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니엘'에 해당되는 글 48건

  1. 2012.09.01 '고쇼' 김정난 소신있는 연기철학, 승부사로 캐스팅하고 싶은 이유 (2)
  2. 2012.06.29 '유령' 충격반전 권해효의 정체, 정말 내부스파이였을까 (19)
  3. 2012.06.28 '유령' 뒤통수 엄기준, 살인혐의 어떻게 빠져 나갔을까 (1)
  4. 2012.06.21 '유령' 전설의 답안지, 범인 하얀리본 여학생의 충격적인 정체 (2)
  5. 2012.06.08 '유령' 이연희 연기-엉뚱한 시간흐름, 완성도 망치는 옥에 티 (28)
2012.09.01 09:44




김정난의 연기를 처음 본 것은 '내일은 사랑'이라는 청춘물이었는데, 제 기억에 가장 크게 남아있는 작품은 양귀자님의 동화를 각색한 '누리야 누리야 뭐하니' 라는 단막특집극이었습니다. 억척스러운 식당 종업원 강자로 야채장수 최재성과 호흡을 맞췄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엄마를 찾기 위해 서울로 상경한 누리라는 아홉살 여자아이와 함께 하는 여정이 뭉클했던 작품입니다.
짧은 단막극이었는데도 기억에 남았었는데, 비교적 최근에 본 작품은 이준기 주연의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였습니다. 워낙 좋아했던 작품이라 이수현의 어머니까지 애정을 가졌던 작품이었거든요. 김정난은 아주 작은 분량만 출연했지만, 이수현(이준기)의 어머니로 홍콩에서 남편의 살해사건을 수사하던 중 최재성 측에 의해 살해된 검사 요원역할로 나왔는데, 짧았지만 제겐 강한 인상으로 남아있었습니다. 신사의 품격에서 청담마녀 박민숙으로 소위 뜬 배우가 되었지만, 김정난의 연기력만큼은 어느 작품에서든 빛났었습니다.  
이번 주 고쇼는 영화 '공모자들' 출연배우들을 섭외한 승부사 오디션이었습니다. 게스트로 김정난, 임창정, 최다니엘이 나와 입담을 겨뤘는데요, 갈비뼈가 부러진 상황에서도 촬영을 했던 일화를 전한 임창정, 믿기지 않은 에피소드에 입을 다물지 못하겠더군요. 임창정의 부상투혼 열정도 열정이지만, 김홍선 감독의 열정은 정말 헉! 소리나게 대단하더군요.
임창정의 입담과 예능감이야 워낙 잘 알려져 있고, 고쇼에서도 능수능란하게 분위기를 업시키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지요. 김정난이 연기연습을 거울보며 하지 않는다는 얘기끝에는 "나처럼 외모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배우입장에서는 거울을 봐야 한다"며 너스레를 떨며, 최다니엘에게 동의를 구하며 웃음을 주기도 했습니다. 최다니엘의 형님, 뭔소리에요? 표정 대박!
부산사투리를 배우기 위해 한 달간 부산에서 어학연수를 했다는 임창정, 이런 연기자세야 말로 연기자에게 요구되는 프로근성이겠지요. 사투리를 얼마나 정확하고 완벽하게 구사하느냐고 아니라, 사투리에 들어있는 감정들을 전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말은 새겨들어야 할 듯합니다. 요즘 드라마를 보면 사투리도 안되고, 감정전달도 안되고, 그냥 과장된 억양만 흉내내는 배우들이 많아서 말입니다.

최다니엘의 엉뚱한 매력은 시종일관 MC들을 자지러지게 했지요. 드라마에서 진지한 역할을 주로 봐왔었는데, 최다니엘에게 그런 4차원 매력이 있는 줄은 처음 알았네요. 키스를 부르는 입술에 대한 자신감넘치는 승부사, 특히 마음에 있는 여자에게 대시했던 과거사도 공개해 MC들의 캐스팅 폭주를 받기도 했지요.
최다니엘의 발언에 방송을 제대로 보지 않고 올린 어느 기사때문에 나쁜남자 말을 듣기도 한 듯한데, 방송을 제대로 분 시청자들이라면 그런 오해는 하지 않았을 겁니다.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를 좋아한 적이 있었다는 말과 6개월간 적극적으로 대시해서 사귀게 되었다는 말은 다른 경우였거든요.
MC들은 최종적으로 최다니엘을 승부사 주연으로 캐스팅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김정난을 캐스팅하고 싶더군요. 김정난의 오늘은 그녀의 20년 오랜 승부기질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기에 말입니다.
신사의 품격이 낳은 최고의 스타라면 주저않고 김정난을 꼽을 만큼만큼, 청담마녀 박민숙에 환호하게 만든 것은 김정난의 연기력 결과였음을 부인하기 힘들지요. 겉은 화려하고 도도하지만, 속으로는 한 없이 여린 여자 박민숙, 돈많은 것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돈의 품격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기도 했죠. 돈만 많은 여자가 아니라, 돈까지 많은 숙녀의 품격을 보여줬다고 할까요? 
캐릭터가 대본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지만, 주인공보다 매력적인 캐릭터가 김민숙이었습니다. 탄탄한 연기력, 자신감 넘치는 도도함의 힘은 배우 김정난의 화면장악력때문이었습니다. 김정난의 아우라의 근원이 무엇이었는지 방송을 통해 조금은 엿볼 수 있겠더군요.
김정난은 대본 연습을 하면서 거울을 보지 않는다고 하지요. 거울을 보고 연습을 하면 예쁜 모습만 찾으려고 하고, 울어도 흉하지 않게 울려고 한다며, 후배들에게도 거울을 보고 연습하지 말라고 조언을 해준다고 하는데요, 대본안에 있는 감정들이나 많은 것들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특히 여배우들에게 화면빨은 생명과도 같은 시기가 있었습니다. 어떤 각도에서 찍을 때  어떤 표정을 지을 때 예쁘게 나올까를 연구한다는 것이 물론 나쁜 연기연습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연기의 기본기가 탄탄하지 못한 배우들에게서 나오는 부자연스러움이겠죠.
최근 이런 미모와 연기력이 부조화스러운 여배우의 변신이 눈에 띄는 작품이 신의의 김희선과 아랑사또전의 신민아입니다. 연기가 자연스러워 졌고, 두 배우들은 무엇보다 화면에 비춰질 예쁜 표정을 포기한(?) 배우들입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예쁘고 더 매력적인 것은, 캐릭터가 더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다는 것을 시청자들이 느끼기 때문일 겁니다. 

김정난이 방송에서 했던 말중에 거울을 보고 연기연습을 하지 말라는 말도 와닿았지만, 단막극에 대한 소신있는 연기철학은 김정난의 오늘을 있게한 밑거름이었기에, 특히 연기에 도전하는 아이돌이나 젊은 배우들이 새겨 들었으면 싶더군요.
연기욕심은 많고, 연기에서는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았던 김정난의 컴플렉스가 소위 화면빨이 받지 않는 마스크라고 하지요(김정난씨 충분히 아름다우십니다!). 예쁘지 않으면 주인공이 될 수 없는 환경에서 스타가 아닌 배우의 길을 가야겠다고 다짐했다는 김정난은 그 이후 단막극 출연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김정난을 보면서 브라운관에서 많이 봤는데 선뜻 대표작품이 떠오르지 않았던 이유도 그런 연유이기도 했을 듯합니다. 소신있는 그녀의 연기철학이 담긴 말이 와 닿더군요. "단막극의 좋은 점은 다양한 캐릭터를 해 볼 수 있어 연기폭이 넓어진다".

방송국의 한 피디가 던진 "어이, 단막극 전문배우" 라는 말에 가슴이 '쿵'하면서 머릿속이 멍해져서, "남들이 보기에는 배우라는 길이 어줍잖은 것으로 보이나?" 싶어 화장실 가서 펑펑 울기도 했노라 고백하는 김정난, 그녀를 승부사로 캐스팅하고 싶은 이유는 그 때문이었습니다. 화도 나고 서러웠지만 오기가 나더라지요. "난 평생 배우해야 할 사람이다"라며 자신을 다잡았다고 하지요.
김정난에게 혹자는 늦복 터진 여배우라는 말도 하겠지만, 김정난은 한 때 반짝이는 스타가 아니라, 평생 긴 호흡으로 승부사 길을 가고 있는 배우라는 말이 더 맞을 듯 싶습니다. 배우의 품격까지 갖춘 배우지요. 신사의 품격에 함께 출연했던 장동건의 인터뷰 기사를 읽었는데, 공감하고 싶은 말이라 기억에 남습니다. 배우의 품격에 대한 질문에 장동건이 이렇게 대답을 했더라고요. "배우의 품격은 연기력이다". 인터뷰를 읽는 순간 김정난이 떠오르더군요.   
요즘 좋은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질을 높인 배우들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반가운 드라마 방향입니다. 추적자에서 손현주와 김상중, 박근형이 보여준 품격연기, 더킹 투 하츠에 이어 골든타임 이성민의 재발견은 시청자들에게는 보물섬을 찾은 행운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연기자의 연기력만으로 드라마를 살린 경우는 아니지요. 대본과 연출, 그리고 배우까지 삼박자가 맞은 경우였지요.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의 눈이 높아지면서, 얼굴로 승부수를 띄우는 배우들이 따가운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주연보다 조연들이 드라마를 살리는 경우도 많고요. 연기력은 좋은데 상대적으로 스타성이나 티켓파워가 약한 배우들은, 작품 완성도를 높이는 보물 역할을 하면서도 대우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경우들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늦게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배우들을 보며 드는 생각은, 이제는 이름값이 아닌 연기력으로 대우받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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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1 09:44




