡을 수 있는 비장의 무기에 대해서는 백만안티가 있지않느냐는 우스개 소리도 했지만, 신정수 피디는 백만안티에 대한 부분을 오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정수 피디에게 쏟아지는 질책을 안티라고 표현한 부분도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백만안티가 나는 가수다의 채널고정 열혈팬이라는 등식은 혼자만의 계산법입니다. 저도 나는 가수다에 대한 애정과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햇수로 5년째 한번도 빠짐없이 보고있는 1박2일 못지 않게 큽니다.
물론 나는 가수다가 1박2일과 맞대결을 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요. 1박2일 시청자가 나는 가수다로 채널을 바꾸는 일도 많을 것이고요. 그러나 반대의 경우도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나는 가수다가 뺏어온 시청률은 KBS의 경우, 엄밀히 남자의 자격에 시청률을 잠식한 것이지, 1박2일과는 큰 관계는 없는 부분입니다. 나는 가수다가 1박2일과의 승부를 피했기에 20%를 넘보는 시청률을 달성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것도 임재범의 출연으로 시청률이 그만큼 상승했던 것이고, 지난 주 옥주현의 합류로 시청률이 하락한 결과로 나왔습니다. 출연가수에 따라 시청률 변동의 폭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내로라하는 최고의 가수 조용필, 이선희 등을 섭외한다면 모를까, 자신만만했던 아이돌 출신가수 옥주현 효과에서도 쓴맛을 보고도, 시청률에 대한 자신감은 무엇에 기인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나는 가수다가 장기적으로 시청자에게 감동으로 남는 프로가 되기를 원하는 시청자 중 한 사람입니다. 가수들의 누적된 피로와 건강악화로 휴지기를 정기적으로 가지고 다시 시작하는 시즌제로 가더라도, 프로그램자체는 계속 남기를 바라는 사람입니다. 음악이 주는 감동때문입니다. 죽을 힘으로 노래하는 가수들의 진정성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노래하는 가수들이 가슴을 울렸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노래가 가슴을 울립니다. 가수는 무대를 내려가도, 노래는 남는 그런 프로가 된 것입니다. 나는 가수다가 궁극적으로 추구한 것이 이런 것을 원한 것 아니었을까요? 임재범이 잠정하차로 무대에서 내려갔지만, 그가 불렀던 '너를 위해', '빈잔', '여러분'이 그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처럼 말입니다.
신정수 피디의 1박2일 발언은 두가지에서 큰 실망입니다. 하나는 나는 가수다의 기획의도를 그는 여전히 모른다는 것입니다. 노래가 주는 감동을, 가수들이 죽을 힘을 다해 노래하는 무대를 시청률의 노예로 전락시키고, 이용하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분명 나는 가수다는 예능프로입니다. 그러나 예능을 뛰어넘는 예술프로로 원하든 원하지 않았든 진화해 버렸습니다. 오죽했으면 신들의 전쟁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을까요. 그런데 예술로 승화된 프로를 굳이 예능으로 끌어내리려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나는 가수다가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낸 이유는 예능이 아니라, 예술성때문이었습니다. 옥주현의 섭외를 보고 신피디의 섭외능력에 대해 네티즌들이 신뢰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많은데, 과연 어떤 카드를 쥐고 있기에 자신만만한 지 모르겠습니다. 듣자하니 네티즌들이 섭외를 희망하는 가창력있는 가수들에게 섭외요청도 하지 않았다는 말도 들리던데 말이죠.

두번째는 신피디를 비롯해서 MBC예능국의 계산착오입니다. 시청률의 동향과 추이에 누구보다 전문적으로 분석하고 반영하는 분들이, 어떻게 이런 위험한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김영희 피디가 작심하고 일밤을 살리겠다고 기획한 프로를 다시 말아먹을 것 같아 우려됩니다. 김영희 피디 역시 시청률에 대한 욕심이 왜 없었겠습니까? 그럼에도 정면승부는 피했습니다.
