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이승기'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2.04.27 '더킹 투하츠' 하지원이기에 가능한 김항아, 그녀의 진짜 매력 (34)
  2. 2012.04.04 '승승장구' 하지원, 상대 남자배우를 빛나게 하는 이유 (15)
  3. 2012.03.23 '더킹 투하츠' 천만팬 만든 하지원 vs 백만안티 만든 이승기의 연기 (37)
  4. 2012.02.06 '1박2일' 김종민, 이승기에게 배워야 할 점은 예능이 아니라 배려심! (22)
2012.04.27 08:28




돈이 정의라는 왕 이재하의 말이 참 슬프네요. 이재하를 죽이려는 배후조종자가 김봉구라는 것을 알면서도 CNN을 향해 폭로하지 못한 현실은 시사적이고, 사실적인 현실이었습니다. 국제정세와 이해관계도 돈이 지배하는 이 서글픈 현실은 힘이 없는 나라이기에 더 아프게 다가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재하가 북한 상임위원장 현명호에게 "우리 같이 좀 세집시다"라며 손을 내미는 모습은 우리가 말하지 못하고 있는 해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평양간 열차 앞에서 두 국가를 대표하는 인물이 악수하는 장면은 가슴 뭉클함을 넘어 희망고문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클럽M 회장 김봉구가 상징하는 것은 단순히 악의 축이라는 의미가 아니기에, 가슴이 답답함을 느끼는 이유일 겁니다. 한 나라의 국왕부부를 암살하고도 큰소리를 칠 수 있는 힘, 내가 죽였노라고 나잡아봐라고 대놓고 도발을 해오고 있음을 알면서도 치지 못하는 것은, 그가 가진 자본의 힘때문이겠죠. 돈은 사람을 살 수 있고, 나라를 살 수 있었고, 정의마저 살 수 있는 것이기에 말이죠. 재하가 김봉구의 여자를 유혹해(?) 보낸 파일 암호가 '사람'이라는 것은 김봉구의 가장 큰 약점이기도 했습니다. 돈으로 산 사람은 돈의 속성에 의해 떠나기도 쉬우니 말입니다.
항아에게 사과하고 항아를 데리고 오기 위해 북한을 비공식 방문한 이재하, 북한에 대한민국 국왕이 방문했다는 것을 좋은 홍보기회로 이용하는 북한이었지요. 닭공장과 놀이공원 등 철저히 비정치적인 행사장만을 다니는 이재하에게 은규태가 조금씩 신뢰감을 보이고 있는 것은, 생각없이 행동하는 과거 이재하가 아니었기 때문이었죠. 대한민국의 얼굴이라는 것을 잊지 않는 이재하는 걱정했던 것보다 차돌맹이처럼 단단한 왕족이었습니다. 귀여움은 덤입니다.
은규태를 향해 윙크를 날리는 이재하, 그런 귀여운 국왕에게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지요. 은규태가 평생 씻을 수 없는 실수로 오점을 남겼지만, 재하와 항아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장면이 많아질수록, 그가 말하지 못한 그의 과오가 드러나는 시간이 가까워지는 것같아 괜스레 가슴 한 켠이 아파옵니다.
이재하를 암살하려는 음모가 진행되고 있음을 눈치챈 김남일의 발빠른 대응으로 위원장의 마음을 돌린 것은 천만다행이었습니다. 그 역시 이상렬이 김봉구의 조종을 받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으면서도, 재하에게 당했던 일로 공화국의 자존심을 세우다가 자칫 전쟁으로 번질수도 있다는 경고에 정신이 번쩍 든 모양이더군요. 남한의 국왕이 북한에서 평화적 행사를 하던중 테러를 당했다면,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는 것은 물론, 전쟁이 나도 명분과 이유가 분명했기에 말이죠.
놀이공원을 방문한 이재하를 공개적으로 죽이려 했던 김봉구, 김봉구의 하수인이 되어 북한을 위기에 빠지게 할 수도 있었던 이상렬같은 인간은 드라마로 설정된 인물만은 아닙니다. 일본강점기하의 매국노들이 그러하고, 산업스파이 또한 이런 유형의 인간들입니다. 철새따라지같은 정치인들도 확대하면 같은 유형의 인간들이겠죠.
가장 불쌍한 인간들이 아무 것도 모르고 대의라는 말에 목숨을 내던지는 총알받이들이죠. 회전목마에서 민간인을 가장하고 온몸에 폭탄을 장착한 인간폭탄같은 사람들 말이죠. 이상렬이나 인간폭탄들이나 결국은 몸통 김봉구에게 돈으로 매수된 하수인들에 불과했지만, 돈과 맹목적인 명분을 따르는 인간이 어떻게 이성과 눈이 마비되는지, 그 독약의 힘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였습니다.
총구가 머리를 향하고 있음에도 이재하는 담대했습니다. 김봉구의 영상이 담긴 타블릿을 던져버리고는 김봉구를 전세계적으로 원숭이로 만들어 버린 재하였죠. 그 상황에서도 위트감 쩌는 재하였습니다. 긴장하고 떠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야 했기에, 기를 쓰고 두 발에 중심을 잡고 있었던 이재하였지요. 총이 머리를 겨냥하고 있는데, 떨지않았다면 거짓말이었을 겁니다. 김봉구가 보고 싶었던 것이 이재하가 겁먹고 떠는 모습이었을 테니까요.
인간 이재하는 떨 수 있었지만, 전세계인을 향해 대한민국 국왕이 떠는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습니다. 자신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이었고, 대한민국 자체였기 때문에 말이지요. 그 모습에 눈물이 났던 것은 이런 담대한 지도자가 그리워서 였을 겁니다. 강자에게 고개숙이지 않고, 오직 국민에게만 고개숙이던 지도자...
김봉구가 보낸 영상이 담긴 타블렛을 땅바닥에 던져버리는 이재하, 완전 짱 멋있었답니다. 김봉구가 땅바닥에 쳐박히는 듯한 쾌감마저 느껴지더랍니다. 이상렬의 수하이자 김봉구의 지시를 받는 점박이 테러범에게 이어폰을 달라고 하자, 총을 꺼내는 점박이였죠.  "야, 너 뱃속에서 뭐가 그렇게 계속 나와! 도라에몽이야!", 위기상황에서도 배짱두둑 위트를 선물하는 이재하때문에 박장대소를 하고 웃었답니다. 이 놈은 그 전에도 이재하에게 크게 한방 맞고 개박살이 났던 인물이기도 했지요. 호위를 직접하겠다고 이재하 일행을 가로막자, "우리랑 말섞을 군번도 아닌 애가 왜 이러는 거냐?"며 면전에서 개망신을 주기도 했었지요. 하긴 김봉구보다는 좀 낫겠습니다. 김봉구는 전세계적으로 개망신을 당했으니 말이죠.
"야, 김봉구! 열등감 풀려면 제대로 풀어. 네가 얼마나 웃긴 새끼인지 전세계를 상대로 광고하냐? 직접 나서지도 못하는게 영상편지나 보내고, 섹션TV냐(대박ㅎ), 우리 결혼했어요 찍어?(왕대박ㅎㅎ), 나 너 안 사랑해. 그니까 제발 관심 좀 끊고 운동이나 해, 아님 책을 읽어 내면의식을 키워. 이 자의식 과잉에 열등감만 쩐 새끼야!!!(초대박ㅎㅎㅎ). 목숨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김봉구를 세계적인 왕찌질이임을 알린 이재하의 배짱, 진정 왕이로소이다!!! 
비서실장 은규태가 전국의 김봉구분들이 입었을 상처에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는 왕실공식 사과문때문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빵터졌죠. 더불어 저도 김봉구님들께 죄송;; 

