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7'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0.09.12 '무한도전 WM7' 정형돈, 구토투혼보다 가슴아팠던 장면 (33)
  2. 2010.09.05 '무한도전' 링거투혼 정준하의 뭉클했던 감동 손바닥 (64)
  3. 2010.08.29 '무한도전' 미친도전 WM7, 누구도 비난할 수 없다 (28)
  4. 2010.08.22 '무한도전' 소름끼쳤던 세븐특집 파티장, 물이 없었던 이유 (24)
  5. 2010.08.22 '무한도전' WM7 우롱논란, 김태호PD에게 할말 있습니다 (34)
2010.09.12 07:44




무한도전 WM7의 대미를 장식할 3경기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구토증세를 보이던 정형돈때문에 가슴 졸여야 했던 30여분, 경기종료를 알리는 신호와 함께 겨우 긴장되었던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그 자리에서 부둥켜 안고 일어설 줄 몰랐던 유재석과 정형돈의 모습이 WM7 프로레슬링 경기 장면 중 최고의 감동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부둥켜 안은 두 사람과 무도 멤버들, 그리고 손스타와 김태호 피디를 비롯한 제작진의 마음은 하나였을 겁니다.
'고맙다!'. 다치지 않은 것에 고맙고, 큰 사고없이 경기를 끝낸 것에 고맙고, 1년간의 땀과 고통을 참아 주었던 것에 고맙고, 그리고 무엇보다 든든하게 의지하고 서로 믿어 주었던 것에 고마운 그들이었습니다.

정준하와 정형돈, 유재석과 손스타의 팀매치는 화려한 기술과 볼거리, 그리고 위험천만해 보이는 고난도 기술도 있었지만, 관객들과 시청자들의 눈은 그들이 보여주는 레슬링을 보고 있지 않았습니다. 누구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던 1년간의 긴 시간, 화려한 레슬링쇼 그 이면에 숨어 있었던 고통과 아픔, 두려움을 극복해 온 과정, 그리고 과감히 몸을 던져주고 받아주는 동료에 대한 믿음이 만들어 내는 감동만을 보고 있었습니다. 
아마추어들로서 시도하기에 무리였던 고난도 기술은 관객들과 시청자들을 위한 화려한 쇼였지만, 그 화려한 쇼 뒤에 숨겨져 있던 참아내기 힘들었던 신체적 고통, 두려움과의 싸움, 도전에 대한 열정은 쇼가 아니었습니다. 리얼이었지요. 우리가 보고 있었던 것은 그 리얼이었습니다.
프로레슬링을 보며, 레슬러들이 링위에서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마저 한때는 다 보여주기 위한 쇼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시청자들과 관객들에게 실감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연극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무한도전을 보며 그런 무식했던 생각이 싹 지워졌습니다. 유재석의 2단 로프, 손스타의 드라이버 등의 기술을 받아내는 형돈의 고통스러운 표정은 모두가 리얼이었습니다. 크로스라인 기술을 받고 링위에 떨어진 유재석의 고통, 유재석과 손스타의 더블 수플렉스에 나가 떨어지며 정준하의 몸에 가해지는 아픔은, 그가 허리통증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더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정준하, 유재석, 정형돈, 손스타의 일그러진 얼굴은 표정연기가 아닌 진짜였습니다. 
마지막 카운트를 앞두고 대개의 프로레슬링 경기에서 보이듯 빠져나와, 회심의 반격을 가하고 지어주는 표정들은 연기가 90%였겠지요. 정준하가 매일 밤 프로레슬러들의 표정을 보면서 표정까지 연구하고, 재현하려는 노력을 해왔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멤버들이 프로레슬러의 표정 하나하나까지도 공부했다는 것이, 비록 아마추어로 부족한 그들이었지만, 작은 것 하나까지도 최선을 다해 보여주고 싶은 마음을 읽었습니다.
고난이의 기술과 파워때문에 프로레슬러의 고통은 더 심할 거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무한도전 멤버들이 이번 WM7을 통해 성공적으로 보여 준 것 중 하나를 꼽으라면, 경기내용은 각본일지라도, 고통은 리얼이라는 인식의 변화를 꼽고 싶습니다. 그래서 오래동안 훈련해 온 프로가 아닌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더이상 이런 위험한 도전은 그만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고 말이지요.
경기를 마치고 소감을 말하는 멤버들이 하나같이 "아" 소리로 시작하더군요. 힘든 시간을 버티며 링위에 오르기까지 1년의 과정, 그 모든 것을 링위에 쏟아내었던 그 심정을 말로 어떻게 표현하겠어요. 그저 가슴 벅차고, 감개무량한 탄식같기도 한 "아!"라는 소리에 모두 압축되어 있었지요. 구구절절 긴 말보다 "아" 라는 짧은 음절하나로 수많은 이야기를 전달받은 것은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습니다. 이럴때 '깊은 감동'이라는 말이 적절할 듯 싶네요.
마지막 하이라이트, 유재석의 3단로프로 경기의 막을 내리게 되는 시간, 유재석과 손스타의 더블 크로스라인을 맞고 링위에 누워있는 정형돈, 로프 위에 올라 서서 환호하는 수천의 관객들과 눈빛을 교환하는 유재석에게 그 절정의 순간은 평생의 가슴 벅찬 감동으로 기억하게 될 듯 싶더군요. 카운트 다운이 끝나고 그대로 부둥켜 안아버린 유재석과 정형돈의 눈에도, 손스타와 하하의 눈에도 대기실에서 지켜보는 멤버들의 눈에도 눈물이 흘렀습니다. 시청자의 눈에도 눈물만이 흘러 내렸습니다. 
그렇게 모든 경기를 끝내고 서로가 감사와 격려의 포옹을 하는 짧은 시간, 힘겹게 서있던 정형돈이 다리에 힘이 풀려 풀썩 쓰러지는데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경기장에 입장하기 전에 너무 긴장한 나머지 구토까지 해 가며 투혼을 보여 준 정형돈이, 경기가 끝나고 동료들과 부둥켜 안고 있다가 다리가 휘청 하며 쓰러지는 장면이 잡혔는데, 너무 가슴아프고 뭉클했습니다. 
모든 체력이 바닥난 정형돈, 그를 일으켜 세운 것은 동료들의 응원과 관객들의 응원, 그리고 마지막까지 안간힘으로 버티고자 했던 정형돈의 정신력이었습니다. 동료들의 부축, 4천 관객의 응원, 아니 경기장 밖의 수천만의 시청자들의 응원과 격려는 정형돈을 다시 일어서게 했습니다.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받으며 지켜 온 무한도전이 갖는 특별한 의미처럼 말입니다. 
그래도 아무리 방송이지만, 풀석 쓰러지는 정형돈을 보니 두번 다시 이런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방송도, 시청자와의 약속도, 도전이라는 의미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이 아닐까 싶어서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멤버들도 물론 육체의 한계를 극복해 가며 최선을 다했지만, 정준하와 정형돈의 투혼은 정말 아낌없이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모두가 챔피언, 그들은 무한도전이었습니다. 경기의 내용에서는 유재석과 손스타가 승자였지만, 동료들은 링거투혼을 한 정준하에게, 그리고 구토투혼을 한 정형돈에게 돌아가며 벨트를 채워 주었지요. 동료들이 전하는 사랑과 우정이었고,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 동료에게 보내는 갈채였습니다. 정형돈이 경기소감을 한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저희의 경기가 최고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선보였습니다". 
네, 맞아요. 그들의 경기는 최고가 아니었습니다. 최선을 다한 무한도전이라는 특별한 이름을 가진 당신들, 경기는 최고가 아니었어도, 당신들은 최고였습니다. 
무한도전을 1회부터 시청해 오면서 이번 프로레슬링처럼 마음도 아프고, 걱정도 많았던 프로젝트는 없었습니다. 물론 의미가 없어서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어느 프로젝트보다 무한도전의 기본인 도전정신을 가장 잘 보여 준 전무후무한 최고의 도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시죠?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지를요. 제발 앞으로는 이렇게 몸 다치는 도전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큰 부상없이 무사히 치뤄진 것에 감사하고 다행이지만, 가슴 졸여가며 지켜보는 도전은 멤버들을 위해서나 시청자들을 위해서나 그만 했으면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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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5 09:42




