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준 음모'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07.20 유령: 엄기준의 메일을 받은 세 사람, 의문의 아이디는 누구? (8)
  2. 2012.07.19 유령: 소지섭-엄기준, 두 유령의 최후 결정지을 인물? (2)
  3. 2012.07.13 '유령' 엄기준은 시간여행자, 빵터진 치명적 옥에 티 (4)
2012.07.20 10:36




13년 전 세강정치 비자금 사건과 관련한 인물들이 차례로 제거되면서, 조현민의 복수도 끝이 나고 있습니다. 조현민의 복수보다 더 무서운 것은, 컴퓨터를 통해 세상을 지배하겠다는 야심입니다. 클릭 한 번으로 삶과 죽음이 취사선택된다는 것이 무섭습니다.
"컴퓨터가 없으면 안되는 세상이 됐어요. 이 사회가 거대한 프로그램이 돼버린 것이죠. 그 프로그램을 이루는 0과 1, 두 가지 숫자 중 하나에 불과해요", 사람을 조현민에게 필요한 사람과 필요하지 않는 사람으로 나눠, 이용가치가 없으면 클릭하나로 삭제해 버리는 조현민은 컴퓨터가 낳은 괴물이었습니다.
조현민의 숨은 얼굴이 드러나니, 그 역시 게임에 중독된 정신병자처럼, 주식에 미쳐 자살을 한 강윤우처럼 피폐한 정신병자처럼 보이더군요 (사족이지만 엄기준 헤어스타일, 누가 그렇게 망쳐놨어요 ㅠㅠ 쥐가 뜯어먹은 것 같더라고요). 인간의 두뇌보다 정교한 컴퓨터는 날로 진화하고, 데이터 저장력과 분석력은 인간의 머리가 쫓아가지 못할 정도로 거대한, 일종의 기계 뇌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0.00001%의 오차가 없는 만능컴퓨터라 할지라도 결코 인간과 같을 수가 없는 부분이 감정이죠. 
겉으로 보기에는 견고한 성 같지만, 버튼 하나로, 클릭 한 방으로 자신이 0 혹은 1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조현민은 아직은 알지 못합니다. 해킹을 가장한 백신프로그램이 완벽하다고 신뢰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는 사람을 믿지 않죠. 컴퓨터가 보여주는 데이터와 자료를 믿을 뿐입니다.
만약에 말이죠, 천재 해커 박기영이 조현민의 백신프로그램을 역으로 해킹해 잘못된 정보를 주는 일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게임중독자나 주식폐인, 죽은 조경신처럼 독주를 마실 겁니다. 컴퓨터가 보여주는 세상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의 결과죠.

반면 박기영과 사이버 수사대가 함께 술잔을 부딪치는 장면은 조현민이 믿는 세상에는 다른 종류의 믿음이 있었죠. 사람에 대한 믿음이 그것입니다. 아무리 컴퓨터가 현대사회에 필수불가결한 세상이 되었다고 하지만, 컴퓨터는 함께 건배를 해주지 않습니다. 술을 따라주지도 못하죠.
권혁주 팀장이 김우현에게는 없던 것이 박기영에게 있어서 좋다는 말은, 조현민보다 더 많은 것을 가졌다는 것을 대조적으로 보여준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김우현은 인간미가 없었어. 사람이 술을 한 잔 먹으면서 속얘기도 하고 그러면서 친해지는 것 아냐".
스톱장면으로 이태균, 변상우, 권혁주의 표정을 잡아준 것은 박기영이 새로 얻은 친구라는 의미이기도 했죠. 경찰대를 자퇴하고서는 경찰을 믿지 않았던 박기영에게 처음으로 믿을 수 있는 경찰친구들을 얻었다는 의미이기도 했습니다. 
술에 취한 미친소(근수가 엄청났을텐데 소간지 허리 뻐근했겠더군요ㅎㅎ)를 쇼파에 눕히고는, 미친소 권혁주 패러디를 하는 소지섭의 팬서비스에 웃음도 나왔더라죠. "야~ 이새끼 이거 맘에 드네. 맘에 들어".