재하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시간, 우리의 여전사 김항아가 드디어 몸을 날렸습니다. 재하의 로맨틱한 3단계 스킨케어 프로젝트, 정말 감동이었지요.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이런 황홀한 고백을 꿈에라도 한 번 받아보고 싶더랍니다.
청소를 하면 재하를 떨칠 수 있을까, 재하가 더 생각나고 가슴이 허전합니다. 아니 재하가 위험할까 불안해 죽을 지경입니다. 아무리 철저히 호위를 한다고 해도, 특수부대 항아에게 불안한 촉이 전달되지요. 아버지가 보낸 감시요원을 튼튼한 다리(?)로 제압한 항아, 아니 하지원, 드라마보다가 여자연기자의 발차기에 꺄악 비명을 터뜨려보기는 처음입니다.
항아가 테러범을 진압하는 멋진 장면은 생생하게 방송으로 나갔고, 왕실에 쌓인 선물을 통해서도 항아에 대한 국민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지요. 물론 "김항아 죽어라"는 빨간 글씨를 보낸 극수보수주의자(?)들도 있지만 말이죠. 이런 분들 심심찮게 기사나 뉴스를 통해서 볼 수 있기도 합니다. 휘발유통 들고 나오는 분들처럼 말입니다;;

재하를 위기에서 구하고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가버리는 항아, 항아를 뒤쫓아가 흩날리는 벚꽃아래에서 이뤄진 재하의 프로포즈는 그야말로 닭살작렬, 손발이 오그라들어 닭발이 될 정도였지만, 항아뿐만아니라 대한민국 여심은 다 잡은 듯하더이다. 일명 '평생 복수할거야' 프로포즈였지요. 복수도 재하답게 가지가지로 하겠다는군요.
"매일 아침 뽀뽀할 거야(스킨십 복수). 스토커처럼 맨날 따라다니며 원하는 것 다주사주고(물량공세 복수), 바람도 안피고 너만 볼거야(항아바라기 복수), 앞으로 절대 눈물 한 방울도 안 흘리게 할거야(무조건 내가 미안해 복수).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왕비마마로 떠받들고 죽을 때까지 징글징글하게 너만 좋아할 거야(찰거머리 복수). 감당할 수 있겠어요? 왕비마마". 캬~~ 징글징글하게 구체적인 프로포즈네요, 재하답게ㅎ.
남한으로 다시 돌아온 김항아, 긴장하는 재하의 속마음이 다 보입니다. "세계는 넓고 할일은 너무 많은데, 우린 너무 작다, 우리 할 수 있을까? WOC랑 결혼", 재하가 어찌 세계적인 거물, 군산복합체를 운영하는 클럽M 김봉구가 무섭지 않았겠어요. 김봉구의 마술쇼는 재하 개인을 향해서 였지만, 대한민국을 상대로 일을 꾸미려 들면 마음만 먹으면 전쟁도 조종해서 꾸밀 수 있는 희대의 싸이코라는 것을 모르지 않은 재하이기에 말이지요. 이번에 무르면 세번째라며, "그 아새끼부터 밟아놓으라"고 프로포즈를 거절한다며 문을 닫아버린 항아, 아버지 김남일에게 전화를 걸어 김봉구에 대한 조사를 해달라고 하지요.
"전하가 떨고 있습니다. 내 사내 저렇게 만든 놈 가만 안두겠습니다", 사는 곳을 알면 당장에 목이라도 따러 갈 듯한 항아였지요. 사랑하는 재하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불구덩이라도 불사하고 뛰어가겠다는 항아, 두 사람의 사랑은 60년을 가로막고 있는 철조망보다 강하고 뜨거워 졌습니다. 목숨을 걸고 북으로 항아를 데리러 왔던 재하였습니다. 그는 항아가 목숨을 걸고 지키고 싶은 그녀의 왕이 되었습니다. 심장이 다 타들어들 때까지 지키고, 사랑하고픈 항아만의 전하.
항아라는 역을 하지원이 아니면 누구도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이재하 역의 이승기도 마찬가지지만, 김항아는 하지원만이 해낼 수 있는 역할입니다. 대역없는 액션씬, 운동으로 단련된 하지원의 탄탄함은 비명이 나올정도로 멋지더군요. 회전목마를 향해 공중을 나는 하지원을 근접촬영하지 않아 아쉬움도 컸고, 액션장면 클로즈업에 인색한(?) 촬영감독이 미울정도였지만, 개인적으로는 갑자기 항아에게 감정이입이 심하게 돼서 눈물을 흘려가며 테러범 진압장면을 봤답니다. 오랜만에 나온 리강석 동지도 무지 반가웠고요.