1박2일이 아무리 기획이 느슨해졌고, 식상한 복불복이라는 비판을 받아도, 1박2일은 5년장수 최고의 예능프로입니다. 그만큼 나영석 피디의 내공이 크다는 것을 말합니다. 무한도전이 시청률 위기라고 비우호적인 기자들이 제아무리 떠들었어도 꿈쩍않는 토요예능의 강자인 이유는, 가족처럼 돼버린 멤버들과 제작진, 그리고 시청자들과의 보이지 않은 유대감때문입니다. 1박2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만큼 시청자 팬층도 두텁고, 애정도 각별한 프로들이죠. 거기에는 겨우 두달 남짓된 나는 가수다가 감히 넘볼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시청자들과 곰국처럼 푹 끓이고 고아 쌓아온 신뢰입니다.
무한도전과 1박2일은 칭찬과 비판이 동시에 따릅니다. 그런데도 칭찬과 비판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반응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나 나는 가수다는 아직 아닙니다. 프로그램 룰조차도 정착되지 않아 '그때그때 달라요'가 되고 있고, 시청자와 소통하기에는 제작진은 시청자를 믿지 못하고(안티 혹은 악플러로 칭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시청자는 제작진의 프로그램 방향에 대해 신뢰하지 못해, 감놔라 배놔라 하는 상황까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옥주현의 출연으로 시작되었지만, 아마 시청자들은 나는 가수다에 맞지않는 퀄리티를 가진 가수라고 생각하는 가수를 섭외한다면, 제2의 옥주현 논란이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죠. 신뢰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5년이나 미운정 고운정을 쌓아온 1박2일 아성에 도전장을 낸다는 것은, 이제 걸음마 뗀 아기를 육상대회에 출전시키겠다는 말이고,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으려는 꼴입니다. 기분이 언짢은 부분은 왜 굳이 다른 프로와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으로 승부를 보려고 하는가 입니다. 저는 오히려 1박2일과 맞물려 있는 몇십분의 시간대도 피한다면, 시청률이 더 오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굳이 1박2일을 이기려는 것보다는 지금 시간대의 최강자 자리를 지키는 것에 주력하는 것이 나아 보입니다. 윈-윈이라는 더 아름다운 경쟁을 두고, 왜 무리수를 두려는지 걱정이 돼서 말이지요.
1박2일 팬이니 맞물려 보는 것을 피하고 싶은 시청자의 욕심 아니냐고 반문할 지도 모르겠지만, 참고로 저는 모든 한국 프로를 방송이 끝난 후 동영상으로 접하기에, 본방시청률에는 전혀 반영이 되지않는 시청자입니다. 다만 좋은 프로그램들이 굳이 어떤 프로를 이기겠다는 이유만으로 경쟁을 하는 것은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나는 가수다만큼은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는 양질의 음악예능 예술프로로 남으면 안되는 걸까요? 무엇보다 나는 가수다 제작진은 경쟁프로를 이기겠다는 욕심에 앞서, 프로그램 정체성부터 정립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겨우 씨뿌려놓고, 얼마나 수확할 지도 모르는 마당에 남의 집 쌀독까지 욕심내지 마시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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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5 07:08




한달결방이라는 파동을 겪고 겨우 제자리를 잡아 순항하려는 나는 가수다의 최대의 적은 제작진, 구체적으로 신정수 피디의 시청자들과는 역행하는 프로그램 마인드에 있는 듯합니다. 김건모의 재도전 허용으로 모든 책임을 지고 하차당한 김영희 피디가 짠 기본판을 깨겠다는 발언과 다름없는, 아이돌 위주로 나는 가수다를 꾸릴 생각도 있다는 인터뷰는, 간만에 진짜 가수들의 노래를 듣고 감동해 온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합니다. 임재범의 하차로 그 서운함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가, 앞으로 나가수의 방향에 대해 신피디가 구상하고 있는 것을 들으니 맥이 풀립니다. 딱 한마디로 말한다면, 헉! 벌써 배가 불러 낮잠타령하고 있다는 말로 밖에 요약이 안됩니다.