경찰청 내부스파이도 밝혀졌지요. 예상대로 신경수(최정우)국장이었습니다. 경찰청에 세이프텍 백신프로그램까지 깔아버렸으니, 경찰청도 믿을 수 없는 곳이 돼버렸지요. 신경수 국장과 조현민 사이에 어떤 거래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세이프텍 백신프로그램이 백신을 가장한 해킹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신경수 국장도 임치현 검사꼴이 날텐데 싶더랍니다. 
죽은 임치현 검사가 박기영에게 돈보다 무서운 것이 있다고 했었지요. 누군가에 의해 일거수 일투족이 감시당한다는 것이 얼마나 불안하고 무서운 일인지 본인이 당해봤으면 싶더랍니다. 조현민의 꼭두각시 신세가 되는 것이니 말이죠.
마지막까지 전재욱을 의심하게 하는 함정을 파는 제작진이었지만, 열심히 일하는 전재욱 국장을 운동광으로 만들었다죠. 부하들은 죽어라 뛰어다니는데 휘트니스에서 몸관리하시는 국장님~. 요즘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휘트니스를 찾는 직장인도 많다니 패스! 대신 끝까지 사이버 수사대를 지켜주시와요.

임치현 검사와 강윤우도 결국 죽임을 당했지요. 13년전 세강그룹 정치비자금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을 죽임으로써 복수를 마무리하려 했던 조현민이었습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습니다. 김우현의 아버지 김석준을 죽이는데는 실패한 것이죠. 지난 글에서도 김석준이 조현민을 잡을 결정적 인물이 될 것이라고 썼는데, 김석준이 김우현과 조현민에게 중요한 인물로 떠올랐지요. 
팬텀0308 아이디를 알아본 박기영이 조현민에게 정체가 드러나기도 했지만, 박기영이 반전을 만들 것같은 예감이 들더군요. 자신이 박기영이라고 밝히고, 조현민에게는 신효정을 죽인 진범임을 지목하면서, 드러내서는 안되는 비밀을 주고 받았지요. 각자가 가진 패를 보여주고, 정식으로 한 판 떠보자는 듯이 말입니다.
하지만 김은희 작가가 다음회에서 반전을 만들 듯 합니다. 박기영은 조현민에게 "내가 하데스 박기영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라"고 할 것이고, 조현민은 박기영에게 "신효정 살인범임을 밝혀보라"고 하는 식으로 말이죠. 두 유령의 진짜 게임이 시작되는 것이죠.
현재의 박기영이 조현민에게 "죽은 박기영이 팬텀0308로 메일이 왔었다는 말을 해서 알고 있었다"고 하면 그만인 것이죠. 실제 박기영은 죽은 김우현에게 거액을 줄테니 팬텀파일을 찾아달라는 메일을 받았다는 말을 했었으니까요. 조현민은 조현민대로 신효정을 죽인 증거를 찾아보라고 할테죠. 해외휴가중이었던 알리바이까지 가지고 있는 조현민이기에 말이죠.
결국 두 사람의 게임은 김석준과 관련해서 마무리를 지을 듯 합니다. 조현민은 김석준을 죽이려 할테고, 박기영은 지키려 할테니 말이죠.
조현민은 임치현, 강윤우, 김석준을 죽이려 했지만 김석준을 죽이는 것은 실패했습니다. 조현민이 김석준을 죽이라고 했다는 증거는(물론 제 소설속 증거입니다) 세 통의 메일 중 한 통이었습니다. 주가폭락 조작자료로 강윤우를 자살하게 한 조현민이 누군가에게 메일을 보내는 장면이 나왔죠. "다음 단계로 진행시키세요".
메일을 받은 사람은 세 사람이었죠. drkang(강응진 박사), 그리고 경찰청에서 닉네임 쫑알쫑알로 정확한 스펠링은 읽기 힘들었지만 b..nuri @ naver로 네이버 메일사용자였습니다(닉네임은 콩알콩알, 혹은 옹알옹알일 수도 있는데 암튼 이 사람은 내부스파이로 밝혀진 신경수 국장이었겠죠), 그리고 hann1107@gamail 이 주소인 누군가였습니다. 경찰청 컴퓨터에서 메일을 받은 사람은 분명 네이버 사용자였고, hann1107은 아니었죠. 즉 메일을 받은 사람이 세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우선 메일을 받았다고 확신이 되는 강응진과 신경수 국장은 조현민이 지시한 다음 단계를 이행했죠. 강응진은 대영팀 게이머가 정동윤이라는 게임중독자를 흥분시키고, 아이디 PK로 만들어 둔 임치현을 살해하게 했을 겁니다. 임치현 검사는 전화까지 도청당하고 있었던 듯 보이더군요. 아니면 부장검사가 조현민의 또다른 스파이였든지, 암튼... 여기서 옥에 티는 시간계산이 쪼매 억지스러운 점은 보였습니다. 부장검사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으려 나간 시각에 정동윤이 귀신같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검찰청 바로 옆에 살고 있었던 게임중독자였다면 물론 트집잡을 일은 없겠지만요.