김정난의 연기를 처음 본 것은 '내일은 사랑'이라는 청춘물이었는데, 제 기억에 가장 크게 남아있는 작품은 양귀자님의 동화를 각색한 '누리야 누리야 뭐하니' 라는 단막특집극이었습니다. 억척스러운 식당 종업원 강자로 야채장수 최재성과 호흡을 맞췄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엄마를 찾기 위해 서울로 상경한 누리라는 아홉살 여자아이와 함께 하는 여정이 뭉클했던 작품입니다.
짧은 단막극이었는데도 기억에 남았었는데, 비교적 최근에 본 작품은 이준기 주연의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였습니다. 워낙 좋아했던 작품이라 이수현의 어머니까지 애정을 가졌던 작품이었거든요. 김정난은 아주 작은 분량만 출연했지만, 이수현(이준기)의 어머니로 홍콩에서 남편의 살해사건을 수사하던 중 최재성 측에 의해 살해된 검사 요원역할로 나왔는데, 짧았지만 제겐 강한 인상으로 남아있었습니다. 신사의 품격에서 청담마녀 박민숙으로 소위 뜬 배우가 되었지만, 김정난의 연기력만큼은 어느 작품에서든 빛났었습니다.  
이번 주 고쇼는 영화 '공모자들' 출연배우들을 섭외한 승부사 오디션이었습니다. 게스트로 김정난, 임창정, 최다니엘이 나와 입담을 겨뤘는데요, 갈비뼈가 부러진 상황에서도 촬영을 했던 일화를 전한 임창정, 믿기지 않은 에피소드에 입을 다물지 못하겠더군요. 임창정의 부상투혼 열정도 열정이지만, 김홍선 감독의 열정은 정말 헉! 소리나게 대단하더군요.
임창정의 입담과 예능감이야 워낙 잘 알려져 있고, 고쇼에서도 능수능란하게 분위기를 업시키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지요. 김정난이 연기연습을 거울보며 하지 않는다는 얘기끝에는 "나처럼 외모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배우입장에서는 거울을 봐야 한다"며 너스레를 떨며, 최다니엘에게 동의를 구하며 웃음을 주기도 했습니다. 최다니엘의 형님, 뭔소리에요? 표정 대박!
부산사투리를 배우기 위해 한 달간 부산에서 어학연수를 했다는 임창정, 이런 연기자세야 말로 연기자에게 요구되는 프로근성이겠지요. 사투리를 얼마나 정확하고 완벽하게 구사하느냐고 아니라, 사투리에 들어있는 감정들을 전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말은 새겨들어야 할 듯합니다. 요즘 드라마를 보면 사투리도 안되고, 감정전달도 안되고, 그냥 과장된 억양만 흉내내는 배우들이 많아서 말입니다.

최다니엘의 엉뚱한 매력은 시종일관 MC들을 자지러지게 했지요. 드라마에서 진지한 역할을 주로 봐왔었는데, 최다니엘에게 그런 4차원 매력이 있는 줄은 처음 알았네요. 키스를 부르는 입술에 대한 자신감넘치는 승부사, 특히 마음에 있는 여자에게 대시했던 과거사도 공개해 MC들의 캐스팅 폭주를 받기도 했지요.
최다니엘의 발언에 방송을 제대로 보지 않고 올린 어느 기사때문에 나쁜남자 말을 듣기도 한 듯한데, 방송을 제대로 분 시청자들이라면 그런 오해는 하지 않았을 겁니다.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를 좋아한 적이 있었다는 말과 6개월간 적극적으로 대시해서 사귀게 되었다는 말은 다른 경우였거든요.
MC들은 최종적으로 최다니엘을 승부사 주연으로 캐스팅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김정난을 캐스팅하고 싶더군요. 김정난의 오늘은 그녀의 20년 오랜 승부기질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기에 말입니다.
신사의 품격이 낳은 최고의 스타라면 주저않고 김정난을 꼽을 만큼만큼, 청담마녀 박민숙에 환호하게 만든 것은 김정난의 연기력 결과였음을 부인하기 힘들지요. 겉은 화려하고 도도하지만, 속으로는 한 없이 여린 여자 박민숙, 돈많은 것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돈의 품격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기도 했죠. 돈만 많은 여자가 아니라, 돈까지 많은 숙녀의 품격을 보여줬다고 할까요? 
캐릭터가 대본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지만, 주인공보다 매력적인 캐릭터가 김민숙이었습니다. 탄탄한 연기력, 자신감 넘치는 도도함의 힘은 배우 김정난의 화면장악력때문이었습니다. 김정난의 아우라의 근원이 무엇이었는지 방송을 통해 조금은 엿볼 수 있겠더군요.
김정난은 대본 연습을 하면서 거울을 보지 않는다고 하지요. 거울을 보고 연습을 하면 예쁜 모습만 찾으려고 하고, 울어도 흉하지 않게 울려고 한다며, 후배들에게도 거울을 보고 연습하지 말라고 조언을 해준다고 하는데요, 대본안에 있는 감정들이나 많은 것들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특히 여배우들에게 화면빨은 생명과도 같은 시기가 있었습니다. 어떤 각도에서 찍을 때  어떤 표정을 지을 때 예쁘게 나올까를 연구한다는 것이 물론 나쁜 연기연습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연기의 기본기가 탄탄하지 못한 배우들에게서 나오는 부자연스러움이겠죠.
최근 이런 미모와 연기력이 부조화스러운 여배우의 변신이 눈에 띄는 작품이 신의의 김희선과 아랑사또전의 신민아입니다. 연기가 자연스러워 졌고, 두 배우들은 무엇보다 화면에 비춰질 예쁜 표정을 포기한(?) 배우들입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예쁘고 더 매력적인 것은, 캐릭터가 더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다는 것을 시청자들이 느끼기 때문일 겁니다. 

김정난이 방송에서 했던 말중에 거울을 보고 연기연습을 하지 말라는 말도 와닿았지만, 단막극에 대한 소신있는 연기철학은 김정난의 오늘을 있게한 밑거름이었기에, 특히 연기에 도전하는 아이돌이나 젊은 배우들이 새겨 들었으면 싶더군요.
연기욕심은 많고, 연기에서는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았던 김정난의 컴플렉스가 소위 화면빨이 받지 않는 마스크라고 하지요(김정난씨 충분히 아름다우십니다!). 예쁘지 않으면 주인공이 될 수 없는 환경에서 스타가 아닌 배우의 길을 가야겠다고 다짐했다는 김정난은 그 이후 단막극 출연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김정난을 보면서 브라운관에서 많이 봤는데 선뜻 대표작품이 떠오르지 않았던 이유도 그런 연유이기도 했을 듯합니다. 소신있는 그녀의 연기철학이 담긴 말이 와 닿더군요. "단막극의 좋은 점은 다양한 캐릭터를 해 볼 수 있어 연기폭이 넓어진다".

방송국의 한 피디가 던진 "어이, 단막극 전문배우" 라는 말에 가슴이 '쿵'하면서 머릿속이 멍해져서, "남들이 보기에는 배우라는 길이 어줍잖은 것으로 보이나?" 싶어 화장실 가서 펑펑 울기도 했노라 고백하는 김정난, 그녀를 승부사로 캐스팅하고 싶은 이유는 그 때문이었습니다. 화도 나고 서러웠지만 오기가 나더라지요. "난 평생 배우해야 할 사람이다"라며 자신을 다잡았다고 하지요.
김정난에게 혹자는 늦복 터진 여배우라는 말도 하겠지만, 김정난은 한 때 반짝이는 스타가 아니라, 평생 긴 호흡으로 승부사 길을 가고 있는 배우라는 말이 더 맞을 듯 싶습니다. 배우의 품격까지 갖춘 배우지요. 신사의 품격에 함께 출연했던 장동건의 인터뷰 기사를 읽었는데, 공감하고 싶은 말이라 기억에 남습니다. 배우의 품격에 대한 질문에 장동건이 이렇게 대답을 했더라고요. "배우의 품격은 연기력이다". 인터뷰를 읽는 순간 김정난이 떠오르더군요.   
요즘 좋은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질을 높인 배우들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반가운 드라마 방향입니다. 추적자에서 손현주와 김상중, 박근형이 보여준 품격연기, 더킹 투 하츠에 이어 골든타임 이성민의 재발견은 시청자들에게는 보물섬을 찾은 행운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연기자의 연기력만으로 드라마를 살린 경우는 아니지요. 대본과 연출, 그리고 배우까지 삼박자가 맞은 경우였지요.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의 눈이 높아지면서, 얼굴로 승부수를 띄우는 배우들이 따가운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주연보다 조연들이 드라마를 살리는 경우도 많고요. 연기력은 좋은데 상대적으로 스타성이나 티켓파워가 약한 배우들은, 작품 완성도를 높이는 보물 역할을 하면서도 대우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경우들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늦게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배우들을 보며 드는 생각은, 이제는 이름값이 아닌 연기력으로 대우받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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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9 08:11