무한도전 프로레슬링 특집 WM7이 드디어 공개되었는데요, 그 과정에서의 우여곡절이 특히 많았던 특집이었기에 복잡한 심정으로 봐야했습니다. 감동은 둘째치고 멤버들이 다칠까봐 이렇게 노심초사하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경기에 들어가기전 무한도전 멤버들이 구호처럼 서로에게 강조하던 말, '다치지 말자' 1년간의 연습을 통해 누구보다 멤버들이 경기중에 만에 하나라로 일어날 수 있는 부상을 염려하고 걱정했겠지요. 그들의 경기는 쇼가 아니었고, 매사가 실전이었으니까요.
비록 기술이 늘어나지 않아 손스타로부터 따끔한 질책을 받기도 했고, 열심히 하지 않는 몇멤버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원성이 쏟아지기도 했지만, 저는 그들이 링위에서 1년을 연습하면서 느꼈던 육체적 고통만 안쓰럽더군요. 그들은 보여주기 위한 쇼를 위해 1년을 땀을 흘린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지난 주 경기 두시간을 앞두고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가야했던 정준하가 "아픈데 다 참고 했는데..."라며, 경기장대신 병원침대에 누워했던 말이 가슴에 꽂혀오더군요. 허리를 한 번이라도 삐끗했던 분이라면, 정준하가 참았던 고통이 어떤 것이었는지 이해할 수도 있을 겁니다. 
병원에서의 정준하의 뒷얘기는 큰 감동을 주었지요. 새벽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관객들과 동료들을 위해 주사바늘을 빼고 경기장으로 향하는 정준하를 보며, 가슴 뭉클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극심한 통증을 미련스럽게 참는 바보스러움이 가슴 아프기도 했습니다. 정준하가 링거바늘을 뽑고 링위에 서야했던 이유, 형돈이 울렁증에 구토까지 해가며 링위에 올랐던 이유, 그것은 관객과의 약속이었고, 시청자와의 약속이었고, 그리고 그들이 무한도전 멤버들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번 프로레슬링 특집에서 단연 우수한 경기를 보여준 멤버는 정준하와 정형돈이었지요. 특히 정준하와 정형돈의 부상투혼은 감동을 넘어 열정으로 보이더군요. 우려되었던 2경기 박명수, 길, 하하의 플레이도 무난하게 치뤄졌고, 돈가방매치라는 컨셉에 맞는 풍자와 해학까지 재미를 주었습니다. 심판을 매수한 협회장 박명수의 손으로 들어간 돈가방이 풍자하고 있는 것은, 레슬링으로 보여주는 그 이상의 의미까지도 표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정으로 얼룩지는 돈이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고, 권력을 이용해 돈을 빼돌리는 모습은 국민의 혈세가 빼돌려지는 느낌도 들었으니 말입니다.
제가 이번 프로레슬링 특집을 보면서 멤버들 중에 특히 정준하를 유심히 봤어요. 경기전의 허리통증으로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 까 걱정이 되어서 였기도 했는데요, 정준하가 에이스로서 기량을 잘 발휘한 것도 칭찬하고 싶었는데, 잠깐 제 눈을 사로 잡은 장면이 있었습니다. 정준하와 정형돈의 1경기에서 자이언트 스윙을 실패한 후 정준하의 필살기인 초크슬램 부분이었어요.
자이언트 스윙에서 형돈을 놓쳐버린 정준하에게 관객들이 '한번 더'를 외치기도 했지만, 정준하는 재치있게 3경기에서 보여주겠다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지요. 물론 정준하의 상태를 알리 없는 관중들은 '세번 더'를 외쳐 버리기는 했지만요. 형돈의 몸무게가 장난이 아니기에 허리가 좋지않았던 정준하에게는 사실 자이언트 스윙은 무리였지요. 시청자들은 정준하의 상태를 미리 알고 있었기때문에 이해가 되는 상황이었지만, 당시 현장에 있었던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서운했을 수도 있었을 듯 싶더군요. 링밖의 뒷이야기들을 이제 방송으로 알게 되었으니, 그날 경기를 봤던 관객들도 왜 거구 정준하가 실패를 했었는지, 그리고 다시 시도를 하지 못했는지도 이해될 듯 싶습니다.
하지만 정준하는 결코 실패한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프로레슬링 특집에서 괴력의 정준하가 보여주었던 수많은 성공연습을 봤었기 때문에 말입니다. 
제 시선을 잡은 장면은 장면은 자이언트 스윙 후의 초크슬램이었어요. 지난회 초크슬램에서 정형돈의 부상으로 이어져 가벼운 뇌진탕 진단을 받은 일이 있었기 때문에, 정말 걱정이 많이 되었거든요. 경기에서 초크슬램은 깔끔하게 성공했고, 정형돈도 제대로 낙법을 해서 다행히 우려했던 일은 없었지요. 잠깐 슬로우 모션으로 장면을 더시 보여주었는데, 그때 제 눈에 정준하의 손바닥에 들어오더군요.
정준하가 형돈과 연습하다 형돈이 뇌진탕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에 미안하고 걱정하던 모습이 눈에 선했는데, 그 순간 정준하의 마음이 보이더군요. 정준하는 정형돈이 받을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의식적으로 정형돈의 등을 손바닥으로 받쳐 주더라고요. 짧은 시간에도 형돈의 부상을 염려한 정준하의 마음이 그 손바닥에 담겨져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본인의 허리통증에도 형돈이 다치지 않게 하려는 준하의 마음도 보이고, 손바닥으로 짧은 순간 형돈의 몸무게를 지탱해 줄 때, 정준하의 허리에 가해졌을 통증도 느껴졌습니다. 서로에 대한 믿음과 진한 동료애, 그것이 없다면 그들의 프로레슬링 도전은 성공하지 못했겠지요.
대기실에서 손스타와 무한도전멤버들이 아픈사람 맞냐고 정말 잘한다고 감탄했는데, 왜 아프지 않았겠어요. 참았겠지요. 병원 응급실 의사도 말렸던 정준하, 제대로 일어나기도 힘들었던 몸을 일으켜, 경기장으로 달려왔던 정준하가 링위에서 고통을 감추면서, 경기하는 모습은 감동 자체였습니다. 표정연기의 달인이라고 할 만큼이나요.
정준하가 고통을 참을 수 있었던 이유는 게스트로 참가한 싸이의 연예인 노래처럼, 관객들에게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 그리고 체육관을 가득 매운 열기가 삼켜 버렸겠지요. 제3경기를 앞둔 정형돈의 몸상태가 많이 좋아보이지 않던데, 경기 뒤에 감추었던 아프고 안타까웠던 링밖의 이야기들을 보니, 고통을 참고 멋진 경기를 보여 준 멤버들때문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어요.
무성한 뒷얘기를 남긴 무한도전 WM7, 폭풍감동으로 마무리를 잘했고, 하이라이트 제 3경기는 다음주에 이어지겠지만, 무한도전은 너무나 많은 이야기들을 전해 준 것 같습니다. 도전은 결과물이 아니라, 그것을 이루어 내는 과정들이라는 것도, 함께 하면 못할 것이 없다는 교훈도 전해준 것 같습니다. 레슬링은 철저하게 상대를 믿어야 하는 스포츠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레슬링이 힘들고 어렵다고 말들 하지만, 힘들고 어려운 것은 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겠지요. 체력미달 무도멤버들은 말이 아니라 몸으로 도전했습니다. 링위에 선 무한도전 멤버들의 경기는 프로레슬러의 경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아마추어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그들에게 프로레슬러의 모습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멤버들은 멤버들이 도전할 수 있는 최선을 보여주었고, 무한도전의 예능색깔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예능에서의 웃음과 재미도 보여주었고, 프로레슬러들의 힘든 세계도 투혼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그들의 경기에는 열정이 있었고, 도전이 있었고, 감동이 넘쳤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도전하는 열정만큼은 진정한 프로의 모습이었습니다.