하지원은 대한민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액션과 멜로가 되는 연기자지요. 전사의 카리스마를 뿜다가도 여자 김항아로 돌아가면, 언제 공중에서 몸을 날리고 발차기를 했나 싶게, 애절한 눈빛과 함께 새초롬한 항아로 돌아가 버리지요. 그런데도 그 감정의 연결이 하나의 필름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자연스럽습니다. 이게 하지원 연기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사실 김항아라는 캐릭터는 연기력만으로 커버가 되는 인물은 아니에요. 남자배우들은 개성강한 캐릭터를 맡으면 안면근육을 많이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여자연기자들은 특히 악역을 제외하고는 안면근육을 과하게 움직이기에는 한계를 가지지요. 캐릭터의 신비감도 떨어지고요.
김항아라는 캐릭터는 수준급의 액션이 필요한 특수부대 여전사, 카리스마도 있어야 하고 극히 여성스럽기 까지 해야 합니다. 물색모르는 순진하고 귀여운 매력까지 갖춰야 하고요. 게다가 북한사투리는 자칫 어색해지면 연기가 무너져 버리는 최악의 약점이 될 수 있는 캐릭터지요. 북한 사투리도 머리에 쥐가 날 정도일텐데, 하지원이 북한에서 살다왔나 싶을 정도로 북한말투가 무너지는 경우가 없더군요. 대개 사투리를 구사하는 연기자에게서 한 두군데 평소의 말투가 나오는 것을 보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 말이죠.
하지원의 액션연기는 자타공인 최고지요. 감시하던 여자동료를 제압하는 장면은 운동으로 단련된 하지원의 멋진 근육과 함께 여전사의 리얼리티를 보여준 하지원이기에 가능한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하지원에게 있어 액션이란 그녀의 프로다운 연기력을 뒷받침하는 플러스 알파일 뿐입니다. 하지원은 특히 눈빛연기가 좋은 배우입니다. 그녀의 진짜 매력은 대사 이상의 감정을 전하는 팔색조 눈빛연기입니다. 
귀여운 항아, 새초롬한 항아, 분노하는 항아, 강한 전사 항아, 슬픈 항아, 눈빛만으로도 재하에 대한 마음을 읽혀버리는 항아, 하지원이 아니고서는 김항아라는 인물은 대체불가입니다. 프로연기자란 어떤 것인지, 세심한 액션의 한장면도 프로라는 냄새가 나는 하지원, 김항아가 하지원이라는 것이 시청자에게는 감사할 정도로 큰 행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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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4 09:48




승승장구 하지원 편을 한마디로 요약하라고 하면 '그녀는 멋지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여배우들 중에 멜로와 액션이 둘 다, 그것도 동시에 가능한 배우는 많지 않습니다. 프로를 꼽으라고 하면 범위는 더 좁혀지지요. 하지원이라는 배우로 말이죠.
토크쇼에서는 하지원을 처음 봤지만, 그녀의 작품을 거의 다 본 시청자라, 하지원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도, 모르는 것이 더 많았던 배우였습니다. 그녀가 액션을 사랑하는 이유를 말이죠. 액션과 하지원은 운명공동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현정화 감독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시나리오를 받았을때, 당시 몸이 망가질대로 망가져 있었던 상태라 거절하려고 했다고 하더군요. "시나리오 마지막장을 읽고 덮는 순간"이라며, 순간 울컥해서 말을 잇지 못하는 하지원, 스튜디오는 긴장감이 흘렀고 뭔가 중요한 이야기가 튀어나올 것이라 생각했었던 것은 시청자뿐만이 아니라, 고정패널들도 마찬가지였지요.
몰래온 손님 현정화 감독이 "마지막 씬을 촬영하고 그 감정이 생각나서 그런 것같다"라고 하지원이 울먹이는 이유를 설명하자, 아니라는 말로 웃음을 주기도 했지만, 사실 하지원의 뒷말이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몸이 너무 안좋아서 아무 것도 못할 상태였는데, 그 시나리오가 내게 와서 마음을 움직였어요", 탁구라는 스포츠 역시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하기에 몸상태가 좋지 않았던 하지원에게는 부담이었을 겁니다. 그런데도 그녀는 그녀의 몸을 필요로 하는 곳은 달려가기를 마다않습니다. 마치 액션배우가 그녀의 운명이라도 되는 듯이 말이죠.
하지원만큼 와이어씬을 찍으면서도 자연스러운 배우를 보지 못했습니다. 다모에서도 와이어씬이 많았지만, 근래에 본 작품에서는 시크릿 가든에서 스턴트우먼으로 검정 가죽자켓을 입고 공중에서 내려오는 장면은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그 슬픈 카리스마의 눈빛, 얼굴없는 대역으로 몸만을 빌려주는 무명 스턴트우먼의 비애를 표정 하나로 완벽하게 담아 냈었거든요.
물론 남자배우 중에는 액션과 와이어에 매달려서도 표정연기를 자연스럽게 하는 장혁같은 배우도 있습니다만, 여자배우들은 대역을 쓰는 경우가 많아 와이어씬과 표정연기가 따로노는 것을 흔히 보게 되지만, 워낙 위험한 촬영이라 완성도를 논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지요. 
다모를 촬영할 때는 8~9개월을 와이어에 매달려 지내다 보니, 척추가 다 휘었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네요. 아직도 휘어진 척추를 교정중이라고 하는데, 2003년 작품이었으니 9년이 되어가는데도 후유증을 앓고 있는 셈이지요. 몇년밖에 흐르지 않은 것처럼, 아직도 채옥으로 분한 하지원의 표정과 연기가 기억에 생생한데, 그렇게 오래되었다는 것이 놀랍네요. 