한영석(권해효)이 조현민의 하수인이었다는 충격적 반전에 머리가 띵해왔는데요,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 모른다는 말이 맞네요. 이젠 누구를 믿어야 할 지, 모두가 의심스러운 사람들이니 박기영과 유강미가 수사를 하는데 어려움이 많겠습니다.
수사협조를 구할 수도, 정보를 공유할 수도 없을 듯해서 말입니다. 더군다나 여전히 박기영의 정체를 의심하고 있는 미친소 권혁주의 눈초리도 더 날카롭게 번뜩일 듯하고 말입니다.
남상원의 노트북은 우현의 본가에 맡겨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박기영이 한 발 늦었지요. 한영석(권해효)이 먼저 가져가고 말았지요. 그런데 한영석이 만난 인물이 조현민이었다니, 소름돋는 반전이었습니다. 경찰, 검찰, 언론, 그리고 세강그룹 곳곳에 심어놓은 조현민의 사람들, 손이 뻗치지 않는 곳이 없었습니다.
드라마 리뷰 들어가기전에, 제발 태극기좀 똑바로 달아주면 안되겠습니까? 지난 번에도 나왔는데 여전히 안고쳐졌더군요. 이런 옥에 티는 곤란하지요!
"지금이라도 세강그룹을 포기한다면 목숨만은 살려드리죠", 작은 아버지 조경신(명계남)을 위협하는 조현민, 숨겨두었던 발톱을 드러내기 시작했지요. 백신프로그램만 개발된다면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는 조현민,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가 오르려고 하는 곳이 어디까지 인지, 모든 것을 치밀하게 계획한대로 움직이는 그를 보니 무섭네요. 남상원 사장의 살해는 철저하게 조재민을 무너뜨리기 위한 계획된 범행이었습니다. 독극물로 사용한 아지화나트륨도 조재민을 잡기 위한 독극물이었고 말이죠.
남상원을 살해한 진범이 따로있다는 사실은은 박기영과 권혁주 팀장만이, 문제의 해명리조트 12호와 15호의 진실을 알고 있습니다. 목격자 이종현의 위증에 권혁주 팀장 스팀 폴폴 올라오지만, 뒤집을 만한 증거도 없고, 신효정이 남긴 팬텀 파일이 다시 나오지 않는 한 밝혀지기 힘든 상황입니다.
그래서 수면 위로 떠오른 범인에 대한 단서가 들어있는 남상원의 노트북은 모두에게 중요한 물증이었지요. 권혁주도 도청을 통해 남상원의 노트북을 알게 되었으니, 노트북을 손에 넣는 것이 최대의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남상원과 김우현의 5월16일 행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기영과 유강미는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죽은 남상원이 골프를 치지 않고 어딘가를 다녀왔다는 것이었죠. 김우현의 핸드폰 발신자 기록에 남아있었던 전화번호는 남상원이 이용했던 공중전화번호였고요.

남상원이 해명리조트를 향하기 전에 간 곳은 우현의 본가였습니다. 노트북에는 세강그룹의 비자금이 조현민에게로 이동한 내역들이 들어있지 않을까 추측이 가능합니다. 1999년 세강그룹이 조현민의 아버지에게서 조경신의 손으로 넘어가게 된 모든 정황들이 들어있을 듯하고요. 물론 정치비자금의 흐름까지 말입니다. 1999년 조경신(명계남)이 조경남(조현민의 부친)의 정치비자금을 터뜨려, 조경남을 몰락시킨 장본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박기영이 경찰대에서 멜리사 바이러스로 장난삼아 우현 아버지의 메일을 열어봤던 경찰내부 극비문서가 이것이었던 거죠.
박기영이 조현민에 대한 조사를 하다보면 13년전 실수로 열어봤던 그 파일을 기억하게 될 듯한데, 세강그룹의 과거 극비문서를 아직도 가지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가지고 있다면 조현민과 죽은 조경남과의 관계, 그리고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을 듯한데 말입니다. 박기영과 김우현을 함께 폭발사고로 죽이려 했던 그 폐공장이 세강케미컬이었다는 것으로도, 김우현의 죽음에 세강이 관련되어 있음도 추리할 수 있을 듯하고 말이죠. 
그런데 한영석을 보면 미심쩍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가 조현민의 내부스파이였는지 의구심이 들게 했던 장면이었죠. 남상원의 노트북을 의미심장하게 쳐다보고는 그냥 차에 두고 내리는 모습이 이상하더군요. 한영석은 왜 노트북을 차에 두고 내렸을까요? 한영석은 정말 조현민의 스파이가 맞을까요?

몇가지 한영석에 대한 의심스러운 부분을 추리해 볼 수 있는데요, 소설같은 의심 들어갑니다.
첫째, 한영석은 조현민의 내부협조자가 맞았지만 이중스파이였다는 것입니다. 바로 김석준(김우현 아버지)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이죠. 김석준(정동환)은 1999년 모종의 사건으로 불명예 퇴직은 했지만, 강직한 경찰이었을 듯 하더군요. 아들 우현이에게 자신의 치부를 보여주고 싶지 않아 옷을 벗을 각오까지 했던 인물이었고요. 한영석은 경찰간부 중 김석준을 존경했던 인물로 그가 의문의 사고로 병석에 눕자, 그 비밀을 밝히려고 합니다(이건 제 추측이지만요). 그 과정에서 조현민과 접촉이 있었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협조를 해왔던 것이죠. 김석준은 해외에 나가 치료중이라고 알려져 있다고 했는데, 한영석이 김석준이 양평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도 수상한 대목이고 말이죠.
둘째, 한영석이 노트북을 조현민에게 건넸을까요? 한영석은 형사출신입니다. 공중전화 부스에서 김우현을 만나고, 남상원이 죽던 날 행적을 쫓아 골프장에서 명함을 건네기도 했고, 결정적으로 우현의 본가에서 일하는 아주머니에게서 남상원의 노트북을 받아갔는데, 이렇게 '나 첩자요'라며 자신의 정체를 대놓고 말한다는 것은 말이 안돼죠. 큰 돈을 받아 경찰 그만두고 해외로 도피하거나, 숨어살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또 모르겠지만요.

셋째, 한영석이 차에 두고 내린 노트북은 이미 없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휴게소에 미리와 있었던 조현민의 수하 염재희에 의해서 말이죠. 한영석은 조현민에게 폐기처분되기 일보직전이라는 겁니다. 한영석의 차에 폭발물이 설치되어 있을 수도 있고, 브레이크 선을 잘라 사고사로 위장, 한영석을 죽이려 할 것이라는 거죠. 조현민에게 한영석의 정보는 이제 더 이상 필요없어 졌으니 말입니다. 남상원의 노트북을 손에 넣었는데 굳이 살려둘 필요는 없죠.
넷째, 그럼 한영석은 그런 조현민의 생각을 읽지 못했을까요? 한영석도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뭔가 대비를 했을 거라는 겁니다. 한영석이 우현의 본가에서 나간 시간은 우현이가 오기 한시간 전 쯤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접선장소 강변휴게소를 들어간 시간에 우현도 그 방향으로 차를 꺾어 쫓는 모습으로, 시간차가 크게 나지 않았음을 보여줬습니다. 한 시간이라는 시간동안 우현의 본가에서 강변휴게소까지(얼마나 소요되는지 잘 모르지만) 가기 까지 몇십분의 갭이 있다는 거죠. 그럼 이 시간에 한영석은 무엇을 했을까요?
제가 한영석이라면 노트북 하드웨어를 빼내든지 복사를 하든지 했을 겁니다. 한영석은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에서도 컴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컴에 대해 잘 모르는 한영석인데도, 남상원의 노트북을 가방에서 꺼낸 채로 차를 운전하고 있더군요. 즉 한영석이 노트북을 열었다는 것이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을 거라는 거죠. 만약 한영석이 혼자 움직이지 않았다면, 한영석과 잘 붙어다니는 이태균(지오)이 함께 움직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섯째, 한영석은 휴게소에서 염재희에 의해 정신을 잃거나, 자동차 사고를 당할 가능성입니다. 조현민이 폐기처분하는 것이죠. 한영석을 구출할 사람은 뒤따라 온 박기영에 의해 구조될 가능성이 크고요. 물론 한영석이 누군가에 의해 노트북을 강탈당했다는 거짓말로, 박기영의 의심을 벗어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남상원의 노트북이 김우현에게 맡겨졌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냐는 의심에서 벗어나지는 못할 겁니다. 노트북에 대해서는 경찰청에서는 권혁주, 박기영, 유강미 단 세사람, 그리고 조현민과 그의 똘마니들, 그리고 트루스토리 최승연 기자와 죽은 남상원의 부인 김은숙 밖에 모르는데 말입니다.
한영석(권해효)는 자신이 스파이라는 것이 발각될 것임을 알면서도 멍청하게 조현민에게 노트북을 건네려 했을까요?  한영석은 정말로 조현민의 내부스파이였을까요? 한영석의 진짜 정체, 숨겨진 또 다른 반전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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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9 08:11




한영석(권해효)이 조현민의 하수인이었다는 충격적 반전에 머리가 띵해왔는데요,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 모른다는 말이 맞네요. 이젠 누구를 믿어야 할 지, 모두가 의심스러운 사람들이니 박기영과 유강미가 수사를 하는데 어려움이 많겠습니다.
수사협조를 구할 수도, 정보를 공유할 수도 없을 듯해서 말입니다. 더군다나 여전히 박기영의 정체를 의심하고 있는 미친소 권혁주의 눈초리도 더 날카롭게 번뜩일 듯하고 말입니다.
남상원의 노트북은 우현의 본가에 맡겨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박기영이 한 발 늦었지요. 한영석(권해효)이 먼저 가져가고 말았지요. 그런데 한영석이 만난 인물이 조현민이었다니, 소름돋는 반전이었습니다. 경찰, 검찰, 언론, 그리고 세강그룹 곳곳에 심어놓은 조현민의 사람들, 손이 뻗치지 않는 곳이 없었습니다.
드라마 리뷰 들어가기전에, 제발 태극기좀 똑바로 달아주면 안되겠습니까? 지난 번에도 나왔는데 여전히 안고쳐졌더군요. 이런 옥에 티는 곤란하지요!
"지금이라도 세강그룹을 포기한다면 목숨만은 살려드리죠", 작은 아버지 조경신(명계남)을 위협하는 조현민, 숨겨두었던 발톱을 드러내기 시작했지요. 백신프로그램만 개발된다면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는 조현민,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가 오르려고 하는 곳이 어디까지 인지, 모든 것을 치밀하게 계획한대로 움직이는 그를 보니 무섭네요. 남상원 사장의 살해는 철저하게 조재민을 무너뜨리기 위한 계획된 범행이었습니다. 독극물로 사용한 아지화나트륨도 조재민을 잡기 위한 독극물이었고 말이죠.
남상원을 살해한 진범이 따로있다는 사실은은 박기영과 권혁주 팀장만이, 문제의 해명리조트 12호와 15호의 진실을 알고 있습니다. 목격자 이종현의 위증에 권혁주 팀장 스팀 폴폴 올라오지만, 뒤집을 만한 증거도 없고, 신효정이 남긴 팬텀 파일이 다시 나오지 않는 한 밝혀지기 힘든 상황입니다.
그래서 수면 위로 떠오른 범인에 대한 단서가 들어있는 남상원의 노트북은 모두에게 중요한 물증이었지요. 권혁주도 도청을 통해 남상원의 노트북을 알게 되었으니, 노트북을 손에 넣는 것이 최대의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남상원과 김우현의 5월16일 행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기영과 유강미는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죽은 남상원이 골프를 치지 않고 어딘가를 다녀왔다는 것이었죠. 김우현의 핸드폰 발신자 기록에 남아있었던 전화번호는 남상원이 이용했던 공중전화번호였고요.