링거투혼, 뇌진탕 투혼, 안면마비 투혼 등등이 말하고 있는 것은 열정이었어요. 무엇이 그들을 갖은 부상과 육체적 고통에도 불구하고 링위에 서게 했을까? 그것은 바로 일곱남자들의 무모할만큼의 뜨거운 열정과 도전정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총사령관 김태호 피디까지도 말입니다. 참, 손스타도요. 손스타 진짜 수고 많았어요! 그저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해 주고 싶은 말은, 수고 많았고, 박수보내고, 응원한다는 말밖에는 없어서 미안해질 정도네요. WM7프로레슬링 경기를 보면서 한 가지 생각이 스첬습니다. '그들은 4천명의 관객과 시청자들과 함께 축제를 하고 있다'. 열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무한도전이라는 축제를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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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9 08:23




그들이 프로레슬링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반신반의했습니다. 적당한 웃음과 감동, 그리고 볼거리 정도를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그들의 무모하리만큼 배짱 두둑한 도전에 기대를 거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저는 후자였어요.
무한도전은 무모한 도전으로 첫 시작을 했을 때부터 재미가 있거나 없거나, 실망을 했거나 감동을 받았거나, 습관처럼 봐왔던 프로였고, 프로젝트마다 숨겨진 촌철살인의 풍자코드를 의미깊게 보고 있기에, 유독 애정이 깊은 프로이기도 합니다. 그러고보니 제가 유일하게 첫회부터 지금까지 빼놓지 않고 보고 있는 예능프로가 무한도전과 1박2일이네요.
그리고 처음으로 이번 무한도전을 보면서, 이제 '그만하자'라는 단어를 뱉어내고 말았습니다. 정준하가 경기 두 시간을 앞두고 갑작스런 허리부상으로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것을 보고는, 저러다 사람잡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손스타의 갈비뼈에 금이 가고, 정형돈이 가볍다고는 했지만 뇌진탕 부상을 입고, 급격한 체력저하로 자기몸도 제대로 가누기 힘들어 하는 박명수를 보고는, 도전도 좋지만 중요한 것은 몸이 아닌가 싶더군요.
정말 바보들의 행진을 보고 있는 것 같아, 오프닝에서 장모 반데라스(정준하), 입닫어 요이스키(길), 저쪼아래(유재석), 섹시퐝문질환 턱주가리아(노홍철), 원머리 투냄새 캡틴(박명수), 온몸이 네뼘(하하), 집샌물샌(정형돈) 등멤버들의 닉네임을 정하는 과정에서의 재미도, 웃음기도 싹 가셔 버렸을 정도였어요.
무한도전 멤버들과 손스타, 그리고 제작진 모두 미친바보들입니다. 무엇이 이들을 미친바보로 만들었는가?에 대답은 시청자들이 더 잘 알 것입니다. 무한도전이라는 도전정신, 무한도전을 사랑하는 시청자와의 약속, 그리고 멤버들 자신과의 싸움에서 한계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을요. 몸에 금이 가고, 온몸을 덕지덕지 파스로 도배하고, 비오듯 땀을 흘리라고 누구도 등을 떠밀지 않았어요. 아무도 응원하지 않는 훈련장에서 1년을 몸이 만신창이가 돼가며 링위에서 구르라고 그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1년간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무한도전의 프로레슬링 경기, 정식 시합을 앞우고 갑작스럽게 불거진 프로레슬링 농락운운하는 기사가 뜨면서, 언제부터 이들이 무한도전의 프로레슬링 도전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가 싶기도 했습니다. 그간의 상황은 김태호 피디가 개인블로그를 통해 올린 글에서 해명을 했고, 프로레슬링 특집 방송으로 보여주겠다는 입장을 밝혔었지요.
이번 방송은 그 농락논란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무한도전은 방송의 재미를 위해 프로레슬링에 도전한 것이 아니었어요. 무한도전은 프로레슬러의 꿈을 꾸었던 것도 아니었어요. 그들을 가르친 손스타도 멤버들도 소속사라고 할 수 있는 제작진도 모두 아마추어였습니다. 아마추어들의 프로레슬링에 대한 도전이었기에 더 위험했고, 어리숙했고, 시행착오도 많았습니다. 물론 끝까지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멤버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몸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프로레슬링이 결코 조명 화려한 무대 위에서의 짜고 하는 쇼가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들이 온몸을 던져 보여 주었던 것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었습니다.