대역없이 모든 액션씬을 직접 소화하는 것으로 유명한 하지원, 그녀가 대역없이 액션을 직접하는 것은 운동을 좋아하고, 액션씬을 찍으면서 쾌감 비슷한 것을 느끼는 이유도 있지만, 그녀는 진짜를 보여주고자 하는 프로이기 때문입니다. 진짜 복싱을 보여 주어야 하고, 스킨스쿠버, 바이크를 직접타면서 캐릭터와 완벽하게 일치시키고 싶은 프로의식없이는 불가능한 욕심이지요.
모 배우는 해를 품은 달에서 맨발로 고문당하는 장면을 대역없이 찍었다며 즐거웠다고 스스로를 대견스러워 하는 인터뷰를 해서, 시청자에게 고문씬마저 대역을 쓰기도 하는구나라는 쓸데없는 것까지 알게 해서 놀라게 했는데, 골절은 물론 몸이 만신창이가 될 정도로 배역을 소화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까무라치겠더군요. 물론 여배우들이 목숨을 담보해서 까지 촬영을 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묘하게 비교되더군요.
하지원이 힘들었던 키스씬으로 발리에서 생긴 일을 찍다 조인성의 강제키스에 이가 부러질 뻔 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는데요, 조인성과 하지원이 얼마나 역할을 열심히 했었는지를 알 수 있었지요. 강제로 하려는 조인성, 거부하는 하지원, 둘 다 얼마나 연기에 몰입을 했었는지를 보여준 일화였습니다. 프로는 이런 세심한 장면 하나도 허투루 찍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한 대목이었죠. 
더킹에서 이승기의 목덜미 키스씬에 얽힌 비화 한토막을 전해 웃음을 주기도 했던 하지원이었습니다. 잠든 항아 옆에 앉아 키스를 하는 장면이었는데, 이승기가 지문을 잘못 읽어 하지원의 옆에 눕는 바람에, 감독님 손에 끌려내려 갔다는군요. "이렇게 적극적으로"라고 이승기의 과감한 행동에 놀랐다는 감독님과 순간 당황했을 이승기를 생각하니, 촬영현장에 웃음보가 터졌을 듯하더라고요.
발육이 빨라 하지원의 학창시절 별명이 거들녀였다고 말했다가 편집해달라는 애교를 보이기도 했는데, 민망해 어쩔줄을 모르는 하지원을 보니,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숫기없는 하지원이더라고요. 아마 거들녀가 검색어에 떠버렸을걸요ㅎ. 이를 어쩌나요? 하지만 전혀 민망할 필요없으니 신경쓰지 마세요. 하지원씨~~ 
하지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놀란 일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는데요, 복싱영화 '1번가의 기적'을 찍으면서는 진짜로 얼굴을 맞아가면서 찍었다고 하더군요. 촬영 때마다 얼굴에 멍이 들어 생쇠고기로 멍을 빼고, 다음날이면 말짱하게 촬영장에 웃고 나갔다는 하지원, 피멍도 그럴싸하게 얼마든지 분장으로 커버할 수가 있었을텐데, 여배우가 그것도 얼굴을 진짜 복싱선수의 강펀치에 맡겼다니, 강심장이 따로 없었습니다.
더 기함하게 만든 것은 영화 '형사'를 찍으면서 낙법연습중 기절을 한 사고가 있었는데, 그렇게 몸이 아프면서도 촬영을 계속했었던 하지원, 그녀의 악바리 정신력이 무모하고 바보스럽게 느껴지기 까지 했답니다. 두달 후에 머리부상을 당해 병원에 갔는데, 그제서야 기절했을 때 목뼈골절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머리부터 발까지 아픈 고통을 참고 있었다는 것에, 기절초풍할 정도로 놀랐습니다. 실명위기에 처할 뻔한 사연은 오히려 충격수위가 약할 정도였어요. 그러면서도 또 새로운 액션을 하고 싶어진다는 액션중독배우 하지원, 그녀는 액션과 사랑에 빠진 천상 배우였습니다.
물론 하지원의 연기를 논하면서 액션만을 거론하는 것은 실례 중의 큰 실례입니다. 하지원은 액션연기만이 아니라, 멜로연기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연기자지요. 특히 상대배우와의 케미가 완벽한 여배우 중의 한 사람입니다.
하지원의 상대남자배우는 다 뜬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그녀는 상대배우를 돋보이게 하는 배우입니다. 그녀와 호흡을 맞춘 현빈, 조인성, 강동원, 소지섭, 권상우, 그리고 이번에 더킹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승기까지, 상대배우가 빛날 수 있게 하는 하지원의 연기핵심은, 시청자로 하여금 하지원의 눈을 통해 상대배우들을 보게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원의 눈이 시청자의 눈이 되고, 하지원 가슴이 시청자의 감정이 되고, 하지원의 눈물이 시청자의 슬픔과 아픔이 되게 합니다. 시청자에게 하지원은 드마마속 캐릭터로 보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캐릭터로 감정이입을 완벽하게 시킨다는 것이죠. 그러니 상대남자들은 시청자에게도 사랑의 대상이 되고, 애틋하게 바라보는 연인이 되게 하고, 한 대 패주고 싶은 깐족이로 보이게 하죠. 나이란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배우가 하지원입니다. 더킹 투하츠에서는 상대배우 이승기와 무려 아홉살이라는 차이에도, 나이차를 느끼게 하지 않는 호흡을 보여주고 있지요.

시청자와 감정을 일치시킬 수 있는 배우는 많치 않아요. 작품을 하는 동안은 캐릭터에만 집중한다는 하지원의 말은, 입에 발린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시청자는 작품속 하지원이 분한 캐릭터를 통해 확인합니다. 연기자이니 감정을 전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겠죠. 
그런데 하지원은 감정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시청자를 그 캐릭터처럼 느끼게 합니다. 제 3자가 아니라, 그 캐릭터가 되게 하는 감정이입, 그래서 상대배우를 커보이게 하고, 빛나보이게 하는 것이지요. 대개가 그렇잖아요. 누군가를 좋아하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보이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쫓게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한없이 커보이잖아요. 하지원이라는 배우의 연기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드라마속 하지원의 캐릭터가 되게 하니, 당연히 상대배우가 더 눈에 들어오죠. 드라마속 하지원과 같은 감정으로 보게 하니 말이죠. 그 감정을 극대화시킬 줄 아는 배우가 하지원입니다. 하지원이 상대배우들을 빛나게 하는 이유입니다. 
김승우가 말했듯이 운동과 연기가 특기이자 취미인 배우, 그리고 인터넷 검색이 유일한 일과라는데, 오늘도 하지원이 본인의 이름을 검색할 듯합니다ㅎ. 혹이라도 이 글을 읽게 된다면 이 말을 전하고 싶네요. 몸을 아끼지 않는 프로 하지원, 당신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석인 멋진 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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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3 12:53




과거 이재하를 볼펜으로 찔렀던 "I am King"의 정체가 밝혀졌습니다. 클럽 M의 회장에 오른 김봉구(윤제문)였지요. 아버지의 유언장을 확인하고는 죽여버리고 환희의 만세를 부르는 김봉구, 그가 어떤 인물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줬습니다. 남북한의 공공의 적인 셈이죠. 
마술쇼에서 비둘기를 옷속에 숨겼다는 어린 아이의 순수함을 잔인하게 응징하는 그는, 인간성따위는 없는 악마였습니다. 어린 아이를 대신해 아버지를 관속에 넣고 공포체험을 하게 하는 김봉구,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지요. 눈썹을 지져버리는 잔인한 명령을 서슴지 않고 내리는 인물입니다. 오직 맹목적인 복종과 충성만을 요구한다는 경고였죠. 악의 축으로 등장한 김봉구가 어떤 인물인가를 설명하면서, 뜬금포 마술쇼까지 넣어 지루한 면이 있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윤제문의 연기였습니다. 
무기거래로 막대한 부를 창출하는 그에게 남북한의 평화무드는 걸림돌일 수 밖에 없습니다. WOC(세계장교대회) 남북한 단일팀 출전을 막기 위한 음모가 시작되리라는 것이 예상되어, 드라마가 블록버스터급 전투드라마로 진전될 것이라는 기대도 가지는데요, 잘만들면 알찬 내용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면 아이리스 아류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이재하와 김항아의 좌충우돌 신경전은 2회에서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잠시 화해무드로 돌아갈 뻔했지만, 뺀질이 이재하가 김항아의 감정을 가지고 노는 모습은 백만안티의 분노가 들려오는 듯 실감나더군요. 한 대 쥐어박고, 아니 한 대로는 부족하고 마른 장작에서 연기날 때까지 패주고 싶더랍니다.ㅎ