경찰청 내부스파이(신경수)가 했을 일은 세이프텍 백신을 경찰청에 까는 것이었겠죠. 그래서 다음날 경찰청에 기습적으로 세이프텍 백신프로그램이 깔린 것이고요.
그럼 의문의 hann1107은 누구였으며, 어떤 일을 했을까요? 세강비자금 사건과 관련된 나머지 한 사람 김석준과 관련된 일을 했다고 생각되더군요. 그럼 소설을 한 번 써보기로 하죠. hann1107은 김석준의 간병인 아줌마일 가능성입니다. 여기서 간병인 아줌마가 스파이였다면, 왜 남상원의 노트북을 조현민에게 전달하지 않았느냐는 질문부터 할 수 있겠죠? 아줌마의 말대로 1년 전 일이라 까맣게 잊어버렸을 수도 있고, 아줌마가 포섭된 시기가 김우현이 폭발사고를 당한 이후였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아줌마와 친분이 있는 사람을 포섭해 자유스럽게 김우현의 본가에 드나들게 했을 수도 있었겠죠. 박기영이 낯선 사람이나 찾아온 사람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아무도 없었다고 한 것은, 아줌마에게 낯선 사람이 아니었기에 그렇게 말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고요.
스파이를 만들려면 또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니 제작진은 아줌마를 활용할 가능성이 클 듯합니다. 조현민에게 김우현의 동태를 보고하거나 김석준의 상태를 보고 하는 것이 아줌마가 여러모로 편했을 듯하니, 조현민도 아줌마를 포섭했을 가능성이 크죠. 
hann1107로 추정되는 아줌마가 "다음 단계로 진행시키세요"라는 메일을 받고 한 일은 김석준의 음식에 장난을 친 거죠. 약물을 넣으면 표가 나니 소화시키기 어려운 고형물질을 넣어 먹인 것이죠. 환자용 침대인데도 상체를 들어올리지 않고 누운 상테로 먹였을 가능성도 크고요. 그 때문에 김석준은 흡인성 폐렴증세를 일으켜 위기상태에 처한 것이었고요.
일을 잘 처리는 했지만 문제는 선우였어요. 선우가 그만 할아버지가 위급한 것을 목격한 것이죠. 박기영에게 전화가 온 것도 그 즈음이었고, 아줌마는 급히 의사를 불러 치료를 받게 했던 것이고요. 여기서도 의사가 달려온 시간과 박기영 팀이 양평까지 간 시간이 겹쳤다는 것이 거시기하지만 여튼... 제 소설은 이렇답니다.
제 소설대로 아줌마가 조현민이 심어 둔 스파이라면, 김석준의 목숨은 말그대로 풍전등화 경각에 달린 듯 한데, 시골집에 두고 온 것이 영 마음에 걸리네요. 누굴 믿어야 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아무에게나 맡길 수도 없고 말입니다. 선우를 토닥토닥 재우는 박기영을 보니, 선우 아빠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세상을 지키는 눈'으로 남았으면 좋겠네요. 박기영이 지켜야 할 사람이 너무 많은데, 설마 싸인에서 윤지훈 선생처럼 결말을 내지는 않겠지요? 그러면 화낼 겁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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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9 11:21




신효정과 남상원을 살해한 진범 조현민에게 바짝 접근한 박기영과 사이버수사대 1팀, 임치현 검사를 도청했다는 이유로 구속된 권혁주 팀장을 구출해, 박기영의 차에 오밀조밀 함께 탄 모습이 든든해 보였습니다. 바라는 점이라면 이 안에는 조현민이 심어둔 스파이가 없었으면 하는 것이랍니다.