남상원이 해명리조트를 향하기 전에 간 곳은 우현의 본가였습니다. 노트북에는 세강그룹의 비자금이 조현민에게로 이동한 내역들이 들어있지 않을까 추측이 가능합니다. 1999년 세강그룹이 조현민의 아버지에게서 조경신의 손으로 넘어가게 된 모든 정황들이 들어있을 듯하고요. 물론 정치비자금의 흐름까지 말입니다. 1999년 조경신(명계남)이 조경남(조현민의 부친)의 정치비자금을 터뜨려, 조경남을 몰락시킨 장본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박기영이 경찰대에서 멜리사 바이러스로 장난삼아 우현 아버지의 메일을 열어봤던 경찰내부 극비문서가 이것이었던 거죠.
박기영이 조현민에 대한 조사를 하다보면 13년전 실수로 열어봤던 그 파일을 기억하게 될 듯한데, 세강그룹의 과거 극비문서를 아직도 가지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가지고 있다면 조현민과 죽은 조경남과의 관계, 그리고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을 듯한데 말입니다. 박기영과 김우현을 함께 폭발사고로 죽이려 했던 그 폐공장이 세강케미컬이었다는 것으로도, 김우현의 죽음에 세강이 관련되어 있음도 추리할 수 있을 듯하고 말이죠. 
그런데 한영석을 보면 미심쩍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가 조현민의 내부스파이였는지 의구심이 들게 했던 장면이었죠. 남상원의 노트북을 의미심장하게 쳐다보고는 그냥 차에 두고 내리는 모습이 이상하더군요. 한영석은 왜 노트북을 차에 두고 내렸을까요? 한영석은 정말 조현민의 스파이가 맞을까요?

몇가지 한영석에 대한 의심스러운 부분을 추리해 볼 수 있는데요, 소설같은 의심 들어갑니다.
첫째, 한영석은 조현민의 내부협조자가 맞았지만 이중스파이였다는 것입니다. 바로 김석준(김우현 아버지)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이죠. 김석준(정동환)은 1999년 모종의 사건으로 불명예 퇴직은 했지만, 강직한 경찰이었을 듯 하더군요. 아들 우현이에게 자신의 치부를 보여주고 싶지 않아 옷을 벗을 각오까지 했던 인물이었고요. 한영석은 경찰간부 중 김석준을 존경했던 인물로 그가 의문의 사고로 병석에 눕자, 그 비밀을 밝히려고 합니다(이건 제 추측이지만요). 그 과정에서 조현민과 접촉이 있었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협조를 해왔던 것이죠. 김석준은 해외에 나가 치료중이라고 알려져 있다고 했는데, 한영석이 김석준이 양평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도 수상한 대목이고 말이죠.
둘째, 한영석이 노트북을 조현민에게 건넸을까요? 한영석은 형사출신입니다. 공중전화 부스에서 김우현을 만나고, 남상원이 죽던 날 행적을 쫓아 골프장에서 명함을 건네기도 했고, 결정적으로 우현의 본가에서 일하는 아주머니에게서 남상원의 노트북을 받아갔는데, 이렇게 '나 첩자요'라며 자신의 정체를 대놓고 말한다는 것은 말이 안돼죠. 큰 돈을 받아 경찰 그만두고 해외로 도피하거나, 숨어살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또 모르겠지만요.

셋째, 한영석이 차에 두고 내린 노트북은 이미 없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휴게소에 미리와 있었던 조현민의 수하 염재희에 의해서 말이죠. 한영석은 조현민에게 폐기처분되기 일보직전이라는 겁니다. 한영석의 차에 폭발물이 설치되어 있을 수도 있고, 브레이크 선을 잘라 사고사로 위장, 한영석을 죽이려 할 것이라는 거죠. 조현민에게 한영석의 정보는 이제 더 이상 필요없어 졌으니 말입니다. 남상원의 노트북을 손에 넣었는데 굳이 살려둘 필요는 없죠.
넷째, 그럼 한영석은 그런 조현민의 생각을 읽지 못했을까요? 한영석도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뭔가 대비를 했을 거라는 겁니다. 한영석이 우현의 본가에서 나간 시간은 우현이가 오기 한시간 전 쯤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접선장소 강변휴게소를 들어간 시간에 우현도 그 방향으로 차를 꺾어 쫓는 모습으로, 시간차가 크게 나지 않았음을 보여줬습니다. 한 시간이라는 시간동안 우현의 본가에서 강변휴게소까지(얼마나 소요되는지 잘 모르지만) 가기 까지 몇십분의 갭이 있다는 거죠. 그럼 이 시간에 한영석은 무엇을 했을까요?
제가 한영석이라면 노트북 하드웨어를 빼내든지 복사를 하든지 했을 겁니다. 한영석은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에서도 컴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컴에 대해 잘 모르는 한영석인데도, 남상원의 노트북을 가방에서 꺼낸 채로 차를 운전하고 있더군요. 즉 한영석이 노트북을 열었다는 것이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을 거라는 거죠. 만약 한영석이 혼자 움직이지 않았다면, 한영석과 잘 붙어다니는 이태균(지오)이 함께 움직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섯째, 한영석은 휴게소에서 염재희에 의해 정신을 잃거나, 자동차 사고를 당할 가능성입니다. 조현민이 폐기처분하는 것이죠. 한영석을 구출할 사람은 뒤따라 온 박기영에 의해 구조될 가능성이 크고요. 물론 한영석이 누군가에 의해 노트북을 강탈당했다는 거짓말로, 박기영의 의심을 벗어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남상원의 노트북이 김우현에게 맡겨졌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냐는 의심에서 벗어나지는 못할 겁니다. 노트북에 대해서는 경찰청에서는 권혁주, 박기영, 유강미 단 세사람, 그리고 조현민과 그의 똘마니들, 그리고 트루스토리 최승연 기자와 죽은 남상원의 부인 김은숙 밖에 모르는데 말입니다.
한영석(권해효)는 자신이 스파이라는 것이 발각될 것임을 알면서도 멍청하게 조현민에게 노트북을 건네려 했을까요?  한영석은 정말로 조현민의 내부스파이였을까요? 한영석의 진짜 정체, 숨겨진 또 다른 반전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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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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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8 11:36




그렇죠. 쉽게 진범이 잡히면 뒷 이야기가 나오지 못하겠죠. 세강그룹 임시주주 총회에서 조재민의 부회장 임명안이 가결된 순간, 찬물을 끼얹은 이는 미친소 권혁주 팀장이었죠. 긴장된 분위기, 조현민이 잠깐 긴장하는 표정을 보여 벌써 잡히나 싶었는데, 조현민이 아닌 조재민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는 권혁주 팀장,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모든 것이 조현민을 가리키고 있었는데 깜짝 반전이었죠. 남상원의 전 운전기사였던 이종현의 입에서 어떤 진술이 나왔기에 조재민을 남상원 살해범으로 체포한 것일까요? 조현민에게 권혁주도, 박기영도 놀아난 기분입니다. 시청자는 된통 크게 뒤통수를 맞았고 말이죠.
CK전자 남상원 과로사를 재조사하는 권혁주와 박기영은 남상원의 집에서 조우합니다. 깜놀하는 두 사람, 그런데 김우현의 명찰을 보는 남상원의 부인 김은숙의 표정이 심상치 않아보였는데, 사연이 있었더군요. 남상원이 죽기 전에 범인을 밝혀낼 단서가 담긴 노트북을 맡겼다는 말 때문이었지요.
남상원은 죽기 전에 세강그룹의 감시와 위협을 받아왔고, 전재욱(장현성) 국장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려 했었다고 했지요. 전재욱이 출장중에 남상원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면서, 김우현과 남상원이 공유한 비밀에 대해 권혁주 팀장에게 은밀히 수사를 진행시키기도 했습니다. 
깜짝반전 하나는 전재욱이었습니다. 그동안 전재욱 국장을 조현민측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경찰청 스파이는 전재욱 국장일 가능성도 크더군요. 이것도 어떻게 뒤집힐 지 모르기에 확실하게 단정짓지 못하겠지만, 전재욱 국장이 경찰청 내부 협조자였다면 충격이네요. 저는 김우현을 아들처럼 대하는 신경수(최정우)를 예상하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물론 이 분도 안심할 수는 없는 인물입니다. 조현민의 아버지를 비명에 죽게 한 1999년 모종의 사건에 연루된 인물일 듯해서 말이죠.
전재욱이 남상원의 사건파일을 권우혁에게 내놓은 시점이 박기영이 아닌가 의심을 받는 때였죠. 조현민이 세강그룹 디도스 공격사건에서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김우현(박기영)에게 의심을 품었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김우현임을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인 사건을 던져 기억을 하게 하는지 못하는지 시험하고자 했을 듯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역으로 전재욱이 조현민에게 당했을 수도 있기에 아직까지 단정적으로 전재욱을 조현민의 내부협조자라고 할 수 없는 이유이기는 합니다.
여튼 보기좋게 박기영과 권혁주가 한 방 당했는데요, 열혈경찰 권혁주가 민폐를 벗어나 머리를 좀 쓰나 했더니, 도로아미타불이 됐습니다. 그래도 권혁주의 귀여운 춤에 크게 한 번 웃었네요. 그 덩치에 트윙클 손꺾기는 유연하더라고요.
조현민은 남상원 사건을 통해 두 가지를 얻었습니다. 김우현이 박기영이 아닐 거라는 사실에 더 가까워졌다는 것과 조재민에게 남상원 살인누명을 씌운 것이었죠. 남상원 사건 관련인들에게 도청을 해서 감시하는 모습은 소름끼치게 무섭더군요.
조현민은 우리가 알기로 세 건의 살인사건을 저질렀지요. 남상원과 신효정, 그리고 박기영으로 알려져 있는 김우현을 죽인 것인데요, 결국은 이 모든 것이 남상원의 살해사건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남상원이 죽는 모습을 동영상에 담은 신효정은 성접대 루머에 시달리게 하고 자살사건으로 위장해서 죽였고, 신효정을 누군가 살해했다는 증거가 나오자 신효정의 스토커로 박기영을 희생양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했습니다. 모든 것이 세강그룹 총수에 오르기 위한 조현민의 계획된 시나리오였습니다.
그런데 권혁주는 왜 조현민이 아닌 조재민을 남상원 살인범으로 체포를 하게 된 걸까요? 소설을 쓰자면요, 권혁주는 남상원의 운전기사였던 이종현의 진술을 받고 출동했을 거라는 겁니다. 이종현이 남상원을 죽인 범인을 조재민으로 지목했던 것이죠.
이종현은 살해현장을 봤지만, 뒤통수만 나온 진범의 얼굴을 확인하지는 못했지요. 남상원이 살해된 작년 5월 19일, 해명리조트 15호을 향한 차량은 3대였습니다. 그런데 권혁주와 번형사가 미처 확인하지 못한 한 대의 차량이 더 있었습니다.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 같다는 염재희의 말도 이 차를 두고 한 말인 듯 싶더군요. 바로 조재민의 차였습니다.
남상원이 먼저 리조트에 들어갔고 10분의 간격을 두고 김우현의 차가 15호을 향했지요. 그리고 남상원의 운전기사는 심부름을 하고 오느라 뒤이어 들어왔습니다. 15동 주자창에는 놀랍게도 신효정의 흰색 중형세단이 세워져 있었죠. 이는 권혁주 경감과 변상우(임지규)가 CCTV에서 찾아낸 증거입니다. 