이재하의 굴욕, "잘할게요, 열심히!"
화장실에서 대걸레 굴욕을 당한 대한민국 왕제 이재하였지요. "인민의 적 리재하, 사살하라. 가르친대로 할까요, 말까요?", 식겁한 이재하 바로 꼬랑지를 내리고 고분해졌습니다. "잘할게요. 원하는게 뭔지 말씀해 주시면 뭐든지...", 반토막난 말도 갖춤꼴이 되었더라지요. "농담입네다"는 말에도 정신수습을 하지 못하는 이재하는 그 길로 쪼르르 달려가 화상통화로 형에게 고자질을 하지요. 물론 형 이재강이 재하의 말에 "아니, 어떤 놈이!!!"라고 화를 낼 사람이 아니죠. 전화 뚝! 쪼잔하게 김항아에게 바로 복수들어가는 이재하, 면도크림을 듬뿍 짜주고는 김항아를 놀려먹죠.
이재하의 수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회의도중 별안간 실전대비훈련이 시작되었고, 그 와중에도 혼자 살겠다고 문을 열고 도망치려는 비겁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훈련이었음을 알고는, 중요한 것은 적과 우리를 막는 것이라는 유치원생도 알고 있을 말만 하며, 자기는 빼고 막으라고 하는군요. 난 왕제니까~
한심한 실전훈련의 모습에 자청하여 운동장을 도는 은시경, 이재하로 하여금 동료애를 유발시키고자 한 것임에도, "쟤 미쳤어. 완전히 돌았어"라며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이재하였죠. 이재하의 등뒤에는 "저런놈은 공개재판으로 썅...."이라는 리강석의 욕설이 이어졌지만, 이재하의 귀에는 들릴 리가 없죠. 
홈그라운드에서 기고만장 제멋대로 놀던 이재하의 봄날이 길지는 않았습니다. 2주간 각각 남북한에서 훈련을 한다는 조항으로 북한으로 넘어가게 된 것이지요. "개는 짖어도 행렬은 나아간다", 곳곳에 붙은 포스터를 보고 깐족대는 이재하, 전시였으면 바로 사살될 발언까지 하고 말지요. "니네 지도자가 개야?", 리강석의 눈에 불똥이 튀고, 아차차 이건 좀 넘어섰구나, 순간 이재하도 실언을 한 것을 깨닫지만, 손님이니 참으라는 김항아의 만류로 간신히 위기는 넘겼지요.
모닥불 옆에서 장기자랑을 가지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도 눈꼴시려운 이재하지요. "빨갱이들이랑 뭐하는거야?". 그래도 궁금했는지 창문에서 눈을 떼지 않는 이재하, 은시경의 멋드러진 기타솜씨와 노래는 수준급이었지요. 게슴츠레 뻑이 간 김항아도 마음에 안들고, 은시경의 폭발적 인기에 질투작렬해서 훼방까지 놓고 말지요. "야, 밥 안주냐?".
참다못한 김항아, 고단수 작전에 들어가지요. 야한 사진으로 북한팀의 방으로 이재하를 유인해서 이재하를 독침으로 암살하겠다는 말을 들려준 것이죠. 방문을 열고 나온 김항아는 한 술 더떠 독침상자를 꺼내 보여주기도 하지요. 등줄기 서늘해진 이재하 특별훈련을 하겠다고 운동장으로 나가지요. 사실은 은시경에게 핵연료독침으로 자신을 암살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리려 했던 것이지만, 바짝 붙어있는 김항아때문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눈물겨운 특훈에도 이재하는 군말없이 따를 뿐입니다. 왜? 죽기 싫어ㅠㅠ

설레임의 시작 vs 넌 여자가 아니야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이재하에게 잠깐 봄날이 왔습니다. 남자친구를 만나러 나갔다고 풀이 죽어 돌아온 김항아, 런닝머신에서 미끄러져 발목을 삐지요. 그런데 그대로 주저앉아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게 되지요. "누가 도대체 우리 조장님을 울린 거냐?", 항아의 사연을 들은 재하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하지요. 훈련받는 사람 불러다가 그런 짓이냐며, 흥분해서 화를 내주는 이재하, 이 사람이 잠시 편해진 항아였지요.
주저리주저리 그간 노처녀로 받은 설움을 다 쏟아내는 김항아입니다. "군인여자라 인기도 없고, 연애도 한 번 못해보고, 오죽했으면 대머리까지 만났겠습네까?". 걱정말라며 좋은 남자 소개시켜 주겠다고 조건을 물어보는 재하, "키는 좀 컸으면 좋겠고 얼굴은 좀 돼야 합니다. 속도 깊고 유머도 있고 바람둥이는 싫습니다. 찾아보면 고운 기색도 많은데, 남동생삼고 싶다 그러고, 저같은 아들 낳고 싶다고 까지 하는데, 제가 뭐가 문제입니까?".
김항아를 가까이 앉게 한 재하, 순간 가슴이 두근하더랍니다. "그놈들 눈이 삔거지. 내 눈에 김항아씨 여자야. 매력적이야. 사랑스럽고....", 손까지 더듬어 잡는 재하였지요. 토닥토닥 잠을 재워주며 김항아의 목덜미에 키스까지, 빠른 진도를 보였습니다. 벌써 러브모드로?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었죠. 토닥이후의 상황은 노처녀 김항아의 야무진 꿈일 뿐이었지요. 
항아는 왠지 설레입니다. 리재하...자신에게 여자라고 말해 준 사람은 처음이었습니다. 혼자만 설레이는 것이 싫어진 항아, 재하의 감정을 수줍게 물어보지요. "어제 나한테 뭐한 겁니까?". "그냥 잤어". "자장자장 뿐이었습니까?". 뭘 더해야 했느냐고 오버쩐다며 항아를 무안하게 해버리죠. 그래도 설레임이 시작된 항아는 기분이 좋습니다.

그러나 기분좋은 아침도 잠시잠깐이었지요. 항아에게 급관심을 보이는 사람들, 다들 한마디씩 하는데 기분이 쎄한 항아지요. "힘내세요". 고사이 동네방네 소문을 낸 재하였죠. 그래도 결혼하려고 WOC에 들어온 것은 소문안냈으니 고마워하라는 재수싸가지 왕자, 거기에 항아의 가슴에 쐐기를 박는 상처를 내버리지요. "나 너한테 전혀 느낌이 없어. 손을 잡아도 아무 느낌이 없어. 자동차 핸들은 부르르 떨리기라도 하지. 샤워를 하고 나와도, 개운하겠다, 그리고 땡이야. 결론은 넌 여자가 아니라는 거야".
내눈에  김항아씨는 여자라고 말해주며 설레게 했던 남자, 침통을 숨기기 위한 입에 발린 거짓말이었다니... '널 죽일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었어. 겁을 좀 주려고 했을 뿐이었디. 긴데 이건 아니디. 니렇게 사람의 감정을 개지고 놀아서는 안되디. 죽여버리고 싶다. 진짜 죽여버리갔어', 이런 마음을 품는데도 하나 이상하지 않을 김항아였습니다.