미친소 권혁주, 페이스오프한 유령1 박기영, 홍일점 얼짱 유강미, 귀요미 변상우(이분만 보면 웃음나와요. 반전이라고 변상우를 변절자나, 스파이로 만들면 작가님 두고두고 미워할 거에욤!), 순수남 막내 이태균이 뭉친 것을 보니, 조현민이 아니라 조현민 할애비가 나와도 이길 것 같더랍니다. 비록 드라마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든든한 사이버 수사대가 건재할 때, 사이버 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극한의 범죄를 막을 수 있을 것같아서 말입니다.

90% 우리 편이라는 확신이 든 전재욱(장현성) 국장을 필두로, 사이버 1팀이 건재하는 것이, 앞으로 또 나오게 될 제2, 제3의 조현민을 막을 수 있을 듯합니다. 난다긴다 자랑마라 조현민과 세이프텍, 그리고 중국해커 대영팀 담사명, 다 죽었어!!

사실 이 글은 다음주 정도에 정리해서 올릴 생각이었는데, 가장 중요한 문제를 지금부터 함께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해서 좀 앞당겼습니다. 드라마 유령은 이런 저런 사건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풀어야 할 사건은 딱 한 가지입니다. 신효정, 남상원을 살해한 진범 팬텀을 잡는 것이죠. 그리고 이 과정에서 숙제가 하나 튀어나왔지요. 김우현으로 페이스 오프한 박기영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 입니다. 오늘 글은 그 두 부분에 대한 소설입니다.
먼저 조현민을 어떻게 잡을 수 있을까?부터 생각해 보기로 하죠. 조현민의 음모를 저지해 가면서 살인사건의 진범 조현민에게 가까이 다가서고 있기는 하지만, 조현민을 잡을 실질적인 증거는 이제 다 사라지고 없습니다. 신효정 동영상도 조작임이 드러났고, 강응진이 원본을 삭제해 버리고 도주한 바람에 유리창에 반사된 진범의 얼굴을 확인하기는 불가능해 졌지요. 신효정이 촬영한 팬텀파일, 즉 남상원 살해사건 동영상도 공장 폭발사고로 사라져 버렸으니, 조현민이 직접 사람을 살해한 증거물은 없어져 버렸다는 것입니다.
조현민을 잡을 방법은 하나, 조현민의 입에서 직접 범죄사실을 발설하게끔 하는 것인데, 용의주도한 조현민이기에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물론 세강그룹 조경신을 살해한 증거도 없죠. 독주를 건네기는 했지만, 억지로 먹인 것도 아니고, 조경신 스스로가 자살을 선택하고 마신 것이었으니 말입니다. 세강그룹 회장 자리에 오르기 까지 어떤 협박을 했는지를 밝힐 수는 있지만, 살인범이라는 증거는 없다는 말입니다.
무지 억울하죠? 시청자나 박기영과 사이버 1팀은 조현민이 진범이라는(끝까지 멋진 한영석 형사의 살해도 포함시켜) 것을 알고 있지만, 증거가 없으니 체포영장을 발부하기는 힘드니 말이죠.
조현민을 잡을 방법이 있기는 할까요? 조현민이 벌이고 있는 세이프텍 백신프로그램을 통한 야망을 막을 수는 있지만, 살인범으로 기소하기는 힘든 상황인데 말입니다.
그럼 여기서 또 소설 한 편을 써보기로 하겠습니다.
결말을 생각하면서 김은희 작가의 전작 싸인에서 결말에 대한 힌트를 찾아봤습니다. 싸인에서 진범 강서연(황선희)을 잡기 위해 윤지훈은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죽음으로 범인을 밝혔었지요. 충격적인 결말이라 개인적으로는 썩 좋아하지 않았습니다만...
지금 유령에서도 상황은 비슷하죠. 조현민이 각종 사이버 범죄를 자행하고 있고, 진범에 대한 심증은 확실하지만 물증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의 손에 직접 피를 묻힌 살인 사건 두 개는 잿더미가 돼 버렸으니 말이죠. 방법은 하나, 덫을 놓아서 잡는 방법밖에는 없죠. 그리고 그 덫은 싸인에서처럼 박기영이 직접 미끼가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조현민이 박기영이 김우현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이미 눈치챘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박기영이 신효정이 전달하려 했던 팬텀파일을 열어봤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또한 신효정을 밀쳐버리는 현장을 목격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조현민은 박기영을 죽이려 들겠죠. 지금은 김우현이라는 생각에 일종의 공범자이기에 믿는 구석이 있어 죽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고요. 공장 폭발 때 죽이려고 했으나, 김우현이 기억을 잃었다는 말에 두고보고 있는 중이고요. 남상원 살해현장에 김우현이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 조현민에게는 김우현의 약점을 쥔 카드지요.