신정수 피디 인터뷰 내용 자세히 보기

김어준도 금시초문이라며 나가수의 방향에 잠시 당황스러워 하는 것 같더군요. 뼈있는 일갈을 날려주길 기대했지만, 당혹스러웠는지 촌철살인 멘트마저 잊어버린 듯 했습니다. 아, 한마디 뼈있는 말을 했네요. 그것도 아주 핵심적인 한마디로 말이죠. "나는 가수다는 신정수피디만 잘하면 안 망한다". 
그런데 이 말을 제대로 새겨들었을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인터뷰 내용만 들어보면 신정수 피디가 망하게 할 것 같은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말이죠. 신정수 피디가 "시간이 조금 지나면 지금의 나가수를 엎을 수도 있다"라는 요지의 인터뷰를 한 것의 배경이, 요즘 화제가 되고 나는 가수다가 쓰나미급 이슈가 되고 있으니, 여세를 몰아 이슈도 만들고, 심중에 있는 생각을 슬쩍 흘려서 여론동향을 파악하고자 한 고도의 언론플레이 의도였는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장기적으로 나는 가수다를 현재 출연가수들이 몇 달을 고정적으로 출연할 여건이 안될 것이라는 것은 예상하고 있는 일입니다. 개인적인 스케줄도 있을 것이고, 나는 가수다에만 매여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니, 백지영처럼 개인 음반활동을 이유로 중도하차하는 경우도 생길 것이고, 임재범처럼 피치못할 건강상의 이유나 개인사정으로 중도하차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지요. 사람이 앞일을 어떻게 내다보겠습니까? 그런 경우 시청자도 나는 가수다를 버리지 말라고 요구하거나, 출연을 강요하지도 않을 겁니다.
그러나 '판을 완전히 갈아 엎고 아이돌들로 새판을 짜겠다?', 이건 아니지요. 판을 새로 짜든 아이돌 가수들 위주로 무대를 꾸미든, 원로가수들의 무대를 꾸미든 그것은 차후의 문제입니다. 문제는 만약 현재의 나가수의 포맷과 섭외 가수들에 대한 기준을 바꿀 생각이라면, 김영희 피디가 1년동안 준비하고 만든 '나는 가수다'라는 간판부터 내리고, 신정수 피디가 생각하는 음악프로를 새로 만드는 것이 나을 듯합니다.
솔직히 툭 까놓고 오늘의 나는 가수다가 신정수 피디의 작품은 아닙니다. 우여곡절 끝에 밥숟가락 하나들고 와서 밥상을 차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표현이 거친 것에 대해서는 독자들의 양해를 구합니다. 7월정도에 현재의 나는 가수다는 시즌 2로 마무리하고, 시즌 3로 가면서 구상하고 있는 생각이라는 해석을 하고는 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기에 가타부타 말을 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기본적으로 그 마인드자체가 저는 이해되지 않습니다. 가창력있는 가수들이 설 무대가 좁아지고, 좋은 명곡들을 재해석해서 들려주겠다는 것, 진짜 가수들의 노래경연을 통해 시청자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는 기본틀은 무엇이란 말입니까? 물론 아이돌 가수들이 진짜 가수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신정수 피디는 무엇때문에 대중들이 나는 가수다에 열광하고 있는지, 하나만 알고 그 이상의 것은 모르는 것 같습니다. 마니아적인 프로그램으로 고착화될까 우려되어 대중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는데, 신피디가 말하는 대중적인 음악프로는 현재도 차고 넘쳤거든요? 뮤직뱅크, 음악중심, 인기가요, 곧 방송예정인 나는 가수다를 표절한(?) 불후의 명곡2도 있어요. 아이돌 가수로 서바이벌 프로로 갈 거라면 불후의 명곡과는 어떤 차별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아이돌 가수를 섭외해야 대중성을 확보하는 것인지, 저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오리지널이 짝퉁을 배낀다는 말까지 나오게 생겼어요. 오리지널이 짝퉁을 카피하려 한다는 말은 듣도 보도 못한 일이라 적잖이 그 아이디어가 실망스럽군요.