8월 19일로 시합일이 결정되자 멤버들과 손스타는 극도의 스트레스와 심적 부담감을 토로합니다. 우스갯거리를 한다는 말은 적어도 듣지 말아야 하지 않나 싶은 손스타, 어느 누구보다 이번 프로레슬링 도전기에서의 일등 공로상을 받을 사람은 손스타였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1년동안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는 것을 이번방송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지요. 진통제만으로 버티면서 자신의 금 간 갈비뼈보다 시합을 걱정하는 모습, 감동을 떠나 미련스러울 정도로 미친바보같았습니다. 프로레슬러로서 이름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손스타는 프로였습니다. 방송에 임하는 자세도, 멤버들을 훈련시키는 스승으로서도 말이지요. 진심으로 손스타에게 박수와 감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제가 방송을 보면서 깜짝 놀란 일이 있었어요. 1년간을 수많은 시간 훈련을 했을텐데도, 그들이 변변한 회식 한 번 제대로 하지 않고, 훈련장에서 대충 자장면을 시켜먹고 허기를 떼우고, 또 연습하다 각자의 스케줄에 따라 움직여왔구나 싶더군요. 대회일정이 잡히고 47초만에 표가 매진되었다는 소식에 멤버들과 손스타의 부담감이 실시간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알겠더군요. 큰 기대만큼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주지 말아야 하는데, 고난이도의 기술은 여전히 멀고, 멤버들의 정신적 공황상태까지 겪게 되었지요. 박명수가 얼마나 신경이 쓰였으면 안면마비 증상이 다 왔다고 하더라고요. 요즘 물오른 개그감 상승중인 형돈이 개그마비라는 말을 즉석에서 던졌는데, 박명수의 안면마비와 개그마비를 그저 웃음으로 넘기기 어려웠어요.
계속되는 신체적 부상과 충격으로 박명수의 연습은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고, 박명수를 대신해 멤버들이 홍철의 상대 파트너가 돼주었지만, 경기 하루 전에도 박명수의 몸은 회복이 불가능해 보이더군요. 하하가 긴급 투입해 박명수의 자리를 메꿔주기로 했는데, 박명수가 자신의 따라주지 않는 몸때문에, 동생들과 방송에 미안해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우스개로 박명수가 동정리플을 기대한다는 말도 했지만, 방송보다는 몸이 중요한 것 아니겠어요.
박명수가 마지막 실전연습에서 몸을 사리는 모습에 실망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오죽했으면 여북했을까 싶어 이해해주고 싶더군요. 갈비뼈 부상과 뇌진탕, 허리통증 등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가장 고난이도의 기술을 해야 하는 유재석, 정형돈, 정준하가 고통을 참는 것에 대한 칭찬만 하고 싶습니다. 아무도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레슬링이라는 몸으로 부딪치는 고통을 알수도 없을 뿐더러 대신해 줄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길과 노홍철이 끝까지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 또한 섣불리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비난할 일만은 아닐 듯 싶었어요.
유재석이 그랬지요. "일단은 너무 아프니까". 저는 그저 그 아픔도 다른 멤버들보다 몇곱절은 참아냈던 손스타, 유재석, 정준하, 정형돈의 투혼만 칭찬하고 싶습니다. 아마 다른 프로젝트였다면 박명수와 길, 노홍철을 싸잡아 비난도 했을텐데, 이번 프로레슬링 특집에서만큼은 비난하고 싶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멤버들이 다치지 않는 것이 중요했으니까요.
오죽했으면 방송에서 아프다는 말을 하지 않는 정형돈이 "진짜 머리가 아프다"고 했을까 싶었어요. 정준하와 초크슬램 연습을 하며, 계속적으로 머리에 충격을 받았던 형돈이 얼굴이 멍해 보이고, 촛점도 없어지는 듯 했지요. 부득불 병원에 가지 않으려는 형돈을 멤버들이 떠밀어서 진찰을 받게 하니, 가벼운 뇌진탕이 있었다고 하는데, 정말 왈칵 눈물이 쏟아지더라고요. 프로레슬링이 뭐라고, 저렇게 몸을 다쳐가면서 해야 하나 싶었어요. 걱정하는 준하의 무거운 마음은 또 어땠을 것이며, 에효...
업친데 덮친격으로 과한 워리어 프레스 훈련으로 손스타도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지요.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을 텐데도 진통제로 참아가며 투혼하는 손스타, 정말 이 바보같은 미친 남자들을 어찌하면 좋을까 싶을 정도로 마음이 조마조마해서 미치겠더군요. 시합은 다가오고 쉴 시간도 없는 손스타와 멤버들이었어요.  형돈이 자신의 복대를 풀어서 손스타에게 감아주더군요. 연습실의 가장 든든한 의사는 서로 걱정하고 격려하고 믿는 멤버들의 마음만이 전부였습니다.
드디어 시합 당일, 새벽부터 줄을 선 관객들이 입장하고 멤버들은 마지막 리허설에 들어갔지만, 또 돌발사고가 일어났지요. 경기 2시간전, 프로레슬링 2게임을 치뤄야 하는 에이스 정준하가 쓰러져 버렸지요. 허리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몸도 가누지 못하는데도, 경기에 지장이 있을까봐 병원에 가기를 거부하는 바보 형 정준하를 보며, 또 눈물이 납니다.
주사 한대에 의지해서 다시 링위로 돌아 간 정준하, 갈비뼈 부상도 참고 멋진 경기를 보여 줄 손스타, 그리고 유재석, 박명수, 정형돈, 노홍철, 길, 하하 이 미친바보들이 링 위에서 무엇을 만들었는지, 다음주에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겠네요. 벌써부터 저는 이 미친남자들이 링위에서 새롭게 쓰게 될 미친도전의 감동장면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방송을 보고, 무한도전에 앞으로 이런 도전은 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분명 WM7은 감동을 넘어선 레전드였습니다. 하지만 멤버들에게 심각한 부상이 초래될 가능성이 너무도 농후한 이런 도전은, 정말 지켜보기가 가슴이 조마조마 합니다. 그간 연습하면서 시청자들에게는 전해지지 않았던, 크고 작은 부상들도 한 두번이 아니었을 겁니다. 천만다행으로 별탈없이 치뤘으니 망정이지, 큰 부상이 있었다면 어쩔 뻔했을까 싶어서 지금도 가슴을 쓸어내리게 됩니다.
저는 오래도록 무한도전 멤버들이 건강하게 방송을 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노파심에 부상걱정으로 조마조마 하면서 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방송에서 보여 준 멤버들과 손스타의 부상투혼은 박수를 아끼고 싶지않은 감동이었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손스타, 결국 눈물많은 저에게 또 폭풍눈물을 쏟게 만들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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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2 08:12




이번 주 무한도전 세븐(7)특집을 보고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생각이 먼저 나와서 어떻게 글로 제 생각을 받아써야 할지도 모를 정도입니다. 세븐특집을 보고 처음에는 재미있었고, 다음에는 소름이 끼쳤고, 그리고 마지막에는 무서워졌습니다. 마지막 생존자 하하가 무섭다고 했던 그 공포감과는 다른 무서움에, 머리가 쭈뼛 서는 것 같습니다.
방송을 본 후 무한도전이 파티장의 주소지에 뭔가 메시지를 보낸 것은 아닌가 싶은 호기심에 주소지를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하루 종일 7개의 미션을 풀며 찾아낸 주소이기에 단순한 곳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는 놀라운 것을 발견하고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소름이 끼쳐 버리더군요.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를 쳐 보니 한 일간지의 지난 2월자 한 사설이 있었습니다. 벌써 많은 네티즌들이 이 주소를 찾아 의견들을 나누고 있었고, 벌써부터 이번 주 방송분에 대한 소감들로 뜨겁게 달궈져 있더군요. 많은 분들이 이미 그 기사를 접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글 말미에 일부를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지난주 경기와 양평이라는 힌트를 찾아낸 재석팀과 명수팀의 파티장 주소 찾기 미션이 계속되었는데요, 수영장에서 얻은 열쇠로 열어 본 금고안에는 머리 빙글 돌아가게 생긴 복잡한 수학문제지가 있었지요. 373이라는 답을 얻은 재석팀은 다음 힌트를 찾기 위해 잠실 테마파크에서 공포의 놀이기구 체험을 하게 됩니다. 자이로드랍! 수직으로 하강하는 머리가 텅빈 순간에 또다른 문제를 내는 무도제작진, 너무 잔인도 하여라입니다. 재석과 길은 무려 세번이나 자이로드랍을 타야했고, 결국 답은 찍기로 맞췄는데 '1'이었어요.