천만팬 만든 하지원 vs 백만안티 만든 이승기, 캐릭터 제대로 보여 준 연기
하지원의 눈물 한 줄기의 힘은 그렇게 강렬했습니다. 북한여장교와 왕자의 사랑, 국민의 정서상 용납하기는 좀 뭐시기 한 껄끄러움이 있는 게 사실이죠. 그런데 이 간극을 메꿔주는 것이 김항아라는 여자의 매력이었어요. 모닥불 옆에서 노래와 춤을 추는 김항아의 사랑스러운 모습은 시청자의 마음을 훔쳐버렸고, 심지어 자기닮은 아들을 낳았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들었다는 고민을 털어놓을 때는, 여자이고 싶은 김항아의 간절함을 느끼게도 했지요. 김항아를 사랑하는 남자가 생기기를 바라는 천만팬의 응원이 생긴 것이지요. 이 사랑스러운 여자에게 여전사의 강맹함을 강요하는 분단이라는 현실이 잠시 서글퍼지기도 했고 말이지요.
그런데 뺀질이 깐족 왕제 이재하는 김항아의 감정을 장난스럽게 가지고 놀았지요. 김항아에 대한 조금의 배려도 하지 않은 모습이었고요. 차라리 여자로 보인다는 거짓말이라도 하지말지, 침통을 손에 넣기 위해 아무렇지도 않게 연기를 하는 이승기의 깐족거림은, 시청자의 미움을 한 몸에 받기에 충분할 정도였습니다. 입헌군주제라는 가상상황에서의 그곳 국민들의 이재하 안티에 시청자의 백만안티 추가였습니다. 이승기가 이재하라는 인물을 제대로 보여준 것이지요. 이재하라는 캐릭터는 초반에는 안티, 즉 미움을 받을수록 반전의 재미가 극대화되는 캐릭터거든요. 얼마나 실감나게 밉상짓을 했는지, 변화되기 전의 진상 이재하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전달한 이승기였습니다. 진짜 백만안티의 의미가 아니라는 것은 아시죠?ㅎ

하지원과 이승기는 완벽하게 자신들이 구축해야 할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반짝이는 눈망울과 눈물 한줄기, 그리고 한 대 줘 패고 싶은 깐족거림으로 완벽하게 보여줬습니다. 김항아는 대한민국 왕실가의 사람이 되어야 하기에 국민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아야 하고, 안하무인 왕제 이재하는 북한 여장교라도 감지덕지 감사하게 받아들이라고 할 정도로 국민들의 미움을 사야하는 캐릭터죠. 
아무리 화해무드가 조성되었다고는 하나, 가재는 게편이라고 그래도 대한민국 왕실인데, 북한 여장교를 받아들이는 것을 탐탁해 하기는 쉽지않습니다. 하지원은 국민들의 응원이 필요하고, 이재하는 미움을 사야 하는데 단 2회만에 기초작업을 완벽하게 해 낸 두사람입니다. 눈물 한줄기로 천만팬을 확보한 북한 여장교, 때려주고 싶게 하는 깐족으로 백만안티를 만든 왕자캐릭터로 말이지요.

하지원과 이승기의 연기를 보면서 참 편안한 느낌이 들더군요. 하지원과 이승기는 연기를 폭발하지 않습니다. 상대와의 호흡에 더 충실하죠. 그러니 감정이 겉돌지 않고 한 곳에서 모아집니다. 하지원과 이승기가 함께 하는 장면에서 나이가 의식되거나, 배우의 비주얼에 신경쓰지 않게 합니다. 함께 있는 장면 자체, 두 사람의 분위기에 몰입하게 하죠.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니 연기의 균형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원의 연기특징이기도 합니다. 상대와의 호흡에 철저하게 충실하는 모습이죠. 이승기 역시 상대의 대본까지 외울정도로 예전부터 특별히 신경써왔던 부분입니다. 그러니 두 사람의 연기가 튀지않으면서도 매끄럽게 서로 전하려는 감정이 고스란히 읽혀집니다. 노력하는 배우들은 어떤 캐릭터로 돌아오든지 시청자의 마음을 잡는다는 것, 하지원과 이승기가 그 좋은 모델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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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6 08:44