옥주현의 섭외를 가지고도 설왕설래 말이 많은데, 불난 집에 기름 끼얹고 불섶으로 뛰어든 꼴입니다. 옥주현의 나가수 투입에 대한 항간의 거센 비난과 반발도 신피디와 제작진은 파악했고, 여기에서 오는 상처들을 감당할 자신이 있으면 출연하라는 말을 했다는 것을 보니, 옥주현을 걱정하고 배려하는 듯 보였지만, 속뜻은 옥주현 본인의 결정이니, 모든 비난도 혼자 감수하라는 뉘앙스까지 느껴지더군요. 저는 지난 글에서도 썼지만, 투입된 옥주현이나 JK 김동욱은 선입견을 배제하고 무대를 보고 평하자는 입장입니다. 
신피디와 제작진의 고민, 그리고 나는 가수다의 한계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신정수 피디가 언급했다시피, 떨어지지 않을 것같은 쟁쟁한 나가수 원년멤버들에 대한 여러가지 문제점들일 겁니다. 극도의 긴장감에서 오는 건강상의 문제와 심리적인 압박감, 다른 개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기 힘든 여건 등등이겠지요. 실력파가수들의 섭외에도 한계가 올 것이고요.
그런데 신피디의 걱정은 다른 것에서 더 읽혀지더군요. 변동없이 자리를 지킬 것 같은 원년멤버들에 대해 시청자들이 물리지는 않을까?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으면 어떡하나? 하는 우려입니다. 착각도 자유라지만, 시청자들의 마음을 그렇게 앞서서 판단하려고 하니 오지랖도 태평양이십니다 그려... 혹시 신피디님 혼자 물리게 될까 지레 겁부터 내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간만에 10%대로 오른 시청률에 배부른 것은 아니냐고요. 대부분의 시청자들은(저 역시) 일밤의 시청률에 관심이 없습니다. 오늘은 어떤 감동무대를 펼첬을까? 신곡이나 다름없이 재해석하고, 편곡한 노래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는 말이에요.
도대체 왜 각 방송사마다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프로에 대해 걱정부터 하는 걸까요? 마니아층이 형성되면 방송사가 문을 닫아야 하는 이유라도 있는 걸까요? 이유는 하나입니다. 시청률 전쟁입니다. 광고수입을 생각하지 않을 수없는 장사속을 무시하지 못한다는 것이겠지요. 나는 가수다가 애초에 시청률을 잡기 위해 기획한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영희 피디는 감동을 주는 가수들의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가수들에게 무대에 설 기회를 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시청률은 그저 따라 올라갔을 뿐입니다.
왜? 노래를 듣는 것이 행복해서 입니다.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것에 감동해서 입니다. 20년차 가수 김건모도 마이크 쥔 손을 떨고, 극도의 긴장감에 패닉상태에 빠진 백지영이 눈물을 흘리고 급기야 리허설마저도 중도포기를 할만큼, 무대에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이 더 감동적이어서요. 친구가 없었다는 임재범이 여러분을 부르며 친구가 되어달라며 손을 내밀고, 대중들의 사랑에 감사하다는 마음을 노래로 전해줘서요. 핏발 선 목으로 열창하는 김연우가 혼신을 다하는 모습에 전율을 느끼고, 목감기에도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는 윤도현의 감기투혼, 맹장수술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서고 싶다는 임재범의 열정에 그들은 진짜 가수라는 것을 느끼게 했기 때문입니다. 