남상원 살해현장에 김우현이 있었다는 것을 경찰청에서도 쉽게 밝히지 못하는 이유가 그 때문이죠. 박기영이 더이상 김우현 행세를 하는 것이 불가능해 질 테니까요.
써 볼 수 있는 소설은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박기영이 조현민에게 김우현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조현민이 박기영의 정체를 확인하면, 우선적으로 제거하려 들것입니다. 즉 자신이 미끼가 되어 조현민의 살인을 유도한다는 것이죠. 이게 싸인에서 윤지훈이 사용했던 방법입니다. 모든 것은 치밀하게 촬영이 되거나 녹음이 될 것이고, 신효정과 남상원을 죽였다는 것까지 녹음해서 조현민을 진범으로 체포하게 하는 것이죠. 프로프로 빵프로 권혁주로 하여금 말이죠. 권혁주가 사이버 수사대에 합류한 이유는 오직 하나, 신효정을 죽인 진범을 잡겠다는 것이었으니, 조현민을 체포하는 것은 권혁주가 하겠죠.
그런데 이건 한 번 써먹은 방법이라 좀 실망스러운 방법이죠, 아무래도. 그리고 주인공 박기영을 그렇게 죽이는 것도 영 마음에 들지 않고 말입니다. 박기영을 잃는 것은 대한민국 사이버수사대의 크~나큰 인재손실인데 말입니다.
두번째 소설은 조현민이 먼저 움직이게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아직까지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고 누워있는 김우현의 아버지 김석준이 중요한 인물로 떠오를 거라는 점입니다. 지난 글에서도 전재욱 국장과 김석준의 관계에 대해 소설을 쓴 것이 있는데요(궁금하신 분들은 읽어보세요: 2012/07/14 유령, 신경수-전재욱, 또 다른 내부 스파이는 누구?), 요지는 전재욱 국장이 드라마 초반 의문스러운 전화통화를 한 상대가 김석준일 가능성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김우현의 아들 선우가 아빠라고 부르는 소리에 놀라는 김석준의 모습이 비춰지기도 했고, 제가 찾은 단서는 김석준 침대 옆에 놓은 전화기를 들었습니다. 간병인도 있고, 의식도 없는 상태라면 굳이 김석준의 머리맡에 전화기가 필요없어 보였는데, 단순히 소품이라고 하기에는 의문이 들더라고요.
전재욱 국장은 검찰청 도청에 대한 경찰의 수사에 대한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 정확히는 임치현과 조현민을 물먹였지요. 크게 한 방 말입니다. 백신으로 대한민국을 지배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꾸고 있는 조현민, 철통보안이라 생각했을텐데 자기집 안방에 도둑들이 셋이나 몰려와서 휘젓고 갔으니 쪽팔렸을 겁니다.ㅎㅎ 믿든 못믿든 국장님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박기영의 말에. 왠지 김우현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도와줬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도청사건으로 뒤통수를 맞고, 안방까지 문을 열어서 얼굴까지 강펀치를 맞은 조현민이 울그락불그락하는 모습이 샘통이더랍니다. 여튼 조현민은 이 일로 전재욱에 대한 정보를 모으라는 지시를 내렸지요. 경찰청에는 백신이 깔려있지 않아, 검찰청에서 전재욱에 대한 모든 자료를 수집하라는 지시였죠.
추적프로그램을 통해 대영팀을 향해 들이닥친 사이버 수사대1팀이 단서를 잡는데 성공했을지는 아직 모르지만, 여튼 전재욱을 주시하게 된 조현민이죠. 그런데 조현민이 전재욱에 대한 자료를 해킹했다면 어떤 내용이었을까요? 제 소설은 13년전 세강그룹과 관련된 일이거나, 당시 수사과장이었던 김석준과의 관계에 대한 내용이었을 듯합니다.