씨름부를 찾아간 명수팀은 씨름선수들에게 패대기를 당하기도 하고, 치킨으로 꼬셔보기도 했지만, 결국은 제시카의 전화 한통으로 옥천이라는 지명을 얻었지요. 다음 미션으로 용산역에 있는 유재석씨 코딱지를 파라는 문제지가 주어졌는데, 기발난 재치였네요. 저는 유재석씨의 대형 사진이 그런 식으로 있었는지는 알지 못했답니다. 유재석의 코딱지가 말하는 것은 한국이랍니다. 크게 도움이 되는 정답은 아니었지만, 저는 아주 중요한 답이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후에 공포의 파티장에서 벌어진 상황들이 다른 곳도 아닌 '한국에서 일어났고, 일어나고 있는 공포'였으니까요.
재석팀과 명수팀 각각 3개씩 힌트를 얻고, 마지막 하나의 미션을 위해 몇시간을 헤어져 있던 멤버들이 이태원의 두바이 식당에서 해후하게 되었지요. 최고로 비싼 음식 10인분을 불안감으로 포식하면서 말이지요. 이곳에서 얻은 답은 아신이라는 두 글자였는데, 처음에는 지명이라는 생각을 못해 저도 뭘까 계속 궁금했었는데 '아신리'라는 지명이었어요.
중간에 이중첩자 정준하의 활약으로 필요한 힌트 두어 개씩 나눠 가진 무한도전 멤버들이 드디어 기대만말 파티장에 도착했지요. 명수팀이 한 발 먼저 도착해서 우승은 했지만, 우승의 기쁨도 퍠배의 쓰라림도 느껴보기도 전에, 제작진의 무서운 공포특집편이 이어집니다. 기괴한 유령아저씨가 나올 때는 정말 오싹하더라고요. 유령아저씨가 무한도전 멤버들을 통해 세븐 특집의 메시지를 전해주려고 했는데, 정준하의 괴력에 뜨악했네요. 일단 유령아저씨를 통해 전달한 무도의 메시지는 "혼자는 약하지만 함께 힘을 합치면 어려운 난관도 언제든지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였지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라는 뜻입니다. 곧이어 유령아저씨가 멤버들의 무한 이기주의의 끝을 보자며, 파티는 시작되었지요. 200회특집에서 입었던 일곱색깔 수트까지 갈아입고 말이지요. 
쪽방으로 사라지는 멤버들, 그리고 타는 목마름
공포의 하얀집 특집으로 급돌변한 파티의 룰은 "상대가 하지 말았으면 하는 말이나 행동을 정하고, 걸리면 사라지는 것"입니다. 길을 필두로 유재석에 이어 어디론가 하나씩 끌려가는 멤버들, 쪽방같은 칸막이 독방에 감금되는 것이었지요. 하고 싶은 말좀 하겠다는 방송사 임원진의 사직서를 받게 만들고 사장까지 바꿔치우는 모습, 진실규명 좀 해보겠다고 방송기획하면, 피디고 하나둘씩 어디론가 끌려가서 조사를 받아야 했듯이, 큰집 소속 작은 독방에 갇히게 되는 멤버들을 보니 아주 인상 깊더군요. 4대강에 대한 방송을 준비했다가 며칠전에는 PD수첩도 결방되고 말았지요. 음... 이럴 때는 욕도 막 쓰고 싶은데 아는 욕이 많지 않아 참겠습니다. 유재석의 금칙어였던 야유성 멘트만 날릴랍니다. "에이&#%%$#@#@&*^^야!!!". 활자로는 욕을 못해줘도 입으로는 실컷 했습니다.;;
멤버들은 본인은 모르게 금칙어 혹은 금칙행동을 정하고 한명씩 탈락을 시키는데요, 오래동안 호흡을 맞춰 온 형제들답게 눈치 9단들입니다. 유재석이 얼마나 긴장을 하며 안 걸리려고 온 신경을 쓰는지, 화면에 땀이 줄줄 흘러 내리는 것까지도 보이더라고요. 길에 이어 두번째로 끌려 나가기는 했지만요. 무지 더웠나 봅니다. 옷도 여름 옷도 아닌 것을 입혔으니 말입니다. 노홍철이 잠깐 혼잣말 비슷하게 중얼거렸는데, 파티장에 먹을 물도 없고, 목이 매여 죽겠다고 하더라고요. 유재석이 땀을 한바가지로 흘리는 것을 보니, 제작진이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물도 한 병 가져다 놓지 않은 것이 영 못마땅하더군요. 하긴 아신리에 마실 수 있는 물이 있었겠습니까? 대장균오염이 심각해 상수원으로는 사용하기 힘들고 20조원을 쏟아 붇고도 수질은 악화되었다는데 말이죠.
더 말하고 싶은데, 그냥 4대 River 우짜고가 영 깨림찍하구나! 이 정도로만... 제 블로그도 높은 분들 금칙어에 걸려 어찌될 지 모르는데, 몸사려야 하는 것은 아닌가 싶네요. 이런게 이번 무도멤버들처럼 무한 이기주의에 빠져서 나만 살겠다고 눈 돌리고, 입 닫아버리고, 못 들은 척하고 한 결과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로 연결되는 것은 아닌가 싶어서 정말 두려워지네요. 저 역시 이 속에 포함되지 않나 잠시 어지럽습니다. 

멤버들이 정한 금칙어 혹은 금지 행동은 어떻게 그렇게 웃기는 것만 골랐는지, 유재석(에이), 박명수(잇몸억지미소, 본인노래 홍보하기), 정준하(괜찮아, 땀닦기). 정형돈(Miss A 안무, 존댓말), 노홍철(th발음-이는 노력해도 안되는 노홍철의 치명적 발음결함), 길(식탐). 하하(네, 힘낼게요)였지요. 18초만에 끌려간 길, 그리고 길의 인형은 피범벅이 되고, 이어 탈락한 멤버들의 인형도 피를 흘리는 모습으로 변해갑니다.
최종적으로 남은 정형돈과 하하, 형돈이 Miss A댄스본능도 꾹꾹 참아가며 버텼는데, 추가금칙어 존댓말에서 한 방에 걸려 버렸지요. "아무 것도 안했어"의 절규만이 요란한 채 하하만 남기고, 파티장은 더욱 공포감에 휩싸이고 맙니다. 혼자 남은 무서움에 하하는 스스로 자폭하는 길을 택하고 말았지요. "힘 내겠습니다!" 라는 무한도전의 메시지만 남겨준 채 말입니다. 네 힘내세요! MBC도 힘내시고, 무한도전도 힘내시고, 언론탄압과 알권리를 탄압받고 있는 우리 시청자들도 힘내자고요. 유령아저씨가 말했지요. "혼자는 약하지만 함께 힘을 합치면 어려운 난관도 헤쳐나갈 수 있다"고 말이지요. 괴력의 정준하가 회초리 뭉텅이를 부러뜨려 버려서 허걱했지만, 또 다른 의미도 생각해 봅니다. 한 대의 회초리도 견디고, 두 대의 이겨내고, 뭉텅이로 몰아치는 탄압도 부러뜨려 버리자고요. 그래도 정준하의 눈치없는 괴력은 미웠어요!;;;
너무나 많은 이야기들을 숨겨 둔 파티장, 무한도전 김태호 피디와 제작진의 알 권리 말할 권리에 대한 공포의 파티장, 정말 베스트 오브 베스트였습니다. 참, 다음주에는 무한도전이 만든 또 하나의 레전드 프로레슬링 경기가 2회에 걸쳐 방송한다고 합니다. 너무너무 기대되고 기다리는 방송입니다. 프로레슬링 우롱논란에 김태호가 블로그를 통해 남긴 해명글 (WM7 우롱논란, 김태호PD에게 할말 있습니다)도 올렸는데요, 쓸데없는 오해거리 기사들로 문제를 제기한 프로레슬러나 무한도전에게 더 이상 상처입히지 말았으면 싶네요.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팔당댐과 서울시내 한강 하류의 주요 수질 지표가 3년 연속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팔당댐1 측정 지점(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의 연평균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4.4ppm으로 2006년 3.3ppm, 2007년 3.9ppm, 2008년 4.1ppm에 이어 3년 연속 증가했다. 또 다른 주요 지표인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도 2005년 1.2ppm, 2006∼2008년 1.5ppm에 이어 지난해에는 2.2ppm에 이르렀다.
  서울시내 한강 하류 지점에서 측정한 하천 수질은 더욱 나빠 잠실대교 이하는 수영 등 물놀이도 할 수 없는 3급수 수준이라고 한다. 특히 팔당호에서 행주대교에 이르기까지 대장균 오염이 심각해 선진국 기준으로는 상수원으로 아예 쓸 수 없는 수준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환경부는 2015년까지 한강 하류의 수질을 2급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수질개선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2000년 이후 한강 수질개선에 쏟아 부은 돈이 20조원을 넘는데도 수질이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데 그런 목표가 달성되기를 기대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수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나빠진 데는 원인이 있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의 과도한 개발이 문제라고 말한다. 우후죽순 들어서는 아파트에다 한강 주변의 음식점, 호텔, 휴양지 등이 주범이라는 것이다. 물론 서울시와 경기도 등 자치단체가 연관된 문제겠지만 결과가 이렇게 된 이상 환경부의 무능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것 조율하라고 장관이 있고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것 아닌가.
  4대강 사업 환경영향평가도 부실하거나 수치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환경부가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차라리 국토해양부와 합치라는 비아냥도 있지만 환경부가 점점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출처: 국민일보 2월 10일자 사설 중 일부
세븐특집 파티장 장소, 정말 소름끼치는 곳 아닙니까?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우리는 어디에 있어야 할까요?