더더구나 신정수 피디의 인터뷰내용을 보니, 임재범이 탈락한 김연우에게 했던 말과는 묘하게 대조적으로 느껴지더군요. 임재범이 김연우에게 이런 말을 남겼지요. "연우야, 끝까지 음악을 사랑하는 마니아로 살다가자". 우여곡절 진통끝에 탄생한 명품프로를 재개한지 한달밖에 되지 않은 싯점에서, 판을 엎을 날이 올 수도 있다는 망언이나 하는 신정수 피디, 시청자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말을 신중히 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지켜보고 새로운 아이템을 구상해도 늦지 않을 것같은데요. 이제 첫걸음을 떼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벌써부터 지쳐가는 듯 숨소리가 헉헉대는 것같군요.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가수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켜 주지 못할까 우려하고 있는 것도, 가수섭외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도 십분이해해요. 제작진으로서는 업그레이드에 대한 부담 또한 있을 것이고요. 지금의 멤버들이 나가수가 끝날 때까지 함께 갈 수 없으리라는 것도 압니다. 물갈이는 하나 둘씩 되겠지요. 자연스럽게 탈락자가 나오고, 새로운 가수가 대체되면서 판이 달라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진행과정일 겁니다.
그런데 쟁쟁한 가수들이라 떨어지지 않을 것같아 걱정이 된다니요? 김연우가 탈락할 거라고 예상했습니까? 저는 아니었어요. 누가 탈락할지는 그 누구도 모르고, 누가 끝까지 남을 지 또한,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경연이 나가수다입니다. 엎는다는 말은 자연스럽게 물갈이가 된다는 것과는 다르지 않습니까? 그리고 판을 엎고 새로짤 수도 있다는 대안이 왜 아이돌이냐고요?(확정된 것도 아닌데 미리 흥분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만). 이제서야 자리를 잡아가는 마당에 여러가지 변수들을 두고, 프로그램의 취지와 다르게 가려는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오늘따라 참으로 명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신정수 피디가 생각하는 본격적인 시즌2 돌입시기에 김영희 피디가 복귀해서 메가폰을 잡을 수 있다면, 김영희 피디는 본인이 구상한대로 나가수를 진행하고, 신정수 피디는 아이돌들의 경연 서바이벌을 기획해서 따로 살림을 차렸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도 드네요. 신피디가 생각하고 있다는 아이돌 위주의 시즌2에 대한 시청자의 의중을 묻는 것이라면, 저는 반대에 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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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5 08:30




결말을 향해 가는 드림하이는 음악드라마로서 구성이 치밀하고 용의주도합니다. 지금까지는 애벌레가 알을 깨고 부화하여 처음 맛본 달콤한 꿀맛, 노래의 맛을 알게 되고, 음악을 하겠다는 꿈을 가지게 되고, 날개를 가지고 싶은 목표들을 그렸다면, 이번회 주제는 그들이 날아야 하는 창공, 즉 무대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스텝 바이 스텝처럼 이 드라마는 비약이 없이, 아이들의 성장을 단계별로 차근차근 밟아간다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이번회 주제는 청력을 잃어가는 삼동의 희망의 무대와 표절곡을 들고 무대에 올라간 윤백희의 좌절의 무대편이었습니다.

무대에 잡아먹힌 윤백희의 좌절
솔로데뷔의 기회, 표절곡을 가지고 무대에 서는 윤백희를 막는 손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사람을 무대가 알아볼 것이라는 것을 스스로 체험하게 하는 시경진(이윤지) 선생의 가르침은 가혹하기 까지 합니다. 표절곡임을 알면서도 시경진은 백희를 무대에 오르게 하고, 좌절의 맛과 비겁함에 대한 댓가를 가르치지요. 스스로 체험하지 않은 좌절은 백희를 강하게 할 수 없기 때문이죠. 또한 무엇이 잘못되었는가를 백희 스스로 깨달아야 합니다.