자, 그럼 소설 들어갑니다. 우선 신효정과 조현민은, 남상원과 김우현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왔겠지요. 세사람의 대화를 듣던 신효정은 (우연히 혹은 실수로) 남상원이 죽는 장면을 찍게 되었고, 충격을 받았죠. 조현민은 동영상을 찾기 위해 팬텀이라는 이름으로 천재해커 박기영에게 거액을 제시하며, 신효정의 컴퓨터에서 팬텀파일을 찾아달라고 했지만, 처음에는 찾지 못했죠. 그러다가 우연히 신효정이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 것이고요.
목격자중 한 명인 신효정은 제거를 했고, 김우현만 남은 셈인데요, 문제는 김우현이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죠. 김우현은 박기영이니까요.
그런데 왜 조현민이 아닌 조재민을 범인으로 체포한 것일까요? 답은 이종현의 진술에 있다고 했는데요, 이종현은 이 날 남상원이 누구를 만났느냐는 권혁주 혹은, 유강미의 질문을 듣습니다. 그때 나온 대답이 조재민이라는 이름이었을 듯합니다. 
남상원은 해명리조트에 조현민이 아닌, 조재민을 만나러 왔던 것이지요. 물론 조현민이 꾸민 일이고요. 남상원은 죽기 전에 몹시 초조해 하는 모습이었죠. 김우현에게 노트북을 남긴 것도, 전재욱에게 할 말이 있다고 한 것도 신변에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었지요. 그런 남상원이 자신을 위협하는 조현민을 쉽게 만나러 오지는 않았을 듯 합니다. 남상원은 조현민의 아버지를 죽게 한 일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세강그룹 재무담당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조재민이라면 남상원도 믿고 만나러 왔겠지요.
운전기사 이종현은 당일 남상원이 조재민을 만나러 해명리조트에 간 것으로 알았기에, 당연히 그 방에 있던 뒤통수 주인공을 조재민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조재민은요? 조재민도 당일 해명리조트에 왔습니다(물론 다 추측입니다). 해명리조트 15호는 세강그룹 소유라고 했지요. 조재민도 비밀리에 해명리조트를 이용했던 인물입니다. 그것이 좀 껄끄럽기는 하지만, 비밀리에 여자를 만나러 왔던 것이었죠. 톱스타 신효정을 그곳에서 만나기로 했던 것이죠. 신효정은 조현민의 지시로 조재민을 그곳에서 만나자는 연락을 했고, 약속 시간은 남상원을 죽인 이후의 시간으로 잡았을 테지요. 해명리조트 15호에 왔었던 조재민은 침대에 누워있는 시신을 발견하죠. 바로 죽은 남상원입니다. 15호 투숙객 명단에 조현민은 없었죠. 룸 관리하는 놈도 다 조현민의 사람이니, 기록도 남기지 않았죠. 더군다나 조현민은 그 시각 한국에 있었던 것도 아닌 해외출장중으로 되어 있었으니 말이죠.

죄를 뒤집어 쓸 판이었던 조재민은 남상원을 그의 별장인 12호로 옮기고, 경찰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었죠. 그런데 5월 19일 투숙자가 조재민이었다는 것을 조현민이 권혁주에게 흘려 주라고 했다면??? 이종현이 그날 남상원이 만나기로 한 사람이 조재민 세강자동차 대표였고, 투숙자 명단도 확인이 되고, 여기에 변상우(임지규)로부터 조재민의 차가 해명리조트에 왔다는 것까지 보고 받는다면, 미친소 권혁주 경감은 100% 조재민이 범인이라고 생각했을 거라는 거죠. 앞뒤 안보고 덜컥 수갑을 채울 수 있었던 거죠. 조현민은 손 안대고 코를 풀 수 있었습니다. 조재민을 주주총회에서 물먹이고, 살인범으로 체포까지 해가게 했으니 말이죠.
유령 김은희 작가는 늘 제게 이런 소설을 쓰게 만드시네요. 유령을 보는 또 다른 즐거움이기도 합니다만... 내용은 방송에서 확인하기로 하죠.
남상원의 노트북이 진범 조현민에게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는 증거인데, 박기영이 찾았다는 것을 보니 팬텀의 실체 조현민과도 한 걸음 가까워져가는 듯합니다. 그의 노트북에 어떤 것이 들어있을지, 1999년에 있었던 모종의 사건이 무엇이기에 조현민과 김우현이 함께 얽혀있는지, 그 실체에 다가서게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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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1 10:54




한국의 이튼스쿨이라 불리는 성연고에서 성적 스트레스로 한 학생이 투신자살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전교생 절반 이상인 600명이 아이비 리그에 진학하고, 명문대 진학률이 가장 높은 엘리트 학교에서 벌어진 사건은, 학비부담에 자살을 한 카이스트 대학생이 떠오르기도 한 사건이었습니다. 한학기 등록금이 천만원, 3년이면 6천만원이 드는 이 귀족학교는 성연고의 문제가 아니라, 대학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천만원으로 상징되는 대학등록금 문제를 김은희 작가가 성연고를 통해서도 꼬집어 준 것이죠.

유강미의 룸메이트이자 라이벌이었지만, 좋지 않는 집안형편에다 집단따돌림 때문에 유급까지 당하자 자살을 택했던 권은솔과 얽힌 유강미의 트라우마는, 왜 그녀가 좋은 성적에도 아이비나 명문대에 진학하지 않고 경찰대를 택했는지를 보여주었지요. 창고에 갇힌 은솔이 부르는데도 외면했던 강미는 죄책감을 느끼고 자살을 하려했고, 그 때 유강미를 막은 이가 김우현이었습니다. 우현과의 첫만남이 그렇게 이뤄졌더군요. 유강미가 경찰대를 진학한 이유가 권은솔의 자살과 김우현의 영향때문이었다는 유강미의 비하인드 스토리였습니다.
성적지상주의, 경쟁에 내몰리는 학생들은 우리사회가 낳은 비극의 현주소입니다. 성적 스트레스에 음식쓰레기를 집어먹는 정신질환을 보이는 여학생, 그 비극의 단면이었습니다. 친구가 죽었는데도 장례식에 조차 가지 못하게 하는 학생주임 오연숙(진경)은, 법먹는 시간도 아까워 삼각김밥이나 샌드위치 하나를 들려 학원으로 내모는 부모의 모습이기도,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친구들과도 담을 쌓고 지내는 학생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물론 오연숙이 보여준 모습은 극히 일부의 모습이겠지요(그렇게 믿고 싶군요).