관련글: '무한도전' WM7 우롱논란, 김태호PD에게 할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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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2 07:04




무한도전 김태호PD가 블로그에 올린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시끄러웠던 WM7 프로레슬링특집의 프로레슬링 우롱 운운하는 기사들에 대한 김피디의 답변이었는데요, 답답한 심정과 진행과정을 연출담당자가 글로 대답하는 것을 보고, 솔직히 참담한 마음에 화도 나고 울컥해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김태호 피디의 말에 개인적으로 실망감 비슷한 상처도 받았습니다. 도대체 왜 일이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는지, 한 마디의 말이 두마디 되더니, 이제는 수만가지 음모설로까지 번져가는 지경에 이르렀는지 모르겠군요.
저 역시 매주 무한도전을 애청하는 시청자의 한사람으로 블로그를 시작하고 무한도전 관련글을 꾸준히 올려왔던 지라, 기사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다음날 포털 사이트에 도배된 무한도전 관련글들, 친한 이웃님들의 글조차 읽기 싫더군요. 다른 사람의 추측이 제 머리 속을 헝크는 것도 싫었지만, 그와 관련해서는 한마디도 하고 싶지 않았어요. 일이 이렇게 일파만파로 진행되고 있으니 어떤 경로를 통해서라도 김태호 PD가 답변해 줄 것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김태호 피디가 블로그에 올린 장문의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오죽했으면 블로그를 개설해서 심정을 올렸을까 싶어서 마음 한켠이 아려오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김태호 PD에게 할말이 있어서 이렇게 개인적인 편지형식의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김태호 피디가 이 편지글을 읽지 않을 경우가 더 크겠지만, 그래도 김태호 피디에게 꼭 전할 말이 있습니다. 관련글을 아래에 그대로 옮겨왔는데,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링크도 걸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 관련 링크로 이동하셔서 김태호 피디에게 응원 한 마디라도 남겨 주었으면 싶네요. 

<무한도전 WM7에 대한 또 다른 단상>


 조용히 입 다물고 윤강철선수와의 사이에서 생긴 문제를 가슴 안에서 곰삭혀 버리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만든 오해 우리가 끌어안자. 그러나, 자꾸 인터넷에 등장하는 소설에 이 글을 씁니다. 개인 간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업계 간의 갈등으로 확대해석하더니, 오늘은 책임을 모호하게 회피하는 모습에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저도 우리 입장만 얘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최대한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얘기해보겠습니다. 어차피 윤강철 선수도 6개월 전의 일에 대해 완벽하게 기억할거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영화 <오!수정>처럼 진실은 하나이되 각자가 기억하는 사실은 다를 겁니다. 저희가 40번의 섭외전화를 했는지, 출연료 독촉전화가 17번이 왔는지는 기억에 남아있지 않을 걸 보니, 역시 기억이란 이기적인가 봅니다. 저도 저희 무한도전의 작가들과 저의 오래된 기억의 편린을 조각해보겠습니다.  


1. 출연료 문제.


  윤강철 선수의 출연료 지급은 정확하게 4월 19일에 지급되었습니다. 저희 촬영일이 2월 11일 보다는 두 달 뒤지만 통상 출연료 지급 기준이 되는 방송일 8월 7일 기준으로 보면 네 달 전입니다. 저희가 방송녹화 경험이 없던 윤선수에게 촬영 전에 출연료 지급에 대한 언급을 안했던 건 저희 잘못입니다. 저는 3월말쯤 출연료를 걱정하는 전화가 작가에게 여러 차례 왔다는 걸 알았고, 방송이 언제 나갈지 모르니 미리 선지급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4월 5일부터 시작된 MBC총파업 때문에 모든 청구 및 경리 업무가 지장이 있었습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거듭 조금만 기다려달라 부탁드렸으나, 거듭 “이 일을 인터넷에 올릴 수 밖에 없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본인 입장에서는 빛독촉이라 생각했겠지만, 저희 막내작가 입장에서는 겁을 먹을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결국 작은 불미스러운 일로 큰 일 퇴색될 수 있다는 판단에 4월 19일 저희 청구서 담당 조연출이 사비로 60만원 입금했고, 본인은 파업이 끝난 후 6월 초에야 정산 받았습니다.

  출연료 40만원 지급 약속은 애초에 없었습니다. 협회에서 출연료 30~40만원 들었다고 하셨는데, 협회쪽과 출연료 얘기한 적 없었습니다.저희 프로그램은 통상 일반출연자에게는 원하는 출연료를 물어봅니다. “출연료 어느 정도 생각하시느냐?”라는 질문에 “같이 출연한 레슬러와 현장에 같이 온 여자레슬러까지 90만원 달라”는 말에 “현장에 오기로 약속되어 있지도 않았고 방송에 출연하지 않은 분까지 출연료를 지급하는 건 곤란하다.”라고 말씀드리니 “60만원으로 세 사람 나눠 갖겠다.”라고 말씀하셨다고 해서, 4월 19일 60만원 입금했습니다.


2. 푸대접 문제


  윤선수도 어제 인터뷰에서 인정하셨지만, 차량지원 필요 없고 본인 차량으로 오신다고 했었습니다. 저희 프로그램은 워낙 스태프나 물량이 많이 동원되는 경우가 많아서 한회에 차량 렌트비만 수백만원씩 사용됩니다. 선수 세 명 모시는 차량 비용 얼마나 한다고 그 먼 곳까지 대중교통과 도보로 오게 하겠습니까?? 더군다가 당일 출연자분들이신데. 촬영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1박 2일 촬영이 될 수도 있다고 섭외 과정에서 미리 설명 드렸습니다. 대기하는 동안 온돌방과 식사 등 불편하지 않도록 제공하고, 담당 작가분이 계속 수시로 살폈습니다. 오히려 대기하는 동안 본인들이 가져온 의상을 하나하나 꺼내 보여주시고 본인들의 협회 설명, 멕시코 유학 얘기 등을 하시며 즐거워 하셨다고 합니다. 제 기억에도 추운 날 펜션 복도에서 윗옷을 벗고 계시길래 “저분들 추운데 옷 입고 계시지...” 라는 말에 “안 그래도 그렇게 말씀 드렸는데 레슬러는 이게 편하다고 괜찮다고 하시네요”라면 웃던 것도 생각납니다.