앞섰다고 자신하는 백희는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려고, 올라 간 자리에서 떨어지지 않게 위해 발버둥을 칠 뿐이었지요. 댄스배틀에서 3위를 차지하고도 여유로운 혜미를 보며, 백희는 힘빠지게 하는 위기감만을 느낄 뿐입니다. 탑기획사에서의 스카웃 제의도 거절하는 혜미를 백희는 여전히 이해하기 힘들지요. 누군가를 밀쳐내는 자리라면, 그것이 친구의 자리라면, 자신의 데뷔마저 늦추기를 주저하지 않는 혜미를 백희는 이해하지 못합니다. 혜미는 강오혁 샘으로부터 귀한 가르침을 받았었지요. "빨리 가는 사람 부러워 마라, 나중에는 천천히 많이 보는 사람이 더 빨리, 많이 성장한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를 알았기 때문이었지요.
여유로운 혜미를 보며 더 초조해지는 백희는 괴물이 되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지 못합니다. 솔로가 되기 위해 친구의 신발에 압정을 넣어두고, 혜미에 대한 질투심으로 화분을 떨어뜨리며 이기고만 싶어하는 자신의 병든 날개를 보지 못합니다. 그것이 선생님의 가르침이었다고 자기합리화를 하기도 하지요. 백희를 깨우치는 방법은 스스로 자신의 날개가 병들었다는 것을 알게 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끝내 표절곡이었음을 고백을 하지 못하는 백희는 아무도 모르기를,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기만을 바라며 표절곡을 들고 무대에 오릅니다.
기획사에서 훔쳐봤던 파일을 꺼내는 모습을 보는 백희는 무너지고 맙니다. 자신감을 상실해 버리고 만 것이에요. 온전히 자신의 무대로 장악해야 하는 무대에 잡혀 먹히고 마는 백희였습니다. 백희의 바람대로 표절곡임을 몰랐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백희는 누구의 시선에서도 당당하지 못했습니다. 당당하지 못했기에, 자기 것이 아니었기에, 모두가 자신의 노래를 표절곡이라고 수근대는 것처럼 들리고, 보일 뿐입니다. 노래는 자신이 없어지고, 목소리는 기어들어갈 뿐이고, 쥐구멍을 찾아 숨고 싶은 백희는 무대에서 쓰러져 눈물을 흘리지요.
좌절, 기린예고에 와서 처음으로 맛본 백희의 좌절이었습니다. 아직은 참새임을 모르고 독수리의 깃털을 붙이고 날았던 백희였습니다. 자신의 날개가 아니었기에 참새는 날개짓을 하기에도 버거울 뿐입니다. 눈속임으로 붙였던 독수리의 날개깃털이 무대에 친구들의 야유와 함께 떨어지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창공이 되어야 할 무대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백희는 그렇게 무대에 지배당하고 맙니다. 백희가 쓰러진 곳은 무대였듯이, 백희가 일어서야 할 곳도 무대입니다. 
한 번의 좌절이 백희를 위해서는 쓰디 쓴 보약이 될 것입니다. 무대를 당당하게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명의의 처방전인 셈이지요. 백희의 좌절을 보는 시선생의 표정은 오히려 안심이라는 눈빛이었지요.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백희의 잘못된 질주를 막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드림하이의 매력적인 감초, 웃긴 존재감들
드림하이를 보며 등장만 하면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오는 커플이 아이유와 우영되겠습니다. 시치미 떼고 연애하는 모습이 정말 귀엽지요. 필숙의 프로필 사진을 위해 소속사 사진작가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면서, 뭐시라, 팬서비스라고??? 아기천사 옷을 입고 사진을 찍는 필숙을 바라보는 눈빛은 왜 그렇게 안달복달이냐고?ㅎㅎ
여자들이 줄을 잇는다는 제이슨, 핸드폰에 저장된 사진의 주인공이 필숙이라는 것도 우린 다 알것 같은데 말이죠. 필숙이 끝까지 양심을 지키는 바람에 보지는 못했지만 말입니다. 문제는 제이슨이 언제부터 필숙의 사진을 찍었는지가 상당히 궁금하다지요. 뚱녀였을 때부터 지금까지 3단 변신한 모습들이 다 저장되어 있을 것 같은데, 제이슨의 몸에 배인 매너치고는 상당히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음ㅎ.