서진원의 자살사건을 접수한 유강미는 9년만에 모교 성연고를 찾습니다. 옥상에서 마네킹이 떨어지고 강미는 한 여학생을 보고는 옥상을 향하지요. 그 아이는 곽지수로, 죽은 서진원과는 봉사활동을 같이 한 친구였지요. "같은 학교 친구가 죽었는데 선생님들은 기말고사가 코앞이라 장례식장도 못하게 하셨어요. 그건 옳지 않은 것같아서 우리 뜻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옆 친구가 죽든말든, 영어단어 하나 더외우고 성적관리만 하는 비인간적인 학생들보다는, 곽지수와 같은 학생들이 더 많겠지요. 감정없는 로보트보다는 곽지수가 더 많을 거라고 믿습니다.
곽지수를 통해 유강미는 깊은 상처를 떠올립니다. 시험철마다 등장하는 성연고의 괴담 '전설의 답안지'가 여전히 성연고 후배들에게 망령으로 살아있다는 것을 말이지요. 유강미 역시도 다 치유되지 않은 상처이기도 했습니다. 그 때문에 친구 권은솔의 죽음을 봐야 했으니까요.
곽지수는 죽은 서진원이 그 전설의 답안지를 받았다는 충격적인 말을 전하는데요, 뒷 이야기는 학생주임 오연숙(진경)의 등장으로 더 듣지는 못했습니다. 이 분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는 4차원 매력의 똑부러진 여선생으로 나오고 있는데, 유령에서도 선생님으로 만나니 반갑더군요.
서진원의 컴퓨터를 열어본 유강미는 곽지수의 말대로 서진원이 전설의 답안지를 받았었고, 자살을 했음을 알게 되죠. 그런데 서진원의 메일은 삭제되었고, 그것도 서진원이 죽은 시각 이후에 삭제되었다는 것에 의구심을 품습니다. 서진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누군가가 스마트폰으로 삭제를 했던 것이었죠.
그리고 또 사건이 일어납니다. 서진원이 투신한 같은 자리에 차수연이 투신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합니다. 차수연의 기숙사방을 향하는 유강미는 복도를 지나가는 하얀리본 머리핀을 한 여학생을 얼핏 보았지만, 얼굴은 확인하지 못하고 차수연의 방을 들어가는데요, 차수연의 컴퓨터에 전설의 답안지 파일은 이미 삭제된 후였습니다. 하얀머리핀을 쫓았지만 강미는 창고에 갇혀버리고, 은솔의 귀신을 보며 괴로워하죠. 유강미의 트라우마에서 비롯된 환시같아 보이더군요.
강미가 창고에 갇힌 것을 귀신같이 찾아낸 기영에게 강미는 9년전 권은솔이 자살해야 했던 이유를 들려줍니다. "한 번쯤은 인생에서 질 수도 있고, 넘어질 수도 있다는 것.... 아무도 우리한테 가르쳐 주지 않았거든요. 넘어지면 그걸로 끝이라고만 배웠어요. 전설의 답안지 따위는 없었어요. 은솔이는 그냥 열심히 한 것 뿐이었는데...", 유강미의 말이 가슴 아프게 전해지더군요. 무슨 수를 써서 밟고 일어서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도태된다고, 그래야 살아남는다고 가르치는 경쟁사회에 대한 경종이기도 했습니다.
죽은 차수연의 핸드폰 위치추적을 의뢰한 박기영은 학교에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뜻밖에도 오연숙 선생의 책상서랍에서 발견하지요. 문제의 하얀리본이 교무실을 지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차수연의 핸드폰을 책상서랍에 넣은 범인은 이번에도 하얀리본이었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박기영은 차수연의 핸드폰에서 전설의 답안지를 보낸 블루스카이의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전설의 답안지의 비밀을 풀었는데요, 답안지가 아니라 살인사건이었음에 경악합니다. 블루스카이는 서진원과 차수연에게 차례로 기말고사 답안지를 줄테니 왼손에 자상을 내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자상을 확인한 후 미술실로 유인, 창문 옆 기둥에 매달아 둔 쪽지에 손을 뻗게 했지요. 창틀에는 왁스가 칠해져 있었고, 왼손에 상처를 입었던 서진원과 차수연은 힘을 주지 못한 상태에서 미끄러운 왁스때문에 추락한 것이죠. 미리 받아둔 학생증과 성적표를 옥상에 남겨둠으로써 완벽하게 자살로 위장을 했던 것이고요.
창고에 갇혀 왼손에 부상을 입었던 유강미가 창문에서 떨어지는 아찔한 장면이 나오기는 했지만, 소간지가 바람처럼 달려가 유강미를 구한 듯 보이더군요. 예고편에 멀쩡한 것을 보면 말이죠.

전설의 답안지, 범인 블루스카이 하얀리본의 정체는?
범인은 하얀리본 머리핀을 꼽은 여학생으로 보이는데, 하얀리본은 누구일까요? 김은희작가의 풍자는 블루스카이 bluesky라는 아이디에서도 빛나는군요. SKY가 뭔지는 아시겠죠? 성연고라는 이름도 서.연.고를 연상시키기도 하고요 ㅎ.

우선 용의자는 유강미에게 전설의 답안지를 얘기한 곽지수를 올려볼 수 있죠. 마네킹까지 떨어뜨렸던 모습도 보였고, 예고장면에서 유강미가, "너는..."이라고 했던 부분에서 살짝 보여진 모습도 곽지수였으니까요.
그러나 곽지수(한보배)는 범인이 아닙니다. 그 근거로는 하얀리본 여학생과 곽지수가 몸집에서 차이가 났다는 것을 통해 비교할 수 있습니다. 곽지수는 몸이 가냘픈데, 범인 한얀리본은 곽지수보다 통통한 몸매였거든요. 팔에서도 차이가 났고요. 또한 헤어스타일도 곽지수는 앞 애교머리가 거의 없는 긴머리인데, 하얀리본은 앞머리를 낸 듯 보였죠.
소설을 써보자면요, 제가 의심하는 학생은 두 사람인데요, 한 사람은 김희은, 즉 죽은 차수연의 룸메이트로 5%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은희 작가의 이름을 거꾸로 한 이름에 작가의 위트를 보기도 했는데, 우선 차수연의 룸메이트라는 점에서 차수연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기 쉬웠을테니, 차수연의 컴퓨터에서 직접 메일을 삭제할 수 있었겠죠. 
그러나 더 강력한 용의자때문에 김희은이 범인일 확률은 낮습니다. 김은희 작가는 갑자기 뜬금없이 새로운 인물을 범인으로 내놓는 스타일이 아니죠. 범인을 한 번은 등장시켜 시청자와 인사를 하게 하거든요. 제작진은 다른 곳에 더 큰 트릭을 숨겨두었습니다. 차수연의 방에서 컴퓨터로 메일을 삭제하고 있던 삼선슬리퍼를 클로즈업 시켰는데요, 그 삼선 슬리퍼의 주인공을 강렬한 인상으로 등장시켰거든요.
범인일 가능성 95%인 범인은, 성연고 소개다큐물을 찍고 있는 중에 갑자기 소란을 일으켰던 학생입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손으로 집어 먹었던, 여학생이에요. 그 여학생이 흰 양말에 삼선슬리퍼를 신고 있었거든요. 아마 이렇게까지 극심한 스트레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상태니, 그런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겠죠. 맨정신인 학생이 친구들을 죽였다고 한다면, 정말 더 슬플 것 같아서 말입니다.   
용의자로 보이는 곽지수(한보배)는 다음 희생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고편에서 유강미의 손을 잡았던 주인공이 곽지수였으니까요. 그 장소가 마지막 위장자살 살인장소였던 것이지요. 성연고의 전설의 답안지 희생자 서진원, 차수연은 춘추장학금 수령자 후보들이었습니다. 그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학생이 장학금을 받을 것이고, 장학금을 받고 싶었던 학생들은 전설의 답안지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얻고 싶었을 테지요. 손에 자상을 내면서 까지 말입니다.
성연고의 컴퓨터가 해킹당했었다고 했지요. 해킹한 문서는 춘추장학금 수령후보 명단이었고, 하얀리본, 즉 삼선슬리퍼를 신은 여학생은 장학금을 받기 위해 경쟁해야 하는 친구들을 전설의 답안지로 간접살인을 했던 것이죠. 혹은 정말 미쳤거나, 혹은 지옥으로 내모는 성적지상주의, 경쟁만 있는 성연고의 실태를 고발하려고 했거나...
글쎄요... 여기까지 소설을(?) 쓰고나니 가슴이 답답하고 한숨이 나오네요. 이렇게 친구까지 죽이면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최고의 커리큘럼, 교육을 받기 위해 가정형편도 무시하고 그런 학교를 보내야 하는지 싶기도 합니다. 얼마나 학업 스트레스가 심하면 정신줄을 놓을 수 있나 싶기도 하고요.
아주 오래전에 엄마들 사이에서 이런 말이 돌았는데 요즘도 해당되는지 모르겠네요. "명문대를 가려면 세가지 힘(力)이 필요하다. 아이의 노력,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경제력, 그 중 절대로 없어서는 안되는 력(力)은 경제력이다". 몇달 전 등록금때문에 기숙사에서 투신했던 카이스트 학생에 관한 뉴스에 안타깝고 가슴아팠는데, 드라마 유령의 성연고를 보니 역시 답답하고 깝깝하네요. 돈없으면 공부도 못한다는데, 가장 무서운 유령은 우리 아이들을 지옥으로 내모는 입시경쟁과 '돈'이라는 놈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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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1 10:54




한국의 이튼스쿨이라 불리는 성연고에서 성적 스트레스로 한 학생이 투신자살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전교생 절반 이상인 600명이 아이비 리그에 진학하고, 명문대 진학률이 가장 높은 엘리트 학교에서 벌어진 사건은, 학비부담에 자살을 한 카이스트 대학생이 떠오르기도 한 사건이었습니다. 한학기 등록금이 천만원, 3년이면 6천만원이 드는 이 귀족학교는 성연고의 문제가 아니라, 대학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천만원으로 상징되는 대학등록금 문제를 김은희 작가가 성연고를 통해서도 꼬집어 준 것이죠.

유강미의 룸메이트이자 라이벌이었지만, 좋지 않는 집안형편에다 집단따돌림 때문에 유급까지 당하자 자살을 택했던 권은솔과 얽힌 유강미의 트라우마는, 왜 그녀가 좋은 성적에도 아이비나 명문대에 진학하지 않고 경찰대를 택했는지를 보여주었지요. 창고에 갇힌 은솔이 부르는데도 외면했던 강미는 죄책감을 느끼고 자살을 하려했고, 그 때 유강미를 막은 이가 김우현이었습니다. 우현과의 첫만남이 그렇게 이뤄졌더군요. 유강미가 경찰대를 진학한 이유가 권은솔의 자살과 김우현의 영향때문이었다는 유강미의 비하인드 스토리였습니다.
성적지상주의, 경쟁에 내몰리는 학생들은 우리사회가 낳은 비극의 현주소입니다. 성적 스트레스에 음식쓰레기를 집어먹는 정신질환을 보이는 여학생, 그 비극의 단면이었습니다. 친구가 죽었는데도 장례식에 조차 가지 못하게 하는 학생주임 오연숙(진경)은, 법먹는 시간도 아까워 삼각김밥이나 샌드위치 하나를 들려 학원으로 내모는 부모의 모습이기도,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친구들과도 담을 쌓고 지내는 학생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물론 오연숙이 보여준 모습은 극히 일부의 모습이겠지요(그렇게 믿고 싶군요).