경주 역사여행에 이은 문화역사 기행 두번째 서울편이 방송되었는데요, 유홍준 교수의 편안하고 재미있는 설명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심취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으면서도 정작 자세한 것은 몰랐던 서울 경복궁 여행은,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었지요. 주마간산이라는 사자성어처럼, 우리의 역사문화와 가장 가까이서 쉽게 만나왔으면서도, 수박겉핥기로만 봤던 것에 대한 깨우침이 되기도 했고요.
오프닝에서 눈에 띄게 홀쭉해진 승기의 변화를 수근이 지적해 주는 것으로, 이승기의 차기 드라마 '더 킹'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요, 드라마를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승기의 프로의식에 박수를 보내고 싶더군요. 날렵하게 살아난 턱선이 개인적으로 보기 좋았어요. 드라마 잘될거얌! 응원팍팍!!
유홍준 교수가 직접 운전대를 잡고 간 곳은 경복궁이었지요. 이동중에 유홍준 교수는 운전하랴, 설명해주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요. "가까운 곳에 진실이 있고, 가까운 곳에 아름다움이 있다"는 말씀이 참 와닿더군요. 하버드대 라이샤워 교수의 책문구를 인용해서 들려주기도 했는데요, 면적이 작은 우리나라에 대한 컴플렉스를 그 말을 읽고는 버렸다고 하지요. "코리아는 절대로 작은 나라가 아니다. 동아시아 역사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역할은 결코 작지가 않다", 우리의 깊고 풍부한 역사문화의 가치와 수준을 설명하는 말이기도 했습니다.
경복궁, 한국의 미(美)에 심취하다
이번 여행의 컨셉은 서울에서 만나는 한국의 미(美)입니다.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을 들어서서, 홍례문과 근정문을 거쳐 비로소 만나게 되는 웅장하고 장엄한 기품이 살아있는 근정전, 사극에서 많이 보는 궁인데도 1박2일 유홍준 교수의 설명과 함께 만나니 또다른 감회가 뭉클하게 합니다. 인왕산과 북악산을 뒤뜰로 끌어들인 건물의 아름다운 구도는 설명을 듣고서 왜 아름다운지 새삼 감탄하게 합니다. 
자연을 건축물의 한 구도로 원형 그대로를 끌어들인 조선의 건축미는 예술자체입니다. 정도전이 경복궁을 설계했다고 전해지지만, 실제 설계를 담당한 이는 환관 김사행이었다는 설도 큰 설득력이 있는데요, 김사행은 불교신자였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궁궐의 돌 곳곳에 연꽃문양을 새겼다고도 전해지고요. 각 전각의 이름과 현판은 정도전이 쓴 것이 맞지만, 설계까지 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예전에 공부했던 것이 생각나서....
유홍준 교수가 경복궁 투어에서 우리가 놓쳐왔던 7가지의 숨겨진 비밀을 퀴즈로 냈지요. 알고 있었던 것도 있었고 처음 본 것도 있었습니다. 특히 천록(임금이 선정을 베풀면 나타난다는 사슴)이 혀를 내밀고 있는 조각상은, 유홍준 교수의 말대로 우리 조상들의 유머감각에 감탄하게 했네요. 근정전 마당에 깔린 박석(얇은 돌)에 대한 설명도 흥미로웠지요.
인공적인 건축물과 일정한 모양새를 가지지 않은 자연석을 깔아, 인공미와 자연미의 조화를 추구한 것이 놀라웠습니다. 박석과 박석의 틈새가 배수로가 되어 폭우가 쏟아지면 물길이 장관을 이룬다는 설명도 곁들였는데, 자료화면이 없어서 CG로 처리를 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보면 얼마나 멋질 지도 상상이 되더군요.
왕과 왕비의 침소인 강녕전과 교태전의 굴뚝은 알고 있었던 것인데도, 만수무강 천세만세라는 글귀가 새겨졌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으로 안 사실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자경정(대왕대비가 거처했던 곳)의 십장생 굴뚝은 굴뚝 자체가 보물로 지정된 건축물이기도 합니다. 굴뚝에까지 장수를 기원하는 십장생 문양을 새긴 왕실어른에 대한 축수기원이 눈물겨울 정도입니다.
잠깐 방송을 보다가 눈물이 솓구치기도 했는데요. 고종황제와 명성황후가 살았던 건청궁을 둘러볼 때였습니다. 조수미의 '나 가거든'이 BGM으로 깔려, 명성황후의 시해사건 그 아픈 역사가 떠올라서 말이죠.
1박2일을 통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곳을 보는 영광도 누렸지요. 장독대와 경회루 내부까지 특별히 볼 수 있었지요. 사방이 명품그림이었던, 경회루가 숨겨둔 보물은 시청자에게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모두가 다른 그림, 어떤 곳에서는 여전이 살아있는 듯한 조선의 시간 대에 머물고 있었고, 어떤 방향에서는 인왕산과 북악산을 한 폭의 그림으로 담았고, 어떤 방향에서는 조선과 현대가 함께 있는 공간을 보여주기도 했지요. 경회루가 숨겨놓은 진짜명품이었습니다.
경복궁을 돌아본 날은 날씨가 굉장히 추웠던 모양이더군요. 멤버들이 오들오들 떠는 모습을 보니, 입도 얼어버릴 듯한 체감온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마지막에서야 배고프고 발이 시렵다는 말로, 힘들었던 경복궁 일정을 정리하는 유홍준 교수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네요.  
김종민, '낫 놓고 기역 자를 모른다?' 아무리 무식컨셉이라도 곤란하다
지난 번 경주여행의 경우는 멤버들에게 미리 공부를 하고 오라는 언질이 있었기에, 멤버들도 공부를 하고 가서 예비지식을 어느 정도는 갖추고 갔지만, 이번 서울여행은 사전에 공부를 하라는 미션은 없었던 모양이더군요. 상식과 지식의 수준을 알 수 있는 여행일 수 밖에 없었지요. 1박2일의 브레인 이승기의 상식과 지식이 빛을 발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죠.
상식과 지식의 차이는 개개인이 다르고, 예능에서는 예능을 위해 알면서도 모르는 컨셉을 잡는 것도 사실입니다. 일종의 무식컨셉인데요, 1박2일에서는 무식해서 웃기는 경우가 많기에 가끔은 누가누가 더 무식한가의 경연장이 되기도 합니다. 스피드 퀴즈에서는 제한시간이라는 긴박함과 긴장감때문에 오답을 말해 웃음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지나치게 티나게 예능을 위한 무식한 대답으로 빈축을 사는 일 또한 없지 않았지요.
 1박2일에 잔류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종민을 보면서, 컨셉인지 무식인지 참 답답해서 불편하더군요. 말을 떼기 시작했다며, 예능감이 돌아왔다는 응원에 힘을 받았는지, 김종민이 요즘들어 멘트에 욕심을 내는 일들이 부쩍 많아졌죠. 그게 나쁜 것은 아니에요. 노력하는 모습이고 방송에 적극적으로 임하려는 모습이니까 말이죠. 5대 어선특집에서는 마무리 멘트로 어버버 버벅대는 멘트를 몇번을 반복해서 연습하는 모습도 보였고 말이지요.
김종민이 게임 중간에 웃음을 준 일들도 근자에 많기는 했지만, 사실 편집의 힘도 큰 부분이었습니다. 김종민이 발음도 불분명하게 소리치고, 눈 끄게 뜨고 경기를 일으키기 일보직전의 모습의 반복이 예능감의 전부는 아닌데도, 편집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점도 없지않았죠. 이 점에서는 김종민이 나피디에게 엎드려 절해도 모자라죠.

그런데 무식한 김종민을 어필하려다 보니, 김종민이 불필요한 욕심을 과도하게 내는 모습이 종종 보입니다. 말을 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에요. 방송의 흐름을 좀 파악하고 혼자 뻘소리를 하든지, 욕심을 내든지 하라는 말이에요. 김종민의 웅얼거림이 때로는 방송소음으로 들리기 까지 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번 경복궁 투어에서도 오디오에 무신경한 김종민의 나홀로 멘트가 안타깝기도(가끔은 짜증스럽기도 하고요) 하더군요. 

무엇보다 김종민이 '무조건 물어보고 보자'는 무식컨셉(?)은 타이밍이 좋으면 웃음으로 연결되지만, 아닌 경우는 완전 황당 자체입니다. 지난 경주여행에서는 1박2일표 돈이 등장해서 큰 웃음을 주었는데, 이번 경복궁 투어는 조선의 궁궐투어답게 상평통보를 지급했지요.
첫 문제에서 답을 맞춘 승기에게 상평통보 한 냥이 지급되었고, 승기가 유홍준 교수에게 묻죠. 물론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였겠지만, 유홍준 교수가 상평통보라는 대답을 해주자, 지원이 "이런 것 함부로 훔치시면 안돼요"라며 웃음을 주기도 했지요. 그런데 김종민의 뻘 질문이 순간 황당스럽더군요. "그런데 상평통보가 뭐에요?".
상평통보는 물론 조선시대 유통했던 화폐입니다만, 김종민이 상평통보라는 말을 정말 처음 들은 것인지, 무식 컨셉을 위해 알면서도 물어 본 것인지 심히 헛갈리더군요. 돈을 보고 돈이 뭐에요라고 물으니,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르는 꼴에, 이런 것을 예능이라고 해야 하는 건 지, 학구열이라고 해야 하는 건 지 도통 모르겠어서 말이죠. 대꾸할 가치가 없었는지, 하도 황당해서였는지, 김종민이 어버버 거리지도 않고, 그렇게 또박또박 한자도 틀리지 않고 물었는데도, 아무도 대답을 안해 주더군요. 무식컨셉도 왠만해야 받아주죠. 이건 뭐....