또 빼놓을 수 없는 감초가 마두식과 강오선 커플입니다. 마두식 사장이 강오선과 키스를 한 후 운명의 사랑에 빠져 지하경제를 청산하고 양지로 나오겠다고 선언하면서, 드림하이 입시반 아이들의 장래 기획사 사장이 될 것을 강하게 암시하기도 했지요. 드라마를 보면서 안길강씨 좀 서운하지 않았을까 혼자 큭큭대고 웃었답니다. 술에 취한 강오선(안선영)이 2PM의 찬성과 키스를 해서 깜놀했는데, 알고보니 마두식 사장이었더라고요. 새빨간 립스틱만 그리고, 키스신을 한 것으로 되었으니, 귀여운 마사장은 키스복도 아이돌에게 빼앗겼구나 싶어서 말이죠. 웃자고 농담한 것이니 독자분들 발끈하시지 마시길.ㅎ;;; 
이번회 대박웃음은 썬캡 하나로 장악한 박진영의 웃긴존재감이었습니다. 음악강사 자리에서 떨어져 나갈까봐 교장선생님의 눈치를 봐가면서, 아이들 교육에는 미친 오지랖을 자랑하는 분이죠. 썬캡 쓴 허접 사이보그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설정을 누가 했는지, 박진영의 감초연기가 재미를 더했던 장면이었습니다. 박진영의 다른 부분은 드라마 내용과는 별개의 문제이기에, 저는 박진영의 깨알폭탄 연기만 언급합니다. 박진영이 연기에 욕심이 상당히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연기를 하지 않는 것같은 자연스러운 표정의 미친비주얼에 웃음 빵빵 터집니다. 이번회는 값싼 썬캡을 쓰고, 목도리를 칭칭 동여맨 모습으로 또 한방 크게 터뜨렸는데요, 썬캡 너머로 스캔 뜬 피사체들의 이력들도 깨알웃음을 선사했습니다. 
별종 양샘의 머리에 입력된 각 인물들의 특징 좀 볼까요?
*강오혁: 장점 - 없음    단점 - 인생에 도움이 안 됨, 쳐죽일 놈
*혜미: 장점 - 성량    단점 - 성격장애, 거칠음
*제이슨: 장점 - 춤, 노래 조금    단점 - 건방짐, 자뻑심함, 여자많음, 새닮았음 (박진영이 예전에 한 프로그램에서 2PM 멤버들 중 택연이 가장 무섭다고 했는데, 스캔뜬 정보를 보니 우영을 가장 견제하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진국: 장점 - 힘이 좋음    단점 - 힘이 좋음 (힘좋은 진국이 무서운가봐요~그래서 만만한 우영에게 자뻑에 건방짐에 새닮았다는 표현까지 ㅎㅎ)
*백희: 장점 - 노력파    단점 - 사실 오늘 처음 봄;;;;
*필숙: 장점 - 노래, 감정이 좋음    단점 - 그것 빼고 다, 특히 식탐 (오디션에서 탈락시킨 아이유에게 눈을 잘 못마주친다고 하더니, 그래서 썬캡 쓰고 나왔나 잠시 웃긴 생각도 했다지요. 정말 박진영이 아이유의 눈을 못마주치더라구요. 그것도 귀여웠음ㅎㅎ )

가뜩이나 다크삼동이가 청력을 잃어가서 마음이 아픈데, 그나마 웃음을 주는 귀여운 양진만샘과 마두식, 그리고 듬직한 강오혁샘의 명품강의는 드림하이에 윤기를 반질반질하게 내주는 니스같은 캐릭터들이죠.