  녹화가 끝나고 “어떻게 하실거냐”는 작가의 질문에 방까지 마련됐으니, “방도 있으니 여기서 자고 가겠다”고 본인이 말씀하셨습니다. 상식적으로 차가 없이 온 걸 알았으면 저희가 그 펜션에 남겨둔 채 서울로 올라왔겠습니까??

  그리고, 솔직히 저는 윤선수가 챔피언인 것을 8월 19일 경기 당일 기사보고 알았습니다. 중간에 이야기가 어떻게 전달됐는지 모르겠지만, 동호회 수준인 저희 WM7 합숙에 진짜 선수들이 등장 놀라게 해주자는 컨셉트 아래 프로레슬러를 섭외했고, 신한국프로레슬링 협회에서 윤강철 선수를 소개시켜 주셨습니다. 생업에 종사하시면서 프로레슬링을 한다는 얘기에 저희 WM7 녹화에 적합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오히려 밤이 너무 늦어 윤강철 선수를 소개할 기회를 못 만든 건 윤강철 선수가 충분히 속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애초에 <벌칙맨>으로 섭외해서 촬영하려 했다면, 저희도 섭외가능한 출연자들 많은데, 굳이 윤강철 선수 모셔서 했겠습니까?   



3. 프로레슬링 우롱


  물론 협회에서는 사실무근이라고 했지만, 무한도전에서 벌칙맨으로 출연해서 프로레슬링 원로 및 팬들의 지적을 받았고 이것이 논란이 되어 징계에 처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희는 벌칙맨으로 섭외하지 않았습니다.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이 프로레슬러의 위상을 떨어뜨릴 정도로 안 좋은 일입니까? 이건 반대로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우롱입니다. 방송 끝까지 관심있게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른 어느 때보다 진지해지고 있습니다. 제 기억에 수십년 동안 TV 예능프로에서 다뤄졌던 프로레슬링 특집은 대부분 코믹한 모습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프로레슬링에 대한 우롱은 누가 한 겁니까?

  저희가 장충경기장에서 프로레슬링 경기를 하면서 협회에 미리 얘기하지 않은 것도 아쉬울 수 있는 문제지 잘못은 아닙니다. “왜 우리가 만져주니까 좋잖아?”라는 성추행범같은 생각을 했던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냥 프로레슬링이 너무 좋아서 시작한 일입니다. 좀 더 넓은 아량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4. 협회와 왜 같이 시작하지 않았나...


  협회나 프로레슬러와 손잡지 않고 프로레슬링에 접근했다는 것에 대한 불만은 저희도 충분히 예상했던 일입니다. 하지만, 저희가 스포츠도전 아이템을 시작할 때 스포츠협회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많았지만, 항상 협회를 위한 아이템은 아니었습니다. 저희 무한도전은 어떤 결과보다는 그 과정을 중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댄스스포츠는 개인적인 도전, 에어로빅은 단체도전의 과정을 다뤘고, 봅슬레이나 권투는 안타까운 상황을 듣고 이에 대한 사회적인 고민을 도출해보자는 의미에서 접근했었습니다.

  애초에 이번 “WM7 특집”의 시작은 어릴 적 동네 학교운동장에서 열리던 프로레슬링 대회에 대한 공통된 향수였습니다. 마스크을 쓴 악역에 피 흘리게 맞다가 결국에는 승리하던 영웅에 대한 흥분된 추억. ‘요즘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이런 경험이 있을까?? 우리가 틈틈이 연습해서 문화적 혜택이 덜한 도서지역에 <무한도전>인 걸 숨기고 이런 선물을 하면 어떨까?’에서 시작했습니다. 대회 예정은 가을운동회 쯔음.

  그러나, 갑작스런 전진의 입대, <식객특집>, <뉴욕특집> 등으로 2009년 가을, 겨울은 어느 해보다 바빴고, 프로레슬링 특집에 대한 정보가 언론에 알려지면서 처음 기획의도대로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새롭게 정한 경기예정일 5월 5일은 MBC 총파업 문제로, 8월 1일은 정준하씨 갈비뼈 부상 문제로 연기되었습니다. 더 이상 늦어지면 안 된다는 판단아래 정준하씨 치료결과에 맞춰 WM7경기를 8월 19일로 최종 결정하고, 연습기간이 길어진 만큼 경기도 좀 더 규모가 커져야 되겠다는 생각 아래 장충체육관을 섭외하였습니다.

  전문가들이나 프로레슬링 단체의 도움을 받았다면 훨씬 과정이 쉬었겠지만, 여러 입장이 엮이다 보면 기획의도와 달라질 수도 있겠다는 판단 아래 저희 독자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어떤 예상을 하고 어떤 기대를 해서 어떤 불만이 이는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이틀 동안 일어난 일련의 일들이 저희의 판단이 맞았다는 것을 반증해주는 것 같습니다. 


5. 손스타 영입.


  수 십 년간 프로레슬링을 업으로 삼고 “리얼”로 경기하는 한국프로레슬러분들과 달리 저희 “WM7”은 쇼엔터테인먼트 성격이 강했고, 약속된 플레이를 하기에도 버거운 체력과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매번 프로레슬링 관련 방송이 진행될 때마다 떠오르는 분들이 이번 “WM7”특집에도 나오게 되면, 결국 새로운 시도라기보다는 답습의 의미가 더 커서 무한도전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정도 프로레슬링 마니아들에게 반대는 있겠지만, 파격적으로 손스타와 함께 해보자.”

  물론 손스타는 전문 프로레슬러는 아닙니다. 하지만, 프로레슬링에 대한 그의 열정과 관심은 이미 알려져 있었고, 저희와 함께 하면서부터는 이종격투기 해설가 천창욱씨의 소개로 전직선수 포함 여섯 명의 코치 아래 부천, 군포, 봉천동, 강남 등지에서 훈련했습니다. 경기를 서너 달 앞두고 부터는 평촌에 있는 체육관 옥상에 있는 상설 링에서 땡볕 아래 홀로 연습했습니다. 

  손스타가 소속된 그룹 체리필터의 멤버들의 귀띔으로는 지난 일 년간 손스타는 뮤지션이 아니라 프로레슬러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도 무한도전 <WM7>과 성장했고, 무한도전도 손스타와 함께 성장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8월 19일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2주 전 윤강철 선수에게서 저희 작가분께 전화가 왔었습니다. 레슬링 준비 잘 되느냐고, 그 날 보러 가겠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고 통화 후 바로 전해 들었습니다. 얼마 전에 윤선수와 관련있는 분들 트위터에 WM7 경기장 난입하자는 농담도 있고, 무한도전에 대한 인신공격한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듣긴 했지만, 저희 프로그램을 도와주신 분인데 초대하는 게 마땅하다라는 판단 아래 저희 재롱잔치 보시라고 VIP로 초대했습니다. 본인도 흔쾌히 수락하셨습니다. 허나 프로레슬러 윤강철, ‘무한도전 WM7 프로레슬링 녹화 보이콧 이라는 기사에 저희가 당황스러웠습니다. 애초에 경기 당일에 녹화나 출전이 전혀 약속되어 있지 않았었는데...