김종민, 이승기에게 배워야 할 점은 예능이 아니라 배려심
이번 퀴즈에서도 다른 사람들의 다 맞춘 것, 주워먹는 것으로 퀴즈를 맞추기도 했죠. 자경당의 십장생 굴뚝도 사실 십장생이라는 말은 승기가 했고, 종민은 굴뚝만을 말했죠. 사실 포인트는 십장생을 넣어야 했던 것인데, 김종민이 굴뚝에 새겨진 문양들을 보고 십장생을 알기는 했을까 싶더군요.
그런데 점심 메뉴를 두고 보너스 퀴즈는 좀 어이없이 김종민이 승기의 답을 가로챘는데, 종민의 문제점이 점심상을 놓고 벌인 보너스 퀴즈에서 한 눈에 보이더군요. 돈을 가장 적게 획득한 멤버는 엄태웅이었습니다. 엄태웅은 스무냥밖에 획득하지 못했고. 스무냥으로 사먹을 수 있는 메뉴는 꼴랑 생수밖에 없었지요. 이때 승기가 태웅과 연합을 합니다. 승기의 51냥과 태웅의 20냥을 합해 함께 먹을 수 있는 메뉴를 고른 것이죠. 승기는 요기를 하지 못하게 될 태웅을 위해 배려를 했던 것이었죠.
그러는 와중에 나피디가 떡갈비를 두고 보너스 퀴즈를 냈는데요, 조선의 5대 궁궐을 말하는 것입니다. 지원이 네개를 말했고, 경희궁에서 막혀버렸지요. 별 희안한 궁이름이 나오던 중, 승기가 연희궁이라고 말하자 나피디가 가운데자는 맞았다고 힌트를 주었는데도, 승기는 경회루에 대한 기억으로 경회궁으로 했다가, 급히 경희궁으로 바꿨지만, 옆에서 종민이 소리치는 바람에 묻혀 버렸습니다.
경희궁 답을 주워먹은 종민에게 결국 보너스는 돌아갔지만, 방송의 흐름을 조금만 이해하려 들었다면, 종민은 그렇게 답을 주워먹으면 안되었지요. 물론 일부러 틀리라는 말도 아니고, 게임을 소극적으로 하라는 말은 아니에요. 단지 분위기에 둔감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였습니다. 태웅과 승기 두 사람의 점심양이 확연하게 적었는데, 마음속으로라도 그런 계산을 못하는 종민이 답답하더군요. '나만 아니면 돼', 라고 외치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알게 모르게 배려하고, 눈치껏 행동해 온 형제들이 1박2일 멤버들인데, 김종민은 전체적인 흐름을 읽기는 고사하고, 분위기 싸~하게 만드는 무식멘트에 개인 욕심까지 남발하려고 노력중(?)인 모습이 조금 그렇더군요. 물론 승기가 아니라, 다른 멤버였더라도 같은 생각을 했을 겁니다.

경회루를 올라가면서, 여기서 미팅도 하고 그랬을까요?라는 황당한 멘트에 오죽했으면 이수근이 무슨 그 시대에 미팅이냐며 핀잔을 주기도 했죠. 경회루에 감춰진 그림을 맞춘 이수근에게 돈다발이 떨어졌는데, 종민과 승기의 반응이 사뭇 대조적이더군요. 엽전에 욕심을 내는 종민과는 달리, 승기는 수근의 배낭을 짊어져 주더군요. 이수근이 방송에서, 부인과 둘째 아들의 투병으로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기도 했지요. 병원과 촬영장을 오가면서도 힘든 내색을 하지 않으려는 이수근이지만, 승기가 그날 이수근의 몸컨디션이 좋지않다는 것을 본 듯하더군요. 그래서 선뜻 이수근이 상으로 받은 무거운 배낭을 메줬던 것이고요.
무거운 가방을 대신 들어주고, 가난한 엄태웅을 위해서 자신의 돈을 나눠쓰는 승기의 배려심과는 달리, 다른 사람이 다 푼 문제를 줍듯이 악착같이 맞추고 좋아하는 종민을 보니, 그동안 1박2일에서 알게 모르게 흘렀던 형제애와는 다른 것에 집착하는 모습에 씁쓸하더군요. 물론 김종민이 인정머리없는 나쁜 사람이라는 의미는 아니에요. 다만 눈치가 좀 없다는 것이 흠이라는 거죠. 예능의 절반은 상황판단을 하는 눈치에서 나오는 건데 말이죠.
김종민이 1박2일에 합류하는 것은 사실인듯 보이지만, 김종민은 이런 무리한 컨셉으로 계속 밀고 나간다면 곤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복되면 우선은 시청자가 지겨워집니다. 강호동이 김종민의 기를 죽였다는 말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강호동은 기를 죽인 것이 아니라, 쓸데없는 어버버를 정리해줬던 것이지, 김종민의 살아나는 예능감을 짓밟으려 한 적이 결코 없었다는 점입니다. 솔직히 강호동만큼 김종민을 살려보려고 애썼던 멤버도 없었습니다. 김종민이 적응을 못했던 것이 마치 강호동때문이었던 듯 이야기하면 안되지요. 못하면 남 탓, 잘하면 무조건 자기 공으로 돌려서는 곤란하죠.
김종민은 물론 요즘 잘하고 있습니다. 헌데 살아났다는 예능감은 나피디의 편집과 지원과 승기의 리액션 덕이 훨씬 큽니다. 그동안 나피디가 김종민의 무식컨셉을 잘 포장해서 웃음을 주기는 했지만, 리액션 썰렁한 멤버들이 새로 들어온다면, 종민의 컨셉이 먹힐까는 의문입니다. 종민의 분량을 살리고 업시키는데, 승기와 지원의 리액션은 큰 힘이었습니다. 리액션의 가장 큰 두 축이 빠져나가는 것같아, 앞으로의 김종민이 염려스럽기도 합니다.
당일치기라는 말에 공처럼 튕겨져 나와 몸으로 화이팅을 하는 지원과 승기의 리액션은 설정으로 나올 수없는 반사행동이죠. 그동안 1박2일에서 멤버들을 살려준 리액션을 지원과 승기가 대부분해 왔는데, 최고의 에이스들만 빠져나가는 것같아 1박2일이 참 많이 허전할 것같네요. 방송을 보는 내내 '그냥 남아주면 안되겠니?'라고 몇번을 중얼거렸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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