삼동이 부르는 희망의 노래, 무대가 디딤돌이 되기를
심해져 가는 이명현상, 삼동의 청력에 이상이 생기고 있음을 알게 된 혜미와 강오혁선생의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혜미에게는 알리고 싶지 않았던 자신의 청력상태를 말하며, 삼동이도 울고, 혜미도 울고, 강오혁도 울지요. 삼동의 귀가 되어 줄 수 없기에 안타까울 뿐입니다. 인생에 희망이 없어졌다고 생각하는 삼동이, 더군다나 음악을 하는 아이에게 청력이 상실되어 간다는 것은 사형선고와도 같은 형벌이겠지요. "이런 꼬라지 아무도 모르게 하고 싶었다"며 우는 삼동, 세상이 침묵으로 변해가는데, 어린 삼동이 감당하기가 너무 가혹한 시련입니다. 정적과 암흑세계에 갇혀있는 자신을 꺼내달라고, 혜미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삼동이 가여워서 어쩐대요?

"어떻게 하면 무대를 장악할 수 있을까? 무대가 답해 줄 것이다. 준비에 최선을 다했으면 박수를 받는다. 무대는 준비된 사람에게는 한없이 관대하다. 하지만 비겁한 사람에게는 한없이 무섭고 매섭다. 자격없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야유를 보낼 것이다. 그러면 무대에게 잡아 먹힐 것이다"
강오혁 선생의 수업을 철망 밖에서 듣는 삼동, 무대에게 물어보기 위해 무대에 섭니다. 무대에 올라선 삼동은 관객을 보지 못하고 피아노를 볼 뿐이었지요. 귀가 들리지 않기에 반주자의 손을 보고, 코드를 읽어야 했기 때문에 말이지요. 들리지 않는 귀, 마이크를 잡는 삼동의 손이 떨려왔는데, 삼동이는 자신이 작곡한 꿈(드리밍)을 노래할 수 있었을까요? 아마 불렀겠지요. 그것도 아주 흘륭하게 말이지요. 

삼동은 누구보다 무대가 답을 해주기를 바랍니다. 삼동에게 음악은 어느새 자신의 전부가 돼버렸습니다. 너무 예쁜 꿈이었기에 삼동은 절대 그 꿈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삼동이 청력을 잃어가는 것이 더 힘겹고, 괴로운 이유도, 그의 꿈이 너무 예뻐서 포기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에요. 다른 꿈이 있었다면, 까짓 노래가 아니어도 산다고 했을 삼동이었지만, 삼동은 그 예쁜 꿈을 봐버렸어요. 꿈을 따라 가는 길이 행복해서 환장할 것같은 예쁜 꿈을 말이지요. 가짜 쇼케이스 무대에서 혜미와 듀엣을 했던 날, 삼동이 강오혁선생에게 말했었지요. "꿈이 또렷이 보입니다. 제꿈은 진짜 예뻤습니다. 환장할 정도로 예뻐서 끝까지 가보고 싶습니다. 가는 길이 진짜 행복할 것 같습니다".
고혜미, 그 천사처럼 고운 농약같은 가스나를 따라 무작정 왔던 서울, 그리고 기린예고에서 삼동은 하늘에서 빛이 쏟아져 내리는 것을 봤었지요. 눈이 부시게 환한 빛으로 삼동을 꿈으로 이끌어 주었던 무대였습니다. 그 빛을 떠올리며 삼동은 무대에 섭니다. 자신에게 빛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싶은 삼동입니다. 모든 것을 건 무대, 삼동에게는 마지막이 될 수도 있을 무대입니다. 삼동이에게 들려주는 무대의 대답은 희망일까요, 좌절일까요? 물론 가여운 삼동이를 날개잃은 천사로 만들지는 않겠지요. 하얀나이트 밤무대를 정리하고, 하얀기획을 차린 마두식 사장도 삼동을 스카웃하겠다는 제의를 할 것이라 믿지만 말입니다.
삼동의 날개가 부러지지 않기를, 상처를 딛고 더 높이 더 힘차게 비상하기를, 삼동이에게 디딤돌이 놓이기를 바랍니다. 삼동이 어머니가 그랬다지요. 걸림돌이 생기면 그것을 디딤돌로 딛고 넘어가라고요. 청력을 잃어가는 삼동이에게 무대가, 그리고 환장하게 예쁜 꿈을 꾸게 했던 음악이 삼동이가 비상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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