  시작은 프로레슬러 윤강철 선수의 프로레슬링에 대한 순수한 사랑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이미 지난 4월에 끝난 윤강철 선수와 무한도전 제작진 간에 이미 끝난 얘기를  8월 19일 경기 시간에 맞춰 확대 해석하고, 일방적인 주장만 보도되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윤강철 선수나 무한도전이나 희생양입니다. 무엇을 목적으로 그리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일 년 잘 키운 아들 돌잔치에 부모된 마음으로 한복 차려입고 손님 맞으려 하는데 ‘조화’가 배달된 기분 아실런지... 잔치 힘들게 끝내고 난 사람들에게 경기 내용보다는 윤강철 선수 출연료 왜 때먹으려 했냐는 질문 세례를 받던 저희 제작진이나 연기자들 기분 아실런지...


  지금이라도 당사자가 아닌 분들은 펜을 내려놓아 주세요. 이건 엄연히 윤강철 선수 개인과 무한도전 제작진 간에 있었던 오해였고, 이미 해결된 문제였습니다.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프로레슬링계와 무한도전과의 문제로 확대해석도 말아주십시오.

  애꿎게 “WM7” 선수들은 관련짓지 마라주십시요. 프로레슬링을 시작한 후 멤버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얼마나 아픈지 아니까 이제는 프로레슬링 경기를 맘 편하게 볼 수가 없다. 프로레슬러들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존경스럽다.” 그런 저희가 프로레슬링을 우롱했다니요. 너무 섣부른 판단인 것 같습니다.

  저희 무한도전 레슬링 동호회 <WM7>에는 출연료 4개월째 못 받고 뛴 선수도 있고, 뇌진탕 치료, 갈비뼈 골절 치료도 받고, 당일 응급실을 다녀온 사람도 있습니다. 경기를 얼마 압두고 혹사하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에 “지금이라도 그만 두자”는 말에 정형돈씨는 “고통은 짧지만 추억은 길다. 난 너무 재밌다.” 경기가 끝나고 앞으로 이렇게 힘든 거 하지 말자 너무 가슴 아파서 쳐다볼 수 없다는 말에 유재석씨는 “더 힘들고 독한 거 해! 이런 거 할 날도 얼마 안 남았어!” 라고, 뒷풀이에서는 술김에 “한번 더 하면 잘할 수 있는데!!”라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다음 날 몸져누워 일어나지도 못했으면서...

  저희는 다음 주부터 지난 8월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WM7 경기”를 2회에 걸쳐 방송하려 합니다. 저희 경기를 보시고 프로레슬링을 우롱했다고 생각되시면 그때 다시 얘기 해주십시오. 반 년도 넘은 일에 대한 조각난 기억을 가지고 서로 얼굴을 붉히는 일은 싸움 부추기거나 구경하는 사람만 신날 뿐 당사자에게 남는 건 상처뿐입니다. 그리고 저희 무한도전레슬링협회 <WM7>은 8월 19일 꾸었던 한 여름밤의 꿈을 악몽으로 마감한 채 해단합니다.

원문 출처: http://blog.daum.net/teoinmbc/2
허락없이 글을 퍼왔는데, 문제가 될 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을 이번 주 세븐특집 정답으로 나왔던 주소지를 검색하다 읽게 되었는데요, 곧 올릴 방송 리뷰에 앞서 김태호PD에게 하고싶은 말을 먼저 쓰고 싶었습니다. 김태호PD의 반박이라는 관련검색어를 보고 글을 읽었는데, 저는 이런 꼬리표도 참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읽기에는 반박글이 아니라 해명글 내지는 설명글, 그리고 더 이상 문제가 커지지 않기를 바라는 김태호PD의 마음이라고 생각했는데, 반박했다는 식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의 기사제목들도 어이가 없었어요.
무한도전의 순수한 취지가 얼룩지는 것이 무엇보다 가슴아팠고, 이렇게 말이 말을 낳고 억측과 추측이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로 남아야 하는지 모르겠군요. 그리고 마지막 김태호 피디가 남긴 말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정형돈의 말 "고통은 짧지만 추억은 길다"라는 말이 뭉클합니다. 어찌 고통이 짧았다고 말 할 수 있을까요? 1년이나 몸을 링위에서 굴려왔는데, 방송 중에도 몇번씩이나 진짜 아프다는 말을 무도멤버들이 수없이 했었는데 말이죠. 무도 멤버들이 1년의 고통을 평생의 추억으로 간직하겠지만, 간직하는 추억이 무도멤버들만의 것은 아니에요.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았던 시청자들에게도 오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니까요. 뒷풀이에서 했다는 "한 번 더 하면 잘할 수 있는데..."라는 얘기, 그리고 첨언한 김피디의 다음 날 몸져누워 일어나지도 못했으면서...에 담긴 멤버들에 대한 애정은 코끝을 찡하게 합니다. 다음주 2회에 걸친 WM7 경기, 당연히 봅니다. 기대도 크고요.

그리고 마지막 김태호 피디가 쓴 말에 실망하고, 저 역시 상처받아서 정말 김태호 피디에게 하고 싶은 말을 지금 하렵니다. 8월 19일 꾸었던 한 여름밤의 꿈을 악몽으로 마감했다니요? 이러저러한 기사로 상처받고 얼룩져버린 WM7특집이 돼 버렸다는 마음은 충분히 짐작가고도 남지만, 악몽이었다니요? 시청자들과의 꿈도 악몽이었나요? 저는 아니었어요. 매회 20여분 동안의 레슬링 특집을 보며, 물론 실망을 시켜준 멤버들도 있었지만, 그 과정은 어떤 특집보다 아름다웠습니다. 누가 지켜봐주지 않아도 묵묵히 흘리는 땀방울들이 아름다웠고, 멤버들의 도전이 아름다웠고, 시청자들도 한 번쯤은 막연히 상상해 보았던 꿈까지도 링위에 올려준 멤버들과 무한도전이 아름다웠습니다.
김피디님! 멤버들과 개인적으로 황당한 기사들이 얼마나 곤혹스러웠으면, 악몽이라는 말까지 했을지 충분히 이해는 됩니다. 하지만 악몽? 절대로 아니었습니다. 2회에 걸쳐 방송될 WM7경기를 본 시청자들이 답해줄 것입니다. 물론 현장에서 보지 못한 제가 미리 속단할 수는 없겠지만, 설사 경기가 장충체육관이 아닌 시골 한적한 동네의 허물한 창고에서 치뤄졌다고 할지라도, 시청자들은 결과만을 보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링위에 서기까지 그 과정을 함께 봤고, 과정이 아름다운 무한도전을 사랑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얼마나 상처가 컸기에 1년을 준비해 온 프로젝트를 악몽이었다고 표현했을지, 경기를 끝내고 출연료 떼먹으려 했느냐고 질문을 던졌다는 무개념 질문자들(물론 기자들이었겠지요), 역시 하이에나들이 따로 없는 것 같군요. 얼마나 참담한 마음이었으면, 일년 잘 키운 아들 돌잔치에 부모된 마음으로 한복 차려입고 손님 맞으려 하는데, 장례식장에 배달되는 조화를 받은 느낌 이실런지... 라고 물었을까 싶습니다. 저는 이 대목을 읽으며 납덩이가 눌러오는 듯했는데 당사자들은 얼마나 기가 막혔을까요?  
김태호 피디에게 다시 한번 말합니다. 악몽이었다고 절대로 생각하지 말았으면 싶습니다. 시청자들은 한 여름밤의 아름다운 꿈을 꾸어왔고, 다음 방송에서 그 꿈이 실현될 것을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무한도전과 김태호 피디, 화이팅입니다!!!

무한도전 세븐특집도 올렸습니다. 함께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관련글 바로가기: '무한도전' 소름끼쳤던 세븐특집 파티장, 물이 없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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