예를 들면 김석준과 전화통화를 했던 기록이 나온다던지요. 김석준과 전재욱이 어떤 일로 연락을 취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김석준이 자리에 눕게 된 사연도 전재욱이 알았을 거라는 것이죠. 또한 김석준에게 비밀이 있다는 것까지도 말입니다.
조현민은 지금까지 13년전 세강정치비자금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을 알게 모르게 자기 일에 협조를 구하기도 하고, 제거를 하기도 했지요. 남상원과 김석준은 제거쪽이었겠죠. 김석준이 누워있는 이유도 그 과정에서 생긴 사고가 아닐까 싶고요. 의식이 없는 상태라는 말에 조현민은 김석준은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김석준이 전재욱과 통화를 한 기록이나, 계속 연락을 취한 증거가 나온다면 조현민이 취할 행동은 김석준을 제거할 것이라는 겁니다. 킬러 염재희가 죽었으니, 손님을 가장해 직접 살인에 나서겠지요.
물론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하나 깔아 두기는 했습니다. 유강미가 조현민의 블랙박스에 추적프로그램을 깔아놓고 왔다는 것이지요. 조현민의 움직임을 박기영과 사이버 팀에서 미리 읽고, 조현민이 김석준을 살해하려는 의도를 눈치채 대비를 할 수도 있겠죠. 김석준으로 위장하고 누워있는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간발의 차의 긴박감 넘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겠고요. 여튼 김석준이 살해당할 위험이 다가온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조현민을 잡을 결정적 증거가 된다는 것이 제 소설입니다.
박기영의 최후에 대한 소설의 결말도 궁금하시죠? 앞에서도 잠깐 언급을 했지만, 전작 싸인을 떠올리면 박기영의 죽음이 감지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드라마 유령에서는 박기영이 죽음으로 진범을 잡지는 말았으면 싶습니다. 박기영을 마지막에는 전재욱이 보호를 해줬으면 싶더군요. 박기영을 사이버수사대에 꼭 필요한 인재라고 두둔해줬던 미친소 권혁주의 말처럼, 잃기에는 너무 똑똑한 경찰이잖아요. 다시 박기영의 얼굴로 재수술을 할 수도 없는 일이고, 작가가 잔인하게 죽이는 결말로 낼 수도 있지만, 유령잡는 유령으로 계속 남겨두었으면 싶습니다.
박기영이 오래전 경찰대를 자퇴하기전 김석준에게 말했지요., "제가 되고 싶었던 경찰은 이런 경찰이 아니었어요". 경찰을 믿지 않았던 박기영이었지만, 김우현 몫까지 살면서 우현과 함께 꿈꿨던 푸른 경찰, 0과 1사이의 진실을 찾는 사이버 수사대 경찰이 되었으면 싶군요. 미래사회의 가장 위험한 범죄는 사이버 범죄가 될 것이라는 경고를 어디에선가 읽었는데요, 조현민같은 유령은 계속해서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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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3 09:11




사건이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권혁주는 아무 소득이 없는 원점이라고 흥분했지만, 박기영은 아니었죠. 싸울 상대가 누구인지, 범인이 누구인지를 알고 원점에서 시작한다는 것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건의 진범이 조현민이라는 것을 알게 된 박기영, 이제는 어지럽게 널려진 퍼즐조각을 맞추는 일만 남았습니다.
박기영의 역공은 보기좋게 성공한 듯 보였습니다. 신효정의 동영상 파일을 같은 방식으로 조작해서 유투브에 올린 것이죠. 원본이 없어졌기에 이 역시 조작은 조작이었지만, 결과는 박기영을 지목했던 동영상과 조현민을 지목한 동영상의 진위여부는 판가름하기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조경신을 아버지 조경남과 똑같은 방법으로 무너뜨린 조현민, "빛나는 인생을 위해 건배!" 한 마디를 남기고 꽥~하는 조경신, 그냥 혼자 웃었네요. 애드립이었는지 대사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는 마당에 참 쓸모없는 한마디를 남기는 듯해서 말이죠;;
모든 것을 이루기 일보직전에 터진 1년전 신효정의 사건은, 조현민을 위기에 처하게 하는 듯 보였지만, 박기영이 또 당하고 멍하니 조현민을 보내야 했지요. 남상원이 살해당하는 현장에 함께 있었던 김우현을 보호하기 위함이었지만, 그보다는 조현민의 비밀을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해 졌습니다. 조현민이 남상원을 죽인 이유는, 아버지에 대한 복수가 다가 아니었음을 알았기 때문이죠.