서진원의 자살사건을 접수한 유강미는 9년만에 모교 성연고를 찾습니다. 옥상에서 마네킹이 떨어지고 강미는 한 여학생을 보고는 옥상을 향하지요. 그 아이는 곽지수로, 죽은 서진원과는 봉사활동을 같이 한 친구였지요. "같은 학교 친구가 죽었는데 선생님들은 기말고사가 코앞이라 장례식장도 못하게 하셨어요. 그건 옳지 않은 것같아서 우리 뜻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옆 친구가 죽든말든, 영어단어 하나 더외우고 성적관리만 하는 비인간적인 학생들보다는, 곽지수와 같은 학생들이 더 많겠지요. 감정없는 로보트보다는 곽지수가 더 많을 거라고 믿습니다.
곽지수를 통해 유강미는 깊은 상처를 떠올립니다. 시험철마다 등장하는 성연고의 괴담 '전설의 답안지'가 여전히 성연고 후배들에게 망령으로 살아있다는 것을 말이지요. 유강미 역시도 다 치유되지 않은 상처이기도 했습니다. 그 때문에 친구 권은솔의 죽음을 봐야 했으니까요.
곽지수는 죽은 서진원이 그 전설의 답안지를 받았다는 충격적인 말을 전하는데요, 뒷 이야기는 학생주임 오연숙(진경)의 등장으로 더 듣지는 못했습니다. 이 분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는 4차원 매력의 똑부러진 여선생으로 나오고 있는데, 유령에서도 선생님으로 만나니 반갑더군요.
서진원의 컴퓨터를 열어본 유강미는 곽지수의 말대로 서진원이 전설의 답안지를 받았었고, 자살을 했음을 알게 되죠. 그런데 서진원의 메일은 삭제되었고, 그것도 서진원이 죽은 시각 이후에 삭제되었다는 것에 의구심을 품습니다. 서진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누군가가 스마트폰으로 삭제를 했던 것이었죠.
그리고 또 사건이 일어납니다. 서진원이 투신한 같은 자리에 차수연이 투신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합니다. 차수연의 기숙사방을 향하는 유강미는 복도를 지나가는 하얀리본 머리핀을 한 여학생을 얼핏 보았지만, 얼굴은 확인하지 못하고 차수연의 방을 들어가는데요, 차수연의 컴퓨터에 전설의 답안지 파일은 이미 삭제된 후였습니다. 하얀머리핀을 쫓았지만 강미는 창고에 갇혀버리고, 은솔의 귀신을 보며 괴로워하죠. 유강미의 트라우마에서 비롯된 환시같아 보이더군요.
강미가 창고에 갇힌 것을 귀신같이 찾아낸 기영에게 강미는 9년전 권은솔이 자살해야 했던 이유를 들려줍니다. "한 번쯤은 인생에서 질 수도 있고, 넘어질 수도 있다는 것.... 아무도 우리한테 가르쳐 주지 않았거든요. 넘어지면 그걸로 끝이라고만 배웠어요. 전설의 답안지 따위는 없었어요. 은솔이는 그냥 열심히 한 것 뿐이었는데...", 유강미의 말이 가슴 아프게 전해지더군요. 무슨 수를 써서 밟고 일어서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도태된다고, 그래야 살아남는다고 가르치는 경쟁사회에 대한 경종이기도 했습니다.
죽은 차수연의 핸드폰 위치추적을 의뢰한 박기영은 학교에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뜻밖에도 오연숙 선생의 책상서랍에서 발견하지요. 문제의 하얀리본이 교무실을 지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차수연의 핸드폰을 책상서랍에 넣은 범인은 이번에도 하얀리본이었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박기영은 차수연의 핸드폰에서 전설의 답안지를 보낸 블루스카이의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전설의 답안지의 비밀을 풀었는데요, 답안지가 아니라 살인사건이었음에 경악합니다. 블루스카이는 서진원과 차수연에게 차례로 기말고사 답안지를 줄테니 왼손에 자상을 내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자상을 확인한 후 미술실로 유인, 창문 옆 기둥에 매달아 둔 쪽지에 손을 뻗게 했지요. 창틀에는 왁스가 칠해져 있었고, 왼손에 상처를 입었던 서진원과 차수연은 힘을 주지 못한 상태에서 미끄러운 왁스때문에 추락한 것이죠. 미리 받아둔 학생증과 성적표를 옥상에 남겨둠으로써 완벽하게 자살로 위장을 했던 것이고요.
창고에 갇혀 왼손에 부상을 입었던 유강미가 창문에서 떨어지는 아찔한 장면이 나오기는 했지만, 소간지가 바람처럼 달려가 유강미를 구한 듯 보이더군요. 예고편에 멀쩡한 것을 보면 말이죠.

전설의 답안지, 범인 블루스카이 하얀리본의 정체는?
범인은 하얀리본 머리핀을 꼽은 여학생으로 보이는데, 하얀리본은 누구일까요? 김은희작가의 풍자는 블루스카이 bluesky라는 아이디에서도 빛나는군요. SKY가 뭔지는 아시겠죠? 성연고라는 이름도 서.연.고를 연상시키기도 하고요 ㅎ.

우선 용의자는 유강미에게 전설의 답안지를 얘기한 곽지수를 올려볼 수 있죠. 마네킹까지 떨어뜨렸던 모습도 보였고, 예고장면에서 유강미가, "너는..."이라고 했던 부분에서 살짝 보여진 모습도 곽지수였으니까요.
그러나 곽지수(한보배)는 범인이 아닙니다. 그 근거로는 하얀리본 여학생과 곽지수가 몸집에서 차이가 났다는 것을 통해 비교할 수 있습니다. 곽지수는 몸이 가냘픈데, 범인 한얀리본은 곽지수보다 통통한 몸매였거든요. 팔에서도 차이가 났고요. 또한 헤어스타일도 곽지수는 앞 애교머리가 거의 없는 긴머리인데, 하얀리본은 앞머리를 낸 듯 보였죠.
소설을 써보자면요, 제가 의심하는 학생은 두 사람인데요, 한 사람은 김희은, 즉 죽은 차수연의 룸메이트로 5%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은희 작가의 이름을 거꾸로 한 이름에 작가의 위트를 보기도 했는데, 우선 차수연의 룸메이트라는 점에서 차수연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기 쉬웠을테니, 차수연의 컴퓨터에서 직접 메일을 삭제할 수 있었겠죠. 
그러나 더 강력한 용의자때문에 김희은이 범인일 확률은 낮습니다. 김은희 작가는 갑자기 뜬금없이 새로운 인물을 범인으로 내놓는 스타일이 아니죠. 범인을 한 번은 등장시켜 시청자와 인사를 하게 하거든요. 제작진은 다른 곳에 더 큰 트릭을 숨겨두었습니다. 차수연의 방에서 컴퓨터로 메일을 삭제하고 있던 삼선슬리퍼를 클로즈업 시켰는데요, 그 삼선 슬리퍼의 주인공을 강렬한 인상으로 등장시켰거든요.
범인일 가능성 95%인 범인은, 성연고 소개다큐물을 찍고 있는 중에 갑자기 소란을 일으켰던 학생입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손으로 집어 먹었던, 여학생이에요. 그 여학생이 흰 양말에 삼선슬리퍼를 신고 있었거든요. 아마 이렇게까지 극심한 스트레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상태니, 그런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겠죠. 맨정신인 학생이 친구들을 죽였다고 한다면, 정말 더 슬플 것 같아서 말입니다.   
용의자로 보이는 곽지수(한보배)는 다음 희생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고편에서 유강미의 손을 잡았던 주인공이 곽지수였으니까요. 그 장소가 마지막 위장자살 살인장소였던 것이지요. 성연고의 전설의 답안지 희생자 서진원, 차수연은 춘추장학금 수령자 후보들이었습니다. 그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학생이 장학금을 받을 것이고, 장학금을 받고 싶었던 학생들은 전설의 답안지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얻고 싶었을 테지요. 손에 자상을 내면서 까지 말입니다.
성연고의 컴퓨터가 해킹당했었다고 했지요. 해킹한 문서는 춘추장학금 수령후보 명단이었고, 하얀리본, 즉 삼선슬리퍼를 신은 여학생은 장학금을 받기 위해 경쟁해야 하는 친구들을 전설의 답안지로 간접살인을 했던 것이죠. 혹은 정말 미쳤거나, 혹은 지옥으로 내모는 성적지상주의, 경쟁만 있는 성연고의 실태를 고발하려고 했거나...
글쎄요... 여기까지 소설을(?) 쓰고나니 가슴이 답답하고 한숨이 나오네요. 이렇게 친구까지 죽이면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최고의 커리큘럼, 교육을 받기 위해 가정형편도 무시하고 그런 학교를 보내야 하는지 싶기도 합니다. 얼마나 학업 스트레스가 심하면 정신줄을 놓을 수 있나 싶기도 하고요.
아주 오래전에 엄마들 사이에서 이런 말이 돌았는데 요즘도 해당되는지 모르겠네요. "명문대를 가려면 세가지 힘(力)이 필요하다. 아이의 노력,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경제력, 그 중 절대로 없어서는 안되는 력(力)은 경제력이다". 몇달 전 등록금때문에 기숙사에서 투신했던 카이스트 학생에 관한 뉴스에 안타깝고 가슴아팠는데, 드라마 유령의 성연고를 보니 역시 답답하고 깝깝하네요. 돈없으면 공부도 못한다는데, 가장 무서운 유령은 우리 아이들을 지옥으로 내모는 입시경쟁과 '돈'이라는 놈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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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8 11:40