남상원이 죽임을 당한 이유는 조현민의 무서운 계획이 담긴 비밀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세강정치자금 파일이 아니라, 세이프텍에서 시험해 보았던 해킹 프로그램의 존재였습니다. 일명 베타백신 프로그램이었죠. 
남상원은 세이프텍에서 시험삼아 설치한 백신프로그램이 깔린 이후, 자신의 컴퓨터가 해킹당했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 증거물 백신프로그램이 깔려있었던 노트북 자체을 김우현에게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었죠. 
백신프로그램만 성공하면 모든 것이 끝난다고 했던 말이 이거였습니다. 모든 관공서와 기업, 경찰청, 검찰청, 개인에 이르기 까지, 세이프텍 백신프로그램을 까는 순간 일거수일투족이 조현민에 의해 감시당하는 것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모든 정보를 컴퓨터에 저장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일종의 뇌를 해킹한다는 것입니다. 끔찍하고 무서운 발상입니다. 사람의 뇌를 읽고 감시하는 유령에 의해 지배당하는 세상이 올 수도 있음에 대한 무서운 경고입니다. 
신효정 동영상 사건으로 경찰에 출두했던 조현민,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한 수순에 나섰지요. 사이버 수사국을 해체하고, 김우현도 끝을 내야겠다면서 말입니다. 임치현 검사의 컴퓨터를 해킹한 대영팀과 조현민, 임치현을 위협해 박기영 체포하려는 모습으로 14회가 끝났는데요, 임치현 검사가 미친소 권혁주가 최승연 기자를 이용해 염재희에게 건넸던 도청기를 증거물로 내놓으며, 검찰청에 도청기를 설치했다는 이유로 수갑을 채우는 모습에 경악했네요. 
이 위기를 박기영이 어떻게 모면할 지, 김은희 작가가 또 다른 반전을 만들었을 것이라 믿어의심치 않기에 큰 걱정은 되지 않습니다. 이대로 주인공이 잡혀가버리면, 경찰청에도 해킹프로그램이 설치될 것이고, 모든 것이 조현민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되는데, 박기영을 속수무책의 상태로 두지는 않겠죠, 설마?
여기서 박기영을 구할 반전의 주인공을 저는 개인적으로 전재욱 국장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많은 정황들이 전재욱 국장(장현성)을 내부 스파이로 몰고 있지만, 드라마 초반부터 신경수 국장으로 의심하고 있었던 생각이 크게 바뀌지 않고 있네요. 그동안 전재욱을 의심하게 하는 떡밥들을 많이 던졌지만, 반전을 위한 노림수가 아닌가 싶어서 말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내일 올리겠습니다. 충격적인 소설이니 기대하세요 ^^
내부스파이로 밝혀진 강응진이 마지막에 삭제한 파일이 신효정 동영상 원본이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한 정보를 주었지요. 왜 신효정 동영상 원본을 삭제했는지, 분명한 설명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강응진박사는 왠지 폭발사고로 죽었을 것 같더군요. 조현민의 트렁크에서 은색 철가방을 들고 나갔는데,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은 것이 이상해 보여서 말이죠. 조현민에 의해 폐기처분 당했을 거라는 거죠. 쓸모없으면 버리는 것이 조현민의 원칙이니, 조현민에 대한 비밀을 알고 있는 강응진을 살려두지는 않았을 듯 합니다. 킬러 염재희도 죽었으니, 강응진은 폭탄으로 제거해 버렸을 듯하더라고요.

신효정을 죽인 진범은 김우현은 알고 있었지만, 박기영은 그가 세계지도가 그려진 시계를 차고 있었다는 것밖에는 알지 못했지요. 박기영이 열어본 팬텀파일에서 조현민은 등을 지고 앉아 있었기에 얼굴을 확인하지 못했었고요. 박기영에게 대놓고 '나 범인이다' 라고 보여준 조현민, 그러나 모든 증거물들이 사라진 이제는, 누가 더 정교한 덫을 놓는지의 두뇌싸움입니다. 신효정 동영상은 박기영이 먼저 놓은 덫이었지요.  