양승재의 검거로 신효정 유령놀이 악플러 연쇄살해 사건은 일단락되었지만, 여전히 의문점을 남긴채 종결되었습니다. 박기영에게는 신효정을 죽인 진범 세계지도가 누구인지, 권혁주에게는 하데스 박기영이 진짜 죽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남겼습니다. 
하데스의 악성코드를 경찰청 아이피로 사용해 흔적을 남긴 박기영을 쫓게 될 권혁주, 세계지도 손목시계를 찬 신효정 살해사건의 진범을 쫓는 박기영, 철저하게 자신을 숨겨야 하는 팬텀, 세강증권 대표로 밝혀진 세계지도 조현민과의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이 시작된 것입니다. 
엄기준의 본격적인 등장으로 베일에 싸여있던 팬텀(유령)이 그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박기영이 팬텀을 먼저 잡을지, 가짜 김우현임이 먼저 발각될지 흥미진진한 싸움이 되겠군요. 박기영이 경찰청 아이피를 이용해 하데스의 악성코드를 남겨 권혁주의 매의 눈에 포착될 날도 머지 않아 보이지만, 저는 웬지 권혁주가 알고도 폭로하지 않을 것같은 생각이 드네요. 박기영이 컴퓨터에 남다른 감각을 가지고 있다면, 권혁주는 몸으로 느끼는 촉이 뛰어난 인물로 보이더군요. 경찰청 내부에 팬텀의 스파이까지 있는 마당에, 박기영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유강미와 권혁주 밖에 없는 듯 싶어서 말이죠.
묵직하면서 저돌적인 권혁주(곽도원)라는 캐릭터는 유령에서 남다른 존재감으로 다가오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유강미에게 심한 독설을 날리면서 얼짱경찰 유강미를 유일하게 대놓고 무시하는 인물이기도 하죠. 마치 쌈닭처럼 싸우는게 취미로 보이지만, 터프함 뒤에는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경찰로서의 자존심이 한 몫하고 있습니다. 범인 양승재를 잡았다가 놓쳐버리고 지르는 리얼한 똥씹는 표정이란ㅎㅎ. 이분 은근히 코믹한 모습도 있어서 귀여운 형사 임지규와도 잘 어울리는데, 박기영과도 티격태격 어울리는 조합이라 마음에 들더라고요.
박기영과 같은 양복을 입고 세광증권에 출동했다가 먼저 들어가라며, 깨알웃음을 주기도 했지요. "같은 옷 다른 느낌, 아 진짜 그래서 네가 싫어", 이게 미친소와 소간지의 차이? 상대하기 힘들어 보이는 팬텀 조현민을 두 매력적인 소님들이 시원하게 처리해줬으면 싶군요.
악플러 처단자 비단길의 정체는 신효정의 전매니저이자, 한때는 함께 배우의 꿈을 꾸기도 했던 양승재로 밝혀졌지요(지난 글에 소설을 썼는데, 헛다리 짚은 소설이 되었습니다ㅎ;;). 최승연을 납치해 신효정의 아파트에서 투신시키려던 양승재는 "악플을 남겼다고 사람을 죽이느냐?"는 반문에 YES라는 대답으로 마감했습니다. 악플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지만, 살인은 미친 짓이라는 최승연의 말도 무의미한 말로 남겨 버립니다. 악플을 즐겼던 사람들이 신효정이 죽은 후에는 일말의 죄의식 없이 일상적인 관계를 맺고, 인터넷 속의 친구로 발전하는 아이러니한 사회상을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죽은 김우현에 대한 비밀도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그가 아들 딸린 이혼남인데다, 그의 아버지는 무슨 이유인지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채 시골에서 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김우현의 아버지(정동환)가 과거 어떤 일에 연루되어 침대에 누운 상태가 되었는지, 팬텀 조현민(엄기준)과의 과거까지도 연결되어 진행될 듯하더군요. 김우현이 유강미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는 것도 나왔는데, 죽은 김우현이 되었든, 김우현 행세를 하고 있는 박기영이 되었든, 이 러브라인 반댈세! 표를 던지고 싶더랍니다.
몰입을 방해하는 이연희의 어색한 연기와 부자연스러운 대사도 적응하기 힘든데, 러브모드까지 진행되면 짜증날 듯...;; 이연희는 1회에서 나왔던 분량정도와 대사량이 딱 적정선(여주인공이라 많이 배려해서)인 듯싶은데, 대사가 많아지고 분량이 늘어나니, 완성도를 방해하는 미스캐스팅의 흠들이 더 도드라지고 있어서 안타깝네요. 이연희가 평소에는 어떤 말투로 대화를 하는지가 궁금할 정도더군요. 대사를 외우기 바쁜 듯, 표정따로 대사따로 엇박자로 들리고 보이는 것이 극이 진행되고 분량이 늘어날 수록 거슬리네요.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도 전혀 긴장돼 보이지 않는 이연희의 표정과 대사는, 잔뜩 긴장되어 있던 분위기를 어이없게 만들어 버리는, 한마디로 확깨는 상황을 만들고 있어, 드라마 완성도를 살리지 못하는 심각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발성과 발음, 표정이 이렇게도 한결같이 똑같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에요. 긴 대사보다는 짧은 대사라도 입에 착 달라붙게 치는 연습이 필요해 보입니다.  

사실 이번 4회에서 심각한 옥에 티는 연출의 문제에 있었습니다. 시간의 흐름과 전혀 맞지않는 장면에 어안이 벙벙해지더군요. 박기영과 유강미가 마술사의 꿈 연극을 보고 난 후 날은 어두워졌고, 유강미는 최승연을 집에까지 데려다 주느라 경찰청으로 함께 돌아오지 않았지요. 마침 경찰청 복도에서 마주친 범인 양승재에게 박기영은 결정적인 힌트를 주고 말았죠. 유강미가 최승연을 데려다 주었다는 말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박기영은 자신이 최승연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자책하기도 했죠.
권혁주 경감은 최승연의 집을 향해 출동했고, 박기영과 전화연결이 된 유강미는 자신이 아니라 최승연이 살해대상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최승연의 집을 향해 뛰었지요.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큰 이민가방을 든 수상한 남자를 기억해 냈던 것이죠. 최승연은 그 사이 납치되어 사라졌고, 박기영과 권혁주를 비롯한 사이버 경찰청 경찰들이 속속 들이닥쳤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날이 훤하게 밝았더라고요.
급작스럽게 바뀌는 화면때문에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종잡을 수 없더군요. 분명 출동은 밤에 했는데, 최승연의 아파트에는 햇볕이 쨍쨍한 대낮에 도착을 했으니, 서울시내 교통혼잡이 하루가 걸릴 정도로 심각한지 처음 알았네요. 더 놀라운 일은, 유강미가 지하주차장에서 최승연의 집에 올라가는 사이에 날이 밝았다는 겁니다. 권혁주 경감에게 경비실 CCTV를 확인한 결과 한 30분도 채 안지난 것같다고 했는데, 그 30분이라는 시간동안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요? 밤이 낮으로 바뀌었으니 말입니다. 유령의 시계는 유령처럼 거꾸로 도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한 번이 아니었습니다. 또 이런 이상한 시간의 역행이 반복되더군요. 양승재가 최승연의 아파트에 들어가 커튼을 열어 제쳤는데 밖이 훤하더군요. 저녁내내 이민가방을 끌고 어디를 그렇게 싸돌아 다녔는지 말입니다. 여기자가 납치되고, 더군다나 눈앞에서 범인은 놓쳐버린 권혁주 경감 머리에서 스팀이 폴폴 올라왔을 겁니다. 그런데 양승재에 대한 정체를 파악하고 다니는 시간은 낮이더군요. 관련자들이 퇴근을 했을테니, 다음날 아침부터 수사를 했다고도 볼 수 있겠죠. 여튼 모든 경찰들의 의상이 바뀌지 않은 것을 보면 야근을 했나 봅니다만...
극단 내 신효정의 주변인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신효정의 전매니저이자 한유리의 남자친구였다는 양승재가 범인이라는 증거를 잡은 권혁주 경감과 유강미, 양승재의 집을 덮첬지만 집에 있을 리가 없죠. 유강미는 양승재의 휴대폰 사용대금청구서를 보고 복제폰을 만들어 양승재가 사용했던 네비게이션을 알아보라는 정보를 박기영에게 주고, 박기영은 최종 범행장소가 죽은 신효정의 아파트라는 것을 직감합니다. 유강미 역시 권혁주에게 최승연이 살해될 장소가 신효정의 아파트라며 출동을 권유하죠.
신효정의 아파트, 최승연의 신효정놀이 동영상을 올리고, 범인 양승재는 최승연을 11층에서 떨어뜨릴 생각을 하죠. 창문을 열면서 말이죠. 밝았던 날이 갑자기 어두컴컴해 지는 것에 또 어안이 벙벙이었습니다. 환한 대낮에 신효정의 집에 양승재가 갔다는 것을 알고 차를 몰았던 박기영은, 차가 엄청 막혔는지 해가 저물고서 밤이 되어서야 도착을 했더군요. 교통체증이 심해도 이리 심할 수가 있을까요? 범인이 갔을 장소를 일찍 알아내고도 도착은 밤중이라니.... 

이렇게 급작하게 바뀌는 낮과 밤의 화면때문에 드라마가 정신이 없어지더군요. 물론 촬영일정상의 실수였음을 모르지는 않지만, 수사드라마에서 이렇게 엉뚱하게 흐르는 시간은 드라마 완성도에 헛점을 노출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점도 신경을 썼으면 싶습니다. 촘촘하게 짜여진 드라마가 거꾸로 돌아가는 시계로 구멍이 뚫리면 안되잖아요. 시간의 흐름도 촘촘하게 완성도를 더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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