신효정 동영상을 조작,  유리창에 조현민의 얼굴을 넣은 박기영은 조현민을 경찰에 출두시키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완벽한 알리바이를 가지고 있었던 조현민은 박기영을 한 방 먹이고 떠나버렸고 말이지요. 출입국 관리 기록에 남상원과 신효정이 살해된 날짜에 조현민은 한국에 없었다고 재차 확인해주었죠.
조현민이 알리바이를 반박할 자료로 박기영이 내민 카드는 속도위반으로 찍힌 사진이었죠. 남상원이 살해된 5월 16일 신효정의 차에 함께 동승한 사진을 증거물로 내밀었지만, 조현민은 강수를 두었습니다. 남상원의 살해 현장에 김우현이 함께 있었다는 말로 박기영에게 한 방 먹인 것이죠. 출입국 관리 기록과 속도위반 사진 중 하나를 택하라며 떠나버리는 조현민, '내가 잡히면 공범인 너도 잡힌다'는 협박을 하고 간 셈입니다. 조현민이 김우현이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지 못한 것도, 박기영이 부인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듯 합니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웃지 못할 옥에 티가 발견되었지요. 조현민의 알리바이를 대조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옥에 티라 더 황당스러웠답니다. 조현민은 진정한 시간여행자였더라고요. 2011년 10월 18일에 출국을 했던 조현민의 입국날짜가 10월 14일 이더라고요. 과거로의 시간여행이었는지 말입니다.
더 놀라운 시간여행은 지금으로부터 90년 후에는 두번이나 미래로 여행을 다녀왔더군요. 2102년 2월 18일에 출국을 해서, 같은 해 2월 22일에 입국을 했고, 2102년 2월 25일에서 27일까지 여행을 하기도 했네요. 미래세계는 어땠는지, 22세기는 어떤지 궁금하네요. 정말로 백신프로그램에 의해 사람들이 로보트처럼 조종되고 감시되는 사회가 있던가요? 궁금해요 ㅎㅎㅎ. 설마 아니겠지요. 천재해커 박기영이 유령 조현민을 막았을 테니까요.
이것가지고 따진다면 확실하게 출입국 관리기록까지 조작한 것이라고 반박할 수 있을텐데, 제작진이 실수한 옥에 티였나 봅니다. 유령은 한 장면, 한 대사에 몰입하게 하다 보니 시청자도 돋보기를 쓰고 보게 하네요. 
다음주부터는 드라마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 정보시대에 사는 우리들의 뇌를 해킹하고 감시하고 지배하는 사이버 유령과의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되겠군요. 임치현 검사가 "난 돈은 무섭지 않아요. 진짜 무서운 건 따로 있습니다"라고 한 말이 섬뜩하네요. 조경신이 조현민에게 "너한테는 있고 나한테는 없는 게 뭐냐"고 물었죠. 조경신은 죽었다 깨어나도 알 수 없는 것, 키보드를 몇 번 두들겨 사람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프로그램, 정말 소름끼치는 상상입니다. 

조현민의 이 끔찍한 계획을 읽고 있는 이는 유령에서 아직은 믿을 수 있는 세 사람, 유강미, 권혁주, 박기영입니다. (내부 스파이로 의심받아 수갑 채워지고, 가슴에 상처입은 귀요미 변상우, 넌 정말 배신하면 안된다~!) 이 중에 설마 또 스파이가 나와서 뒷목잡게 하지는 않겠죠?
여튼 박기영의 말처럼, 가야 하는 곳을 알았기에 길을 찾는 것도 훨씬 쉬워졌습니다. 조현민의 무서운 계획을 죽은 김우현은 아마 알고 있었던 듯 합니다. 어쩌면 경찰 김우현은 조현민의 백신이 사회정의를 실현할 한 수단이라고 생각해서 동조했을 수도 있었을 듯 합니다. 그리고 죽기 직전 조현민의 계획은 정의를 위한 감시수단이 아니라, 그의 잘못된 복수와 야망에서 비롯되었음을 깨달았을 듯 합니다. 정보화 시대에서 가장 강한 권력이 될 수 있는 정보를 통제하고, 감시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 지를 말이지요. "모든 것을 되돌려 놓아야 한다"고 했던 김우현의 말이 무엇을 의미한 것인지, 박기영도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박기영은 조현민의 무서운 음모를 막을 수 있을까요?
(**내일은 또 다른 스파이에 대한 추측글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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